떡볶이가 뭐라고 - 여러분, 떡볶이는 사랑이고 평화이고 행복입니다
김민정 지음 / 뜻밖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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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떡볶이는 사랑이고 평화이고 행복입니다.


우리는 왜 떡볶이에 열광하는 것일까. 어제도 하루종일 아르바이트를 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딸아이가 집에 돌아오면서 내뱉은 한마디가 '떡볶이가 먹고 싶어'였다. 정말로 그놈의 떡볶이가 뭐라고 우리는 몸이 지쳤을 때도, 마음이 울적할때도, 아무런 생각이 없어도 떡볶이를 생각하며 침샘을 자극한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떡볶이는 어떻게 우리 생활에 자리잡았을까 했는데, 엄마를 거쳐 내게 전달되어 왔고, 또 나를 통해 딸아이한테 떡볶이의 매력이 전달된것 같다. 책제목만 들어도 이렇게 끌리는 떡볶이인데, 떡볶이가 입안으로 들어올때 그 황홀함을 어찌 설명으로 다 하겠는가.


말로만 듣던 신당동 떡볶이. 완성되어서 나온 떡볶이만 먹다가 휴대용 가스버너를 올리고 재료와 양념이 들어간 그리고 눈앞에서 보글보글 끌어오르는 즉석떡볶이. 드디어 떡볶이의 신세계가 열리고야 말았다. 흥건한 국물이 쫄아들때까지 먹고 또 먹고~ 아마도 하루종일 떡볶이에 대한 예찬을 한들 막힘이 없을것만 같다.


봄날의 떡볶이를 좋아하시나요?

설마 봄날의 떡볶이만 좋아할수 있을까. 불어오는 황사바람에 목이 칼칼해지면 매콤한 떡볶이가 어울리고, 땀이 뻘뻘나는 여름에도 이열치열 화끈한 버너에 올린 즉석 떡볶이를 먹을 것이고,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에도 천고마비의 계절이라는데 떡볶이가 빠질수는 없을 테다. 그리고 요즘 같은 겨울날은 뜨근한 어묵국물과 함께 하는 떡볶이라면 어쩜 내 영혼을 판들 뭐가 대수이겠는가. 당신은 어느 계절의 떡볶이를 좋아하시나요? 어느 계절에든 어울리는 떡볶이는 요물이다.정답!!!


나는 쌀떡을 좋아한다. 아마도 어렸을때 주입식이지 않았을까. 쌀은 좋고 밀떡은 아니다라는 이상한 편견. 딸아이가 초등학교 다닐적에 방과후 수업으로 요리수업을 듣게 했는데, 그때부터 밀떡 예찬에 빠졌다. 그래서 우리집은 쌀떡과 밀떡을 섞어서 떡볶이를 한다.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게다가 저자는 일본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한국만큼 떡볶이의 재료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다. 일본떡은 찰기가 있어서 살짝 기름에 볶다가 떡볶이를 한다고 한다. 통인시장이었던지, 어떤 할머니가 그렇게 기름 떡볶이를 판다고 하시길래 집에서도 한번 도전은 해봤지만 그렇게 뜻대로 되지를 않았다. 그래도 뭐 어떠랴. 실패를 했든 성공을 했든 떡볶이는 떡볶이인걸.. 떡볶이는 절대로 우리에게 실망을 주지 않으니까 말이다.


떡볶이 안에는 행복이란 소스가 있는게 틀림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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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고발 - 착한 남자, 안전한 결혼, 나쁜 가부장제
사월날씨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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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후회하고 안해도 후회한다는 그런 결혼의 의미를 좀 살펴볼수 있는 그런 책이다. 그런데, 저자가 여성이다 보니 아무래도 여성관점에 많이 촛점이 맞춰져 있다고나 할까. 사실 결혼이라는 것은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에게 불리한 경우들이 많은것은 사실이다. 아무래도 뿌리깊은 가부장제 탓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내들의 내조는 당연시 되고, 남편들의 외조는 대단하다고 여겨지는 현실이 참 안타깝다. 동등하게 사회 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성들에게 너무나도 슈퍼우먼이 되기를 기대하는 것 같다. 어차피 사회생활을 하려면 가사일도 열심히, 육아도 열심히 하는 것을 원하는것 같다. 왜 사위는 백년손님이 되면서 며느리는 출가외인이 되어 시집에 뼈를 묻어야만 하는지 참 의문이다.


엄마가 몇년전부터 아프시다. 정기적으로 병원도 다녀야 하고 신경쓸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조심해야할것들이 있는데, 가끔 무시하는 엄마때문에 실랑이를 벌이기도 한다. 그때 느꼈던게, 이게 딸이기 때문에 가능한것이지 며느리였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터이다. 엄마는 자식이 나하나이기 때문에 당연히 내 몫이지만, 일반적으로 아들에게 바라기보다는 며느리를 통해서 며느리에 대리 효도를 바라는 이들이 많다. 나는 지금도 느끼지만 병간호든 보살핌은 자식이 하는게 맞는 것 같다. 늘상 딸같은 며느리라고는 하지만 딸은 아니지 않는가. 비단, 이 이야기는 며느리에게만 국한되지는 않을터인데, 아무래도 여자쪽에 그 빈도가 더 높은 것은 부정할수 없다.


그런데 살짝 저자는 너무 많은 것을 한번에 바꾸고자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쩌면 내가 저자만큼 심각한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지 않는 탓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 우리 사회는 변화해야만 한다. 아들만큼 딸도 귀중하게 자란다. 나도 내 딸아이가 결혼을 했을 때 이 책에 언급된 상황들에 고민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법적으로 얽히지 않고 연애만 하고 살면 어떨까.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존재는 남자나 여자나 다 똑같다. 아들 안색에 따라서 며느리가 미웠다가 예뻣다가 하듯, 딸 안색을 보고 사위가 미웠다가 예뻣다가 한다. 결혼을 앞둔 여성에서 '신부수업'이 필요하다면 남성에게도 똑같이 '신랑수업'이 필요하다. 남편이 돈을 벌어다 주니, 아내의 가사일과 육아는 당연한 것이다라고 생각은 꼭 개조해야 한다. 사회 생활을 하는 여성에게 너도 돈을 버니 똑같이 가사일을 분담한다라는 사람은 본적이 없다. 집안일은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 사회를 변화시킬수는 없다. 하지만 계속해서 바꾸는 노력은 지속해야 한다.


역사에 기록되지 않았던 수많은 아무개들이 일제 강점기 시절에 당장에 광복이 되리라 생각치 않았으리라. 내 후손이 살아가는 나라가 당당한 독립국가가 되기를 바랬던 것처럼 우리도 조금씩 인식을 개선하고 노력해 나간다면 분명 변화가 생길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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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가 정상이라면
야마시로 아사코 지음, 김은모 옮김 / 작가정신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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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시로 아사코 = 오쓰 이치 = 나카타 에이이치, 모두 동일인물?!

 

역시나 세상은 넓고 읽을 책은 넘쳐난다. 1년 평균독서량을 훨씬 웃도는 책을 읽어도 처음 만나는 작가가 있다. 그동안 우물안 개구리처럼 좀 맘에 드는 작가가 있으면 스토커마냥 물고 늘어지는 성격때문에 아마 미처 만나지 못했을수도 있다. 그런데 이 작가 참 재미있다. 미스터리 소설을 쓸때는 '오쓰 이치'가 되고, 청춘 로맨스를 쓸때는 '나카타 에이이치'이고, 호러소설을 쓸때는 '야마시로 아사코'란다. 라이트 노벨을 쓸 때는 '에치젠 마타로' 영화감독으로 활동할 때는 '아다치 히로타카'라는 본명을 사용한다고 한다. 내가 이런 말을 해도 될런지 모르겠지만 참 재능이 많은 사람 같다. 부럽다.....

 

이 책은 여덟편의 단편이 모여있다. 단편에 약한 나인데도 불구하고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아마도 내 스타일인 듯하다. 완전 스토커 대상...

 

첫번째 단편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부터 아주 제대로 몰아친다. 아내와 둘이서 사는 맨션에서 얼마전부터 낯선이가 출몰하기 시작한다. 억울하게 죽은이의 영혼 한조각으로 인해서 벌어지는 현상.. 그는 어떤 사연이 있길래 이들 부부의 맨션에 나타나는 걸까. 호러 소설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이야기이다.

 

「아이의 얼굴」이라는 이야기도 보면 살짝 섬짓하면서도 무언가 메세지를 던진다. 고등학교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가 자신의 아기를 죽였다. 또 한 친구도, 그리고 또 한 친구도.. 결혼한 후 새집으로 이사했을 때 친구에게서 편지가 왔다. 그 옛날 괴롭힘을 당해서 죽은 친구. 그런데, 자신이 결혼하고 아기를 낳았는데, 그 아이가 그 친구를 닮았다는... 너는 한걸음 뒤쪽에 물러나 있었으니 조금 경감되지 않겠냐는 이야기.. 하지만 여지없이 그녀도 아이의 얼굴에서 그 옛날 친구의 모습을 보게 된다. 우리는 가끔 과거에 발목을 잡히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과거에 학교폭력의 주범이었든, 사기를 쳤든, 그야말로 남의 눈에 피눈물 흘리게 하면 언젠가 자신도 피눈물을 흘릴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그런 이야기였다.

 

「무전기」 이야기는 참 슬프다. 2011년 일본에 몰아친 쓰나미에 아내와 아이를 잃은 남자. 장난감 무전기를 사주고 아들과 무전을 하며 놀아주었는데, 그 어린 아들이 쓰나미에 휩쓸렸다. 집은 수백 미터나 떨어진 곳에서 1층은 없어지고 2층만 산비탈에 걸려 있는채로 발견되었고, 아들과 아내는 찾지 못했다. 대지진이 일어나고 2년이 지났을 때 갑자기 아들의 무전기에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마음이 아픈 이야기이다. 얼마전에 딸아이가 열이 펄펄 끓었었다. 큰 아이였는데도 걱정이 되서 밤새 곁을 지켰는데, 그 어린 아이를 잃어버리고 나서 얼마나 상실감이 컸을까. 뭐라도 하나 잡고 싶는 심정일 것 같다.

 

이 외에도 「머리 없는 닭, 밤을 헤메다」, 「곤드레 만드레 SF」, 「이불 속의 우주」, 「내 머리가 정상이라면」, 「아이들아, 잘자요」의 단편들이 있다.

그의 소설은 분명 호러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무섭다기 보다는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그런 따듯함도 느낄수가 있다. 귀신은 무섭지만 그냥 지나치지 않는 부부에 의해 그 사연을 알아내기도 하고, 머리를 잃은 닭이 자신을 아꼈던 소녀를 찾아 헤메는 모습이나, 남편과 딸을 동시에 잃고 슬픔에 빠진 한 여인. 모두가 이명이라고 약을 먹지 않아서 그런다고 하지만 그 소리는 도움의 손길을 바라는 이에게 다다르게 한다. 어떻게 호러 소설이 이렇게 따뜻할수 있을까. 정말로 야마시로는 천재인가보다. 아무래도 오늘은 그의 다른 작품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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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사나이의 크리스마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우일 그림, 홍은주 옮김 / 비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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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를 보고 홀딱 반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새 이야기 <양사나이의 크리스마스>^^

히가시노 게이고의 <산타 아줌마>처럼 무라카미 하루키도 동화를 다 쓰네~ 예전에 동화는 어린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어린이가 아니니까 이제는 동화책을 안봐도 된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인가 책을 잘못샀다. 물론 인터넷에 주문하는 바람에 제목을 잘못 본것인데, 책장을 넘겼으면 사지 않았을 텐데 주문을 했더랬다. 만약 그날 그 책을 주문하지 않았더라면 다시 동화책을 읽지 않았을런지도 몰랐다. 요즘에는 그림책도 보고 동화책을 보기도 한다. 그래서 히가시노 게이고나 무라카미 하루키 같은 작가들의 이런 동화같은 이야기가 낯설면서도 또한 반갑기도 하다.


자네, 크리스마스에 혹시 도넛 먹었나?


크리스마스... 어렸을 적에 크리스마스는 우리 외삼촌이 태어난 날인라 모든 사람들이 축복해주는지 알았다. 매번 크리스마스때가 되면 외삼촌댁에 가서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고 기도도 했기 때문이다. 참 순진하기도 했다.


양사나이는 협회를 통해 성(聖)양 어르신님을 추모하는 음악을 의뢰받는다. 의뢰받은 것은 여름이었는데, 시간이 흘러 12월이 되어가는데도 작곡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공원에서 만난 양박사는 양사나이가 저주에 걸려 피아노도 못치고 작곡도 못한다고 한다. 저주를 풀어야 한다고.. 12월 24일에는 구멍 뚫린 음식을 먹어서는 안된단다.음... 나는 줄기차게 24일에는 구멍뚫린 여러 음식을 먹었었는데... 나는 양이 아니니까 설마 저주에 걸리겠나. 양사나이는 저주를 풀기위한 위해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모험을 떠난다.


"자네, 크리스마스에 혹시 도넛 먹었나?"라는 질문이 "자네, 크리스마스에 혹시 나쁜일 했나?"라고 묻는것 같다. 혹시나 산타할아버지가 우리집은 방문은 하지 않을까 은근 걱정했었지. 산타할아버지가 실체를 알고 동화를 읽지 않을때즈음.. 그저 크리스마스는 그냥 크리스마스였다. 동심을 잃었던게지.. 그러다가 내게 어린 천사가 생겼을때, 한동안 크리스마스 아침 일찍 만들어 놓은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 온식구가 모여 앉아 딸아이가 하나씩 산타할아버지에게 받은 선물을 뜯는걸 보면서 박수를 치면서 동심을 함께 키웠는지도 모른다.


크리스마스에는 모두 해피엔딩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만큼이면 이 책이 스포가 살짝 될수 있으나, 양사나이의 모험은 짧은 이야기이니까 가볍게 읽을수 있지 않을까. 이제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이제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면 낭만적이라기 보다, 교통대란이 일어날까 선호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에는 모두 설레는 만큼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누구에게 물어볼까?


자네, 크리스마스에 혹시 도넛 먹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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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신부의 순진 열린책들 세계문학 245
길버트 키스 체스터턴 지음, 이상원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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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에르퀼 푸아로, 그리고 브라운 신부. 세계 3대 명탐정!

아무리 뛰어난 범죄수사를 한데도 이들만 하겠는가. 그야말로 추리소설계 거물들 아니겠는가.


이 책 <브라운 신부의 순진>(1911)은 브라운 신부가 문제 해결사로 등장하는 추리 단편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이후 <브라운 신부의 지혜>(1914), <브라운 신부의 의심>(1926), <브라운 신부의 비밀>(1927), <브라운 신부의 추문>(1935) 등이 연이어 출판되었다. 이번에 열린책들에서 세계문학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이 <브라운 신부의 순진>이 나와서 너무나도 반갑다. 이 책을 필두로 브라운 신부의 단편집들이 계속해서 출간되었으면 좋겠다. 간혹, 고전들에 추리소설을 함께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렇게 예쁘게 책이 나온것을 보니 너무나도 감회가 새롭다고나 할까.


이 첫번째 <브라운 신부의 순진>에서는 총 12편의 단편이 있다. 가장 유쾌했던 이야기는 「푸른 십자가」이다. 평범한 신부님 처럼 보이지만 꽤 날카로운 시선을 가진 신부님이다. 왜 갑자기 스프를 벽지에 쏟고, 소금통과 설탕통을 바꾸어 놓았는지 자꾸만 눈길을 끄는 일이 벌어진다. 필경 이러한 일들이 경찰에 눈길을 끈다는 것을 알았나 보다. 그래서 귀중한 '푸른 십자가'를 지켜낸다. 물론, 경찰들이 없어도 충분히 지켜낼수 있겠지만 깔끔하게 경찰에게 인도하는 장면까지 멋있다.


그래도 제일 재밌는것을 한편 소개하자면 「사라딘 대공의 죄」이다. 이 이야기는 참.. 사람이 무섭다는 것을 새삼 한번 더 느낀 이야기라고나 하고 싶다. 수년전 범죄계의 거물이었던 플랑보에게 만나고 싶다는 사라딘 대공을 만나러 노퍽 리드 섬으로 찾아간다. 대공은 젊은 시절 지체 높은 유부녀와 사랑의 도피를 벌였다. 모욕을 못이긴 남편은 시칠리아의 어느 절벽에서 뛰어내려 자살하는 비극이 터지면서 사람들의 기억이 깊이 남게 되었다. 플랑보와 브라운 신부가 방문한 그 때 당시 그 유부녀의 아들이 찾아오면서 대공을 살해하는 일이 벌어지고 만다. 그렇게 복수를 완결하나 했는데, 그 뒤에 숨겨진 또 다른 사실을 브라운 신부가 밝혀내고 만다. 나쁜 일을 하는 사람들을 그에 대응되는 벌을 받았으면 좋겠는데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무딘 시선을 갖고 있는 난 브라운 신부의 날카로운 시선이 부러웠다. 그리고 한편으론 왜 그 시대의 경찰들은 그리 직관력이 없었을까. 그야말로 우리의 브라운 신부님이 없었다면 치안은 누구에게 맡기리... 내가 단편에는 좀 약한편이지만 그래도 추리고전을 마다하리. 그 뒤의 이야기도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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