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짧고 고양이는 귀엽지 - 어린 고양이들의 귀염뽀짝 성장 스토리
이용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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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양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이용한님 덕분이다. 지금도 블로그에 매일 올리시는 예쁜 고양이 사진을 보며 눈요기를 좀 하고 있다. 이번에는 '어린 고양이들의 귀염뽀짝 성장 스토리'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아기 고양이들이 예쁘기도 하고, 때때로 사진을 보고 싶어서 구입을 했다.


모든 어린 것들은 예쁘다. 혼자서는 자립할수 없는 아이들은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어릴때는 한없이 귀여운 모습이어야 한다고 들었었다. 하지만 고양이는 어리든 성묘든간에 다 예쁜것 같다. 동네 내 친구들도 밥을 줄때면 한번씩 발라당을 선뵈준다. 너무나도 예쁜 친구들인데 한때 이 아이들은 '도둑'이라는 오명을 쓰고 살았었다. 요즘에는 다행스레 '길고양이'라는 표현을 쓰긴 하지만 그래도 길에서 살아가는 일은 그다지 녹록한 일은 아니다.


우리 동네에도 너무 일찍 엄마에게서 독립했던 아기 고양이가 있었다. 뭐가 그리 신기한지 나무를 한참이나 구경을 했었는데, 그 뒤로 보이질 않았다. 누구를 쫓아 들어가서 집고양이로서의 새 삶을 시작했는지 아니면 무지개 다리를 건넌것인지... 지금 생각해보면 독립을 하기에는 좀 어려보였는데... 아마 엄마를 잃은것은 아닌가 싶기도 했다. 데려다가 키우고 싶은 고양이를 많이 만났지만 아직 집에서 키울 여견이 되지 않아서 눈에 밟히는 아이들은 살가운 미소한번 보내주는 것으로 대신한다. 하지만 여견이 되면 그때는 길에서 태어난 예쁜 아이들을 입양해서 키우려고 한다. 나는 품종묘보다는 코숏이라고 불뤼우는 그냥 길고양이들이 더 좋다.



어떻게 이렇게 작은 고양이를 안 예뻐할 수가 있지. 하루종일 보고 있어도 지루할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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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라, 조선왕조실록 우리 얼 그림책 5
박윤규 지음, 이광익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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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은 매일매일 벌어지는 나랏일을 낱낱이 기록한 것으로, 우리나라 국보 제 151호, 유네스코 지정 세계 기록 문화유산이다.


1592년 일본이 쳐들어왔다. 왜군이 너무나도 빨리 진격해 들어왔다. 임금이었던 선조마저 궁을 버리고 북쪽으로 피란을 떠났다. 이 때, 실록을 지키기 위한 이안대가 나섰다. "뿌리 없는 나무가 없고, 조상 없는 후손은 없는 법이다. 역사책을 지키는 것이 곧 우리의 전쟁이니라"며 보초들을 다독이면서 실록을 옮겼다.


원래 실록은 모두 다섯벌을 완성하여 한번을 한양의 춘추관에 두고 나랏일을 참고했고, 나머지 네 벌은 전국의 사고에 보관한다고 한다. 그리고 책에 곰팡이가 피거나 좀이 슬것을 태비하여 3년에 한번 문을 활짝 열어 바람을 쐬어주는 '포쇄'라는 작업을 거친단다. 실록에는 정치적인 사건뿐 아니라 온갖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많이 담겨 있다고 한다.


특히나 <조선왕조실록>은 지구상에서 가장 긴 왕조 실록이라고 한다. 300쪽짜리 책으로 번역하면 400권이 넘는데, 하우에 100쪽씩 읽는다고 쳐도 다 보려면 3년이 더 걸린다고 한다. 그런것 보면 참 우리 조상들은 대단한것 같다. 지금은 홈페이지(http://sillok.history.go.kr/) 접속하면 자료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아이들에게 참 좋은 이야기 책인것 같다. 우리 역사의 중요한 사실을 앎과 더불어 우리 역사책과 인쇄물에 자부심을 가질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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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섞이고 완벽히 녹아들 시간 - 스탠딩에그 커피에세이
에그 2호 지음 / 흐름출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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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내렸다. 은근히 퍼지는 커피향~ 크레마가 덮힌 커피가 마시고 싶어서 커피머신을 샀더랬다.

 

1분만 더 있다가 드세요.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를 뜨거운 물에 섞는 거잖아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물과 에스프레소는 서로 다른 성분이라서, 서로에게 완벽히 섞이고 녹아들 시간이 필요해요. 그제야 진짜 아메리카노가 되죠.(본문中,p.138)


크레마에 정신이 팔려서 커피를 내리자 마자 마시곤 했는데... 이런... 나의 첫 커피 한모금은 덜익은 아메리카노였다. 커피를 좋아하지만 커피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원두에 따라 맛은 어떤지, 로스팅은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모르면 또 어떤가. 마시는건만 잘해도 뭐 괜찮지..

 

어렸을적 커피는 어른들의 영역인 줄만 알았다. 절대 나로서는 들어가서는 안되는 영역이랄까. 하지만 무슨맛으로 먹냐고 하던 아메리카노를 즐기는 어른이 되었고, 가끔 카페에 앉아서 책도 읽으면서 그렇게 서로 섞이고 완벽히 녹아드는 시간을 즐긴다. 이 책은 저자가 세계 이곳저곳을 다니며 들른 카페들과 그 곳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들의 이야기다. 지난번 속초로 가족 여행을 떠났을때 혼자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카페를 찾은적이 있다. 그 카페에서만 볼수 있는 그런 분위기와 커피, 그리고 읽을 책만 있으면 시간이 어떻게 지나는지 모르게 그 풍경에 완벽히 녹아들어 가게 되지 않을까.

 

나의 인생커피는 무엇일까, 블루보틀.. 언젠가 국내에 블루보틀 커피점이 오픈한다고 했을때 엄청 기다리면서 커피를 사먹는 사람들을 보았다. 참 유명한 커피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번도 맛보지 않은 커피라 별로 흥이 없다. 나에게 가장 인상적인 커피는, 인생커피라고까지 할수는 없지만, 어쨌든 그런 인상적인 커피는 우유 대신 두유를 넣은 라떼였다. 한때는 두유를 잘 먹지 않았었는데, 그날 따라 먹었던 라떼(with 두유)는 참 인상적이었다.

 

The Best Coffee is The Coffee You Like.

명언같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커피가 가장 최고의 커피인것처럼 내일은 햇볕이 따듯하게 드는 카페에서 커피 한잔 시켜놓고 책을 읽고 싶다. 서로 섞이고 완벽이 녹아들 시간은 1분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다. 이 책은 부담없이 함께 하고픈 그런 커피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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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과 정의 - 문학으로 읽는 법, 법으로 바라본 문학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안경환.김성곤 지음 / 비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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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참 재미없겠구나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오.. 아니다. 이 책은 문학에 등장하는 법 혹은 정의에 관련된 이야기라고 할수 있다. 부제도 '문학으로 읽는 법, 법으로 바라본 문학'이다. 여러 작품속에서 제 1부 법의 이면, 제 2부 정의와 편견, 제 3부 사회와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 책에 이미 읽은 책도 있고, 읽으려고 하는 책도 있고, 궁금한 책들도 많다. 솔직히 책을 읽으면서 세세한 부분까지 생각하면서 읽는 편은 아니라서 사소한 것까지 따지고 드는 편이 아니라, 이런 의미까지 생각하는 것은 어렵기도 하지만 또 나름의 의미를 생각한다면 훨씬 더 작품의 이해도가 높아지지 않을까도 싶다.

가장 반가웠던 이야기 중의 하나는 <빌리버드>이다. <창착과 비평> 계간지 2019 겨울호에 실린 특집에 실린 "토니 모리슨의 현재성(김미현)"을 읽고 궁금해서 마침 읽어보려고 했던 책이었다. 흑인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탔던 작품이다. 이 이야기를 읽기 전에 두이야기를 읽었기 때문에 어떤마음으로 읽어야 하는지 알 것만 같다. 이 작품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쓴 것이다. 도주노예 마가레트 가너는 체포되자 딸을 죽이고 자신도 자살을 기도한다. 언젠가 노예선에 흑인들은 마치 짐짝처럼 누워서 꼼짝달싹 하지 못하고 대서양을 건넜다고 들었다. 그저 배의 빛도 들어오지 않는 3등칸이나 화물칸에서 온다고 생각했지, 서랍장 같은 곳에서 실려서 온줄을 몰랐다. 그렇듯 노예제도는 우리가 상상하던 그 이상이었다. 작가는 과거사에 대한 집단 기억과의 화해를 강조한다고 하는데 매우 궁금하다.

자신이 절대적 정의라고 생각하는 순간, 정의는 권력이 되고 타자에 대한 폭력이 될 수 있다. 자신이 정의라고 믿으면, 독선적이 되어 타자에게 우월감과 편견을 갖게 되고 스스럼 없이 폭력을 행사할 수도 있으며, 그것을 합리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이 정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사물을 선과 악 또는 정의와 불의로만 나누는 흑백논리와 이분법적 가치판단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본문中p.149)

아직 그 유명한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어보지 않았지만 , 꽤 호기심을 끌게 한다. 어느 관점에서 보느냐가 정의를 결정하는것 같다. 본인은 정의롭다로 생각하지만 남의게는 해가 끼치는 경우가 종종있다. 과연 누가 자신을 스스로 정의롭다 할수 있을까. 이 글을 읽어보게 되면 함부로 나는 정의롭다 할수 없을 것만 같다.

책은 저마다의 시선으로 읽어 나가게 된다. 가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나는 이야기 흐름에 빠져 넋놓고 있는것만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내게 책을 읽어나가는 지침서라고나 할까. 한강의 <채식주의자>도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줄 모르고 읽었었는데, 이 책에 언급된 이야기를 들으니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로 내게 안성맞춤 같은 지침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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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왕성이 삐졌다고? 푸른숲 새싹 도서관 20
조재클린 줄스 지음, 데이브 로먼 그림, 김선영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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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금,지,화,목,토,천,해,명~ 원래는 이렇게 외워야 했지만 요즘에는 수, 금, 지, 화, 목, 토, 천, 해~ 하고 끝난다. 뭐가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하다. 아마도 나는 명왕성까지 9개의 행성으로 배웠기에 지금 8개가 아직 낯설긴 하다. 1930년 발견되었고, 76년만인 2006년 9월 명왕성이 행성의 지위를 잃었다. 행성은 태양의 주위를 돌아야 하고, 둥근 형태를 유지해야 하고, 자신의 궤도에서 힘이 가장 세어야 하는데, 명왕성은 세번째 조건에 맞지 않아서 왜소행성으로 분류되었다.


과학자들이 새로운걸 발견할 때마다 세상은 점점 더 흥미로워지는 거야


과학자들은 탐구를 멈추지 않는다. 세상에는 알고 싶은 것들이 무지 많기 때문에 사람이 살지 않던 아주 옛날일의 공룡의 존재도 알아내고,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존재도 알아내어 생명연장의 꿈을 이뤄내기도 한다. 지금은 '왜소행성 134340'이 된 예전의 명왕성에 탐사선 뉴호라이즌스호가 10년만에 접근했다고 한다. 아마 지금도 명왕성과 카이퍼 띠의 탐사를 수행하고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몰랐던 것들이 과학이 발전하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사실이 혹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이 속속히 발견된다. 참 흥미롭고 새로운데, 문제는.. 호기심이 많던 우리 아이들은 조금만 크면 이런 것들을 재밌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호기심을 잃지 않도록 이런 책이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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