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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도, 인생은 어른으로 끝나지 않아 ㅣ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손힘찬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1월
평점 :
FRODO(프로도)잡종견이라는 태생적 콤플렉스를 가진 부잣집 도시개, 프로도. 고양이 캐릭터 네오와 공식 커플로 매일 사랑스러운 애정공세를 펼치며 연인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이 친구, 몇해전 드라마에서 어느 배우가 이 친구와 닮아서 '카톡캐'라고 유명했던 그 캐릭터가 아닌가. 게다가 네오와 공식 커플로 애정공세를 펼친다니 날카로운(?) 눈매와는 달리 사랑꾼이 아니던가.
이 책은 프로도처럼 콤플렉스를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따듯한 위로와 응원을 보내는 그런 예쁜 에세이다. 저자 손힘찬은 '오가타 마리토'라는 두개의 이름과 두 개의 국적을 가진 남자이다. 그것이 무슨 콤플렉스라 하겠냐만은, 한국과 일본의 특이한 상황을 생각해볼때면 어쩜 한국에도 일본에도 속하지 못하는 어쩡쩡한 일들을 겪었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케 한다.
부모님이 서로 다른 국적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던 때가 있었어. 그저 그 이유 때문에 사람들은 나를 자신과 '다르다'고 인식하고 부정하더라. 이런 상처는 콤플렉스가 되고, 열등감이 되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나를 괴롭혔어. (본문 中, p.80)
자신이 선택할수 없었던 일로 인해 왜 차별을 받아야 하는 것일까. 왜 나와 다름은 인정하지 못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면서 이 책의 제목을 다시한번 생각하게끔 한다. '인생은 어른으로 끝나지 않아', 몸만 어른이라고 해서 정말 어른일까? 어른들은 이제 더이상 꿈도 없는걸까? 다양한 의미에서 어른의 의미를 생각해 보면서 이 책을 읽어나가게 한다.
심리학에서 타인이 바라보는 나와 내가 생각하는 나의 차이가 적을수록 좋다고 했는데 그것도 쉽지 않아.(본문 中, p.54)
나는 어떤 사람일까. 요즘 부쩍 나를 바라보는 다른 이들의 생각에 놀랄때가 있다. 내가 생각하는 나와는 다르게 타인이 나를 바라봐 주기 때문이다. 물론 타인이 나를 참 좋게 평가해준다.(이리 말해도 저리 말해도 내 자랑인가?) 나는 그리 내가 좋은 어른은 아리나고 생각했는데 참 과분하게 평가를 해준다. 그래서 이 말은 보자마자 밑줄 쫙~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과 타인이 바라보는 것의 차이가 많으니 어쩌나.. 다시 한번 나를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책을 읽다보면 그 때의 상황에 맞춰서 더욱더 깊이 다가오는 글이 있기 마련이다. 어떤 이야기는 꼭 내 이야기 같기도 하고, 어떤 이야기는 무심결에 넘어가기도 하는데 그래서 더 응원이 되고 위로가 되는것 같다. 그래서 행복한 사람보다도 행복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똑같은 조건으로 행복하지 않겠지. 그래서 분명 각자의 행복해지는 방법이 있을것이다. 자~ 우리 손잡고 각자 행복해지는 방법을 찬찬히 찾아보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