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흉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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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18번째 작품이다.

워낙에 다작을 하는 작가이기때문에 그의 신간을 기다리고 있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좋다. 하지만 연달아 그의 책을 읽으면 혼동이 될까바 스스로 조금씩 조절하면서 읽긴 해도 권수로 보아하니 한달에 1.5권씩 읽는 것만 같다. 하지만 그의 소설에 흡입력을 생각하면 아직 조금 모자란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는 재미뿐만이 아니라 사회에 대한 고발도 서슴치 않는다. 이번 이야기는 스포츠선수들의 이야기이다. 보다 좋은 실력을 위해 도핑테스트에 걸리지 않는 방법으로 그들의 능력을 극대화한다. 하지만 그 사실을 견디지 못했던 한 선수의 자살로 말미암아 사건이 발생한다. 단순이 기록만을 제거하려던 왕년의 스포츠 스타들이 의도치 않게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그리고 산건을 은폐하기 위해 별장에 불을 질러 단순하게 방화사건으로 일을 마무리 하려 했는데.. 그곳에서 새로운 스포츠 유망주로 키우던 선수가 모든 일을 목격하게 된다. 4명의 신원을 파악하고 그들을 제거하기로 나섰는데...

 

'아름다운 흉기'는 바로 그녀 자신이었다. 그녀는 단순히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스포츠계에 거물로 만드려 했었지만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그녀는 희대의 살인마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독자들은 그녀에게 연민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저 평범한 스포츠 선수가 될수 있었지만 그녀는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어느 누구도 당해내기 힘든 흉기가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어쩌면 이 사건은 인간의 욕심때문에 시작되었던 것 같다. 약물을 복용하더라도 조금더 나은 기록, 더 이상 갱신할수 없는 기록을 내기 위한 악한 마음.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100m 남자 육상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던 선수의 약물검출로 인해 메달을 박탈당했던 이야기를 기억한다. 아주 오래된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 언급이 되었기에 기억을 하게 되었다. 아름다운 도전들은 박수받아야 하지만 욕심에서 비롯된 것들은 비난받는것이 당연다하고 본다. 자신들의 욕심을 조금만 버리게 된다면 이렇게 슬픈 '흉기'는 만들어지지 않았을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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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2 - 태조.정종실록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2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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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의 역성혁명으로 조선이 이룩되었다. 이런 혁명뒤에는 반드시 그 댓가가 따라야하는 법인가 보다. 이 역성혁명의 핵심 세력인 무신이나 종친은 새로운 개국에서 소외되었다. 그래서, 벌어지는 사건들이다.

 

지금 보면 사람사는 일은 예나 지금이나 같은것 같다. 우리도 얼마전에 대선을 치루고 내년에 취임하게될 새로운 대통령을 뽑았다. 이를 역성혁명에 비할냐만은 아마도 새당선인 주변의 이들은 어쩜 이런 개국공신처럼 한자리씩 내심 기대하고 있지는 않을까? 하지만 지금은 500여년전의 조선시대와는 다르지 않던가. 당선인 주변의 측근들은 선거기간동안 맡은 일에서 물러나 여행을 다니거나 잠시 서울을 떠나는 행보를 보였다. 대탕평책을 써서 국민대통합을 이루겠다는 당선인의 의지에 힘을 실어 주는 것이었다. 만약, 500여년전 조선이 건국되었을 때도 이런 행보가 이어졌다면 형제를 죽이는 '왕자의 난' 같은 것은 일어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시대가 다르다보니 무엇이 옳은일인지 혹은 지금 인사들의 생각이 변함이 없을지는 알수 없으나 사람들은 완벽할수는 없다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당연한 사실인것 같다. 누구나 오점을 남기게 된다. 왕위 다툼에서 이방원은 적시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뛰어난 정치감각으로 사람을 끌어 모으고, 적재적소에 인재를 활용하고, 공격뿐만 아니라 방어에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이런 태종을 '김대중의 두뇌와 지식, 김영삼의 감각과 결단력, 김종필의 수완까지 두루 갖춘 정치 십단'에 저자는 비유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도 등을 돌린 태조나 형제들과 외척들의 목숨까지 배닷은 오점이 있지 않은가.

 

사람들의 삶은 되풀이 하는것 같다. 허나, 자신의 잘못을 알고 결점을 뉘우치는 사람이 보다 현명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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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11 - 도시의 수도승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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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낯익은 부분이 있는 것이 아마도 예전 동네에 '북까페'에서 읽은적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만화책이라는 생각에 까페에서 손쉽게 읽을수 있다는 생각에 북까페에 가면 간혹 읽곤 했는데, 그렇게 쉽게 쑥쑥 넘어가는 책은 아니다. 물론 내용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그 속에 담겨있는 음식의 이야기를 조목조목 읽어내려가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이야기다. 그야말로 만화책이라고 우습게 볼것은 아니라고 본다. 아이에게도 그다지 만화책은 권하지 않는편이나 이 책은 읽으라고 하는 책중 하나다.

 

아직 이 시리즈의 반도 읽지 못했고, 한권에 다섯가지의 에피소드가 있으니 우리나라 음식에 대한 이야기는 끝도 없는것 같다. 또한 음식이야기와 살짜쿵 가미된 이야기들이 어쩔때는 감동받기 충분하기도 하다. 특히나 '24시간의 승부'에서 보여준 이야기는 음식에 대한 정성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요즘 흔히들 나쁜 음식들이라 불릴만큼 먹거리에 대한 사리사욕이 넘쳐나고 있는것 같다. "먹거리 X파일"인가 그곳에서 본 이야기는 참으로 분개할만하다. 사람들이 먹는 것에 대해 어쩜 그리 불결하게 대할까... 그 사람들에게 손님이 가장 맛있게 생각할수 있는 온도까지 계산하고 내가는 고수들의 이야기를 들려줘야 할것 같다. 부디 사람 입으로 들어가는 것에 양심을 팔아넘기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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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한국인의 7가지 습관 (보급판 문고본)
조신영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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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리의 추천책... 이 이야기는 꼭 적어야 할듯 싶다. '독서천재가 된 홍대리'에서 소개하는 자기계발형 도서이다. 안 그랬으면 내가 어찌 이 책을 읽을수 있으랴.. 올해 초반에는 조금 소설쪽으로 치우쳐진 편독을 했었다. 하지만 '홍대리'덕에 조금이지만 다양한 책도 읽으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 자신을 바꾸고 인생을 바꾸는 성공 습관으로 '규칙적 기상' '플러스 사고' '시간 관리' '방대한 독서' '꾸준한 운동' '성공 일기' '칭찬과 용서'를 들었다. 어찌보면 그다지 어려울것 같지 않지만 실제로 이것이 습관이 들어서 365일 꾸준히 행한다는 것은 매우 힘들다. 하지만 습관이 된다면야 무엇이 어렵겠냐만은 나도 잠시 신경을 쓰지 않으면 금세 나태해지는 것을 느낄수 있다. 아마도 주위에 나를 위협하는 것들 때문이겠다. 예를들면, 휴대폰, 인터넷, TV일 것이다. 어제 딸아이와 그전에 방송되었던 '인간의 조건'이라는 프로그램을 보았다. 일주일간 휴대폰, 인터넷, TV를 금하니 벌써부터 사람을 그리워한다. 과연 예전에는 어떻게 살았는지... 하지만 이것들이 우리에게 성공습관을 들일수 있는 것을 저해하는 요인임에는 분명하다. 나도 가급적 전철을 타면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지만, 잠을 잔다거나,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검색한다거나 오락을 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는 것만 같다. 읽으면서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정말이지 지키기가 너무나도 힘들것 같긴 하다. 하지만 천리길로 한걸음부터라고 했으니 한걸음 한걸음을 실천을 해나가면 어려울 것이 뭐가 있겠는가? 그냥저냥 시간을 떼우는 것보다도 뭔가 좀 더 알찬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나도 차츰 차츰 습관을 바꿔볼테다. 그러면 훨씬 더 현명한 삶을 살수 있지 않을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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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 - 개국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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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에 큰아버지댁에서 조선왕조실록을 처음 만났다. 2권정도 읽었던것 같은데 참 재미있었다. 근데.. 계속읽지는 못했다. 아마 고등학교 입시나 뭐 그런것들에 쫓겨서일지도 모르지.. 어쩜 그때 그 책을 다 읽었다면 조선시대를 연구하는 학자가 됬을려나? 모르지.. 책에는 무수한 길들이 있으니 말이다. 어쨌든 조선시대에 관한 책이라면 관심이 가긴한다. 그래서 좀 읽는 편이긴 하지만 그때의 그 책은 찾을길이 없다. 솔직히 지은이도 모르고, 큰아버지댁에도 처분을 하셨는지 오랜 세월이 흐른뒤에 여쭤보니 모르셨다... 우리 역사를 그리 잘 아는 것은 아니기에 관심이 있는 책부터 읽고 있었는데.. 그래서 어찌보면 이 책은 만화로 구성되어 있기에 안 읽으려고 여러번 들었다 놨다를 했는데...눈썰미가 없어서인지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면 누가 누구인지 몰라서... 결국은 우선 이 책을 한번 쭉 읽고 다른 책을 읽어보리라 마음 먹었다. 이제 곧 학교에서 역사를 배우기 시작할 우리딸에게도 적극적으로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첫번째 권에서는 조선의 개국을 다루고 있다. 변방의 세력가 이성계가 중앙 정계로 진출하면서 새로운 나라를 건국할 때까지의 과정이 긴박하게 전개된다. 어렴풋이 알던 사람들의 관계까지 다시한번 정리할수 있었다. 그래서 사람은 늘 공부를 해야하나 보다. 분명 학생시절 배웠던 것인데.. 잊혀지고 있었으니 말이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 맞다. 더군다나 저자는 <국역 조선왕조실록>을 기본으로 각 권마다 20여 권의 관련 도서를 참고했다. 단순히 만화라고만 해서 재미위주라고 생각하면 안될것 같다. 읽으면서 느낀건데 이 책을 쓰기 위해 참 많은 책을 참고하고 노력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자신의 책에 공을 들이지 않는 사람은 없겠지만... 만화를 잘 보지 않던 내게 다른 생각을 갖게 해준 책이라고나 할까. 참 재미있게 그 시절을 읽었다. 파란만장했던 조선의 역사속으로 들어가보니 나의 뿌리를 조금이나마 느낄수 있는것 같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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