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수생각 : 오늘, 나에게 감사해 광수생각 (북클라우드)
박광수 지음 / 북클라우드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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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에 난 만화를 잘 보지않는 편이다. 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책두, 애니메이션 영화도, TV 프로그램에서도...

그렇다고 아예 안보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에 신문에 연재되던 이 '광수생각'을 꽤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기 기억으로는 가끔씩 우리가 아는 뻔한 이야기가 소개되기도 했고, 시사이야기도 있었던 것 같고, 저자 이야기가 있기도 했던 것 같은데, 그때나 지금이나 역시 부담없이 읽을수 있는 에세이가 아닌가 싶다.

 

어쩜 특히나 내가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하는것 비슷한 세대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지금의 나는 이제 부모님의 보호에서 벗어나 이제는 부모님의 보호자와 또 내 아이의 보호자가 되어야 한다. 그야말로 가장 경제활동이 활발해야하는 세대이다. 그래서 그런지 글 중간중간 비치는 저자의 어머니의 이야기에도 가슴 한켠에 먹먹함을 느끼게 한다. 조금씩 추억을 잊어가는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내비치며 저자는 스스로를 위로해 나간다. 아마도 나는 그런 나이가 되었나보다. 삶에 지쳐 잠시 가던 길을 멈췄을 때 나를 가장 잘 이해하고 나를 제일 많이 이해해 줄 사람은 바로 나이다. 조금씩 성숙해진 나와 함께 책임감도 커졌기에 삶에 지치더라도 절대로 쓰러지지 않도록 나를 위로해줄수 있는 나.. 그래서 잘 버티고 견디는 나를 위로해주며 건넬수 있는 한마디 '오늘 나에게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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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베리 나이트 히메카와 레이코 형사 시리즈 1
혼다 테쓰야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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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추리,스릴러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잔잔하지 않았나 싶다. 살인쇼라는 엄청난 사건을 밝혀지는 과정은 그리 긴박하지도 않았던 것 같다. 시체가 발견되고 그 주변을 탐문수사를 하는 과정이 왜 이리도 지루한 건지... 아마도 강한책들을 연달아 읽은터라 어쩌면 이 소재가 그다지 마음에 꽝하고 와닿지 않은 탓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레이코 형사의 아픈과거를 이야기하는 부분부터는 조금씩 빠져들기 시작했고, 집중할수도 있었다. 헌데, 실제로 눈앞에서 일어나는 살인쇼를 보면서 왜 사람들은 그것을 즐기며 그것을 세상에 알리는 것을 묵인을 할까? 혹은 내가 죽을수도 있는 상황에서 왜 그 상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일까?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들여다보는 것보다 왜 사람들은 그 살인쇼를 즐기는가 하는데 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어떤 근성을 갖고 있기에 아무런 죄책감 없이 이런 살인쇼를 벌이는 것일까?

 

요즘 하루도 빠짐없이 뉴스를 장식하는 성폭행, 그리고 그와 관련된 살인사건들.. 이제는 좀 짜증이 날정도로 너무나도 많은 사건이 대량으로 일어나고 있다. 왜 그들은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터인데 왜 그런 일들을 하는 것일까. '은둔형 외톨이'라는 현대사회가 만들어낸 새로운 질병때문에 우리는 스스로를 황폐화시키는 것인가? 날이갈수록 우리들은 나 아닌 다른이들에게 무관심하게 된다. 나로 인해 그들이 불편해하더라도 나는 상관이 없다. 나로 인해 누군가가 목숨을 잃터라도 아무 상관이 없다. 이웃도 믿을수 없고, 가족도 믿을수 없게되어 버린 사회에서 과연 이런 살인쇼가 없으리라 누가 장담하겠는가? 예전같으면 그저 책에서나 있음직한 이야기라고 단정할수 있는 그런 소재이겠지만 요즘 사회가 돌아가는 세태를 보면 과연 저런일이 벌어지지 않으리라 장담하지 못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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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 13세기에서 21세기까지 그림을 통해 읽는 독서의 역사, 개정판
슈테판 볼만 지음, 조이한.김정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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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하다.

이 제목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이다. 어쨰서 책읽는 여자는 위험하단 말인가?

하지만 부제로 따라오는 "13세기에서 21세기까지 그림을 통해 읽는 독서의 역사"라는 말을 보면 그럴듯도 하다.

13세기즈음이라고 하면 여성의 지위가 그다지 높지 않았을 터이다. 또한 여성은 한 인격체라기보다는 남성의 소유물정도로 인식되던 시기가 아니었을성 싶다. 따라서 소위 '책읽는 여자'는 사고를 하고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듯 어쩌면 남성이 주체가 되는 시기에는 당연히 위험한 존재였으리라.

 

남자는 여자에게서 지나치게 핵심을 꿰뚫어보는 능력을 보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저 여자의 본분은 책읽는 것이 아니라 가정의 질서를 유지하는 것뿐이다. 18세기에조차 이러한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독서가 중요시되고 있다. 남자는 물론 여자들에게.. 아니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그 중요함이 대두되고 있다. 독서를 통해 수많은 정보를 얻을수도 있음은 물론 세상을 바로 볼수 있기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의 문제라고 하면 그 옛날 책읽는 여자들을 경계했던 것처럼 오늘날은 청소년들에게 책읽는 것을 경계하는 것만 같다. 물론 겉모양새는 그렇지 않다. 온갖 권장도서들과 독서인증제 등을 내세우며 독서를 강요하지만 실상은 여러 사교육과 집중이수제에 치여 아이들은 좀처럼 책을 읽을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 독서라는 것은 스스로 원하는 책을 읽을 때 사색과 더불어 독자의 배경지식으로 자리잡게 되는 것이지 강요로 인해서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된다.

 

이 책에서 보여지는 그림들을 보면 그녀들에게 누구 하나 강요하지 않는것 같다. 오히려 독서하는 여성들의 편견때문에 더욱더 열정적으로 책을 읽는것 같다. 본의의 의지를 담아 이루어내는 것만큼 정열적인 것은 없다. 따라서 그 정열적인 것이 오히려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스스로의 무서운 열정으로 자신의 지위를 향상시키는 그녀들의 저력이 대단한 것이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일수 있는 휴식같은 독서가 그 이면에는 상당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어느 누가 그 저력을 예상하며 독서를 하겠는가. 그저 단순하게 책읽는 기쁨에 빠져들었을 때 나도 모르게 그 사람의 경쟁력이 커져가는 것이다.

 

결코 책읽는 여자가 위험한 것이 아니다. 지금 이세대는 스스로 책읽는 자들이 위험함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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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Lemon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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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에게 빠지고 그의 소설을 읽겠다는 신념으로 그의 책을 수첩에 빼곡히 적어놓을때 이 소설의 제목을 보고 참 예쁘다는 생각을 했었다. 추리소설에 어울이지 않게 예쁜 '레몬'이라는 이름! 예쁜 레몬속에 있는 그 시큼함, 나는 원래 신것을 좋아하기때문에 레몬이 좋았는데 과연 저자는 이 소설을 어떻게 풀어나갈까 궁금했다.

 

그런데 정말 레몬처럼 이 소설속 이야기는 정말로 독특했다. 과연 이런일이 실제로 벌어질까하는 생각이 든다. 뭐, 과학의 발달이 언젠가 꼭 자신의 복제품을 만들어 낼수 있겠지만 이 소설은 1993년에 발표했다니 그때는 정말로 믿기지 않는 그런 혼란의 소재일수밖에 없으리라.

 

항상 저자가 많이 사용하는 기법으로 주인공인 마리코와 후바타의 이야기가 교대로 서술되고 있다. 마리코와 후바타는 닮았다기보다는 완전 똑같다. 그녀들이 어렸을적 자신들도 모르게 헤어졌던 쌍둥이가 아닐까 의심해볼수도 있었지만 후바타가 마리코보다 한살 많다. 물론 그들이 직접적으로 만나는것은 결말부분에서 단한번뿐이지만 서서히 드러나는 인간복제였다는 그래서 누군가의 분신이라는 사실에 괴로워하면서 또다른 자아찾기에 나선다.

 

유전공학이라는 분야는 참으로 조심스럽다. 특히나 유전자 조작이나 복제같은 기술은 더더욱 말이다. 유전자 조작에 의해 생겨나 생물체는 자칫 천적이 없어 생태계에 교란을 일으킬수 있는 소지가 지극히 많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복제라는 아마도 생명연장이나 모든 것에 비추어 볼때 참으로 필요할수도 있겠지만, 윤리적인 면에서 자유로울수가 없다. 과학에 대한 호기심일까, 아니면 모든 생명체보다 우위에 있겠다는 인간의 자만심일까? 인간복제라는 사안은 참으로 편안할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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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사랑받지 못한 여자 타우누스 시리즈 1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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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누스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이다.

우리나라에는 <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이 먼저 출간되었다. 그때의 첫인상이 얼마나 좋았던지 그녀의 작품이 출간될때마다 어김없이 읽어보게 된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건의 연관성이 없지만 이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들의 이야기가 연계되어 있어 약간 그들의 행적이 좀 혼란스럽다. 아무래도 '타우누스 시리즈'는 순서대로 읽는편이 훨씬 좋을것 같다. 형사들의 사적인 이야기도 흐름을 타고 있으니 말이다.

 

피아 키르히호프 형사는 결혼과 더불어 일을 잠시 그만두었다가 16년간의 결혼 생활을 마친후, 다시 복직하게 된다. 그녀의 상사는 보덴슈타인이다. 이 두 형사사 저자의 '타우누스 시리즈'의 중심축이다. 피아가 복직하자마자 타우누스에는 사건이 터진다. 하르덴바흐 부장검사가 자살을 했고, 어느 한 젊은 여성이 전망대에서 뛰어내려 사망한 사건이다. 서로 다른 사건인줄 알았던 두 사건은 하나의 연결고리로서 연결되어 있고, 사건은 좀처럼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점점더 미궁에 빠지게 된다.

 

그녀의 작품은 안드레아스 빙켈만을 만나기 전까지 매우 신선한 이야기로서 재미를 선사했었다. 개인적으로 빙켈만의 작품이 더 흥미롭고 재미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네레노이하우스의 작품이 밀린다는 것은 아니다. 두 사람이 독일을 대표할수 있는 작가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겠다. 아무래도 그녀의 '타우누스 시리즈'를 처음부터 다시 읽어봐야겠다. 형사들의 이야기도 뒤죽박죽 읽으니 개연성을 얻을수 없기 때문인것 같다. 어쨌든 그녀의 또 다른 작품을 어서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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