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전집 1 (양장) - 주홍색 연구 셜록 홈즈 시리즈 1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시드니 파젯 그림 / 황금가지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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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학생적에 25여년전쯤(?) '셜록 홈즈'에 열광했었던 적이 있었다. 홈즈 덕에 나는 그 시절 이후 추리소설이란 분야를 아주 좋아하게 되었다. 물론 지금 제일 좋아하는 작가는 아쉽게도 '코난 도일'은 아니지만 그의 셜록 홈즈 때문에 추리소설 마니아가 되었다는 부정할수 없는 일이다. 가끔 셜록 홈즈 책을 구입을 했었으나 간만에 전집을 저렴하게 구입할 기회가 있어서 장만했다. 그리고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언젠가 읽은 기억이 약간은 나면서도 새롭게 느껴지게 된다. 특히 홈즈의 그 뛰어난 관착력과 해박한 지식들.. 물론 왓슨이 판단하건데, 홈즈는 범죄와 관련된 부분에서만 아주 해박하다. 본인이 관심이 없는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이지 새하얀......

 

첫번째 이야기인 이 '주홍색 연구'는 이야기가 참으로 길다. 내 기억으로는 홈즈는 아주 얇은 책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긴 에피소드는 기억이 나질 않으니 아마도 내가 어렸을적 읽었던 책이 - 친구의 것을 빌려서 있었으니 아마도 - 전부는 아니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찌되었든간에 이 이야기는 왓슨의 서술로 진행이 된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다가 부상을 입고 영국으로 돌아와 홈즈와 동거(?)를 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홈즈는 사립탐정이란 직업을 갖고는 있지만 왠만한 경찰들보다는 똑똑하다. 경찰들이 헛다리를 짚고 있을때 그는 범인에 대해 완벽하게 파악하며 사건의 정황도 파악을 하니 말이다.

 

결혼을 약속한 여자와 그 아버지의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 수십년 간 원수를 뒤쫓아온 한 남자가 수많은 세월이 지나서 복수에 성공을 한다. 자신이 그토록 바라던 복수를 했기에 붙잡혀서 재판을 받게 되는 것에서도 아무런 두려움이 없는 그의 행적을 홈즈는 뛰어난 감각으로 사건을 해결한다. 처음 홈즈를 접했을 때는 그의 뛰어난 추리력에 감탄을 했지만 조금 시간이 흐른 후에는 너무 원맨쇼(?)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안해본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홈즈 시리즈를 다시 읽기 시작한 이 시점에서는 다시 한번 홈즈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홈즈를 만들어낸 코난도일에 대해서도 감탄을 하지 않을수가 없다. 어쩜 아직도 홈즈에 열광하는 이들이 나처럼 무어라 딱 꼬집어 설명할순 없지만 책을 놓을수 없는 그의 마력에 빠진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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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아와 새튼이 - 한국 최초 법의학자 문국진이 들려주는 사건 현장 이야기
문국진 지음 / 알마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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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문국진님은 한국 최초 법의학자이시다. 그분의 '법의관이 도끼에 맞아죽을 뻔했디'를 보고 '지상아'란 '새튼이'(김영사,1985년), '지상아'(청림출판, 1986년)란 책의 존재를 알게되었다. 나는 평소에 CSI 시리즈를 유독 즐겨보는 탓에 내가 꼭 읽어야만 하는 책처럼 여겼다. 그런데 워낙 오래전에 발간된 책이다보니 이미 절판이 되었고, 중고서점에서는 '지상아'는 구할수 있겠는데 '새튼이'란 책은 구할수가 없을듯 보였다. 그래서 도서관을 이리저리 수소문해 보았더니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어 기회를 봐서 맘먹고 도서관을 찾아가서 보려고 했었다. 그러던 가운데 '알마'에서 다시 이 두권의 이야기 중 의미심장한 글을 다시 모아 재출간을 한것을 알고 얼마나 기뻤는지...

 

이 책은 '완전범죄는 가능한가?', '성범죄 사건', '지능적인 사건의 전말', '어처구니 없는 사건', '기이한 사건'으로 총 다섯분야로 나누어 이야기를 소개한다. 물론 두 책이 아주 오래전에 출간되었기 때문에 이야기들도 아주 오래전 사건을 다룬다. 하지만 지금이나 예전이나 사건들의 양상은 비슷한것 같다. 다만 조금더 범죄는 지능적이 되었을 뿐이다.

 

아주 오래전에는 갓난 아이가 모유맊에 먹을 수 있는게 별로 없던 시절 엄마가 산후에 아이를 버리고 도망가게 되면 그 아이는 영양실조로 죽을수도 있다고 한다. 이때 수분이 급격하게 소실되어 버리면 간혹 시체가 썩지 않고 그대로 미라가 된다고 한다. 이런 현상을 본 예날 사람들은 그 어린 것이 어머니 정이 그리워 죽어서라도 어머니를 만나보려고 썩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 어린 아이의 미라를 보고 '새튼이'라고 한다고 한다. 그리고 아기가 산모의 자궁 내에서 사망하여 압박을 받은 태아를 '지상아'라고 한단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이런 말들이 있는줄로 몰랐으며 또 이런 현상이 감히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또한 우발적이나 아니면 계획적인 범죄일지라도 언제나 흔적을 남기게 된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범죄가 생기는 것은 왜일까? 갈수록 팽배해지는 이기심과 그리고 도덕성의 결여가 아닐까라고도 생각을 해본다. 요즘 뜨겁게 인터넷을 달구고 있는 사건이 있다. 친구들의 괴롭힘을 못견뎌 극단의 선택을 해야만 했던 어느 여고생의 엘리베이터를 올라가던 마지막 영상과 가족을 볼수 없지만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던 중학생의 유서... 물론 그 친구들의 마지막 흔적때문에도 생전에 그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이해할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어떠한 이야기도 없는 죽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법의학자들이 더욱더 존경스러울 뿐이다. 법의학은 인권을 소중히 여기는 문화가 발달된 민주국가에서만 발달한다고 했던가! 그래서 법의학의 발달 정도를 보면 그 나라의 문화수준이나 민주화 정도를 알수 있다고 했던가! 안타까운 사건들을 매일같이 접하면서 우리나라도 인권을 소중히 생각하는 나라로 거듭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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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 10도 - 종교가 전쟁이 되는 곳
엘리자 그리즈월드 지음, 유지훈 옮김 / 시공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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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작이 어디에서부터였는지 잘은 모르지만 '종교가 전쟁이 된다'라는 말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책을 읽는 내내 왜 이런 대립을 해야만 하는지 알수가 없었다. 왜 나의 종교를 남에게 강요를 하는 것인지.. 선교라는 것보다는 나에겐 어쩜 강요로밖에 보이질 않았다. 조금만 더 너그럽다면 종교를 이유로 대립을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평상시 종교를 바라보는 내 시각은 "내 믿음의 주체가 소중하다면 당연히 남의 믿음의 주체도 존경을 해주어야 한다"라는 것이다. 어찌 남의 종교를 부정하면서 나만의 종교가 옳다고 주장만 하겠는가..

 

언젠가 들었던 "무속신앙을 믿는 아프리카의 부족들은 미신을 믿기에 척박한 땅에서 불행한 삶을 살지만 주님을 믿는 유럽사회는 축복받은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라는 어느 목사님의 설교가 내게는 아직도 언짢다. 누가 신을 정의하는가? 누가 신을 판단하는가? 나는 그리 종교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동의할수는 없었다.

 

언젠가 "자신은 기독교를 믿기에 절은 가지 않는다"라고 하던 어떤이의 말이 떠오른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천년을 넘게 불교국가가 되기를 꿈꾸었던 나라이며, 비록 조선시대 숭유억불 정책으로 부처를 파괴하는 파불을 했지만서도 우리의 역사를 알기 위해서는 불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또한 유럽사회를 알기 위해서는 기독교의 이해가 필요하듯 이슬람 국가를 알기위해서는 그들의 종교를 배제할수는 없는것이라고 생각한다. 허나 그것을 용납할수 없다는 것은 어쩌면 사방을 둘러보지 못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위도 10도’란?
적도에서 북으로 약 1,126킬로미터까지, 기독교와 이슬람교 세력의 충돌이 빈번한 전선. 전 세계의 13억 이슬람교 신도 중 절반이, 20억 기독교인 중 60퍼센트가 위도 10도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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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전쟁이 되는 곳'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 위도 10도 >의 저자인 엘리자 그리즈월드는 기독교와 이슬람교 세력의 충돌이 빈번한 아니 그보다도 더 심하게 생과 사를 가르는 기준이 되는 그곳에서 가장 중립적인 잣대로 그들을 바라본 미국 저널리스트이다. 그녀는 주로 두 종교가 틈만 나면 으르렁 댄다는 나이지리아, 수단, 소말리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을 직접 찾아다니면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종교와 정치, 종교와 빈곤, 갈등을 직접 눈으로 보며 이 문화적 충돌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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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안내를 따라 둘러봤던 위도 10도에서 벌어지는 종교 전쟁, 비단 종교때문만에 그런 분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서도 '신의 이름'을 들먹이며 갈등을 고조시키는 행위는 당장 그만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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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훈 2011-12-21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성카메라로 찍으셨군요... 잘 읽고 갑니다. ㅎㅎㅎ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2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2
유홍준 지음 / 창비 / 199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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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출간된 책에서는 사진의 컬러를 복원했다고 하는데, 나는 그냥 이렇게 흑백의 사진을 보는 것이 어쩜 더 나아 보이기도 하고, 새로나온 개정판은 다음 기회에 보는 편을 선택했다. 흑백사진이라 하는 것에서는 그 화려한 색채감은 볼수 없지만 그 속에 왠지 모를 소박함이 더 묻어나기에 좋은듯 하기 때문이다.

 

지리산 동남쪽-함양·산청 1: 옛길과 옛 마을에 서린 끝모를 얘기들
지리산 동남쪽-함양·산청 2: 산은 지리산
영주 부석사: 사무치는 마음으로 가고 또 가고
아우라지강의 회상-평창·정선 1: 산은 강을 넘지 못하고
아우라지강의 회상-평창·정선 2: 세 겹 하늘 밑을 돌아가는 길
토함산 석불사 1: 그 영광과 오욕의 이력서
토함산 석불사 2: 석굴의 신비에 도전한 사람들
토함산 석불사 3: 무생물도 수명이 있건마는
철원 민통선 부근: 한탄강의 비가(悲歌)
청도 운문사와 그 주변 1: 저 푸른 소나무에 박힌 상처는
청도 운문사와 그 주변 2: 운문사 사적기와 운문적의 내력
청도 운문사와 그 주변 3: 연꽃이 피거든 남매지로 오시소
미완의 여로 1-부안 변산: 끝끝내 지켜온 소중한 아름다움들
미완의 여로 2-고부 녹두장군 생가: 미완의 혁명, 미완의 역사

 

책을 읽다보면 나도 유홍준 교수님의 답사팀의 일원이 되어 유적지를 찾고 있는것 같다. 이번 책에서 가장 관심있게 보았던 것은 바로 '토함산 석불사'이다. 우리는 흔히들 부르는 이 '석굴암'을 고등학교 수학여행때 교복을 입고 토함산을 올라 잠시 지나치면서 보았던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딸아이가 3학년때 경주로 여행을 가면서 다시 볼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아마도 이 책을 읽은 뒤 다시 찾아가는 석불사는 다른 느낌일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은 물론, 선조들의 지혜와 후세들의 우매함을 느낄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이 멋있는 석굴암이 어떻게 조선시대의 파불에서 살아남았는지 그리고 해체와 조립의 수치심을 참아냈는지 의문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특히나 그 옛날 신라시대에는 없었던 결로현상들..

 

" 진짜 과학자란 모름지기 자연현상을 거스르지 않으며, 거기에 순응하는 과학적 사고를 하는 분임을 나는 여기서 알았다."(본문中, p.203)

 

수많은 시간이 지나고 과학기술이 많이 발달한 지금 이 시대에 결로현상을 막을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 것은 아마도 진짜 과학자가 없음이 아닌가 싶다. 저자가 말했듯 자연현상을 거스르지 않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자만심만을 내세우는 현대적 기술로는 도저히 그 결로현상을 없애지 못할듯 싶다. 우리 조상들의 문화 유산들은 바라봄에 있어 겸손한 마음을 지녀야 그 참뜻을 느낄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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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금파리 한 조각 1
린다 수 박 지음, 이상희 옮김, 김세현 그림 / 서울문화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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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전미국 도서관 협회 뉴베리상 아동문학분야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


동양인 최초로 세계 최고의 아동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며 미국 교과서에 수록된 소설이라고 한다. 저자인 '린다 수 박'은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났지만 그녀는 엄연한 한국인이다. 그래서 그런지 매우 흐뭇함을 느꼈고, 꼭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또한 뉴베리상을 수상했다는 것은 미국 모든 도서관에 이 책이 꽂혀있다고 해도 될정도의 상이라고 한다. 같은 한국인으로서 너무나도 자랑스러웠다.


12세기 한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우리의 주인공은 고아소년인 '목이'다. 목이는 두루미 아저씨와 다리밑에서 살아간다. 부모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목이는 씩씩하다. 어느날 도자기를 빚던 민도공을 보게되고, 목이도 도공이 되고 싶어 민도공의 밑에서 허드렛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얼른 도자기를 빚는 일을 하고 싶었지만 민도공은 목이는 아주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가르치게 된다. 그래도 묵묵히 일을 해내는 목이가 어쩜 민도공의 마음에는 제자로 자리잡아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가업을 잇는 풍습과 그리고 무뚝뚝한 민도공의 성품탓에 목이는 좌절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목이는 요즘에서는 보기 드문 참 진득한 아이인것 같다. 그 아이의 환경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어린 목이가 스승님을 위해 그 머나먼 여정을 나서기를 결심하는 것이나 두루미 아저씨를 생각하는 마음은 아무래도 요즘 아이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것 같다.

 

"Single Shard" 란 제목으로 2002년에 발간된 이 책의 원작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다른 나라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 나라를 느끼듯 이 책을 읽으며 다른 나라 어린이들도 한국을 제대로 느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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