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아리스토텔레스 정치학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30
주니어김영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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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선정 인문고전 50선> 시리즈 제 30권 '아리스토텔레스 정치학'

 

원본으로 읽었으면 좋으련만 어린이들이 알기 쉽게 하기 위해 만화로 재구성한 책이다. 그런데 어른인 내가 읽어도 어렵다. 아마도 원본으로 읽는다면 지루하고 따분하지 않았을가 한다. 하지만 인문고전은 인류 공통의 언어이므로 이러한 고전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역사를 제대로 이해할수가 없다는 말은 당연한 것 같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학뿐아니라 과학 철학에서도 만날수 있는 당대 최고의 학자라고 말할수 있겠다. 예전에는 미처 몰랐지만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는 스승과 제자로 이어지는 관계이기도 한다.

 

《정치학》은 아주 현실적인 책으로 전문적이고 어려운 이론이 아니라 실생활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이론이었다. 이는 아리스토 텔레스가 제자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만들었던 강의 노트를 아리스토텔레스가 죽은 뒤 300년이 지나서 '안드로니코스'라는 사람에 의해 출간할수 있었다. 자칫 이 실용적인 책을 우리가 접하지 못할뻔 했다. 지금 읽어도 수긍이 가는 이야기가 많고 2000년전도 더 된 그 시절에 이런 이론을 확립할수 있었다는 것에 놀랍기만 하다. 또한 필력은 대단해서 그의 문장을 보고 '황금의 강'같다고도 표현했다고 한다.

 

고전은 우리들 삶의 뿌리와 줄기가 되어왔으며 오늘날의 우리 삶을 창조적으로 풀어나가게 하는 무한한 상상력과 창조력이 들어 있다. 특히나 논술적 사고를 키우기 위해서도 우리딸도 꼭 읽어야 하는 책이지만 아직 어려운 이야기를 만화로 풀어내서 조금은 다가가기 쉬운것 같아 안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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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오류 사전
조병일.이종완.남수진 지음 / 연암서가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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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때문에 역사는 거짓을 만들어냈을까? 수많은 이야기 중에 몇가지 알고 있기는 했지만 왜 이런 오류들을 만들어 내는 것일까? 정치에 관한 사실은 정권을 잡은쪽에서의 이해관계에 따라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본인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써왔다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굳이 다른 쪽에서도 꼭 그럴 필요가 있을까? 물론 거짓으로 가르친다는 것만은 아니지만 세상이 잘못 알고 있는 것뿐 아니라 잘못된 것을 가르치고 있는 것을 왜 바로잡지 않고 교육을 하는 것일까?

 

최초의 세계일주를 해서 지구가 둥글다는 증거를 확인한 마젤란이 과연 세계일주를 한것이 맞는 것일까? 하지만 마젤란은 세계일주 도중 필리핀 원주민과의 교전으로 사망했다.(나는 계속된 항해에 불만을 품은 선상 반란으로 숨졌는지 알고 있었다.) 진정으로 세계일주자는 마젤란이 이끌고 탐험을 떠났던 콘세페이온호의 선장인 '엘카노'라고 한다. 하지만 모두들 마젤란이 최초로 세계일주를 했다고 하지 엘카노란 사람의 이름을 잘 알지 못한다.

 

그리고 특히나 학창시절에도 너무나도 잘 배웠던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 세계사 시간에 열심히 외웠던 것 같은데 말이다. 이 마르코폴로라는 아저씨는 중국에서 17년을 살았으며 원나라의 관직에까지 올랐다고 한다.허나 <동방견문록>을 연구한 학자들은 마르코폴로가 중국은 커녕 흑해를 넘어간 적도 없었을꺼라고 한다. 참 어의없는 일이 아닐수 없다.

 

새로운 발견을 했어도 정작 세계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가 훗날 다른 사람에 의해 주목을 받게 되어 최초 발견자가 바뀌는 경우도 있고, 역사속에는 수많은 사기꾼들이 존재한다. 세계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그런것 같다. 과연 어떤 것이 진실이고 어떤 것이 거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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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에 대한 오래된 농담 혹은 거짓말 - 그 곳에 가면 그 여자가 있다 2
김현아 지음, 박영숙 사진 / 호미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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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면 그 여자가 있다, 두번째 이야기

 

아~ 첫번째 이야기도 읽어야겠는걸... 미처 첫번째 이야기는 읽지 못했다. '미처'라기 보다 웹서핑하다 다른 리뷰에서 제목을 보고 한번 읽어보고자 마음 먹었다. 처음 제목을 접했을 때는 우리가 잘못알고 있는 과거를 주름잡던 이야기들 정도로 혹은 재미있는 이야기 정도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책은 9곳의 지역을 도는 여행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던 백제의 멸망과 함께 했던 삼천궁녀와 여걸 소서노, 우리 역사 유일의 '의기'인 논개, ... 정신대 할머니 그리고 '토지'의 박경리... 그 외의 명창가들도 있었지만 낯선이들이다 보니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왜 우리 역사는 여자들에 대해서 그렇게 냉정한 것일까? 고구려와 백제를 건국하기에 지대한 공헌을 한 소서노에게 왜 우리 역사는 외면을 했는지, 그리고 우리의 가장 아픈 역사인 일제침략기에 상처받은 정신대 할머니들에게 우리는 왜 그렇게 또 아픔을 주었는지 말이다. 그녀들도 똑같은 피해자인데 왜 유독 우리들은 그들에게 냉정했을까?

 

그리고 박경리 선생님....

5년전엔가 지인에게 생일선물로 토지 전권을 선물받은 적이 있다. 2부 중간쯤 읽었다가 지금 잠시 멈칫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읽어 봐야 겠다. 그리고 그 배경이 되었던 평사리에 가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토지'속 등장인물이 있었을 곳을 둘러보듯 나도 그렇게 생각이 든다. 허구의 이야기이지만 마치 실제인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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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동화 행복한 세상 2 - 개정판 TV동화 행복한 세상 2
박인식 기획, 이미애 글, 구성 / 샘터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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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세상에 이런일이 있을수 있을까'라는 일들이 곳곳에서 일어난다. 이 책을 읽으면 과연, 정말, 하면서 감탄을 하다가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수 있는 그런 책이다. 정신없이 바쁠때, 마음이 지쳤을 때, 잠들기 전에 잠깐 들고 있을수 있을 만큼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방송에서 가끔 보기도 했지만 잔잔한 이금희아나운서의 나레이션이 사람을 참 편안하게도 하는것 같다. 2001년부터 방송에서도 계속되었다는데 벌써 11년째가 되나보다. 그 수많은 이야기를 스틸사진과 더불어 글을 읽다보면 가슴 찡해지는 사연도 웃게되는 사연도 많다.

 

특히나 우리딸과 함께 읽었던 이야기가 어느 폴란드 어머니 이야기이다. 나치시절 독일군인에게 끌려가던 유태인 어머니를 쫓아가면서 어린 아이가 "엄마~"라고 불렀는데 혹여 아이까지 끌려갈까 그 엄마는 마침 눈에 띈 다른 여성아이라 둘러대고 엄마를 목놓아 부르던 아이를 한번도 돌아보지 않고 가더란 이야기가 가슴을 찡하게 한다. 엄마의 마음은 또 같다고 그 아이를 받아들었던 어머니도 그 때부터 그 아이를 자신의 딸로서 받아들여 키웠단다. 언제나 어머니의 이야기는 가슴 찡하게 한다. 어느날 하얗게 변해버린 엄마의 머리를 보면, 쇼파에서 잠드신 모습을 보면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읽을때면 짠~해짐을 느낀다. 그야말로 조용히 기대어 쉬고 싶을 때, 마음에 위안을 주는 소중한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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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개 방실이 책공장더불어 동물만화 2
최동인 지음, 정혜진 그림 / 책공장더불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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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20일 용산참사로 양회성 씨 사망

음식을 거부하던 반려견 방실이 24일 후 아빠를 따라가다.

 

어느날 아침 뉴스에서 접했던 것 같다. 남은 유가족에게도 지켜보던 사람들에게도 매우 안타까웠던 그날의 사건들....

이 책은 그 날의 사건을 재조명 했다기 보다는 아빠를 사랑했던 방실이라는 8살난 요크셔테리어 반려견에 대한 사랑 이야기이다. 나는 평소 만화를 보지 않는다. 딸에게도 어려운 내용이 아니고서는 만화를 권하지 않는다. 생각이 깊어지지 못하다는 이유에서 아이에게는 권하지 않지만 유독 내게는 어떤 이유가 없는 것 같다. 그냥 만화는 땡기지를 않는다.

그렇다고 매몰차게 '만화는 절대 안봐' 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 책도 자연스레 집어들게 되었다.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2).JPG

 

아빠도 물론 동물은 싫어한다. 젊은 시절부터 개를 기르는것을 싫어했다. 아이들이 다 커서 기르게 된 방실이도 처음부터 예뻤던건 아니다. 자고로 동물들이란 낯설더라도 자신을 좋아라 해주는 사람을 제법 알아보는데... 방실이는 겉으로는 싫어해도 마음 저편에서 아빠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나 보다. 참 영악한 딸이다. 그렇게 아빠도 방실이 한테 마음을 열었다.

 

아빠가 세상을 떠났을 때 예쁜 방실이는 미처 사실을 알지 못했다.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보다. 그리고 음식을 거부했다. 그리고 아빠를 따라 저 세상으로 떠났다. 아빠의 빈소에서 슬피 울던 방실이. 책을 읽다보니 어느새 나도 눈물을 흘렸다.

 

사람이 뭐 그리 대단할까? 뭐 그리 대단한 존재라고 동물을 하찮이 여기는 걸까? 가끔 그런 생각을 해본다. 요즘 반려동물들을 생각하는 의식이 바뀌고 있는데 아직도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방실이 뿐만이 아니라 많은 반려동물들이 인간과 함께한다. 그리고 인간보다 훨씬더 인간적이고 의리를 안다고 할수 있다. 모든 생명은 다 소중하다. 인간이라고 그렇게 우월한 것도 아니다. 동물을 돈으로 사고판다고 해서 그들의 목숨마저 함부로 다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우리집에도 작년에 딸아이가 학교앞에서 3000원 주고 사온 햄스터 한마리가 있다. 비록 그 녀석이 3000원 했던 햄스터 였지만 지금은 돈으로 따질수 없는 소중한 우리 가족이 되었다. 무남독녀인 우리딸에게는 이름도 돌림자를 넣어서 지어준 동생이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우리딸처럼 동물들을 소중히 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방실이처럼 동물들도 사람들을 소중히 여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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