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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슨 크루소의 사치 다시 읽기 - 명품 소비는 신분상승의 욕구
박정자 지음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2021년 6월
평점 :
로빈슨 크루소의 사치 다시 읽기
✒️저자 : 박정자
불어학자/불문학자
현대인들은 똑같은 미키 마우스가 그려진 티셔츠라도 시장 물건이 아니라 유명 디자이너의 제품을 엄청나게 비싼 값에 산다. 실제 물건을 소비하는 게 아니라 이미지를 소비한다는 방증이다. 저자 박정자는 그 욕망의 근원에 상향 계층이동의 욕구가 있음을 전작 『로빈슨 크루소의 사치』에서 갈파하였다.
그리고 지금 『로빈슨 크루소의 사치-다시 보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럭셔리를 추구하는 현대사회를 새롭게 분석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장 이후 극도로 고도화되는 정보기술, 전 지구를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 전통적 금융과 예술계를 위협하고 있는 가상화폐와 NFT 미술 열풍 등이 상응하는 이론의 틀 속에서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펼쳐진다.
박정자의 다른 책들로는 『빈센트의 구두』, 『시선은 권력이다』, 『이것은 Apple이 아니다』, 『마이클 잭슨에서 데리다까지』, 『마네 그림에서 찾은 13개 퍼즐 조각』, 『시뮬라크르의 시대』, 『잉여의 미학』, 『눈과 손, 그리고 햅틱』, 『이것은 정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가 빵을 먹을 수 있는 건 빵집 주인의 이기심 덕분이다』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사르트르의 『지식인이란 무엇인가?』, 『식민주의와 신식민주의』, 『변증법적 이성비판』(공역)과, 푸코의 『성은 억압되었는가?』, 『비정상인들』,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만화로 읽는 푸코』, 『푸코의 전기』, 『광기의 역사 30년 후』가 있으며, 앙리 르페브르의 『현대 세계의 일상성』, 앙드레 글뤽스만의 『사상의 거장들』도 있다.
서울대 불문학과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를 했다. 박사논문은 “비실재 미학으로의 회귀: 사르트르의 『집안의 백치』를 중심으로”이다. 상명대학교에서 사범대학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명예교수로 있다. 많은 팔로워들이 좋아하는 페이스북 필자이기도 하다.
목차
헌 집 주고 새 집 받기_ 젊음과 사치
📓 I 소비의 사회
01_ 소비를 위한 변명
소비 예찬 / 로빈슨 크루소의 사치 / 인디언 축제 포틀라치 / 포틀라치와 권력의지 / 포틀라치의 규칙 / 답례 의무의 기원 / 선물을 차연의 개념으로 본 데리다 / 바타유의 낭비 예찬 / 포틀라치에 대한 긍정적 해석 / 선물, 너무 나쁘게 생각하는 것 아냐?
02_ 소비의 효용
국가가 마구 돈 나눠주면 안 돼요 / 피케티 현상 / 코로나와 소비 이론
📔II 현대의 소비
01_ 현대의 영웅
빌 게이츠의 집 살짝 구경하기 / 트럼프의 결혼식, 나중에 대통령 될 줄 몰랐네 / 요즘 부자들은 돈 자랑하지 않아요
02_ 소비는 현대사회의 의무
소비하지 않으면 사회에서 쫓겨나
03_ 소비는 현대사회를 읽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
황우석을 소비하고, 지성을 소비하고, 성을 소비하고, 권력을 소비하고… / 욕망의 삼각형 / 소비는 실제 물건이 아니라 기호를 소비하는 것 / 고가의 사치품은 “나는 상류층이다”라고 말해 주는 언어 / 환상의 부분이 절반은 넘어야 진짜 명품 / 위세상품과 환상
04_ 상품은 차이화의 기호
돈이 있다고 마음대로 물건을 살 수 있는 사회가 아니다 / 시니어 세대의 약진 / 그럼에도 시니어는 결코 매력적인 기호가 아니다 / 나이만이 아니라 신분도 우리의 소비 행태를 규제 / 운동화 열풍 / 명품에 열광하다
📒III 현대의 상류계급
01_ 소비와 계급
명품은 더 이상 상류층의 표지가 아니다 / 상류층의 반(反)소비는 아래 계층 따돌리기 전략
02_ 문화자본으로서의 인문학
아비투스 / 미술의 경우 / 평등한 교육은 사실은 불평등한 교육 / 우리에게는 영어 교육이
03_ 유한계급과 무한계급
부는 더 이상 상류계급의 척도가 아니다 / 현대의 상류계급은 시간이 없어서 쩔쩔매는 무한계급 / 노동시간과 여가시간 / 노동과 여가의 역전 / 주 52시간 근무제
04_ 능력과 가문
드라마의 주인공이 언제나 재벌 2세인 이유는?
📕IV 현대성의 풍경
01_ 광고
시니피앙과 시니피에 / 현대의 광고 / 스타 제조 시스템 / 신화의 생산
02_ 광고는 우리 시대의 이데올로기
문화상품이 된 광고 / 광고의 역할 / 광고는 현대사회의 예술이며 문학 / 가상현실의 세계
03_ 유행
옷 / 유행의 변화 / 유행의 문법 / 전문가들의 청년 찬양 / 패션 저널리즘 / 스포츠 패션의 명품화 현상
04_ 육체
몸의 해방? 여성 해방? / 외모 집착 / 자기파괴 충동 / 외모는 자본이다 / 힘든 노동이 된 몸매 가꾸기 / 남성의 몸매 가꾸기 열풍
05_ 키치의 시대
부르주아 시대의 산물 / 백화점 / 가제트 / 자동차 / 자가용 통근 / 빅테크 시대의 자동차 / 자동차의 새로운 지위
📗V 현대의 예술
01_ 현대성의 특징을 압축해 보여 주는 팝아트
상품을 소재로 삼은 팝아트 / 사물의 시대 / 예술의 민주주의
02_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 / 올덴버그, 리히텐슈타인 / 흔해 빠진 싸구려의 것일수록 환영받다 / 팝아트에 대한 상반된 평가 / 대중예술과 고급예술
03_ 팝아트의 선구자 뒤샹
레디메이드 / 〈샘〉
04_ 비트코인 시대의 예술
NFT 열풍이 뜨겁다 / NFT와 원본 개념 / 이브 클라인, NFT 미술의 선구자?
글을 마치며_ 사치의 역동성
p28. 결국 우리가 사치에서 느끼는행복잠이란 미래에 대비한 비축이 주는 안도감과 쾌감이다.근본적으로 사치라ㄴ,'이미있는것'을 또구입하고,'필요하지도 않은물건'을괜히사는것이다.
p92. 소비라는용어가 일상적으로 사용된다는 사실자체가 새로운 사회의 출연을예감케한다.
소비는 이미 경제행위가 아니라 현대사회를 읽는가장중요한키워드가 되었다.
p.150 생산노동에 눈코 뜰 새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는 현대의 상류계급은 한가한 여가의 유한계급이 아니라 시간이 없어 쩔쩔매는'무한(無閑)'계급인 것이다.
p188. 현대 광고는 시(詩)보다 더 시적이고 회화보다 더 아름답다.광고는 모든 사회적이슈에 간섭하면서 예전의 수사학,찰학,도덕,종교 미학의 자리에 대신 들어 섰다.
📚출판사:기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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