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번 다음계절이 되어야만 완독이 가능한 책.재미가 없어서는 아니다. 다만 ..... 한권에 담긴 이야기가 너무 방대해서라고 변명변명...정용준의 <재인>..윤대녕의 <피에로들의 밤>이나리의 <오른쪽>우리의 연민은 정오의 그림자처럼 짧고, 우리의 수치심은 자정의 그림자 처럼 길다는 진은영 시인의 세월호에 관한 글.또 리뷰를 보니 사놓고 읽기 시작도 못한 백석 평전을 어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고....그래도 그 다음 계절에는 다 읽는게 어디냐 싶기도 하고...완전히 지칠 때까지 하루하루를 오직 몸으로만 살아냈죠. 무얼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사치일 정도로. 왜 이런 말이 있잖습니까. 사는 건 사는 거지 생각하는 게 아니다. - 윤대녕, 피에로들의 밤 중젖은 마음어디선가 따귀가 날아들었다얼굴이 돌아갔다백팔십 도라면 호소해봤을 텐데삼백육십 도였다한 번 고인 목은 꽈배기 축에도 못 꼈다이해받을 수 없는 통증이라면혼자 꾹 참는 게 나았다병신 같은 년이란 욕을 먹었다그보다 더 정확할 수는 없어서배시시 웃었다 - 김민정, 시집 세계의 파편들2014. dec.
태조와 정종 실록. 이지만. 실상은 이방원의 왕자의 난를 통한 집권기라고 하겠다. 이미 드라마로 너무 봐왔던지라 익숙하다. 다만 그런 익숙함 가운데에서도 혈육간 끊임없은 피의 권력투쟁과 정치논리에 따른 희생들은 어쩔수 없이 안타깝다. 얼마전 정도전이란 드라마가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시점에 정도전의 드라마를 만화로도 접하니 기분이 더 오묘한 면도 있고. (그러나 나는 드라마를 보지는 않았다. 드라마고 현실이고 간에 정치에 신물나서... 원래 사극 엄청 좋아하는데 ;ㅁ;)2015. Jan.
이제 밀린 리뷰는 네권뿐이고, 밀려있는 책은 삼백여권뿐이고. 읽다 말다 하며 읽고 있는 책은 사십여권 뿐이다. 아하...하하하...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