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4 - 1부 4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나남출판) 4
박경리 지음 / 나남출판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한참 뜸을 들이다 읽었는데도, 인물하나하나가 사라지지 않고 선명하게 남아있는 이야기.

뭐하다 이제야 읽냐고 슬쩍 핀잔을 주는 것 같기도.

드디어 고향을 등지는 사람들.

우직하게 지키고들 앉았더니 한계까지 밀어붙여져서야 떠나는구나.

다음권은 바로 읽게 될지 또 다음 달에나 읽게 될지 모르겠으나.

재미가 없어서는 절대 아닌 이야기.

갑자기 비가 쏟아져 내리는구나.

2015. Jun.

그에게는 꿈이 없다. 현실이 있을 뿐이다. 자기 자신을 위해 왜곡된 현실만이 있을 뿐이다. - p.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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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계간지에 연재하던...

아무래도 장편은 연재로 보면 흐름이 너무 끊겨 제대로 읽기가 쉽지 않고.

빨리 주문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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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는 부엌 - 영감을 주는 매혹적인 주방 37
제인 필드 루이스 지음, 정미나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또 실망. 부엌만 보여줘. ㅡㅡ

이거저거 잡다한 너네 집구석말고. ㅡㅡ

매번 속으면서도 사는 이런 책은 어떻게 하면 끊을 수 있나.

주방 덕후인 나는 매번 호갱님.

2015.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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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손택의 말 - 파리와 뉴욕, 마흔 중반의 인터뷰 마음산책의 '말' 시리즈
수전 손택 & 조너선 콧 지음, 김선형 옮김 / 마음산책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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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택이라는 여성을 더 잘 알게 해준 책.

전공덕에 학교다닐 때부터 이런저런 경로로 번역을 읽고 저런이런 경로로 원서를 버벅대며 번역해 읽던 작가.

어려서는 뭔가 투사적인 이미지에 경도되어 무작정 좋아하 하기도 했었고.

번역되어 나오는 책마다 꾸준히 따라 읽으려고 무던히 노력하게되는 매력적인 인물이다.

인터뷰를 진행한 조너선 콧 역시 적절한 감각으로 인터뷰를 순항시키는 느낌이라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마음산책이 하도 손택의 책에 집착? 해서 출판사 이름을 마음손택이라 바꿔야 하겠다는 어떤 이의 농도 있었지만.

꾸준히 그녀의 저작을. 관련된 글들을 소개해 주는 것은 무튼 감사한 일.

이항 대립, 흑과 백의 논리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편협한 삶으로 이르게 되는 길인지, 너무나 지성적으로 지적하고 있는 모습은 병과의 사투를 끝내고 새로운 저서를 세상에 내어 놓는 당시의 손택의 모습을 상상하게 만드는데. 아마도 표지의 모습과 유사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

군더더기 없고, 정확하고, 요란하지 않고, 꾸밈없다는 평은 매우 공정해 보이지만. 거기에 매우 나르시스트라는 점도 첨가? 해야 할 인물.

읽는 동안 즐거웠다. :)

2015. Jun.

이타주의 없이 참된 문화의 가능성은 없다. - p.12

당신은 지금의 우리가 존재하는 양상의 전부와 과거의 우리 모습 모두가 문학 덕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책들이 사라진다면 역사도 사라질 것이고, 인간 역시 사라질 것이라고요. 나는 당신의 말이 옳다고 확신합니다. 책들은 우리 꿈 그리고 우리 기억의 자의적인 총합에 불과한게 아닙니다. 책들은 또한 우리에게 자기 초월의 모델을 제공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독서를 일종의 도피로 생각할 뿐입니다. 현실의 일상적 세계에서 탈피해 상상의 세계, 책들의 세계로 도망가는 출구라구요. 책들은 단연 그 이상입니다. 온전히 인간이 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 p. 19

저는 지나치리만큼 가만있지 못하는 편인데, 그런 불안을 구지 진정시키고 싶지도 않아요. 반대로 저는 더 전전긍긍하면서 더 많은 에너지를 갖고 더 많이 움직이고 싶어요. 굳이 주변적이고 싶다면, 엄청나게 많은 일을 시도하면서 그 중 하나도 제대로 끝마치지 못한다는 의미에서 주변적이고 싶네요. - p. 61

독서는 제게 여흥이고 휴식이고 위로고 내 작은 자살이에요. 세상이 못 견디겠으면 책을 들고 쪼그려 눕죠. 그건 내가 모든 걸 잊고 떠날 수 있게 해주는 작은 우주선이에요. - p. 66

모든 건 늘 오용되게 마련이고, 그러고 나면 또 사람들은 얽히고설킨 것들을 풀려고 애쓰게 되어 있어요. - p. 73

여성해방은 단순히 동등한 권리를 갖는 데 그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보다는 동등한 권력을 갖는 문제인데, 이미 존재하는 구조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그걸 쟁취할 수가 있겠어요? - p.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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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뚝에 묶인 피아노 문학과지성 시인선 463
서영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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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자 답게? 음악이 모티프가 되고 소재가 되고 주제도 되고.

취향저격엔 실패. 딱 와서 꼿히는게 없는 시.

그나저나 시인의 이름이 참 독특하니 예쁘다는 감상.

2015. Jun.

세상은 거대한 봉분
묻힌다, 아무 일 없다는 듯
다 묻힌다 - 폭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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