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나무. 너무 가까이 심어 놓은 두 그루는 잘 자라지 못 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그늘을 드리우고 있기 때문이죠. 그 그늘 아래서는 다른 풀들 역시 성글고 창백합니다. 그러고 보면 숲을 이루는 것들은 나무들만이 아닙니다. 나무와 나무의 사이. 그 빈 곳이야말로 풍성한 숲을 만드는데 아주 중요하다는 사실을 헐렁한 겨울 숲이 보여주죠. 
  사람이야말로 사이의 존재입니다. 인간은 사람과 사람의 사이 때문에 인간이라고 하구요. 그 인간이 던져진 공간과 시간.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포함한 세간이라는 말. 모두 사이 간 자가 들어 있습니다. 그건 아마도 사이라는 말이 인간의 실존의 필연적 조건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이가 없다면 우리의 손이 어디에서 만날까요? 사이가 없다면 당신의 눈동자 속에 비친 내 모습을 어떻게 볼까요? 사이가 좋다라는 말은 단지 서로 정답고 친하다는 말이 아닐 것입니다. 그것은 오히려 적당한 거리를 마련할 줄 아는 관계라는 뜻일 수도 있겠죠. 태양과의 절묘한 거리 때문에 이 지구에 꽃이 피는 것처럼 말이죠. 안녕하세요 여기는 이동진의 빨간 책방입니다.  

♣ 이동진의 빨간 책방 61회 오프닝 

 

아이고, 벌써 <호밀밭의 파수꾼 2부>까지 업로드된 마당에 ㅋㅋ 이제야 이동진의 부메랑 인터뷰 편을 따라잡고 있으려니 뭔가 사기가 떨어져서 계속 질질 끌다가 이제야 마음을 다잡고 정리해보는 빨책통신 ㅋㅋ

 

빨책 61회, 62회 「책 임자를 만나다」코너에서는 이동진 작가님의 최신작 <이동진의 부메랑 인터뷰 그 영화의 시간>을 다루고 있는데 동진님 책은 다음 빨책통신에서 이야기하기로 하고.  

 

 

● 내가 산 책 코너에 소개된 책은?  

 

1. 마인드 버그 - 앤서니 G. 그린월드 | 마자린 R. 바나지

 

 

“내 마음은 내가 잘 알아”라고 자신하지 마라! 뇌의 맹점 속에는 당신이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편견과 고정관념이 숨어 있다. IAT 편향 테스트 개발로 심리학 연구에 일대 혁신을 일으킨 두 저자가 사회적·문화적 영향으로 당신도 모르게 주입되어 올바른 판단을 방해하는 마인드 버그를 밝혀낸다.

♣ 마인드 버그 - 책소개 중에서

 
마인드버그는 한 마디로 인간의 판단이 얼마나 편향될 수 있는가?를 다양한 방법으로 서술하는 책이라고 하는데..
와!! 동진님이 소개해주시는 말씀 듣고 있으니 어찌나 재미지는지!! 당장 위시리스트에 담긴 했는데. 표지가 별로네 ㅠ (머리 뚜껑 열린 저런 표지는 누가 생각해낸걸 까? ㅋ) 그래도 내용은 초! 궁금
 
 
 
 

2. 오래된 디자인 - 박현택

  

박물관에 근무하는 디자이너인 저자가 시공을 초월하여 예술적 작품으로 인정받는 대상들을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거기에 담긴 삶의 지혜와 통찰을 읽어 낸다. 오래되고 지속되어 온 대상을 통해 좋은 디자인을 쫓기에 앞서 좋은 삶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라고 권한다.
♣ 마인드 버그 - 책소개 중에서

 

 

 

 

3. 유신 - 한홍구

  

한국 현대사의 고전 <대한민국史>의 저자 한홍구 교수가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의 독재시절을 집중 조명한 <유신>을 펴냈다. 김대중의 돌풍과 신민당의 약진으로 박정희 장기집권에 대한 위협이 커진 1971년의 대선과 총선에서부터 1979년 10월 26일 김재규에 의한 박정희의 죽음까지, 나아가 이후 ‘박정희 없는 박정희 체제’의 기틀을 마련한 전두환의 내란과 1980년 5월 광주까지를 한 교수 특유의 입담과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다.
♣ 마인드 버그 - 책소개 중에서

 

 

4. 샐린저 평전 - 케니스 슬라웬스키

 

2010년 5월,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최고의 샐린저 웹사이트(deadcaulfields.com) 운영자인 케니스 슬라웬스키는 『샐린저 평전』, 바로 이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샐린저 사후 최초로 출간된 획기적인 평전이다. 샐린저 생전에는 절대 공개될 수 없었던 그의 편지들, 부모님과 전 아내들에 관한 정보, 유진 오닐의 딸 우나 오닐과의 연애 등 베일에 가려져 있던 사생활의 전모가 밝혀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언론에 의해 왜곡된 은둔 생활의 진실, 미국 문단의 최대 스캔들이었던 조이스 메이너드와의 관계, 주변 인물들의 인터뷰 내용까지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에서 조명하였다. 샐린저의 삶과 사랑, 참전 경험, 인간관계를 전부 망라한 케니스 슬라웬스키의 『샐린저 평전』은 샐린저의 전 작품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가장 충실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 샐린저 평전 - 책소개 중에서  

 

햐아!! ㅋㅋ 안 그래도 책 임자 다음 책이 <호밀밭의 파수꾼>이라 오늘도 빨책 다시 듣기 하다가 우오! 샐린저 평전 나도 갖고 싶다. 했는데 크크크. 하지만 이놈에 밀린 책이 너무 많아서 당장 구매는 못하고 흑흑 책 소개만 눈 똥그랗게 뜨고, 읽어가다 보니

헐; 호밀밭의 파수꾼 정말 좋아하는 책인데 막상 샐린저에 대해서는 너무 모르고 있었구나! 싶어. 

 

많이 길지만 아래 내용도 덧붙여본다.  

J. D. 샐린저의 이름 뒤에는 ‘은둔 작가’, ‘괴짜’, ‘사생활 보호에 과민한 사람’ 등 예사롭지 않은 표현들이 늘 따라다녔다. 실제로 샐린저는 1965년 마지막 작품을 발표한 이후로 수십 년간 코니시라는 작은 마을에 머물며 문단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가 은둔을 시작한 1965년은 작가 샐린저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전성기였다. 당시 그의 이전 작품들은 해마다 새로운 쇄를 찍었고, 『호밀밭의 파수꾼』은 매년 30만 부씩 팔려 나갔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은둔 생활을 유지했다.
샐린저는 또한 ‘괴팍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그는 매번 책을 출판할 때마다 편집은 물론 표지 디자인, 홍보 방식까지 하나하나 간섭하고 통제했다. 또 ‘홀든 콜필드’가 부당하게 인용되는 걸 용납하지 않았으며, 대중매체에 자신의 개인 정보가 오르내리는 일을 절대 허락하지 않았다. 샐린저 생전에 랜덤하우스(이언 해밀턴)가 출판한 『샐린저 전기』는 법정 공방에까지 이르며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샐린저는 저작권 및 사생활 보호 명목으로 『전기』에 인용된 개인적 편지, 신상 정보, 자신이 언급된 모든 인터뷰 기록을 삭제시켰고, 이것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저작권법 판례가 되었다. 따라서 샐린저가 살아 있는 동안 그의 ‘전기’를 쓴다는 것은 불가능한 기획이었다. 그리고 2010년 1월 27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는 9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 샐린저 평전 - 책소개 중에서  

 

 

 

 

●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에디터 통신에서 소개된 책은♪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를 움직이는 법 - 폴커 키츠> 오!! 이 책은 나도 너무 재미지게 읽었던 책이 아닌가!! 

 

쾰른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뉴욕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3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 최고의 자연 과학 연구소인 막스플랑크 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저널리스트, 시나리오 작가, 로비스트 등으로 활약했다. 수년간 언론 분야 기업의 로비스트로 활동하는 동안 많은 법안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심리학, 법학, 에세이, 경영학, 자기계발 등 분야를 넘나들며 다수의 책을 집필했는데, 독일을 비롯한 10여 개국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를 움직이는 법 - 폴커 키츠 :p 저자 소개 중에서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를 움직이는 법 책리뷰는 여기요 ☞  http://pinky2833.blog.me/202118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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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를 위한 밤 데이브 거니 시리즈 2
존 버든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아직도 <악녀를 위한 밤>을 읽은 여운이 가시질 않는다. 아! 이렇게 멋진 작가를 도대체 뭐라고 소개해야 할까?    

젠장. 뇌가 썩었나? 무심코 내뱉는 욕설까지도 너무너무 멋지게 느껴지는 것이다. 단점도 모두 장점으로 돋보이는 것이다. 내평생 책으로, 영화로 만난 형사 캐릭터 중 최고! 데이브 거니 형사가 등장하는 이 멋진 소설은 작년에 읽었던 <658, 우연히>의 후속이다. (단언컨대, 가장 지적인 미스터리 658, 우연히 책 리뷰는 ▷ 여기요 ◁ )

  

여러 번의 배신 끝에. 나는 웬만하면 한 작가의 작품을 연달아 읽지 않게 되어버렸는데. 

특히 완전 반해버린 작가, 대박 재밌었던 작품을 읽고 난 직후에는 더더욱 다음 작품 읽기가 두려워진다. (역시 그전 작품이 이 작가의 최대치였어 흑흑 아쉬움에 눈물 훔치던 숱한 날들) 그래서 작년에 <658, 우연히>를 그렇게 재미있게 읽었으면서도 최대한 다음 작품 읽기를 미루고 있었는데 드디어 읽었다! 그리고 후회했다! 아니!! 이 재밌는 책을 왜 이제서야 읽었을까? 도르르르 ~ 방바닥을 구르며 스스로를 질책했다.    

 

아무튼 이런 경험은 정말 처음이었다. 이미 잔뜩 반해버렸는데 더더욱 깊이 빠져들어 버리는 건. 아 이런 매력덩어리 마성의 작가 존 버든. 아~~ 나는 진짜 존 버든에 푹 빠져 버려서 다음 작품도 다다음 작품도 출간되기만 하면 총알같이 구매해서 읽을 마음의 준비까지 다 해놨는데 아직 작품이 2개밖에 없다는 게 함정 ㅠㅠ 

 

도대체 이렇게 글 잘 쓰는 사람이 왜? 아직 작품이 2개밖에 없는지? 심지어 존 버든 책은 책날개에 작가 프로필 사진조차 없고 ㅠㅠ  혼자 조바심이 나서 이리저리 검색하다가 

 

 

 

 

네이버 비채 카페에서 존 버든 사진을 발견했다. 오! 이렇게 생기셨고, 체구는 마르셨구나.. 

우선 저렇게 트렌디한 이미지이신데, 벌써 72세 되셨다니 믿기지가 않고! (젊었을 때 찍으신 사진일까?) 아햐. 진즉 책을 쓰셨어야 하셨어요!! 나 혼자 또 안타까운 마음에 오바 육바 칠바까지 하게 된다. 너무 멋져요!!  존 버든 작가님!!  

 

여기서 잠깐. 아직 모르는 분들 위해 저자 소개

존 버든 (John Verdon)

1942년 뉴욕 브롱크스에서 태어나 포드햄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졸업 후에는 오랫동안 광고회사의 요직과 사장, 프로모션 디렉터 등을 역임하며 맨해튼 광고계의 ‘큰손’으로 군림했다. 그러다 불혹이 넘은 나이에 문득, 광고 카피나 시장 분석서가 아닌 ‘진짜 글’을 쓰고 싶다는 열망에 휩싸였고, 과감히 광고계를 떠나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 작품이 바로 전세계 20개국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화제작《658, 우연히》이다. 상대방이 생각한 숫자를 알아맞히는 ‘숫자 게임’에 연쇄살인을 접목한 그의 천재적 발상은 미국 독자들을 놀라게 했고, 기성 작가들은 찬사와 질투를 동시에 보냈다.

- 저자 소개 중에서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줄거리 잠깐.  

 

《658, 우연히》로 전세계 20개국에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른 ‘퍼즐미스터리의 대부’ 존 버든. 그가 ‘뉴욕의 셜록 홈스’라 불리는 최고의 형사 데이브 거니와 함께 화려하게 컴백했다. 데뷔작 《658, 우연히》를 통해 미스터리 작가 순위를 뒤바꿔놓은 존 버든은 이번 작품에서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성찰과 독자를 압도하는 놀라운 설득력, 천재적인 반전’의 삼박자를 두루 선보이며 세계가 주목하는 대형 작가로서의 명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658 살인사건' 이후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던 데이브 거니. 핏빛으로 물든 사건 현장과 다시는 마주하지 않겠다던 그였지만, 전대미문의 잔혹한 결혼식을 계기로 수사를 시작하게 된다. 결혼식에 참석한 각계각층의 명사들과 대저택 곳곳에 설치된 CCTV. 아주 특별하고 성대했던 이 결혼식에서 신부는 목이 잘린 채 발견된다. 그러나 경찰력이 모조리 투입되어도 범인의 흔적을 찾을 수 없는데…. 흔적 없는 범죄란 없다고 믿어온 거니는 생애 처음으로 마주한 완전범죄의 퍼즐을 풀 수 있을까. 

♣ 악녀를 위한 밤 - 존 버든 :p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악녀를 위한 밤>은  <658, 우연히>때보다 범죄 현장이 조금 더 피 철철 해졌는데.

세상에! 다른 날도 아니고 본인 결혼식 날 목이 댕강 잘려 죽는 신부라니 이런 그로테스크한 발상, 솔직히 처음엔 진짜 마음에 안 들었다. 하지만 도대체 범인은 어떻게 그리도 깜쪽같이 사건 현장을 빠져나갈 수 있었을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음. 다음.. 스토리가 미칠 듯이 궁금해지고!! 

 

어쩌가 또 졸지에 사건을 맡게 돼버린 담당 형사 데이브 거니는 왜 또 그 사이 더 멋있어졌는지?  

보통. 너무 일 잘하는 남자는 여자 보는 눈이 더럽게 없다거나?, 뒷구멍에서 바람을 피우거나?, 하고 다니는 스타일이 후지거나, 지저분하거나 …등등 암튼 뭐 하나는 꼭 거슬리는 구석이 있기 마련인데 데이브 거니는 정말 완벽 ㅠㅠ 심지어 와이프 마들렌조차도 어쩜 이렇게 매력적인지? 다음 작품은 마들렌을 주인공으로 해도 좋겠다는 생각마저 들고, 심지어 악역(?)으로 등장하는 하드윅 형사도 알고 보면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인듯하고.

 

아무튼, 사람 관찰, 내면 심리묘사를 어찌나 기막히게 집어내는지!!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살아있고, 저런 나쁜 놈, 저놈은 또 뭐냐? 완전 짜증 났던 캐릭터도 어쩐지 안 나오면 섭섭해질 정도랄까? 혹자는 너무 심리묘사에 치중해서 지겨웠다고도 했다던데..;; 헐!! 이렇게 흡입력 쩌는데!! 지루할 틈이 어딨느냐며 침튀기며 막 따지고 싶은 걸 겨우 참았다. 

 

하지만 책이 워낙 두꺼워서;; (총 643쪽) 읽기도 전에 질겁하게 되는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용기를 내어 읽기 시작한다면 마지막 장을 덮을 즈음엔 분명 아 조금 더 길었으면.. 아쉬워질 것이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은 <658, 우연히>

 

 

 

비슷한 느낌. 다른 책으로는 <스노우맨 - 요 네스뵈>, <빅 픽처 - 더글라스 케네디>,

우리나라 작가님 책중에서는 <궁극의 아이 - 장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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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까지만 해도 재미 이상은 아닌듯했는데 저녁에 다시 시작했다. 뭐가 유별나게 거슬렸는지 그를 도로 마당으로 끌어내서 몸을 밀치고 당기며 화를 내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럴 때가 있고 그럴 땐 멈추지 않는다. 그럴 때 그녀는 어떤 사람이기보다는 어떤 상태가 된다. 달군 강철처럼 뜨겁고 강해져 주변의 온도마저 바꾼다. 씨발됨이다. 지속되고 가속되는 동안 맥락도 증발되는, 그건 그냥 씨발됨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씨발적인 상태다. 앨리시어와 그의 동생이 그 씨발됨에 노출된다. 앨리시어의 아버지도 고모리의 이웃들도 그것을 안다. 알기 때문에 모르고 싶어하고 모르고 싶기 때문에 결국은 모른다.

 

♣ 야만적인 앨리스씨 - 황정은 :p 40  

 

 

 

 

 

오늘 아침 모닝책은 <야만적인 앨리스씨>

아. 체한 것처럼 속이 답답하다. 지금 이 시간에도 어딘가에 누군가는 저런 어처구니 없고 무지막지한 가정 폭력에 시달리고 있을 것만 같아서 커다란 납덩이를 들고 있는 것처럼 마음이 무겁다. 당장이라도 내가 나서서 아이들을 구해주고 싶기도 하고, 너무 불편해 외면해 버리고 싶기도 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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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시간 - 홍차와 함께하는 그녀의 작은 사치
이유진.황정희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예쁜 책 표지만 보면 이성을 잃고 마는 나는 <여자의 시간> 책 표지를 보자마자 으아니!! 저건 꼭 사야 해 또 몹시 흥분을 하고 말았다.

아.. 어쩜 저렇게 하나같이 다 너무 예쁜 찻잔에 제목도 여자의 시간이라니 이 세상 나 혼자 여자인 것도 아닌데 꼭 나 혼자만의 시간 같고 막. ㅋㅋ 이렇게 혼자 막 이 책 표지와 사랑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이 한통의 쪽지가 도착했다. 평소 내가 너무 애정 하는 블로그 이웃님이신 핑크파르페님께 소개받으셨다면서 <여자의 시간> 저자이신 포도맘님으로부터 직접 말이다. ㄷㄷ

 

 

 

 

오 마이갓!!! 그래서 나는 무려 <여자의 시간> 저자 사인본 씩이나 받게 되었다는 훈훈한 이야기부터 일단 자랑을. ㅎㅎ   

포도맘님은 어쩜 ㅠㅠ 글씨도 저렇게 동글동글 이뿌게 쓰시는지!! 아~ 정말 책도, 일상도, 글씨도 아름다운 사람!!!

 

  

 

 

● 차와 여자의 일상, 그 달콤한 마리아쥬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혼자서 누리는 일상 속 쉼표는 여자가 누릴 수 있는 작은 사치다. 이 책에는 여자의 일상을 더욱 매력적으로 빛내주는 온전한 나만의 시간들이 티 테이블 위에서 다양하게 변주되며 펼쳐진다. 향긋한 차 한 잔과 페어링 할 수 있는 다양한 음식, 디저트, 찻잔은 물론 음악, 여행, 취미, 그리고 함께 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까지…. <여자의 시간>을 읽다 보면, 누릴 수 있는 여자의 라이프스타일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여자의 시간 :p 책소개 중에서

 

간단하게 말하자면 여자의 시간은 홍차 에세이다.

그런데 이 책은 기존에 (다도, 차) 관련 책들과는 다르게 전혀 딱딱하거나 어렵지가 않고. 마치 서울 사는 세련된 언니의 일상을 엿보고 있는 느낌이라 무척 잘 읽히고 일상 이야기 사이사이에 포도맘님의 트레이드 마크인 홍차 이야기를 곁들여, 홍차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까지도 무난하게 읽을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게 이책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솔직히 나로 말할 것 같으면 홍차에 홍~ 자도 모르는 홍차 무식자로서 아무리 남들이 홍차 예찬을 입 아프게 늘어놓아도 뭔 소리 인지 도통 모르겠을 뿐더러, 입맛까지 완전 초딩입맛이라 어쩌다 아주아주 값비싼 홍차를 한 잔 마시게 되더라도 으~ 쓰다. 나는 그냥 달달한 맥심 노란커피 믹스나 한 잔 타 주시지ㅠㅠ 눈물을 훔치고 마는 사람이라 더더욱 이 책이 돈 아깝진 않을까? 걱정이었는데. 

 

 

 

 

넘기는 페이지마다 어쩜 이렇게도 예쁜지!! 홍차 맛을 몰라도, 사진만 봐도 힐링이 저절로 되고. 이 사진 속 홍차는 과연 어떤 맛일까? 슬슬 홍차 정보에도 눈이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책 보는 재미 중에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는, 바로 예쁜 찻잔 구경 실컷 할 수 있다는 건데...  

아 ㅠㅠ 나는 백수라 돈도 없는데 이렇게 자꾸 눈만 높아지는구나 걱정이 될 만큼 예쁜 찻잔도 많이 나오고 심지어!  

 

 

 

 

이렇게 예쁜 일러스트까지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물 반 고기 반 격으로 가득 실려있어 또 한번 넋을 잃게 만든다.

 

 

 

 

하아! △ 이 페이지도 진심 예쁜데 사진이 이상하게 나와버려 아쉽다. ㅠㅠ 

 


 

암튼, <여자의 시간>요즘 제일 핫한 책이라. 나온지 며칠사이 벌써 1쇄가 매진되고 벌써 2쇄 들어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잠깐 이벤트 소식!!  

  


 

 

 

립톤의 "프리미엄 블랙티"라니!! 책도 보고, 책속에 나오는 홍차도 맛볼 수 있는 바로 이런 게 도랑치고 가재잡고♪ 아니겠습니까?    

풀 네임은 립톤 블랙티 솔리드 아쌈, 립톤 블랙티 마일드 실론 이름도 정말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지금보니 알라딘은 아직.. 네스홈 티매트용 커트지 이벤트 진행중이군요!! ㅋㅋ

커트지도 어쩜 저렇게 예쁜지!!  안 그래도 책 속에 있는 일러스트!! 보고 너무 반해서

아 ㅠㅠ 요걸 오려서 벽에 붙여 놓을까 진심 고민했는데 ㅠㅠ

 

 

 

 

아무튼. <여자의 시간> 덕분에 우리집도 립톤 풍년이 되었습니다!! ㅎㅎ 립톤 블랙티들은 실물이 훨씬 더 고급져 보인답니다! 

 

 

한 줄 요약 : 여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홍차와 함께하는 예쁜 일상, 저 같은 ‘홍차 무식자’도 재밌게 읽을 수 있답니다.

 

 

포도맘님 블로그는 여기 ▷ http://blog.naver.com/bona98/

핑크파르페님 버전 <여자의 시간> 리뷰는 여기 ▷  http://pink_parfait.blog.me/90190076312

 

 

 

 

 

네이버 블로그 문학·책 오늘의 Top에도 소개되었어요!!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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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자수 수업 - 계절을 수놓는 시간 꽃 자수 수업 시리즈
이연희 지음 / 나무수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꺄악 - 이렇게 예쁜 자수 책이라니 ㅠㅠㅠ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길 때마다 우화와아! 함박웃음이 가득 피어오른다. 

 

나는 평소에도 퀼트, 펠트 장르를 불문하고 손바느질에 관심이 많은 편이지만

자수는 뭔가 좀;; 수고에 비해 활용도도 떨어지는 거 같고,

타샤 할머니처럼 되게 나이 많은 사람들이나 좋아할 것 같다는 편견을 갖고 있었는데

이 책에 나오는 꽃자수들 보고 있으니

아.. 그동안 내가 정말 예쁜 자수를 못 봐서 그런 망발을 했구나 싶은 게;; ㅋㅋ

암튼, 엄청나게 예뻐서 당장!! 나도 자수 배우고 싶어짐 ㅠㅠㅠ 

 

  

-- 책 구성은 이렇습니다. -- 

맨 앞에 꽃자수 완성작과 활용샷, 다음 페이지에 도안, 그다음 페이지엔 수놓는 방법 순인데.

나는 특히 각 챕터 시작하면서 간단하게 소개해주는 꽃 이름과 꽃말 유래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 변산 바람 꽃  

 

 

 

변산바람꽃은 수많은 바람꽃 중에서도 단연 부지런한 꽃입니다.

따뜻한 바람이 한 줄기 불어오는가 하면 어느새

언 땅을 뚫고 피어올라 봄소식을 전해주지요.

아직 미처 녹지도 못한 땅을 뚫고 이렇게 여린 꽃잎을

피워낸 것이 대견스럽습니다. 바람꽃은 종류가 다양하고

각각의 재미있는 사연이 많답니다. 수를 놓기 전

바람꽃에 얽힌 이야기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지요.

 

♣ 꽃 자수 수업 - 이연희 :p 53

  

 

 

 

▲ 변산 바람 꽃 도안 :p 54

 

 

▲ 변산 바람 꽃 수 놓는 방법 :p 55 

 

 

 


 

그리고 이 책에서 제일 기특한 건 바로 자수 놓기 전 기초 배우는 시간이었는데.

퀼트샵에서 비싼 돈 주고 배웠던 ㅋㅋㅋㅋㅋ 첫 매듭짓는 법부터,

도안 옮기는 법, 기초 자수법, 자수 놓을 때 주의사항 같은 것들을 어찌나 꼼꼼히 짚어 주는지! 

자수에 자자도 모르는 초보도 사진만 보면 따라 해볼 수 있게 배려되어 있다.   

 

 

 

 

 

△ 평수 놓는 법 배워볼까요? 

평수는 일정한 면을 평평하게 채워주는 기법입니다. 주로 크기가 작은 꽃을 표현할 때 사용합니다.

점수, 이음수, 매듭수를 제외한 면을 채워주는 기법의 경우 자수가 항상 중심에서 시작 됩니다.  

 

 

1. 중심선을 한 땀 먼저 놓고 시작하는데 중심선이 틀어지면 전체적으로 수의 결이 틀어지므로 정확하게 잡아줍니다.

2. 임의로 방향을 정해 한쪽을 평평하게 수놓아 줍니다. 땀끼리 서로 평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한쪽을 수 놓고 나면 반대쪽도 마찬 가지로 수놓아 줍니다.

 

♣ 꽃 자수 수업 - 이연희 :p 33 

 

 

 

 

 

각설하고,

진짜!! 생화보다 더 예쁜 꽃자수 함께 구경해보아요!!

 

 

 

▲ 으아아. 이 파랗고 앙증맞은 꽃 좀 보세요 ㅠㅠ

(실물은 진짜로 책 속에 꽃이라도 핀 것같이 훨씬 입체적이고 예쁜데 사진이 못 받쳐줘 안타깝습니다ㅠ)

 

반디지치는 작지만 오묘한 푸른빛이 눈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꽃입니다. 워낙에 여린 탓에 쉽게 상처를 입어

고운 모습 그대로 만나기 어렵지요. 꽃이 피어 있는 모습이

마치 반딧불이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반디지치.

한여름 밤 반딧불이 반짝반짝 빛나듯 꽃의 중심에 예쁜 별을 품은

꽃이랍니다. 밤하늘을 수놓던 그 많던 반딧불이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요? 언젠가 반디지치마저

우리 곁을 떠나는 건 아니겠지요.     

 

♣ 꽃 자수 수업 - 이연희 :p 44

   

 

 

 

  ▲ 우아! 씀바귀가 이렇게 가녀리고 예쁜 꽃이었던가요??   

 

 

 

 

 

▲ 홀아비 바람꽃

원래부터 꽃이야 당연히 예쁜줄 알고있지만 그 줄기와 이파리까지도 이렇게 예쁠 수 있다니!!  

 

 

 

 

▲ 금방이라도 책속에서 툭, 튀어나올 것만 같은 구절초 :)

 

 

올 봄에는 생화보다 더 아름다운 꽃자수의 세계로 빠져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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