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갓 ㅋㅋ 넌, 정체가 뭐니!!! ㅋㅋ

지난주 병원 갔다 집에오는 길에 우연히 저렇게 생긴 녀석을 봤다! ㅋㅋㅋ 

오잉? 너는 누구니? 깜놀라서 ㅋㅋ 철조망 앞으로 바짝 다가가서 인증 사진부터 찍었다.

 

 

 

 

 

아마도 배가 고파서 먹을 거 찾으러 나온 거 같던데..

가방에 먹을 거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ㅠ 책이랑 지갑 밖에 안 가지고 나가서;; ㅋㅋ   

녀석도 첨에는 뭔가 바라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더니. 곧 별 메리트 없는거 알고 다른 데로 가버림ㅋㅋ

 

꽃재만씨한테 나 병원 갔다 오는 길에 이런 녀석을 만났어! 정체가 뭘까? 물어봤더니.

사진 보자마자 너구리네!! 그러더라 ㅎㅎ

 

 

 

 

검색해보니 진짜 너구리 맞네!! ㅋㅋ ㅋㅋ 똑같이 생겼다! ㅋㅋ   △ 사진출처 : 네이버

 

헐;; 그나저나 우리 동네가 야생 너구리가 출몰할 정도로 이렇게 시골인지 처음 알았네 ㅋㅋㅋ 

사진 바로 맞은 편에는 남자 고등학교도 연달아 2개나 있는데 헐;; 헐;; ㅋㅋ

암튼 너구리!! 만나서 반가웠어~ ㅋㅋ 

 

 

너구리 하니까 또 급! 생각나는 책이 있는데! ㅋㅋ

"너구리 세계에는 매우 마음에 들지 않는 너구리도 있고 너는 또 고지식한 편이니 다툴 일도 많을 거다. 하지만 한 마리의 적을 만들 때는 친구 한 마리를 만들어야 해. 다섯 마리의 적을 만들 때는 친구를 다섯 마리 만들어야 하지. 그렇게 적을 만들어 언젠가 너구리 세계의 반을 적으로 만들었다고 해도 네 곁을 보렴. 네겐 동생이 셋 있다. 이건 아주 마음 든든한 거야."

 

ㅎㅎㅎㅎㅎ우리 인간 세계에도 매우 마음에 들지 않는 인간도 있고, 말이다.

아.. 나는 도대체 전생에 뭐였는지? 너구리한테 왜 이렇게 감정이입이 잘 되는지! ㅋㅋ 

 

"형, 커피도 우유도 맛이 없는데 커피우유는 왜 맛있지?"
"그건 상승효과 때문이지."
"상승효과라는 게 뭐야?"
"운명적인 만남이라는 거지. 그렇게 되면 뭐든 좋아지는 거야."- 220쪽

△이런 이야기도 너무 귀엽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너구리다. 너구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묻는다면 나는 언제나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재미있게 사는 일 말고는 할 일이 아무것도 없다.  

교토에 우글거리는 너구들이여, 분수에 맞지 않는 모든 소망을 버려라.- 413쪽 

△이런 이야기도 너무 와닿고 ㅋㅋㅋㅋㅋㅋㅋ ㅋ

 

아.. 오랜만에, <유정천 가족> 이야기하다 보니 또 책 사고 싶어지네 ㅠㅠ 

아!! 지긋지긋한 밀린 책들!! 언제쯤 싹 - 다 읽어치울 수 있을까?

알라딘 적립금도 좀 쌓였던데ㅋㅋ 돈이 있어도 책 못 사는 안타까운 이 마음을 누가 알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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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행복한 그림자의 춤
앨리스 먼로 지음, 곽명단 옮김 / 뿔(웅진)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아이고ㅠ 요즘 부쩍 잠이 많아진 건지.. 먼로 여사님 책이 나랑 안 맞는 건지;; <행복한 그림자의 춤>이 책만 읽기 시작하면 왜 그렇게 눈꺼풀이 무거워지던지 ㅋㅋ  총 15개의 단편 중에 하루 만에 읽은 단편이 있었던가? 싶을 만큼 ㅋㅋ 진짜 오래 읽었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는 것도 아닌데 뭐랄까? 너무 조용조용 시작하고, 너무 갑작스레 끝나버려서 마지막엔 계속.. 그래서 뭐? / 헐; / 뭥미?  난처했다. ㅋ ㅋㅋ

 

하지만 또 다 읽었던 부분들을 다시 들추어보고 있으면 이상하네~ 나쁘진 않은데 싶어지고;;  암튼 그래서, 도저히 중간에 던져 버릴 수도 없게 만들었던  ㅠㅠ 내 마음을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ㅋㅋ  요물 같은 책 <행복한 그림자의 춤>  

 

  

 

이 책 읽으면서 제일 짜증 났던 건. 각주, 옮긴이 주가 맨 마지막에?? 한꺼번에 실려 있다는 거 ㅋㅋ 안 그래도 이 책만 폈다 하면 잠 와 죽겠는데 ㅋ ㅋㅋ ㅋㅋ 각주까지 맨 뒷장으로 거슬러 가서 찾아봐야 하고 ㅋ ㅋㅋ  이런 책은 또 내 평생 처음 보겠네! 투덜거리며 읽었는데 ㅋㅋ 이제 와 생각해보니 것도 나름? 이 책을  특색 있게 만들어주는 요소인가 싶기도 하고; ㅋㅋ

  

  

 

또 읽으면서 깜짝 놀랐던 거 하나는 한국 사람도 잘 모르는? 생소한 예쁜 우리 말들이 이 책 곳곳에 보석처럼 숨어 있다는 거!

 

우리는 생게망게 웃음을 터 뜨린다 ♣ 343쪽 <위트레흐트 평화조약 중에서> 

[생게망게 (부사) : 하는 행동이나 말이 갑작스럽고 터무니없는 모양]  한글의 아름다움을 북미 소설에서 느끼게 될 줄이야 ㅋㅋ 이건 앨리스 먼로보다는 번역의 승리인 거겠지? ㅋㅋ

 

또 117쪽에는 "외로워서 그러겠지." 엄마가 힘없는 목소리로 나를 실미지근하게 두둔했다. 이런 표현도 나온다.

[실미지근하다 (형용사) 1. 더운 기운이 조금 있는 듯 마는 듯하다. 2. 철저하지 못하고 열기나 열성이 없다.]



 

 

제일 기대했던 단편 <행복한 그림자의 춤>은  상상했던 것 보다 별거 없어서 실망하기도 했지만..  ( 말 나온 김에 나는 행복한 그림자의 춤 이 뭐랄까 인디언 춤 같은 우아하고 신비로운  어떤 동작을 묘사한 것일  줄 알았는데 ㅋㅋ 단지 피아노 곡 제목이었음.   행복한 그림자의 춤 당스 데 옹브레 외뢰즈 Danse des ombres heureuses)  

 

책 읽으면서 제일 인상 깊었던 캐릭터가 둘 있는데 ㅋㅋ 한 분은 <휘황찬란한 집>에 나오는 풀러턴 할머니, 또 한놈은 ㅋ <작업실>에 나왔던 또라이 같은  집주인 아저씨 ㅋㅋ  특히 풀러턴 할머니는 진심 엄지손가락 추겨 올려주고 싶을 만큼 짱!이셨는데 ㅋㅋ

 

이런 거 나한테만 웃긴 건지는 모르겠지만? ㅋㅋㅋ 암튼 대박 웃었던 장면하나만 소개해보자면..   

따지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풀러턴 할머니는 그 부류에 속하지 않았다. 어느 여름날 남편이 홀연히 길을 떠나 돌아오지 않는데도, 어쩌면 저리 태평할 수 있을까. 이 한 가지만 보아도 그렇다.

“몰랐어요. 전 여태 영감님이 돌아가신 줄로만 알았는데.”

“나보다 먼저 죽진 않을 거구먼.”

허리를 쭉 펴면서 풀러턴 할머니가 말했다. 플리머스록 닭 한 마리가 배짱 좋게 층계 맨 아랫단을 걸어가자, 메리의 어린 아들 대니가 일어서서 살금살금 뒤쫓았다.

“그냥 나그넷길을 떠난 거여. 천성이 그런 양반이여. 윗녘으로 갔는가 미국으로 건너갔는가 그거야 모르지. 죽지는 않았을 거여. 감이 그려. 젊은네도 알겠지만 그 양반은 나만큼 늙지 않았어. 내 둘째 서방이고 나보단 젊어. 쉬쉬할 일도 아니었고 그럴 것도 없었지. 이 집에서 새끼들 키우고 영감 땅에 묻고 난 뒤에 만났으니께. 뭐시냐, 한 번은 우체국에서 창구 옆에 함께 서 있다 편지를 넣으려고 편지통 쪽으로 갔는데, 내가 가방을 놓고 온 거여. 그 양반이 나를 뒤따라오려고 돌아서는 거를 보고 여직원이 부르더니 저기요, 어머니께서 지갑을 두고 가셨어요! 하더구먼.”

호탕하면서도 그럴 수는 없다는 듯한 할머니의 웃음에 맞장구치듯 메리도 따라 웃었다.

 

정말 쿨~하시고, 강인하면서도, 지고지순하기까지 하신 ㅋㅋ 귀여운 풀러턴 할머니 ㅋㅋ  ㅋㅋ 

 

마지막으로 이건 나는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인데.. 어떤 이름 모를 분의 리뷰를 읽다 보니 앨리스 먼로 ‘단편집 모든 화자는 여성이다’라는 이야기를 읽고 오. 정말? 싶으면서 다시 되돌아보니 <행복한 그림자의 춤 15개의 단편 중에서 유일하게 남자가 주인공인 건 <태워줘서 고마워>뿐이었다는 것도 발견했고. 

 

암튼, <행복한 그림자의 춤>을 읽다 보니 2013년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앨리스 먼로를 칭하는 휘황찬란한 수식어들이 과연 그럴만하구나! 어느 정도 수긍이 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극적인 사건도 없고, 파격적인 반전은 더더욱 없고, 너무나 잔잔한 일상 묘사에 너무 졸렸다는 것만 기억에 남으니 어쩌면 좋지? ㅋㅋ 하지만 조만간 다시 한번 읽게 된다면 그때는 분명 훨씬 더 많은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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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혜윰 2013-11-30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역가님이 순우리말을 좋아하시나보네요^^ 전 지금 디어라이프 읽고 있어요^^
 

 

 

  

우리 삶의 양식은 우리를 보여준다. 우리의 습관은 우리를 평가한다. 우리가 습관과 벌이는 싸움은 아직 실현되지 않은 꿈들을 말해준다. 나는 헌신과 유머, 둘 다에 진지한 여우가 되고 싶다. 기나긴 겨울에 대비해 육중한 문을 닫는, 용감하면서도 순응할 줄 아는 연못이 되고 싶다. 하지만 아직은 그런 빛나는 삶에, 순백의 행복에 도달하지 못 했다. 아직은.
♣ 완벽한 날들 - 메리 올리버 :p 29~30 「습관, 다름, 그리고 머무는 빛」에서

 

 

 

 

 

소설가 김연수는 이 책 추천사에서 메리 올리버를 나만 좋아했으면, 싶은 사람이라 표현했는데..  

리얼리? 나는 요즘 북미·영미 단편 소설들에 깊은 불신이 생겨버렸기 때문에ㅋㅋ 진심 반문하고 싶어진다. 

이렇게 짤막 짤막하게 보면 참 괜찮아 보이는데 왜 이렇게 그쪽 단편들은 안 읽히는지 ㅠㅠ   

<완벽한 날들>도 지레 겁먹고 아직 구매 전이긴 하지만 계속 눈에 밟히는 걸 보니 내 책이 되기는 되려나 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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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내게 온 책은 ㅋ ㅋㅋ 표지 테러인가! ㅋㅋ <무진기행>이랑 <총균쇠> 책표지는 그래도 무난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렇게 3권 모아놓고 찍으니 참..  못생겨 보이는구나;;
 
 
우선 실물 표지 보자마자 식겁;;했던  더글라스 케네디 신작 <파이브 데이즈>  

얼핏 보기엔 괜찮아 보이지만;; 여자 코며, 입술을 왜 저렇게 미친년처럼 그려놨는지 ㅋㅋㅋ

도저히 내 예술적 안목으로는 이해가 안 돼서 오죽하면 내가 표지 일러스트 누가 그렸는지 검색까지 다 해봤겠냐 ㅋㅋ

그런데 일러스트레이터 김시훈 이분 굉장히 유명하신 분인가 보다 ㅠ 이름 석 자 치니까 인물 검색도 되고, 프로필이랑 그간 작품이 쭈욱 뜨는데;; 훔.. 쬐금이라도 알고 보니 <파이브 데이즈> 표지도 봐줄 만해진다.  

 

이번 소설은 여자 주인공이 이야기를 끌고 가는 형식인데 여자 직업이 영상의학과 기사다. 암을 제일 처음 발견하는 사람.  

아직 30쪽 밖에 못 읽었는데 병원 이야기, 암 환자 이야기 자꾸 나오니까 굿닥터 돋네ㅋㅋ 이러면서 읽고 있다.

 

늘 그렇듯 더글라스 케네디 소설은 잘 읽힌다. 초반인데도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힘이 있어서 계속 다음 장을 넘기고 싶게 만든다.

흠이라면 너무 다작하신다는 거 ㅋㅋㅋㅋㅋㅋ

 

 

다음책은 어제도 이야기했던 <무진기행>

 

아씨 ㅠ 며칠만 참았다 살 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볼 때마다 안타까운 <무진기행> ㅋㅋㅋ 

나는 11월 16일 날 7,200원에 구매했는데, 어제 보니 30% 세일해서 5,940원 밖에 안 하고 ㅠㅠ 

 

심지어 오늘 보니 [2만원 이상 구매 시, 알라딘 단독 표지 양장노트 증정] 행사도 하고 있는 것이다 ㅋㅋ

제일 예뻐보이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책 표지는 증정종료구나 ㅠ

초록색 바탕에 젖소 노트도 귀엽네ㅋㅋ 어떤 책 표지 사진인가? 찾아보니 뮈리엘 바르베리 <맛>이라는 책 이구나

이번기회에 완전 사랑하는 마르케스 책 <백년의 고독> 질러버릴까? ㅠㅠ

 

그러고보니 난 어째 매일 하는 걱정 고민이라곤 책 살까말까? ㅋㅋ 밖에 없는지ㅋㅋ (참 행복한 인생이다! ㅋㅋㅋ)

어제도 책 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책 2권 오기로 돼 있으니 ㅠㅠ 조금 더 참아보자 ㅎㅎ

 

 

 

 

마지막으로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오나니!! ㅋㅋㅋㅋ <총 균 쇠> 드디어 데려왔다 ㅋㅋ  

지난 6월달부터 ㅋㅋㅋㅋㅋㅋ 총,균,쇠 50%세일 놓쳤다고 ㅠㅠ 그렇게 안타까워 했었는데 ㅋㅋ

드디어!!!!!!!!! 다시 50% 세일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ㅋㅋ  

 

어제 책 받았는데 하;; 이미 빨간책방30회 31회 방송으로 충분히 예습을 했기때문에 각오는 되어있지만,  

두께가 752쪽이라 첫 페이지 넘기기가 후덜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읽을 책은 완전 쌓여있는데 ㅠㅠㅠ 요즘 책 진도가 왜 이렇게 안 나가고 있는지 ㅠㅠㅠ

진짜 최악! 하루에 20쪽도 못읽고 뻗어버림 ㅋㅋ 이게 다 앨리스 먼로 여사님때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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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좀벌레 한 마리가 아끼는 책을 여기저기 갉아먹습니다. 화가 나서 잡으려고 들여다보니까. 그 좀벌레가 갉아먹은 것이 이런 글자들이었습니다. 추국(秋菊) 목란(木蘭) 강리(江籬) 게거(揭車) 모두 향기로운 꽃과 풀을 가리키는 한자어들이라고 하는데요. 이소경(離騷經)이라는 책. 그 속에 수많은 글자들 중에서도 좀벌레는 향기 나는 글자만을 골라 먹은 거였습니다. 좀벌레가 기특하고 신통했습니다. 그리고 그 글자를 먹은 벌레의 머리와 수염에서도 과연 특이한 향내가 나는지 조사하고 싶어졌죠. 사람까지 사서 반나절을 찾았지만 결국 놓치고 말았는데요. 네, 책만 보는 바보라고 해서 간서치를 자처한 실학자죠. 이덕무 얘기입니다. 

말의 향기, 책의 향기, 서향이라는 표현도 있죠. 그런데 글자에도 몸 냄새 그리고 살냄새가 있는 모양입니다. 그걸 먹은 좀벌레한테선 어떨지 몰라도.  어떤 책을 통과한 우리 몸 어딘가에선 특별한 향내가 흐르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 향기들이 모여서 우리 영혼의 체취를 만드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여기는 이동진의 빨간 책방입니다. 

 

이동진의 빨간 책방 53회 오프닝 

 

 

 

으아! 다음 주 방송전까지는 반드시 <무진기행> (만이라도;;) 꼭, 다 읽어야지! 결심을 다지게 만드는 이동진의 빨간 책방 53회 ㅎㅎ  홀수 주에 <책 임자를 만나다> 코너는 맛보기 방송, 낚시 방송인데 이번엔;; 2부 때 온니 <무진기행>만을 다루기 위해 1부에서 <서울 1964년 겨울, 염소는 힘이 세다, 서울의 달빛 0장> 3개의 단편을 다 살펴봤다.

 

그런데 헐;;  지지난 주에 내가 무진기행 구매했을 때만 해도 민음사 버전 책값이 7,200원이었는데 ㅠㅠ

지금은 무려 34%나 세일해서 5,940원 밖에 안 하는구나! 이런 덴장 며칠만 참았다 살 걸 ㅠㅠ ㅋㅋ (알라딘기준) 

 

 

 

 

이동진의 내가 산 책♪ 코너에서 소개해준 책들은?

 

1. 데이먼 러니언 - 데이먼 러니언 /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2

 

오 마이갓 ㅋㅋ 안 그래도 나도 현대문학에 세계문학 단편선 눈여겨 보고 있던 중이었는데 ㅎㅎ

단편 작가로서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앨리스 먼로 덕분인지? 요즘 부쩍 외쿡 단편 소설집들이 눈에 많이 보인다.  

 

   특히 이번에 새로 나온 현대문학 / 세계문학 단편선 시리즈들 책 표지는 

어찌나 사람 애간장 태우게 생겼는지 ㅠㅠ 데이먼 러니언 표지도 그렇고..

하나하나 단독으로 보면 보통이지만 ㅋㅋ

 

얘네들이 세트로 있으면 어찌나 예쁘겠는지 ㅠㅠㅠㅠ

  

 

 

 

  ◀ 지난주엔가? 알라딘 로그인 하다가 옆에 뜬 플래시 광고 보고

꺅!!!!!!!!!! 했었는데 ㅋㅋㅋ 아 진심! 내 책장에 조르르 꽂아두고 싶구나!! 

그런데 권당 가격이 사악해서 ㅋㅋ 가격 내릴 때까지 당분간은 눈으로만 구경하는 걸로,

혹시 딱 1권만 미리 구매한다면 나는 <데실 해밋> 표지가 제일 마음에 드니까 데실 해밋으로 하겠습니다.

 

  책은 사 보면 사볼수록 웬만한 펜심 아니고서야 출간되자마자 바로 사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ㅎㅎ 느긋하게 좀만 기다리면 가격할인 혜택도 더 다양해지고, 재고 소진 시킬 때 되면 반값세일 같은 것도 알아서들 많이 해주는데 ㅎㅎ 어차피 우리 집엔 매일매일 바꿔 읽는다 하더라도 2년은 거뜬히 읽을 수 있을 만큼 많은 책이 쌓여 있으니 ㅋㅋ 괜히 설레발치지 않는 걸로. 어쨌든 책은 참 이쁘네! ㅋ

 

  

  

 

 

 2. 검은 고독 흰 고독 - 라인홀트 메스너

 

<검은 고독 흰고독>은 등산, 에베레스트 등반 관련 에세이.  

최초의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라인홀트 메스너. 사람들의 찬사를 뒤로하고 불과 6주 만에 히말라야의 한 베이스캠프에서 홀로 배낭을 메고 출발을 한다. 목표는 낭가파르바트 단독 등반. 셀파도, 장비도, 파트너도, 산소기구도 없이 오직 8000미터 빙벽과 고독한 한 인간의 순수한 조우를 체험하기 위해서. 

 

그곳은 8년 전 동생을 잃은 곳이자 '운명의 산'이라고 불리는 곳. 지진으로 루트가 무너지고 탈진과 산소부족으로 현실과 환상이 끊임없이 교차되는 죽음의 지대를 오르면서, 불안과 두려움, 삶과 죽음, 희망과 절망 사이를 오가는 절대 고독을 통해 재탄생하는 실존적 변화 과정을 치밀한 심리묘사로 그려낸다.

  

 “극한에 도전하는 일반적인 등반기를 넘어, 인간의 영역을 뛰어넘는 순간 절대 고독 앞에서 겸허해지는 내면 고백의 정수”라는 극찬과 함께 산악문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책소개 중에서

 

 

 

 

3. 아파트 - 박철수

내가 산책 3번 책과 4번 책은 일부러 시리즈로 같이 데려오셨다고 했는데..  

먼저 박철수 교수님이 쓴 <아파트>는 건축학자가 쓴 아파트 책.  이라는 거.

그리고 목차를 살펴보면 1. 소설에 비친 아파트의 삶 이렇게 부드럽게 시작한다는 거. 짚어주셨고. 

분류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반양장본 | 320쪽 | 225*144mm | 465g

 

한국 아파트의 역사를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아파트의 문화론을 전개한다. 신문기사와 대중소설, 각종 통계와 연구자료를 토대로 저자는 최초의 아파트 논쟁부터 21세기 대규모 도시 재개발 사업까지 이어지는 대한민국 아파트사 100년의 현장에서 아파트에 투영된 한국 사회의 다양한 욕망을 발견한다.

압축성장의 과정에서 투기자본이 만들어낸 왜곡된 주택관과 자폐적인 단지문화의 무분별한 확산을 거부할 때 아파트는 '침묵의 조형물'이나 '거대한 난수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더불어 사는 문화의 결정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 책소개 중에서

 

 

 

 

4. 아파트 게임 - 박해천

박해천 님의 <아파트 게임>은 조금 더 개인적인 에피소드가 많이 들어가 있는 책인것 같다고 소개새주셨음.  

분류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반양장본 | 324쪽 | 225*145mm | 540g 

 

한국인의 대표적 주거 공간 아파트, 콘크리트 구조물 안에 꿈틀대는 중산층의 욕망과 삶을 그린 우리 시대의 자화상이다. 이 책은 아파트의 역사와 동시에 형성된 한국 중산층의 역사와 중산층의 사회·문화적 욕망의 변화를 세대별로 나누어 심층 분석했다. 저자는 주택담보 대출로 허덕이는 하우스푸어,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대중문화에 갇힌 1990년대 신세대, ‘집’이 아닌 ‘방’을 전전해야 하는 청춘 세대의 현실을 면밀히 들여다봄으로써 중산층에 대한 전망과 새로운 해석의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 책소개 중에서 

 

 

 

 

 

 

<세리가 만난 사람> 코너에서 소개해준 책은 ♪  

<내 아내와 결혼해주세요 - 히구치 타쿠지> 이 책은 지금 막 표지 보고 급실망 ㅋㅋㅋ 저런 표지 싫어요 ㅠㅠ

제목 보니까 2008년에 영화화되기도 한 소설 <아내가 결혼했다>도 갑자기 떠오르고..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남편이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 아내를 결혼시켜야겠다고 마음먹고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라고 하는데..

글쎄;; 나는 별로;; ㅋㅋ 이런 책은 안 내킨다.

 

 

 

 

그리고 53회 코너 맨 마지막에 읽어주셨던 시도 너무 멋져서 특별히 시까지 옮겨본다.  

 

막차의 시간 - 김 소 연

 

버스가 출발의 형식으로써
우리를 지나쳐 버렸다

 

멀어졌지만
저것은 출발을 한 것이다

 

멀어지는 방식은 모두 비슷하다
뒷모양을 오래 쳐다보게 한다

 

버스는 한 번 설 때마다 모두의 어깨를 흔든다
집에 갈 수만 있다면 이 흔들림 들은
아무것도 아닌 일이다

 

아침이면 방에서 나를 꺼냈다가
밤이면 다시 그 방으로 넣어주는 커다란 손길
은혜로운 것에 대하여 생각한다

 

고구마를 키운 이후로
시간도 얼마나 무럭무럭 자라는지를 알게 되듯
슬픔 뒤에 더 길다란 슬픔이 오는 게 느껴지듯
무언가가 무성하게 자라지만
예감은 불가능해진다

 

휙휙 지나쳐 가는 것들이
내 입김에 흐려질 때

 

차가운 유리창을 다시 손바닥으로 쓰윽 닦을 때
불행히도 한 치 앞이 다시 보인다

 

몸이 따뜻해지는 일을 차분하게 해 본다
단추를 채우고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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