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8, 우연히 데이브 거니 시리즈 1
존 버든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1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표지랑 제목만 봐서는 658일 동안의 달콤한 여행기가 담겨 있는 책 같지 않나? ㅋㅋㅋ 언제였더라? 책 표지가 예뻐서 우연히 클릭하게 된 이웃님 포스팅에서 이 책이 그런 달달한 류의 책이 아니라 피 흥건한 범죄 수사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얼마나 깜짝 놀랐었는지!! ㅋㅋ 그나저나, 이 책 진짜 대박이다! ㅋㅋㅋㅋ 

 

작년, 미친 흡입력에 그야말로 폭풍처럼 읽었었던 비슷한 패턴의 <스노우맨>보다 훨씬 더 흥미 진진하고, 지적이고, 고급스러운 미스터리 범죄수사물 워우워♪ 그러고 보니 나 여태껏 잘 몰랐는데 범죄 추리물 완전 좋아하나 보다.;; 이런 재미있고 긴장감 넘치는 책들 읽고 나면 갑자기 살맛이 확! 나면서 갑자기 혼자 막 - 생뚱맞게 고무되어 나도 열심히 살아야지! 다짐도 하게 되고 ㅋㅋ     

 

 

 

 

 

모든 사건은 한통의 편지로부터 시작이 되는데...

 

운명을 믿나? 난 믿어. 다시는 널 보지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어느 날 우연히 널 봤거든. 한순간 모든 기억이 되살아나더군. 네가 무슨 말을 하고 무슨 행동을 하는지,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나는 알아. 숫자를 하나 생각하라고 말하면 네가 무슨 숫자를 생각할지도. 못 믿겠다고? 내가 증명해볼까? 1000 미만의 숫자를 하나 생각해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숫자를 머릿속에 그려봐. 이제 내가 너의 비밀들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한번 확인해볼까? 작은 봉투를 열어봐.  

♣ 658, 우연히 - 존 버든 :p 33 ~ 34

 

우와! 1부터 100까지라면 그래도 또 해볼 만하겠다 싶기도 하지만;; 무심코 생각한 1,000 미만의 아무 숫자 하나를 귀신같이 알아맞힐 만큼 나에 대해 완벽하게 아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머리카락이 쭈뼛 서지 않겠는가??

 

캬 - 그런데 이 정도는 겨우 맛보기에 불과할 뿐이었고 ㅋㅋㅋ 드디어 사건이 터지고, 수사를 해 나가는 과정에서 밝혀지는 더더더더 깜짝 놀랄만한 사실들.. 도저히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한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그러나, 결국 아! 허를 찔린것 같은 감탄과 함께 납득하게 되는.. 아.. 도저히 더 이상은 표현을 못하겠다 ㅋㅋㅋㅋ 어쨌든 엄청나게 재미있고, 지적이고, 지능적인 소설인지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두께가 좀 후덜덜 하긴 하지만;; 정말 미스터리 소설 답지 않게 멋있는 문장들도 너무 많았고, 무엇보다 <658, 우연히> 주인공 데이브 거니 형사는 내가 그동안 만나 보았던 그 어떤 형사보다. 가장 마음에 드는 형사였다고나 할까? 지적이고, 냉철하고, 말 수도 적고, 사생활도 깨끗하고, 아내도 너무 잘 골랐고... ㅋㅋ 

 

매들린은 그런 쪽으로 감각이 뛰어났다. 뭐가 가능하고 뭐가 적합한지 짚어내는 심미안이 있었다. 사실 매들린은 장점이 많은 여자였다. 뛰어난 직관, 현실적인 상상력, 미적인 감각. 그러나 막상 말다툼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때면 서로에 대한 어긋난 기대의 가시덤불 속에서 그녀의 장점들이 잘 떠오르지 않았다.

♣ 658 우연히 - 존 버든 :p 23

 

그런데 단 하나 불만이라면 이렇게 멋지고 유능한 형사를 왜? 시작부터 퇴직한 형사로 만들어 버렸는지.. 하긴 그런 설정조차 재미있는 소설을 위한 고도의 전략이겠지만.. 여튼, 이렇게 내 마음에 쏙 드는 형사는 처음이라 데이브 거니 형사의 외모가, 어떤 옷을 주로 입는지? 헤어스타일은 어떤지, 그런 디테일한 모습들이 나는 되게 궁금했는데 외모에 관한 묘사는 없어서 섭섭 ㅠㅠ (있었는데 내가 놓친건가?)

 

매들린은 행복한 한숨을 크게 내쉬며 사과 자루를 싱크대 옆에 내려놓았다.

“날씨가 기가 막히네! 이런 날 1분이라도 집 안에 있는 건 죄악이야!”

거니 자신도 그 말에 동의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적어도 심미적인 관점에서는 전적으로 동의했다. 그러나 거니 자신도 어쩔 수 없는 것이 있었다. 그의 타고난 성향은 다양한 방식으로 그를 집 안으로 유인했다. 결과적으로 그는 혼자만의 생각에 파묻혔고, 행동을 하기보다는 행동을 생각하면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고, 세상 속에서보다는 그 자신의 생각 속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런 성향은 직업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고 오히려 그 덕분에 그토록 뛰어날 수 있었다.

♣ 658, 우연히 - 존 버든 :p 54

 

  

하지만 거니는 행동을 하기보다는 행동을 생각하면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세상 속에서 보다는 그 자신의 생각 속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라니.. 아.. 정말 딱 내 취향이다! ㅋㅋ

 

그리고 부인 매들린 여사와는 처음부터 계속 투닥투닥 사이가 안 좋아 보여서.. 뭐랄까? 저 여자는 왜 저렇게 맨날 땍땍 거리지? 무슨 불만이 저렇게도 많아서 맨날 거니씨가 하려는 일에 사사건건 테클을 걸고 못마땅해하고 조소를 보내는지 난 정말 그여자 맘에 안 들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런것도 사랑하는 방식의 일종이었고..  매들린이야 말로 유능한 형사 머리 꼭데기 위에 올라 앉아 있는 더 유능한 능력자더라!! 그래서 심지어는 매들린 여사는 도대체 뭐하는 여자인지? 어떤 직업을 가졌었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 그런것까지도 다 궁금해지더라.  ㅋㅋ 

 

아무튼, 쩔게 재미있는 ㅋㅋ <658 우연히>는 단언컨데, 가장 지적인 미스터리가 아닐까 싶다. 

데이브 거니 시리즈 2탄 <악녀를 위한 밤>도 꼭 읽어 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올 때는 봄비 같아서 꽃의 예감으로 따뜻합니다. 갈 때는 가을비처럼 차가워서 이 비 끝에 감정의 수은주도 한눈금 내려갈 것으로 압니다. 화르르 피었다가 후루룩 지는 것. 혹은 한순간 달아올랐다가 서서히 식어가는 것. 만일 사랑에 연금술이 있다면 오히려 이런 게 아닐까요? 열정의 뜨 거움은 증오의 맹렬함으로 바뀌고 그리움 때문이던 뒤척임이 괴로움으로 인한 불면이 됩니다. 그리고 새로운 것들이 지겨워질 때 매혹은 환멸로 둔갑하죠? 세상 많은 것 중에서 사랑만큼 덧없는 것을 알지 못 합니다. 사랑이란 말의 어원. 거기에는 죽음을 반대한다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하는데요. 생명을 지양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랑은 덧없기 마련입니다. 생명은 끝없이 변화하는 게 그 속성이니까요. 그런데 생명의 원리인 에로스의 본질은 끝없이 다음과 연결되려고 하는 의지라고 하는데요 그러니까 사랑에서 중요한 것은 타오르는 순간의 열정이 아니라 그 불을 꺼지지 않게 하려는 오랜 노력이 아닐까요? 지켜내려 애쓰는 순간의 발열. 그게 사랑의 온도일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여기는 이동진의 빨간 책방입니다.

 

 

 

빨책 업데이트 되는 날이면 습관처럼 빨책을 다운로드 받아, 들어줘~야 비로소 개운해지는..

이상한 빨책병에 걸린지도 어언 1여 년이 되어간다. (빨간책방이 시작 된지는 1년 5개월이 되었다고 합니다)  

나는 좀 의리 있는 여자라서 처음 빨책을 알게 되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 마음 변치 않고 여전히 열렬히 애정 하는데!

자꾸.. 빨책에서 빨책을 까는 청취자님 사연을 소개해 줄 때마다 왜 이리 내 마음이 찢어지게 아픈지 ㅋㅋ 내 동생이 어디 가서 잔뜩 혼나고 온 거 같고 ㅠㅠ 그럴 때마다 내가 더 흥분하며 쳇, 그렇게 못마땅하면 안 들으면 그만이지 그런 애들이 꼭! 때마다 찾아와서 오늘은 또 뭐 꼬투리 잡을거 없을까? 요러고 듣고 있지?? 혼자서 막 발끈하고 ㅋㅋㅋ 하긴, (아주 싸이코 아니고서야) 그런 쓴소리도 일말의 애정 없이는 불가능한 일일 테고.. 다 빨책 잘 되라고 하는 이야기일 텐데, 옹졸한 나는 자꾸 혼자 삐치고 만다.  

 

그런데!! 빨책이 예전 같지 않고 좀 지겨워진다는 어느 청취자님의 사연에.. '그럴 땐 당분간 안 들어보는 것도 저는 진짜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라던 이동진 평론가님의 말씀이 나는 어찌나 쏘 쿨하고 멋지게 들리던지!!! 다시 또 반했음 ㅋㅋ

 

 

그리고 진짜 오랜만에 광고 책 바뀜 ㅋ 맨날 <미생>이랑, <공부하는 힘> 광고만 하더니 ㅋㅋ  

 

헤어지지 않아 포기하지도 않을 거야 나에겐 내일이 있으니까!

14억 중국인을 오열하게 만든 그녀, 위지안이 삶의 끝에서 전하는 희망과 깨달음 !!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빨책 많이 들었더니 ㅋㅋ 제목만 봐도 성우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다.

 

그런데 대충 책 소개를 읽다 보니까.. 

오! 이런 책은 정말 기록을 해 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 100대 대학 중 하나인 푸단대학 젊은 교수 위지안. 그녀는 젊은 나이에 인생의 정점에 올랐다.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교에서 유학, 환경과 경제학을 접목한 새로운 시도를 가지고 귀국해 중국 학계의 주목을 받으며 서른이 안 된 나이에 푸단대의 강단에 섰다. 그리고 그 순간, 그녀는 말기 암 선고를 받았다.

그러나 암은 그녀에게 '마지막'이 아니었다. 암은 오히려 그녀 인생의 분수령이 되었다. 그녀는 온몸에 전이된 암세포 때문에 뼈가 녹아내리는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으며 오히려 나날이 새로워지는 자신을 발견했다.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소중한 가치들을 돌아보았고, '삶의 끝에 와서야 알게 된 것들'을 자신의 블로그에 기록하기 시작했다.
♣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책 소개도 소개지만. 그 아래 밑줄 긋기에서 읽은 프롤로그는 어찌나 내 마음을 찡하게 하던지 ㅠㅠ 

살짝 길지만 인용해 본다.

 

시한부를 선고받은 뒤, 삶의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 새로운 하루하루가 마치 인생의 처음처럼 낯설게 다가왔다. 세상에 처음 나온 아이처럼 하나하나, 전에는 알지 못 했던 것들을 알게 되었다. 삶의 끝에 와서야.
지금에야 깨닫게 된 것들을, 암에 걸리기 전에 미리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다만 그것이 아쉬울 뿐이다. 그랬더라면 내 삶을 더 행복한 것들로 가득 채울 수 있었을 텐데.
우리는 뭔가를 잡기 위해서는 아주 먼 곳까지 전속력으로 달려가야 한다고 믿으며, 십중팔구 그런 믿음이란 것이 ‘턱도 없는 신기루’에 불과하다는 진실을 끝끝내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서야, 혹은 모든 게 끝난 뒤에야 그보다 훨씬 값진 일을 지나쳐버렸음을 후회하곤 한다.
이제부터 삶의 끝에 와서 내가 알게 된 것들을 하나하나 정리할 생각이다. 어떤 이야기는 떠올리기도 싫을 정도로 고통스러울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런 고통 덕분에 내가 더 많이 알게 된 것도 사실이니, 세상일이란 게 원래 그런 모양이다.

♣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 위지안 :p 프롤로그 중에서

 

 

 

 

그리고 책 임자 시작부분에서 노벨상에 관한 이야기하시다가 잠깐 언급하셨던  

노벨 문학상 후보 2위라는 <조이스 캐럴 오츠>와 이동진 평론가님이 왜 안 주는지 모르겠다며 강력하게 수상을 염원하고 계신 <필립 로스> <고은 시인> 이렇게 세 작가님 책은?? 나 아직 구경도 못해봤는데 ㅋㅋ

 

 

 

아!! 필립 로스는 <빨간 책방 6회 대가의 소설들>에서 에브리맨 : 싱글맨 그때 그 작가님!!!이시구나..

6회도 참 재밌게 들었었는데 ㅋㅋ 들은지 너무 오래돼서 다 까먹고 있었네 ㅠㅠㅠ

 

 

그러고 보니..  우리집에도 있는 이 책

 

<울분> 도 필립 로스 작품이었구나 ㅠㅠ 2011년에 구매했던 책인데 아직 첫 장도 못 넘겨봄 ㅠㅠ

이번엔 꼭!!! 기억해 두었다가 ㅋㅋ 나도 동진 작가님이 왜 그토록 염원하시는지 나도 꼭 느껴봐야지 ㅋㅋ

 

 

 

 

그리고 오!!! 완전 예쁜 책표지!! ㅋㅋ

 

<블론드>가 조이스 캐럴 오츠 소설이었구나!! 

알라딘에서 받은 예쁜 책표지 달력 2월호! 사진인데 ㅋㅋ 탁상달력 월별 사진 중에 이 사진이 젤 예뻐서 액자처럼 전시해 놓고도 이 책이 그 책이란 걸 처음 앎 ㅋㅋㅋ

 

 

 

 

그리고 빨책 43,44회에서 가장 중요한 책!! 모옌의 <개구리>

 

역시!! 책, 임자를 만나다 코너는 2부가 진짜라며!!! 너무 흥미진진하게 뒷이야기 들었다. 

사실.. 요즘 밀린 책도 너무 많고 두꺼운 책 울렁증 있는 나는 544쪽 짜리 개구리는 감당이 안 될 거 같아서 아예 빨책으로 듣고 말아야지 싶었었는데 ㅋㅋ 2부 듣고 나니까 자동으로 <개구리>도 위시리스트에 들어가지더라 ㅋㅋㅋ 

 

 

 

 

그리고 니나 피디가 만나러 갑니다. 니나 피디, 다음 분 코드네임이 뭐였더라? 분명 알았는데 ㅋㅋ 세리? 셀리? 암튼..

그 코너에서 소개해준 책은 <나는 평양의 모니카입니다>  

 

 

 

저는 참 이상한 인생을 살았어요. 저는 아버지가 둘입니다
적도기니의 프란시스코 대통령, 북한의 김일성 주석입니다

모니카 마시아스의 삶은 언제나 평범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그녀에겐 아버지가 둘인 셈이다. 그녀를 낳아준 적도기니의 프란시스코 대통령, 그리고 16년간 그녀를 보살펴준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다. 또한 공교롭게도 두 명의 아버지 모두 세상으로부터 독재자이며 악마라고 손가락질 받았다. 16년간의 평양 생활을 끝내고, 세상 밖으로 나온 순간부터 주홍글씨처럼 그녀를 쫓아다니던 악마의 딸이라는 표식은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놓았다. ‘악마의 딸’이 가장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아마도 악마가 권력을 잡고 있는 곳일 테다. 그러나 그녀가 택한 방법은 세상 앞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정체성을 밝혀가는 것이었다. 프란스시코 마시아스 전 대통령이 과연 진짜 악마 같은 독재자였는지 그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 그녀의 최종 목표가 될 것이었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중에서

 

솔직히 막상 빨책으로 들었을땐 그닥 끌리지 않는 책이었는데.. 책소개를 읽다보니 적도 기니와 북한에 그런 공통점이 있었구나! 오, 세상엔 저런 인생도 있구나. 싶어지는 게.. 대통령의 딸, 독재자의 딸로 살아 간다는 건 과연 어떤 것일까? 슬쩍 궁금해지기도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9시에 칼 같이 오셨군요! 그럴 줄 알았어요. 말과 행동이 정확히 일치하는 분 같더라고요.”

“그편이 쉬우니까요.”

“네? 아, 그렇죠. 그렇고 말고요.”

웃음이 더 커졌지만 온기는 덜해졌다.

“커피가 좋으세요? 차가 좋으세요?”

“커피로 하죠.”

“저도요. 솔직히 차는 왜 마시는지 모르겠어요. 개를 좋아하세요? 아니면 고양이를 좋아하세요?”

“개가 좋습니다.”

“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커피도 좋아한다는 거 아세요?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고양이를 좋아하고요.”

♣ 658, 우연히 - 존 버든

 

 

 

 

 

 

반려동물을 키우게 된다면 개가 더 좋을지? 고양이가 더 좋을지? 몇 년째 고민하고 있는데 ㅋㅋㅋ

나는 커피 없으면 못 사는 여자사람이니까 역시 개가 더 맞을까? *_♡

 

장장 3일 동안 끼고 있던 <658 우연히>를 드디어 다 읽었다!!

읽을수록 자꾸만 <스노우맨>과 비교하며 읽게 되던데...

흡입력은 스노우맨 쪽이 더 있었던 거 같지만, 존 버든은 정말! 지적으로 미스터리를 쓰는구나! 싶어지는 게

<658 우연히>가 더 좋았다고 말하고 싶어진다. 생각할수록 이쪽이 더 고급스러워 보이니까ㅋ

암튼, 이 책 마저 읽느라 오늘 할일들 하나도 못했네 ㅠㅠ ㅋㅋ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이드 2013-09-27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도 좋고, 고양이도 좋고, 커피도 좋고, 차도 좋은 1인입니다. ㅎ

내 사랑 데이브 거니! 하면서 들어왔는데, 해리 홀레 얘기가 나오네요. 며칠전 <레오파드>와 <레드 브레스트>를 읽어치웠지요. 일단 데이브 거니와 해리 홀레의 '여자'를 비교해보면, 둘은 확연히 틀려요. 해리는 알코홀릭에 독고다이 인생의 루저 분위기, 그러나 형사로서는 신 (죄송합니다. 해리 경감님;) 데이브 거니는 뭐랄까, 논리적이고, 정돈되고, 몸보다는 머리로 피곤한 스타일이 아닐까 싶어요.

미스터리 장르에서 남주의 여자에게 감동받는 경우는 데이브 거니가 유일해요. 그 외의 경우는 죄다 완전 싫거든요. 특히 해리 보슈. 으으.. 미치 랩은 여자 때문에 시리즈 자체가 점수 팍 깎인 경우구요.


꽃핑키 2013-09-28 10:16   좋아요 0 | URL
오아!! 하이드님 ^_^ㅋ
늘 서재글 잘 보고 있답니다 ㅎㅎㅎ 그래서 최근에 <레오파드>랑 <레드 브레스트>까지 읽으신것도 알구요 ㅋㅋㅋ 네! 저도 그래서 뛰어난 형사들은 어느정도 해리 홀레 같을 수 밖에 없겠다는 편견이 있었는데요.. 거니 형사가 그런 편견을 말끔하게 깨뜨려 주더라구요 ㅋㅋㅋ
그리고 말씀처럼 거니형사 와이프도 참 매력적였어요!! *_♡
 
왜 사느냐면, 제주도에 - 일주일의 절반, 느린 엄마 허수경의 황홀한 이중생활
허수경 지음 / 중앙M&B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무언가 어법이 맞지 않는?것 같아 자꾸 다시 보게 되는 제목 <왜 사느냐면, 제주도에> 이 책 도착하고 잠깐 올렸던 글에 블로그 이웃님께서 요즘 엄마들 사이에서는 제주도에서 아이들과 한 달 살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덧글을 달아주셨던 기억이 난다. 아이도 없을뿐더러 그냥 -이라도 제주도 한 번 가려면 무슨 해외여행 계획이라도 짜고 있는 것처럼 이리 망설이고 저리 망설이다 포기만 여러 번 했던 내겐 으아. 배부른 소리들 하고 있네 싶기만 했는데 이 책 보고 있으니까.. 왜 그렇게 제주 제주하는지 조금은 알겠더라 ㅎㅎ

 

제주 입도 8년 차, 방송인 허수경이 풀어 낸 리얼 제주 라이프. 허수경은 연이은 절망의 끝에서, 엄마의 고향인 제주로 내려와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매스컴에서 많은 화제가 되었던 그녀의 제주 집을 비롯하여, 기적처럼 찾아온 딸 별이와의 감성 충만 제주 생활을 차곡차곡 담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제주 집짓기의 노하우에서 모녀가 즐겨 찾는 해변과 오름, 농사짓기와 자연주의 양육 스토리까지 다채로운 그녀의 제주 생활을 만날 수 있다.

♣ 알라딘 책 소개 중에서

 

 

짐작했던 대로.. 책을 열면 당장이라도 그곳으로 달려가고 싶어지는 마법 같은 제주의 풍경 사진들이 잔뜩인데.. 유명 관광지의 화려한 사진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그저 평범한 제주도 동네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게 나는 특히 좋았다.

 

제주도에 살면서부터는 단 하루의 사진만 모아도 앨범 한 권이 되었다. 그런데 하루 종일 가는 곳마다 셔터를 누르다 보니 어느 날인가부터 사진 찍는 일이 귀찮아졌다. 그리고 사진 찍는 시간이 아깝기도 했다. 그래서 이제는 거의 사진을 찍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정말이지 멈추고픈 어떤 순간들은 내 눈에만 저장한다는 것이, 별이의 기억 속에 아득히 묻혀버릴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무척 아쉽다. 마치 앨범처럼 결코 잊고 싶지 않은 별이와 나의 일 년을 저장하는 작업, 나와 별이의 제주에서의 삶을 담은 <여성중앙>과의 칼럼 작업은 바로 그런 아쉬움을 달래고자 시작되었다.

♣ 왜 사느냐면, 제주도에 :p 14~ 15

 


게다가 책에는 제주도 집 임대 방법부터, 집짓기 노하우, 제주에서 농사짓기, 등등등 여러 가지 제주 살이 깨알 팁과 함께 직접 살고 있는 집도 보여주는데 집 전체 컬러부터 가구, 소품까지 직접 하나하나 꾸미셨다고 하니 오! 진짜 감각도 있으시고!! 

 

 

 

널따란 침실과 2층 게스트 룸은 정말 ㅋㅋ 확 트여서 사진만 봐도 시원하고 아치형 입구가 돋보이는 주방도 참 멋지다.   

 

 

그런데 책 내용이 죄다 육아 관련 내용이라ㅋㅋ 나 같은 딩크족이 읽기에는 전혀 공감이 안 된다는 단점도 있었지만, 귀여운 별이를 보니까 ㅋㅋ 예쁜 딸 하나 있어도 좋겠다 싶기도 하고 ㅋㅋㅋ 

 


그저 이름을 조용히 떠올려 보는 것만으로도 아련한 그리움을 주는 마법의 섬 제주..  

 

추억이 빗금을 긋고 입술에 닿는 빗방울마다 수박 향이 나는 것만 같은 길을 별이와 걷는다. :p 114

바다가 경계 없이 서로 스며들어 매일 다른 그림을 그려놓는 길, :p 115

 

그리고 너무나 시적이신 허수경 씨 글을 읽고 있으니까. 금새 마음이 차분해지고 평화로워진다.

직접 떠나지 않고도 마음껏 제주살이를 경험해 볼 수 있었던 책 <왜 사느냐면, 제주도에> 참 잘 읽었습니다. 짝짝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을비 내리는 오후에 급!!! 만들어 본 <촉촉한 빗방울 모빌>

 

 

자세한 과정샷은 핑키블로그☞  http://pinky2833.blog.me/19567241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