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주말에 주문한 온다 여사님 책도 도착하지 않았는데 ㅋㅋㅋ

벌써, ㅋㅋㅋ 딴 책에 눈이 간다. ㅠㅠ

 

요즘은 왜 이렇게 단편집에 끌리는지!!

 

 

요즘 제일 읽고 싶은 책은 <시옷의 세계>

시옷의 세계. 아! 이런 제목 정말 좋다!! 제목부터 상상력을 자극하는데! 제목처럼 내용도 '시옷(ㅅ)'으로 시작하는 낱말들이자 '시'에 입힌 '옷'의 세계, <시옷의 세계>다. 사전의 형태가 아닌 본격 산문집으로, 시와 시인의 생활을 이야기한다. 고 하니 정말 궁금하고 책 소개를 주욱 읽고 - 책 속에서 & 밑줄 긋기를 보다 보니 이런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살피다
마음을 먹는다는 말은 어쩐지 마음을 간식 정도로 생각하는 말 같다
마음은 그렇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마음은 살피는 게 맞다. 마음을 따르고 싶다면 마음을 살피면 된다. 마음을 다스리고 싶다면 보살피면 되듯이.

♣ 시옷의 세계 - 김소연 :p 51

 

ㅎㅎㅎㅎ 마음을 간식 정도로 생각하는 말 같다는 표현도 너무 귀엽고!

 

 

 

덩달아 전작이라는 <마음 사전>도 궁금해지는데;;

 

무려 십수 년 전부터 '마음 관련 낱말 하나하나에 밑줄을 긋고, 주석을 달며' 말해왔다는 김소연 시인. 그간의 공력으로 완성된 <마음사전>은, '마음의 바탕을 이루는 희로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欲)과 그 언저리의 낱말과 사물들'을 찬찬히 둘러보게 한다.
♣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마음사전 밑줄 긋기에서는 또 이런 문장이 초롱초롱 내 눈을 빛나게 해주었다.

 

그는 열 번 중에 딱 한 번의 기회를 아주 잘 포착하는 귀신이다. 아홉 번은 무심하다가 정말 필요한 순간에 다가와 위로 한마디를 툭 던진다. 대개 '거봐'라고 시작되는 걱정 한마디다. '거봐'라는 한마디 때문에, 무심한 줄 알았던 그가 꽤 오랫동안 내 문제를 속으로 걱정해왔겠구나 감동하게 한다. 그는 그 어떤 말들도 효력이 없다고 믿는 편이어서, 말을 아껴왔다가 슈퍼맨처럼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나타나준다. - 본문 263쪽, '따뜻한 무심함' 중에서

 

 

 

 

다음으로 관심 가는 책은 <밤이 지나간다>

 

재산을 모두 축낸 아들 탓에 철거를 앞둔 아파트에서 불편한 몸으로 외로이 삶을 연명하는 노년의 여인, 오점 없는 삶을 단번에 파괴할 만한 비밀을 안고 살아야만 하는 중년의 남자, 말년을 함께 하자며 찾아온 여동생을 요양원에 보내면서까지 노년의 허허로운 일상을 지키고자 하는 노인 등 여덟 명의 주인공은 서로 다른 고독의 빛깔을 품고 있다.

이런 고독한 인간 군상을 엮어내는 하나의 키워드는 바로 '비밀'이다. 모든 고독의 내부에는 은밀한 비밀이 자리한다. 그리고 긴장과 불안, 다중으로부터 분별시켜주는 모종의 우월감이 비밀의 속성이다. 작가는 노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모든 비밀과 아쉬움 없이 이별하는 '비밀의 호의'의 주인공을 설정함으로써 우리 삶에서 비밀이 갖는 기묘한 힘을 생각하게 한다.

♣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재산을 모두 축낸 아들이라고 하니 ㅋㅋ 천명관님의 <고령화 가족>도 갑자기 떠오르고 ㅋㅋㅋ

특히 책소개 글 중에서 다중으로부터 분별시켜주는 모종의 우월감이 비밀의 속성이라는 말이 굉장히 유혹적으로 느껴진다.

 

그리고 저자의 말도 무척 인상깊던데!!

 

여기에 실린 소설의 주인공들에게, 하찮은 비밀조차 없어 돌연 인생이 시시하다 느끼고, 무엇을 지키는지 모르는 채 정밀하게 거짓말의 내면을 구축하고, 통증의 유일성으로 자존감을 유지하고, 거짓말의 허세로 자신을 공고히 하고, 내키지 않는 결정이 미뤄지기를 바라느라 약속을 늦추고, 결별에도 육중한 평정심을 잃지 않고, 불완전한 예감과 의심에 속아 불안을 앓은 그들에게도 고맙다.
나 대신 야전에서 북풍을 맞아준 것에 대한 감사다.

♣ 편혜영의 한 마디 중에서

 

 

 

 

그리고 마지막 책은 미미여사님의 단편 <그림자밟기>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 시대물 단편집. 2003년부터 2010년에 걸쳐 발표된 6편의 단편을 포함하고 있다. 작가는 남보다 한참 앞서고 싶어 하는 사람의 욕심, 끔찍한 아동 학대, 자식을 미워하는 부모, 데릴사위로서의 고달픈 삶 등, 현대에서도 볼 수 있는 괴로운 사연들을 괴담이란 형식을 빌려 풀어놓는다.


이 작품집에서는 상처를 받거나 상처를 준 인간 및 요괴들이 그 상처를 치유하는 것으로 매번 끝나지는 않는다. 타인을 해하거나 미워하거나 탓하거나 혹은 현실에서 눈을 돌리기도 하고 자기 자신의 마음을 속이기도 하며, 치유하는 대신 필사적으로 마음의 결핍을 다른 것으로 메꾸려고 발버둥 치는 이들이 등장한다. 마음이란 게 얼마나 약하고 어두워질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마음이 어떤 일을 저지를 수 있는지를 그림으로써 무서움과 슬픔을 동시에 자아낸다.

♣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오호! 내가 처음 미미 여사님을 알게 되었던 책인 <모방범>부터 시작해서 최근에 출간된 <솔로몬의 위증>까지 기본이 육, 칠백 쪽 짜리 두께에 권 수도 기본 세 권 ㅋㅋ 늘 이렇게 사람 식겁시키는 장편만 쓰시는 줄 알았던 미미 여사님께서 이런 단편도 쓰셨다니?? ㅋㅋ 오잉! 너무 신선해서 ㅋㅋ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어지는 ㅋㅋ

 

ps: 책 제목이 왜? 그림자 띄우고, 밟기가 아니고 붙여서 '그림자밟기'인지도 궁금!    

 

물론 요즘 화제의 책인 <솔로몬의 위증>까지 함께 읽으면 좋겠지만 ㅠㅠ

'꿩 대신 닭'으로 <그림자밟기>라도 *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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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없이 나를 위로하는 50가지 방법 - 심리적 허기로 음식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자기진정법’
수잔 앨버스 지음, 서영조 옮김 / 전나무숲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늦은 점심을 먹으면서 잠깐 눈요기할 만한 책이 뭐 없을까? 책 더미를 스캔하다 발견한 <음식 없이 나를 위로하는 50가지 방법> 그래! ㅋㅋ 뭐 먹으면서 이런 제목의 책을 읽는 것도 재미있겠다!! 괴상한 충동에 휩싸여 얼른 이 책을 옆구리에 끼고 식탁으로 갔다. 한 손에는 젓가락을 쥐고 연신 밥을 입으로 떠 넣으면서 팔랑팔랑 책장을 넘기다 보니 오호, 생각보다 내용이 가볍고, 진도도 잘 나갔다. 덕분에 5분이면 마칠 식사를 얼마나 오랫동안 했는지;;; ㅋㅋ

 

 

 

스트레스를 받는다, 마음이 허하다, 위로가 필요하다, 뭔가 먹어야 한다, 마음이 가라앉는다, 기분이 좋다, 좋은 기분이 사라진다, 죄책감이 느껴진다, 위로가 필요하다, 죄책감이 느껴지고 살이 쪄서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 악순환이 또 시작된다…….

이 순환고리에서 진짜 문제는 음식이 아니다. 핵심은 마음을 위로하고 진정시키는 것이다. 음식은 일시적으로 스트레스와 슬픔을 덜어주고, 위안을 주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마음의 위로를 얻기 위해 음식을 먹는 것은 큰 상처에 일회용 반창고를 붙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심리학 박사 수잔 앨버스가 제안한 실질적인 해결책, “음식에 의존하는 습관을 끊어낼 수 있는 ‘50가지 자기진정법’”. 먹고 싶은 충동을 가라앉히는 쉬운 방법을 찾을 수 있고, 심리적 허기와 신체적 허기를 구별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음식 중독의 덫에서 벗어나도록 도와 우리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위로해줄 것이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중에서

 

내가 이 책에 관심을 가진 이유도 바로 우리는 왜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자꾸만 음식을 먹는 걸까? 이것이 궁금해서였는데

아울러 이 책에서는..

 

블루베리 도넛은 정말 환상이에요. 오늘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블루베리 도넛을 하나 먹으면 기분이 좀 나아질 것 같았죠. 그래서 먹었어요!
그런데도 여전히 꿀꿀했어요. 하나를 더 먹었죠. 여전히 그대로였어요.
결국 다섯 개나 먹고 말았어요! 그랬더니 기분이 너무 나빠졌어요.
왜 하나만 먹고 멈추지 않았을까요? 왜 먹어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았을까요?
그런 생각이 계속 날 괴롭혀요.
- 사라

 

사라처럼.. 여자들이라면 아니 사람이라면 누구나 빠지기 쉬운! 다이어트의 함정에서 현명하게 빠져나가는 방법도 알려주고 꼭 다이어트에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소한 작은 문제에도 쉽게 멘붕이 오고 마는 달걀 껍질처럼 약한 멘탈을 강하게 무장할 수 있는 50가지 자기 진정 스킬도 알려주기 때문에 50개 중에 단 몇 가지만 건지더라도 본전은 뽑는다는 심정으로 열심히 읽어 나갔다. ㅎㅎ

 

 

 

특히 나에게 와 닿았던 내용은 내가 가장 궁금했던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생리학적·심리학적 근거 12가지!!

그중에 몇 가지만 간단하게 추려보자면...

 

1. 생화학적 변화 : 초콜릿에는 기분을 좋게 해주는 세로토닌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결국 무언가를 먹으면 몸속에 생리적이고 생화학적인 반응이 바로 촉발되는데, 그 반응이 심리적으로 즐거운 것이다.

2. 스트레스 호르몬 : 쥐에게 스트레스 호르몬을 주입하면 설탕을 더 많이 먹는다고 한다. 한 연구에서는 인간도 마찬가지로 스트레스 호르몬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음식에 의존한다고 주장했다.

3. 회피 : 뭔가를 먹으면 부정적인 기분이 누그러지는데 그 행위가 우리를 괴롭히는 일로부터 주위를 돌리게 해주기 때문이다.

4. 따분함 해소 : 따분함과 싸우고 있다면, 뭔가를 먹는 것이 매력적인 일로, 기분을 좋게 해줄 것이라고 느껴질 수 있다.

5. 각성 : 따분한 것과 같은 저각성 상태에서는 몸이 자극을 요구해 음식을 더 많이 먹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 음식 없이 나를 위로하는 50가지 방법 - 수잔 앨버스 :p 25~28

 

 

 

그리고 처음 들어보는 ‘얼룩말 사고’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잘했어! 또 망쳐버렸군. 그러니까 포기하시지.”

내 자신을 늘 이렇게 비꼬죠.

당연히 기분이 잡치면서 스트레스만 더 쌓여요.

그럼 뭔가 먹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어요.

-테리

 

지금 테리가 겪고 있는 문제는 내가 '얼룩말 사고'라고 부르는 현상이다. 전통적인 표현으로 하면 '흑백사고'다. 얼룩말 사고'는 융통성이나 중립 같은 건 없다고 여기는 극단적인 사고방식을 가리킨다. '난 항상 일을 망쳐' 처럼 '항상'이라는 말이 전적으로 들어맞는 경우란 없다. '항상, 절대로' 같은 말들은 사실을 과장하는 극단적인 표현일 뿐이다. 우리는 '항상' 스트레스를 받아서 뭘 먹지는 않는다. '가끔' 그럴 뿐이다. 사고가 양극화되면 될수록 반응도 극단으로 치닫는다.

♣ 음식 없이 나를 위로하는 50가지 방법 - 수잔 앨버스 :p 127~ 128

 

나도 성격이 급하고 극단적인 경향이 좀 있어서ㅋㅋ 내가 하는 일이 항상 그렇지! 나는 늘 이모양이지! 이런 극단적인 표현을 자주 쓰곤하는데;;; 항상, 절대로, 전혀, 완전히, 같은 단어 말고 가끔, 종종, 충분히 같은 단어로 바꿔 쓰도록 해야겠다;;; ㅋㅋ

그리고 일을 완벽하게 해내거나, 아니면 포기해야 한다고 여기는 마음을 버린다. 운동을 하려면 적어도 30분은 해야 하고, 그러지 못할 거면 아예 안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지 말고 무슨 일이든 단 2분이라도 해보자. 라는 말도 정말 마음에 와 닿았다.

 

 

 

각 part 마다 예쁜 일러스트도 있고,  한 페이지 한 페이지 행간도 넓은 편이라 몇 시간만 투자하면 뚝딱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혹은 스캔하듯 지-익 읽어 나가다가 내 얘기다 싶은 꼭지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찬찬히 음미하며 읽는 것도 이 책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벌써 입추도 말복도 지났지만 날씨는 아직도 왜 이렇게 무덥기만 한지 ㅠㅠ 여름 다이어트 계획 했다가 실패하고, 이제는 너무 늦었다 에라이!! ㅋㅋ 하고 있는 ㅋㅋㅋㅋ 나 같은(?) 의지박약, 달걀 껍질 멘탈들이 읽으면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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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미치겠 ㅠㅠㅠ

안 그래도 요즘 밀린 책들은 너무 많고 ㅠㅠ 책 리뷰는 안 써져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데 ㅋㅋㅋ

책만 보면 왜 이렇게 욕심이 나는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G마켓에서 3,500원 특가 보고 또 눈이 뒤집히려고 한다. 엉엉 ㅠㅠ ㅋㅋ

3권 사야지 배송비가 무료라는 함정이 있긴 하지만;;

 

 

 

 

 연작 시리즈물인지 모르고 읽어 버렸던 <삼월은 붉은 구렁을>은 정말 최고의 책이었고!!

 

 

 

 

 

 

 

 

 

 

삼월이 너무 좋아서 연이어 읽게 된 <흑과 다의 환상> 상 ·하 권도 정말 재미 있게 읽었고 ㅠㅠ

 

 

 

 

 

 

 

 

 

 

 

그다음 순서가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 다음이 <황혼녘 백합의 뼈>인데

왜 또 ㅠㅠㅠ 보리의 바다는 8,000원인 거냐 ㅠㅠ (그래도 다른 인터넷 서점보단 싸긴 하지만)

<황혼녘 백합의 뼈>는  3,500원 특가 Good!! ㅋㅋ

 

 

 

<밤의 피크닉>도 정말 최고였는데!!! 오잉? 표지 언제 바뀐거임?? ㅎㅎ 

그렇게 재미 있게 읽었던 <밤의 피크닉>은 책 리뷰도 안 써놓고 지인분께 선물해버렸구나 ㅋㅋㅋ

아.. 다 읽은 책도 또 갖고 싶어지는 이놈에 책 욕심 정말 어쩌면 좋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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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들은 한번도 느림의 신을 생각해내지 않았을까? 오스트리아 작가 페터 한트케가 던지는 질문입니다. 나무늘보에 대해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하루에 대부분의 나무늘보들은 고작 4~5미터 정도만 움직인다고 하는데요, 이 느려터진 동물이 정글에서 어떻게 살아남을까요? 나무늘보의 털에는 건기에는 갈색 식물이 우기에는 초록색 식물이 서식한다고 하는데요. 얼마나 동물이 느리면 식물이 그곳을 터로 삼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그 덕에 나무늘보는 나무의 일부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바로 느리기 때문에 포식자의 눈에 띄지 않고 살아남는거죠. 느림을 주지하는 신이 없기 때문에 속도 만능주의에 대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어쩌면 유일한 저항 나무늘보 전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장한장 종이를 넘기면서 한자한자 글자들에 눈을 맞추고 또 가끔씩 어떤 문장들에 오래 머물렀다면 그것 역시 느림에 참여하는 일일겁니다. 안녕하세요 여기는 이동진의 빨간 책방입니다.

♣ 이동진의 빨간 책방 36회 오프닝

 

 

빨간책방 오프닝은 언제나 좋지만 ㅋㅋㅋ

느림의 신 이라니~!! ㅋ 건기에는 갈색 식물 우기에는 초록색 식물을 털 속에 키우고 있는 나무늘보 이야기라니!! ㅋㅋㅋ

이런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이야기들을 ㅋㅋ 동진님 목소리로 듣게 될때는 정말 ㅋㅋ 신난다.

36회 빨간책방에서는 35회에 이어 김애란 작가님 2탄!!

 

 

 

'비행운'은 새로운 삶을 동경하는 형식으로(飛行雲), 하지만 현실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연쇄적 불운(非幸運)에 발목 잡힌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문학평론가 박준석이 말했듯 "김애란 소설은 우선 안부를 묻고 전하는 이야기, 말하자면 하이-스토리hi-story라고 부를 수 있다. 이 안부에는 개인적인 소소한 안녕을 넘어선 어떤 윤리"를 가지고 동세대의 실존적 고민을 드러내며 살아남은 자들에게 인사를 전한다. ♣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안타깝게도 나는 아직 김애란 작가님 작품은 <달려라 아비>랑, <두근두근 내 인생> 두 권 밖에 못 읽어봤네 ㅠㅠ

게다가 <비행운>은 우울한 단편들 모음이라 해서 위시리스트에도 아예 제외시켜 놨던 책이었는데. 역시나 빨간책방을 듣다 보니까 <비행운>도, <침묵의 미래>도 심지어 생각지도 않았던 김애란 작가님 다른 작품들까지 전부 읽어 보고 싶어졌다. 빨책은 늘 이런 식이지;;ㅋ

 

확실히 빨책 효과도 있긴 있지만 천천히. 곰곰이. 신중하게. 한 마디 한 마디. 조심조심. 이야기를 꺼내고 말을 이어가는 김애란 작가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있으니.. 성질만 급해서 말부터 먼저 꺼냈다가 엇, 내가 뭔 얘기를 하려고 했더라?? 이 얘기는 지금 왜 나왔지? 맨날 횡설수설하는 나랑은 너무 비교가 돼서 ㅎㅎ 뭐랄까? 그런 신중함이 되게 부럽기도 하고,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나보다 나이는 훨씬 어리지만 역시 대단한 작가는 이런것부터가 다르구나 싶어지는 게 암튼ㅋㅋ 전보다 김애란 작가님이 10배는 더 좋아졌다.

 

 

한때는 나도 이상문학상 작품집 수집했었는데;; (지금 급 찾아보니 2007년 천사는 여기 머문다 이후로 관심 끊었구나;;)

2012년 제36회 <옥수수와 나>때부터 책 디자인도 쬐금 세련되게 바뀌었던데

이제부터 다시 또 모아볼까? 싶기도 하고 ㅎㅎ

 

 

 

 

니나인터뷰에서 소개된 책은 <간헐적 단식, 몸찬패스트처럼>

 

 

<SBS 스페셜 끼니반란>에서 국내 1호 간헐적 단식 성공 사례로 소개되며 화제가 된 조경국 씨는 단순한 경험자 그 이상이다. 이미 3년 전부터 다양한 간헐적 단식법들을 하나하나 실행하며 효과를 체험했음은 물론, 각종 관련 서적과 논문을 섭렵하며 연구해 거의 전문가 수준이 되었다.

그런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기존 간헐적 단식법들의 장단점을 분석해 최상의 간헐적 단식법, 즉 ‘몸찬패스트’를 만들어냈다. 몸찬패스트는 허울만 좋은 ‘몸짱’이 아니라 몸이 꽉 찬 ‘몸찬’이라는 말과 단식이라는 뜻을 가진 ‘패스트(fast)'를 결합한 것으로 뺄 건 빼고 채울 건 채우는 최적의 건강법을 의미한다.

♣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작년에는 1일 1식 읽고 완전 깜놀!! 했었는데 올해는 간헐적 단식이 대세인가??

어쨌든 나는 다이어트 보다는 운동 부족 인간이니까ㅋ 이 책은 패쓰! ㅋㅋㅋ

빨책, 김애란 작가님편 너무 너무 재미있게 잘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기호 작가님 나오셨을때가 제일 재밌었고 두번째가 김애란 작가님♡)

 

 

그나저나 이 두 남자는 언제 돌아오는 걸까? 빨책 없는 수요일이 무서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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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을 권하다
다카무라 토모야 지음, 오근영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요즘 세상엔 워낙 기상천외한 사람들이 많아서.. 우와!! 세상에!! 저런 생각을 하며, 저렇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도 다 있구나;;; 얼떨떨해질 일도 참 많이 생긴 거 같다. 아니, 그런 독특한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옛날부터 많았는데 인터넷이다, SNS다 뭐다 해서 통신망이 발달한 요즘에서야 두루두루 세상에 알려지고 있는 건가? ㅋㅋ 아무튼.. 이 책 저자도, 등장인물들도 정말 한 독특들 하시는데 ㅎㅎ 세평 남짓의 작은 집을 직접 지어 살아가는 사람들에 관한 책  <작은 집을 권하다>를 읽었다.  

 

우선 어떤 책인지 간단한 책 소개부터 하자면..  

 

단순하지 않은 것은 피곤하다, 세상의 기준에 나를 가두지 않는다, 더 늦기 전에 자유를 시작한다, 공허한 욕망의 짐을 내려놓는다…… <작은 집을 권하다>는 이러한 명제들에 조금이라도 공감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제 막 서른을 코앞에 둔 저자 다카무라 토모야는 도쿄 근교에 세 평 남짓의 작은 집을 직접 지어 살기 시작했고, 그 경험을 통해 현대의 삶에서 행복이란 무엇인지, 왜 작은 집이 본질적 행복으로 다가가는 여정의 시작이 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깊이 성찰한다.
그리고 그는 최근 단순한 삶의 철학과 맞물려 전 세계적으로 조심스레 일어나고 있는 ‘스몰하우스 운동’의 원동력을 추적하며, 이러한 움직임에 함께 하고 있는 이들의 사례를 통해 작은 집이야말로 실현 가능한 행복에 가장 가까운 주거 형태이자 삶의 방식임을 확인한다. 무엇보다 그는 집을 위해 투쟁하면서 평생을 흘려보내는 것보다는 집에서 사는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그 즐거움을 하나하나 찾아가기 위한 길, 즉 ‘집을 위한 삶’에서 ‘삶을 위한 집’으로 들어가는 법을 안내한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중에서

 

 

 

 

 

 

작은 집 하면 보통 10평, 12평?? 정도를 생각하게 되는데 ㅋㅋㅋ 이렇게 작은 집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ㅋㅋ

▲ 사진 속 존슨씨는 원래는 150kg의 거구의 사나이셨는데 스몰 하우스에 살게 되면서 50kg이 빠지셨다고 한다.

 

 

 

 

 

▲ 비록 작지만 주방, 화장실, 서재, 침실 있을 건 다 있는 스몰 하우스 내부   

  

실제로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의 예를 들어 스몰하우스의 매력에 관해 이야기해보자면, 누가 뭐래도 제이 셰퍼를 가장 먼저 꼽아야 할 것이다. 스몰 하우스 운동은 어느 특정한 사람이나 단체가 주도해서 시작한 것이 아니다. 즉 명확한 기원 같은 건 없다. 대략 지난 10년 동안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동기에 의해 동시다발적으로 시작한 것을 스몰하우스 운동이라고 봐야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스몰하우스 운동에 있어 역사적인 전환점을 만든 인물을 한 명만 꼽으라고 한다면, 그는 당연히 셰퍼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가 처음 '스몰하우스'라는 이름이 붙은 집을 지은 것은 1999년이다. 그전까지 셰퍼는 아이오와 대학에서 미술 과목의 교편을 잡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직업을 그만두고 나서 작은 집을 짓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그를 만나 그 이유를 물었고, 다소 맥빠지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많은 물건과 공간에 신경을 쓰는 게 귀찮아서' 라는 것이 그의 말이었다. 그의 얘기인즉슨, 집에 들여놓는 물건은 적을수록 좋으며 쓸데없는 공간을 관리하는 일은 소모적일 뿐이라는 것이었다.

♣ 작은 집을 권하다 - 다카무라 토모야 :p 25

 

ㅋㅋㅋㅋ 뭔가 되게 멋진 말을 해줄 줄 알았는데 '많은 물건과 공간에 신경을 쓰는 게 귀찮아서' 라니!! 어찌 좀 김새긴 하지만 ㅋㅋ 집에 들여놓는 물건은 적을수록 좋으며 쓸데없는 공간을 관리하는 일은 소모적일 뿐이라는 이야기는.. 지금도 이미 감당 못할 만큼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많이 더 많이!! 더더더더!! 못 가져 금세 우울해지고 마는 욕심, 부질없는 집착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해준다. 

 

 

 

 

 

책 욕심이 많은 나는 에이~~ 저렇게 쪼그만 집에는 책도 몇 권 안 들어가겠네;; 솔직히 좀 얕봤는데 ㅋㅋ 오!! 생각보다 많이 들어간다!! ㅋㅋ   책이 천권 만권 있으면 뭐 하겠노~ 어차피 한 번에 한 권 밖에 못 읽는데 ㅋㅋㅋ 그대신 도서관엘 자주 다니는 것이 돈도 절약하고, 건강에도 더 좋겠다는. 생각도 문득, 해보고;; ㅋㅋ

 

 

 

 

 

▲이사도 이렇게 간편하게 다닐 수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박!! ㅋㅋ

 

 

 

 

 

▲ 자신의 집에서 스몰하우스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 윌리엄스 

 

 

저자는 책 서두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나는 스물일곱 살에 '땅도 있고 집도 있는' 사람이 되었다. 승자의 무리 중에서도 승자가 된 것이다. 내가 구입한 땅은 도심에서 오토바이로 반나절 정도 걸리는 잡목림 안에 있다. 10만 엔이 (약 114만560원) 채 되지 않는 돈으로 세 평 정도의 오두막을 직접짓고 거리낌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집세나 대출이 없고, 고정자산세도 내지 않는다. 필요한 전력은 태양열 집열판이 반영구적으로 공급해준다. 음식물 쓰레기나 사용한 물은 텃밭으로 돌려보내면 되니 거창한 하수 시설도 필요 없다. 쓸 수 있는 전력이나 공간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쓸데없는 물건을 살 일도 많지 않다. 식비 등의 사소한 지출을 포함해 월 2만엔(약 22만8,112원)만 있으면 넉넉하게 지낼 수 있다.

♣ 작은 집을 권하다 - 다카무라 토모야 :p 8

 

처음엔 스물일곱 살에 벌써 '땅도 있고 집도 있는' 사람이라니;; 에이, 부자네!! 싶었는데. 한 줄 한 줄 읽어갈수록 그런 선입견이 민망해졌다. 그러게 어떤 의미에서는 그대가 진정 부자!구나 싶기도 하고.. 책 50쪽에 나왔던 "너무 큰 집은 집이라기보다 채무자의 감옥입니다." 라는 얘기에는 오! ㅠㅠ 어찌나 충격을 먹었는지;;;

 

책 속에 나오는 사진들이 컬러였음 더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작은 집을 권하다> 덕분에 물질보다는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소박한 삶에 대해서도 차분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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