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랫만에 책모임 ^_^ㅋ  (2013년 4월 7일)

 

 

 

 

이번 달 모임에서는 <프로이트의 의자> 를 반납하고  

프로이트의 의자 리뷰 ▷ http://pinky2833.blog.me/183807412

 

 

폭풍처럼 읽어 버렸었던 <7년의 밤>을 크로싱 했다.

7년의 밤 리뷰 ▷ http://pinky2833.blog.me/180328201

 

 

 

그리고 빌려 온 책들은? 모두 4권 *ㅅ*y

 

 

 

 

 

나만 아직도 못 읽어 본 그 유명한 책 <정의란 무엇인가>

사실 ㅠㅠ 집엔 2월달 모임에서 빌려 온 샌델 교수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도 아직 그대로 있는데 ㅠㅠ

정의란 무엇인가는 나만 빼고 다들 읽어보신 책이라 자동으로 내게 옴;; ㄷㄷ  

언젠가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기는 하지만 흐흑 밀린 책의 압박!!이란 ㅠㅠ

 

 

 

 

 

 

<철학자와 늑대>는 빨간 책방에 나왔을때부터 우아~ 나도~ 나도~  찜!! 했던 책인데

마가슬언니는 이런 책을 어떻게 아시고 벌써 벌써 읽으셨을까? ㅎㅎㅎ

암튼,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도 적임자님과 흑임자님 두 분 다

같은 남자로서(?) 이 책을 쓰신 마크 롤랜즈를 아주 질투 하셨는데.

집으로 돌아 오는 버스에서 잠깐 만나 본 나 역시도 질투가 절로 ㅠㅠ 나더라~

아니 개나, 고양이, 이구아나도 아니고 늑대를 키우다니!! 늑대를????

게다가 그 늑대를 데리고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늑대와 함께 여행을 다니고??

우와.. 보통 사람은? 감히 엄두도 못낼 일을 저지르고?

나름대로 책임을 다해 훌륭히 즐긴 다음 이렇게 결정판으로 책까지 내다니!

인생, 이렇게도 한 번 살아 볼 수 있음 얼마나 좋을까? 부럽부럽 ㅋㅋ

 

 

 

 

   

  

 

<주름>은 스페인 만화책인데.

만화책이라서 금방 다 읽고 생색낼 수 있겠다 싶어 집어 온 책인데

역시나 벌써 다 읽었다. ㅋㅋ

이 번달엔 책 리뷰 정말 열심히 써야지!! <주름>은 곧 책리뷰로 다시 만나기로 하고ㅎㅎ

 

 

 

 

 

이 책 보자마자 앗! 김영하님 책이다! 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었는데;;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김영하 작가님과는 전혀 상관 없는?

영국의 작가 줄리언 반스의 책이라고 하는데..

작가 소개를 읽어보니 오우!

움베르토 에코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영국의 대표 작가라고 나와서 깜놀! ㅋㅋ

게다가 2011년 맨부커상 수상작이다. 몰라 뵈서 죄송합니다.;;

 

 

 마침, 꾹스님과 신념님 두 분 다 이 책을 크로싱 할 책으로 가지고 오셔서 ㅎㅎ

역시 유명한 책이긴 한가보다 ㅎㅎ 유명세를 몸소 느끼기도 했고.

인간의 기억이 얼마나 멋대로이고? 조작된 착각인지에 관한 <심리 스릴러>라고 해서

벌써부터 잔뜩 기대중이다 ㅎㅎ

 

아~~~~ 아 ㅠㅠ 어서어서 다 읽어보고 싶어서 조바심이 난다. 

눈에 모터를 달아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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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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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잘 안 나가는 어려운 책 읽고난 후엔 달달하고 말랑말랑하고 가벼운 책 한 권을 꼭 읽어 줘야한다. ㅋ 그럴때마다 내가 믿고 찾을 수 있는 작가는 에쿠니 가오리다. 나도 막 야들야들한 아가씨 였을때는 엄청나게 팬이기도 했었는데 아무래도 책 선택 폭이 넓어 질 수록, 읽은 책이 늘어날수록 점점 더 에쿠니에 대한 애정이 소홀해 지는건 사실이지만 ㅎㅎ 정말 오랫만에 에쿠니 가오리 책을 읽고 있으니 아! 역시 에쿠니 여사님 여전하시구나.. 싶어지는게 ㅋㅋ 반갑고 좋았다. 

 

 

일단, 제일 먼저 이야기 하고 싶은 건.

책 띠지에 적혀있는 "완벽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그리고 완벽하지 않은 사랑도 없다."

라는 말인데 글쎄, 모든 인생은 미완성이고 불확실하고 결함 투성이 아닌가? 사랑 역시? 그렇지 않을까? 나는 생각하는데 띠지에 적힌 완벽한 인생이란 뭐지? 더구나 <잡동사니를> 다 읽은 나로서는? 인생은 결함 투성이쪽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였는데..  

찬찬히 책 소개를 다시 읽다 보니까 이제서야 고개가 끄덕여 졌다. 

 

작가는 소설 속에서 “모든 인생은 일종의 완벽(A Kind of Perfect=UNIQUE)”이라 말한다. 각자가 살아가는 모습은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자신만의 방식이기에. 사랑 역시 그렇다.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여인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사랑을 한다. 그것들 역시 그녀들만이 할 수 있는 방식이다. 그러므로 이 이야기는 완벽한 연애소설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다. 

- <잡동사니>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중에서 

 

 

그렇구나.. "각자가 살아가는 모습은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자신만의 방식이다" 그런 의미에서 '완벽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라는 표현을 썼던 거구나.. 이제서야 어느 정도 수긍이 되었다.    

 

 

아참, <잡동사니> 책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에쿠니 가오리 장편소설. 10대 소녀와 40대 여성의 상반된 감성을 동시에 그려낸 본격 연애소설이다. 열다섯 살 소녀와 마흔다섯 살 여인의 이야기가 옴니버스식으로 진행되는 이 소설은, 죽음과 삶을 넘나드는 철학적 이야기도, 사랑에 목숨을 건 절박한 러브스토리도 아니다. 다만,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이 늘 그렇듯, 그녀의 주인공들은 스캔들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위험한 관계 속에서 격정적인 사랑을 한다. - <잡동사니>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줄거리는 대충 건너 뛰고? 10대 소녀와 40대 여성의 이야기가 한 쳅터씩 교차 편집 되어 있다는 것과, 두 여자가 한 남자를 사랑한다는 얘기 까지만 얼핏 알고 나는 이 책을 읽었는데..

 

ㅎㅎㅎ 역시 에쿠니 여사님은 아주 야한 이야기도 하나도 야하지 않게 나긋나긋하게 잘 쓰신다면서 ㅋㅋㅋ <잡동사니>를 읽고 있다보니 오래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도쿄타워>도 자동으로 떠오르고 ㅎㅎ (참고로 도쿄타워에서는 40대 중년 여자가 아들뻘되는 고등학생이었던가? 암튼 새파랗게 어린, 그것도 친구의 아들(?) 과 열렬한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었음) <잡동사니>도 역시 파격이라면 파격이었는데!

 

이상하게 나는 이 책에서 얘기하는 사랑 나부랭이 보다, 주인공들 보다.. (슈코-40대 여성과 미우미-10대 소녀) 

주변 인물인 (슈코의 어머니) 기리코 여사님께 완전 반해버렸는데..  

 

우리 엄마는 평생 바깥일이라고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여성이다. 하긴, 이것도 당사자의 말에 따르면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

"나는 집안일조차 해본 적이 없어."

어떤 의미에서 이건 사실이다. 엄마에게 요리는 '먹는 것'이고 세탁이나 청소는 '시키는 것'이며, 아이들 학교행사니 친지간의 관혼상제니 하는 것들은 '불참하는 것'이다.

  그럼 74년 동안 대체 무엇을 했나. 엄마의 표현을 다시 한 번 빌자면 책만 읽었다고 한다.

믿지 못할 사람이 대부분이겠지만 사실이다. 그래도 전쟁 통에 살아남았고, 책 읽는 짬짬이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아 길렀으니 그걸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내 인생은 퍼펙트해."

  엄마는 말한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지만, 완벽하지 않은 인생이란 게 있을까. 모든 인생은 일종의 완벽이며, 나는 그것을 정사로부터 배웠다.

잡동사니 - 에쿠니 가오리 :p 10

 

 

74년동안 오로지 책만 읽으셨다니!!! 이런 축복 받은 인생을 봤나 ㅠㅠ

 

 

솔직히 에쿠니 가오리 책이 다~ 그렇듯 크게 남는거는 없지만ㅎㅎ 평생을 책만 읽으신 기리코 여사님만은 내가 평생 잊지 못할 캐릭터가 될 것 같아 웃음이 절로 난다. 기리코 여사님 만세!! ㅋㅋㅋㅋ   

 

 

잡동사니 -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소담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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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日1食 - 내 몸을 살리는 52일 공복 프로젝트 1日1食 시리즈
나구모 요시노리 지음, 양영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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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을 계속 섭취해야 건강하다는 생각은 낡은 사고방식이다." 오히려 "뱃속에서 꼬르륵 하고 소리를 내면, 세포 차원에서 몸에 좋은 작용들이 일어나고 젊어지는 효과가 있다."
-5쪽

동물은 종족 번식을 위해 ‘식욕’과 ‘성욕’이라는 두 가지의 욕구를 갖고 있다. 그래서 동물은 암컷과 수컷이 만나면 곧바로 교미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은 매력적인 이성이 눈앞을 지나간다고 해서, 곧바로 덮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인간 사회에서는 범죄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욕이라는 측면을 보면 어떨까? 배가 부른 사자는 토끼가 눈앞을 지나가도 절대로 덮치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은 아침식사를 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점심시간이 되면또 다시 밥을 먹는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인간은 짐승만도 못하 다고 볼 수 있다.
-29쪽

끼니를 거르지 않고 매일 세 끼씩 배부르게 먹는 것이 정말로 몸에 좋을까? 나는 분명히 ‘아니다.’ 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영양을 부족하게 섭취하면 병에 걸릴 수 있다. 하지만 병에 걸리더라도 체내의 생명력 유전자가 병을 치유하고 예방하기 위해 곧장 활동하기 시작한다. 반면, 지나치게 많이 먹었을때 활동하는 생명력 유전자는 거의 없다. 그래서 포식이나 잘못된 식생활 탓으로 병에 걸리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암.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 등 4대 질환 모두 식생활 - 과식으로 인한 비만과 편식- 이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29~30쪽

추우면 왜 몸이 떨리는 걸까
앞에서 언급했듯이 우리의 몸은 소량의 음식만 섭취해도 지방으로 축척되도록 진화했다. 지방에는 ‘피하지방’ 과 ‘내장지방’이 있으며 여성은 피하지방형, 남성은 내장지방형이다. 여기서는 피하지방보다는 내장지방에 중점을 두고 설명하겠다. 인간에게 피하지방이란 살색의 속옷과도 같다. 그 일부는 에너지원이 되지만 최대 기능은 체내의 열을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일정하게 체온을 유지하게끔 하는 ‘단열효과’이다. 한편, 추울 때는 몸이 덜덜 떨리는데 이는 근육을 수축시킴으로써 근육 속의 글리코겐이라는 당분을 태워 열을 내려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분은 장작난로와 같아서 연소 효율이 나쁘다. 1그램을 연소시켜도 고작 4킬로칼로리밖에 열을 내지 못한다. 게다가 저혈당이 되기 때문에 배도 고파진다.
빙하시대를 상상해보자. 인류 역사 속에서 대부분의 경우 굶주림과 추위는 동시에 찾아왔다. 먹을 것이 전혀 없는 환경에 추위에 덜덜 떨면서 공복인 상태로 몇 날 며칠을 지내야 했다. 그때 그대로 인류가 멸망했다면 17만 년이나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다.
-45~46쪽

그래서 동면에 들어가는 동물이나 아기는 좀 더 연소효율이 좋은 발열체를 이용하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내장지방이다. 지방은 등유나 가솔린과 같이 효율이 좋아 1그램을 연소시키면 9킬로칼로리의 열을 생산할 수 있다.
즉, 굶주림과 추위가 닥치는 비상상황에 지방이 가장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인체는 아주 적은 양의 음식만 섭취해도, 즉시 내장지방으로 비축하도록 되어 있다.
굶주림과 추위 속에서 인류가 생존할 수 있었던 까닭은 먹을것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는 인체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체내에 내장지방을 비축해두는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추위가 찾아오면 체내의 지방을 연소시켜서
체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46~47쪽

계속되는 ‘굶주림과 추위’ 라는 위기에 처해 있던 인류도 마찬가지였다. 가혹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체내에 얼마나 많은 내장지방을 비축하고 있는지가 생존의 열쇠였다. 내장지방을 많이 비축해둘수록 생존에 유리했던 것이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추우면 옷을 여러 겹 껴입으면 되고, 난방장치도 충분히 설치되어 있다. 겨울이라고 해서 추위에 떨어야
하는 환경이 이제는 사라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현대인의 인체는 과식으로 인해 내장지방을 잔뜩 비축하고 있기 때문에 더위, 추위와 상관없이 1년 내내 내장지방을 태
우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겨울인데도 땀을 많이 흘리는 비만체형인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한참 열심히 내장지방을 태우고 있는 중이다. 갱년기의 여성이 덥지도 않은데 갑자기 열이 오르거나 땀을 흘리는 것도 몸이 남성화돠어 내장지방을 태우고 있기 때문이다. -49쪽

선진국에서는 출산율 저하를 막지 못해 고민이지만, 개발도상국에서는 인구 폭발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것 역시 기아 상태에서 동물은 임신하기 쉽고, 포식 상태에서는 출산율이 낮아진다는 자연의 섭리 때문이다. -54~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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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초는 특히 다른 날들보다 더 쏜살같이 지나가는 같다.

엇, 벌써 4월이네 싶더니? 벌써 4월 5일 일주일 참 금방 간다 ㅠㅠ  

 

자~~ 한번 보자! 3월에는 어떤 책들 읽었는지.

일단 3월에 읽은 책은 모두 11권 헤헤 ~  2013년은 초반 실적이 좋은편이다.

달에 10권은 무난하게 읽고 있다. 이대로 연말까지 쭉~~ 가다오

 

 

 

 

 

 

3월엔 리뷰 못쓴 책이 4권. 책 리뷰는 역시 읽을때 그때 그때 써둬야 하는건

일 써야지~ 내일~ 하다가는 결국 이렇게 못쓰게 된다능 ㅠㅠ  

 

 

읽은책 리스트 마지막에 포함시킨 <주말엔 숲으로>는 지난 달에 읽은 만화책인데.

너무 마음에 드는 책이라 그 후로도 몇 번을 더 읽었는지 모른다. 그래서 이번달 책 달력에도 떳떳하게 포함! ㅎㅎ

사실 속속들이 다 읽고 나면 친한 언니께 보내 드려야지었던 책인데 볼때마다 새로운 내용이 눈에 들어와서

아직도 내가 갖고 있다는;;

 

 

 

 

 

하아! <밤은 책이다>도 생각보다 너무 좋았는데 조만간 꼼꼼하게 다시 읽고 리뷰를 꼭 써야지!! 

 

나 원래 이렇게 책 리스트가 나열 되어 있는 책들 될 수 있으면 안 읽으려고 하는 사람인데;;

그러지 않아도 읽을 책들 너~~ 무 많아서 괴로운데 이런 책 읽다 보면 읽고 싶은 책 리스트만 또 잔뜩 불어나고ㅠㅠ

그런데 <밤은 책이다>는 어느정도 (책 지름의 욕망이) 자제 되는 책이랄까?

말씀하시는 책들 다 사고 싶어지는 욕망은 줄어든 대신 동진평론가님의 평가(?) 내지는 감상이 더 돋보이는 책이라

리스트 자체보다는 동진님 말에 더 귀 기울이게 되는?? ㅎㅎ 

벌써 1달도 전에 읽은 책이라 꼭 찝어서 어디가 좋았다!는 느낌은 희미해져버렸지만 암튼 좋았다!! ㅋㅋ  

 

 

 

 

 

그 밖에도... 3월에 읽은 책들은 크게 나쁜 책은 없었던것 같은데.

아!!! 맞다! ㅋ 

 

이 책 ㅋㅋ <여성에게 드리는 100자의 행복>이 있었구나! ㅎㅎ 이 책 진짜 멘붕;; 이었는데.

내 보다~보다~ 이렇게 성의없는 책은 처음 본다 싶었던;;

책 크기는 일반 양장본 사이즈의 보통 책이었는데 글씨크기는 일반책 글씨의 2배 ㅋㅋ

진짜 글씨만 크면 단가? 어이가 없고, 심지어 시집도 이 책보다는 글씨가 많겠다며 욕이 절로 나왔던 ㅠ     

그럼에도 회사가 돈이 많은건지? 마케팅 담당자가 능력이 좋은건지?

이  책이 검색 상위에 노출되는 걸 볼때마다 신기하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네이버 책글감첨부에도 이책이 젤 앞에 뜸)

이런 책을? 진심 좋아하는 분도 있으니까? 이런 현상이 생기는 거겠지? 

정말 알수없는 일인듯ㅎㅎ 글쎄 1년에 책 두 세권 읽으시는 분들께는? 이런 책도 환영받을 수 있겠지만?

글씨 적은 책은 어쩐지 손해보는 느낌이라 시집도 잘 안 읽으시는? 나같은 분들이 보시면

경악!! ㅋㅋ 을 금치 못할책 ㅠㅠㅠ 이런 책이 정가 10,000원 판매가 9,000원 이라니! 헐;;

정말 마음 같아선 별 1개 2개 주고 싶지만 읽은 정이 있어서;; 차마 그렇게는 못함ㅋ   

 

 

 

 

 

 

 

 

 

 

 

 

그리고 진짜 오랫만에 읽었던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도 그리 나쁘진 않았고, 이방인도 좋았고, 하워드의선물도,

타샤할머니 책도 좋았고... 안나 카레니나!! 1권도 드디어 다 읽었는데!!!  

리뷰를 아직 못써서 안타깝다. 아!! 안나 카레니나도 나 진짜 할 말 많은데 ㅠㅠㅠㅠ ㅎㅎㅎ 

막상 리뷰를 쓰려고 하면 왜? 말문이 턱, 막히는지;; ㅠㅠ  

 

 

 

 

 

3월에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최고의 책은? 역시나 몇 번씩 반복해 읽었던 <주말엔 숲으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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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 드는 법 - 늘 청춘으로 산다는 것은 얼마나 피곤한 일인가
대니얼 클라인 지음, 김유신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슬렁슬렁 신간 구경을 하다가 "늘 청춘으로 산다는 것은 얼마나 피곤한 일인가?" 라는 문구에 꽂혔다. ~ 그러게.. 벌써 나이가 어느정도 있으심에도 불구하고 기를 쓰며 어려 보이려 발버둥치는 모습은 얼마나 안쓰러운 일인가? 반면에 아직 충분히 젊음에도 불구하고 애늙은이처럼 에고에고~ 늙어서 그렇다며 매사에 엄살을 피워대는 모습은 또 얼마나 꼴 보기 싫은 일인가! 이 두 경계선상에서 혹시 나도? 누군가의 눈에는 저런 모습으로 비춰지지 않을런지 전전긍긍할 나이는 아직 아니지만ㅎㅎ 나도 벌써 삼십대 중반이 되고 보니 자꾸만 나이듦에 관한 책들이 예사롭지 않게 보인다. 앞으로 한 살 한살 더 나이 들어갈 수록 점점 더 그렇게 되겠지? 정말로 어떻게 나이를 먹어야 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 들 수 있을까? ㅎㅎㅎㅎ

 

 

<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 드는 법>은 어떤 책인지 간단한 소개부터 먼저

 

 75세의 유쾌한 노학자 대니얼 클라인은 영원한 청춘을 꿈꾸며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현자들의 섬에서 찾아낸 ‘청춘 이후의 삶과 시간의 지혜’를 전해준다. 저자는 인공치아 시술 대신 그리스의 이드라 섬으로 여행을 떠나 기쁨의 철학자, 에피쿠로스에게 나이가 들어도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지 묻는다. 에피쿠로스뿐만 아니라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세네카, 키르케고르의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과 카뮈와 사르트르, 윌리엄 블레이크의 문학적 조언들을 아우르며 놓치기엔 아까운 인생의 마지막 선물들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흘러가는 시간을 즐기고, 사라지는 기쁨을 음미하며, 항구에 정박한 배처럼 느긋하게 삶을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다.

-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게.

저자는 인공치아 시술 대신 그리스의 이드라 섬으로 여행을 떠나, 라는 부분인데.

프롤로그를 읽다가 ㅋㅋ 이 할아버지 대박!!!! 나도 모르게 박수 치게 되더라. ㅎㅎ

 

 

이번 여행에는 참으로 멋쩍은 동기가 있다. 치과에 간 것이 무작정 여행을 떠나게 된 동기이니 말이다. 치과의사 내트 박사는 내 입 속을 한참 들여다보더니 턱뼈가 줄어들었다면서 그건 나이가 들면 피할 수 없는 현상이라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아랫니들을 빼내고 인공치아를 심어야 한다고 진지하게 설명해주었다. 틀니를 낄 수도 있지만 틀니를 안전하게 고정시킬만한 치아가 없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틀니를 끼면 스테이크나 돼지갈비를 씹을 수도 없고....(중략)

그래서 나는 그 자리에서 인공치아를 하겠다고 계약서에 서명했다.

  

집에 돌아와 인공치아 시술 일정을 잡아보니, 수술 전문 치과 병원까지 가는 데 자동차로 한 시간은 족히 걸리고 더구나 치료를 모두 끝내려면 거의 일 년이 걸렸다. 물론 비용도 수천 달러가 들어간다. 이 나이에 그런 짓을 왜 꼭 해야 하나? (중략)

70대 초반에 접어든 이 마당에 웃을 때 얼빠진 노인네처럼 보인들 그게 무슨 수치냐? 턱뼈가 줄어드는 속도만큼이나 빠른 속도로 생각이 흐려지고 기동성이 떨어지고 있는 마당에 치료받으러 다니느라고 꼬박 일 년을 허비해야 한단 말인가? 그러고 싶지 않았다.

 

- 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드는 법 : 프롤로그 12~13 부분발췌

 

인플란트 대신 여행가방에 철학책을 가득 챙겨 넣고 그리스 이드라섬으로 여행을 택한 노학자의 탁월한 선택에 박수를!! ㅎㅎ

 

 

 

제일 먼저 포스트 잇 플래그를 붙이게 된 문장은 첫 페이지 "운이 좋은 사람은 젊은이가 아니라 일생을 잘 살아온 늙은이다. 혈기가 왕성한 젊은이는 신념에 따라 마음이 흔들리고 운수에 끌려 방황하지만, 늙은이는 항구에 정박한 배처럼 느긋하게 행복을 즐긴다."는 에피쿠로스의 명언이었는데. 햐아~ 첫 문장부터 느낌 좋고... ㅎㅎ

 

솔직히 철학 책이라 하면 에피쿠로스,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세네카, 키르케고르... 이름만 들어도 아이쿠야;; 머리부터 지끈지끈 해지는 것 같지만; ㅋㅋ 이런 센스쟁이 노학자를 따라 떠나는 철학 여행은 다큐멘터리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느긋하고, 때로는 나이 많은 스승님의 일기장을 들여다 보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알듯 하면서도 잘 모르겠고, 모르겠으면서도 조바심나지 않고, 또 모르면 모르는대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철학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75세 노학자의 이야기이다보니 내 얘기처럼 폭풍 공감이 되거나 하지는 않지만. 즐겁게 살지 못하면 바르게도 살 수 없다, 욕망을 해소시키는 정원으로의 초대, 기억은 점점 더 풍요로워진다,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을 권리 등등등의 작은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생각할 거리를 준다는게 마음에 들었다.

 

 

 

 

<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 드는 법>의 매력이라면 중간중간 이렇게 아름다운 그리스 섬마을 일러스트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가 없는데 가만히 그림만 보고 있어도 아! 힐링 돼 ㅎㅎㅎ

 

특히 책 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얘기는 43에피쿠로스가 살아 있다면 이었는데.

 

미국인 한 사람이 이드라 섬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산책을 하다가 우연히 한 그리스 노인을 만났다. 그 노인은 바위에 걸터앉아 그리스의 전통주 우조 잔을 홀짝거리면서 바다로 빨려 들어가는 해를 한가롭게 바라보고 있었다. 노인이 앉아 있는 바위 뒤편 동산에는 올리브나무들이 자라고 있는데, 전혀 손질을 하지 않아 올리브 열매가 땅바닥에 떨어져 나뒹굴고 있었다. 미국인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 올리브 밭의 주인이 누구냐고 노인에게 물었다.

“그건 내 것이요.” 노인이 대답했다.

“올리브 열매를 왜 따지 않으세요?” 미국인이 물었다.

“필요할 때만 따지요.” 노인이 대답했다.

“미국 사람들은 신선한 올리브에서 짜낸 올리브오일을 아주 좋아해요. 가지치기도 해주고 올리브가 잘 익었을 때 따면, 시장에 내다 팔 수 있잖아요? 좋은 값을 받을 수 있을 텐데요.

“그 돈으로 뭘 하겠소?” 노인이 물었다.

“집도 크게 짓고, 하인들도 고용해서 마음껏 부려먹을 수도 있잖아요?

“그 다음에 또?

“원하는 것은 뭐든지 할 수 있어요!

“이를테면, 지금처럼 야외에서 앉아서 우조를 홀짝거리며 석양을 바라보는 것 말이요?

- 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 드는 법 : 에피쿠로스가 살아있다면 43~ 44

 

더 이상 아무 말 할 수 없었을 것만 같은 ㅋㅋ 한 방 먹은 미국인의 표정이 눈에 선하다.

 

 

책은 점점 뒤로 갈수록 초고령기의 삶으로 초점이 옮겨 지는데 노망과 요실금을 각오해야 하고, 점점 이가 빠지고, 눈이 어두워지고, 입맛을 잃고 모든 것이 없어지는...... 그러면서 212(쓸모 없는 인간이 되기 전에) 라는 장에 접어들어선다.

 

 

“인생이라는 배는 사람들을 태우고 아주 빠른 속도로 항구에 닿는다. 누구에게나 그 항구가 목적지이지만, 어떤 배는 항해하는 도중에 꾸물대기도 하고, 어떤 배는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만든다. 그런 인생에는 반드시 집착할 필요가 없다. 그저 살아 있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잘 살아야 좋은 것이다. 그러므로 현명한 사람이라면 자신이 살 수 있을 때까지 살지 않고 살아야 할 때까지만 살 것이다. 슬기로운 사람은 삶의 양을 중요시하지 않고 삶의 질에 중점을 둘 것이다. 괴로운 일이 많이 일어나 마음의 평화가 깨지기 시작하면 자기 자신을 해방시킨다. 남아 있는 것이 조금밖에 없을 때에는 잃을 것이 그다지 많지 않다. 일찍 죽느냐 늦게 죽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잘 살다가 죽느냐 앓다가 죽느냐가 문제다. 잘 살다가 죽는 것은 앓았다가 죽는 위험을 피하는 것이다.

- 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 드는 법 : 쓸모 없는 인간이 되기 전에 212p

 

 

그저 살아있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잘 살아야 좋은 것이다. 라는 의미 심장한 고민과 함께 본격적으로 치매가 진행되기 전에 자살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이야기 하고 있어 나는 좀 많이 놀랐지만. ! 그럴 수 있겠구나. 아직 젊고 건강한 나 역시도 혹시 치명적인 질병에 걸리거나 하는 상황이 일어난다면? 삶의 양 보다는 삶의 질에 중점을 두고 싶어하지 않을까? 진지하게 한번쯤 고민해보는 계기도 만들어 주었고.

 

이렇듯 <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 드는 법>은 아주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지만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너무 심오해서 과연 이런게 철학이구나! 싶을 만큼 사색적인 책이라는 생각도 들어서 가끔 인생의 고비고비에서 '나라는 인간은 도대체 왜 살고 있는 것일까?' 같은 뜬금없는 질문이 떠오를 때마다 곁에 두고 읽으면 좋을 책인 것 같다. 특히. 나이든 철학자의 지혜를 빌리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 드는 법 -
대니얼 클라인 지음, 김유신 옮김/책읽는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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