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뺄셈 - 버리면 행복해지는 사소한 생각들
무무 지음, 오수현 옮김 / 예담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책이 도착하자마자 하루만에 뚝딱, 읽어버리게 되는 책은 기쁘면서도 심심하다. 보는 것마다 다~ 갖고 싶은 요즘 (내겐 특히 책과 옷이 그렇다ㅠ) 갖고 갖고 또 가져도 뒤돌아 서면 허기지는 이 헛된 욕망을 어떻게 하면 내게서 좀 빼 낼 수 있을까? 이런 책을 읽으면 나도 좀 변할 수 있을까? 한껏 기대를 품고 읽기 시작한 <오늘, 뺄셈>

 

우선 어떤 책인지 소개부터 잠깐, 하자면.  

 

이 책은 욕망을 채우기에만 집착하다가 돌이킬 수 없는 무력감에 빠지기 전에, 삶의 불필요한 것들을 먼저 덜어내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마음을 울리는 47개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뺄셈의 지혜'를 실천하는 다양한 길을 안내받게 될 것이다.

 

-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외국 에세이로 분류되는 292쪽 짜리 하얗고 가벼운 <오늘, 뺄셈>은 무무라는 필명 외에는 알려진게 거의 없는 은둔형 작가가 쓴 책인데. 전작 <사랑을 배우다>의 책 표지가 참 예뻤어서 작가 이름은 미처 기억하지 못했지만 파스텔톤 핑크와 하늘색 스트라이프 책 표지는 생생하게 기억이 나서, 아! 그 작가구나 싶었다. 은둔형 작가 하니까 갑자기 파트리크 쥐스킨트도 떠오르고.. 혼자 생각에 파트리크 쥐스킨트 정도면(?)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가지고 있는 작품들 때문에 별 거부감 없이 오히려 더 호감이 갔는데 무무 이 사람은 왜? 굳이 숨었까 싶기도 하고 (죄송합니다;;)

 

 

 

다시 <오늘, 뺄셈> 이야기로 넘어와서;; ㅋㅋ 

오늘 뺄셈은 뭐랄까? 한때 대 유행 했었던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시리즈 같은 느낌이 드는 따뜻하고 잔잔한 47개의 이야기 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건 폭풍우 치는 밤 이야기였는데.

 

 

폭풍우가 치는 어느 날 밤, 자동차를 몰고 가다가 도움을 청하는 세 사람을 발견했다고 가정해보자.

한 명은 위급한 병 때문에 한 시라도 빨리 병원으로 이송되어야 하는 노부인, 한 명은 예전에 당신의 목숨을 구해준 적이 있는 의사, 나머지 한 명은 당신이 꿈에 그리던 이상형이다. 그런데 당신의 자동차는 2인승 컨버터블이다. 당신 외에는 단 한 명밖에 태울 수 없는 것이다. 이 때 당신은 누구를 선택하겠는가.

 

작가가 제시해주는 가장 좋은 방법을 읽었을 땐 아뿔싸, 그렇게 좋은 방법도 있었구나! 싶어지는게 깜놀했다.

여러분도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곰곰이 생각 해보세요. 정답은 마지막에 공개하겠습니니다.  

 

 

솔직히 나는 이런 세계 온갖 감동 이야기 모음집은 썩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런 책은 쉽고 금방 읽혀지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어떤 꼭지들은 너무 오글오글 거렸고, 또 너무 미화 시킨 것은 아닐까? 현실감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 책에서 강조하는 뺄셈의 미학을 배우기에는 좋았던것 같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책도 나는 왜 읽을때 그때 뿐인건지 저렇게 플래그를 붙여 가며 열심히 읽었건만 여전히 위시리스트가 터져라~ 보는 책 마다 담고 있고, 하루에도 몇 번씩 옷쇼핑몰을 들락날락하며 갖고 싶다 갖고 싶다 애를 태우고 있는 아.. 나는 정말 구제불능인가!

그리고 이런 구절도 정말 좋았다.  

 

누군가를 미워해 그가 잘못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질수록 내면에 있던 선한 마음도 닳아 없어진다. 결국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을 키우고,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더 이상 발견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은 내가 세상에서 마땅히 누려야 할 다양한 즐거움들을 다른 이에 대한 증오의 고통과 맞바꿔버리는 일이다. 오늘 뺄셈 - 무무 :p 188

 

내가 세상에서 마땅히 누려야 할 다양한 즐거움들을 증오와 미움으로 맞바꾸고 있었다니!! 충격적이지 않나?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을 위해서 미워하는 마음은 금방금방 녹여 버리고 좋은 생각을 채워야겠다.  

 

 

폭풍우가 치는 어느 날 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셨나요?  

 

많은 사람이 셋 가운데 한 명을 골라 차에 태우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따로 있다. 자동차 열쇠를 의사에게 넘기고, 의사가 노부인을 병원에 모시고 가게 하는 것이다. 당신은 자연스럽게 이상형과 그곳에 남게 된다. 다른 자동차가 오기를 기다리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누가 알 겠는가. 애정이 싹트게 될지.

오늘 뺄셈 - 무무 :p 157~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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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뉴욕에는 아직도 동네 서점이 살아 남아 있구나? 비결이 뭘까?

이런 책을 구경하고 있으니까. 우리나라도 동네 서점이 다시 부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긍정적으로 기대해보려해도 우리나라는 너무 막강한 인터넷 강국이 되어버렸고 땅덩이도 좁아서 배송도 하루 이틀 밖에 안 걸리니.. 중고서점이나 북카페라면 모를까;; 다시 동네 서점이 부활하기는 너무 어렵지 않을까. 자꾸 비관만 하게 된다.

 

 

<뉴욕의 책방 - 최한샘> ㅎㅎㅎ 이 책은 표지도 너무 귀엽고, 볼수록 정감이 간다고나 할까?

나는 여행서를 싫어하는 사람인데;;; <뉴욕의 책방>은 너무 끌리네 ㅋㅋ

 

우연한 기회에 뉴욕에 살게 된 저자는 그리니치빌리지의 코블스톤(cobblestone)을 산책하다 만난 한 작은 헌책방을 보자마자 한순간에 사로잡혔고, 뛰는 가슴을 주체할 수 없어 걷고 또 걸어 맨해튼과 브루클린에 남아 있는 거의 모든 작은 책방들을 방문한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는 단순히 서점 소개가 아니다. 이는 책과 책이 있는 공간에 관한 이야기이며, 한편으로는 신념을 지키며 살아가기 어려운 이 시대에 자신의 뜻을 끝까지 지켜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 뉴욕의 책방 - 알라딘 책소개글 중에서

 

나는 휘황찬란하고 역동적인 여행보다는 조용하게 거닐 수 있는 여행을 더 좋아하는 편인데 ㅋㅋ

낭창낭창하게 카메라 하나 울러 매고 뉴욕의 책방을 거닐 수 있다면? 거기가 바로 파라다이스!! (아 참;; 나 영어 못하는구나ㅠ)

 

 

 

 

 

 

 

<작은 친구들의 행성 - 존 스칼지> 아악 ㅋㅋ 이 책은 표지가 너무 예뻐서 열어보고 싶은 욕구를 자극시킨다 ㅠㅠㅠㅠ

책 장을 열면 예쁜 영문 카툰이 잔뜩 튀어나올 것만같은데 SF 과학 소설이구나 ㅋㅋㅋ

 

어느 날, 잭 할로웨이가 사는 집에 고양이처럼 생겼지만 두 발로 걷는 새로운 생물이 나타나고, 잭과 친해진다. 그러나 전 여자친구이자 외계생물학자인 이자벨이, 이들이 동물이 아니라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잭은 큰 갈등에 빠진다. '사람'이 사는 행성에서는 기업이 개발 및 채굴을 할 수 없으므로 모든 인력이 철수해야 한다. 억만장자의 꿈이냐, 원주민의 삶이냐. 자라23 행성을 둘러싸고 첨예한 공방전이 시작된다.

▣작은 친구들의 행성 - 알라딘 책소개글 중에서

 

고양이처럼 생겼지만 두 발로 걷는 새로운 생물이라니!! ㅋㅋ 이런 책을 읽으면 상상력이 마구마구 자극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철학자와 늑대 - 마크 롤랜즈> 빨간책방 19회를 듣자마자 당장 지르고 싶었던 철학자와 늑대 ㅋㅋ

마침 책모임 마가슬언니께서 크로싱 해주신 책이라 대출 대기중인 책이다. 

 

야성을 간직한 채 인간 세계에 동참한 늑대와 그의 소울메이트 괴짜 철학자의 우정에 관한 놀라운 실화. 11년 동안 실과 바늘처럼 함께한 그들의 모험담을 통해 실존하는 인간 그 자체와 우리가 인정하기 싫은 인간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유머와 감동으로 풀어낸다. 한 마리 늑대에 관한 동물기이자, 인간의 진실에 관한 가장 독창적인 대중 철학서이자 인간과 동물의 조화로운 미래에 관한 에콜로지 같은 책.

▒ 철학자와 늑대 -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광고천재 이제석 - 이제석> 

책 표지 좀 봐봐봐 ㅠㅠㅠㅠ  저런 멋진 광고판이라니!!! ㅋ

권총 몸통을 굴뚝 아래에 가져다 놓으니 ㅋㅋ 방금 총알을 발사한 권총 같고 막!!

어쩜... 저런 아이디어를 생각해 낼 수 있는지?? 진짜 광고 천재 맞구나!!

 

최고 권위의 뉴욕 원쇼 페스티벌 최우수상, 광고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클리오 어워드 동상, 미국광고협회가 수여하는 애디 어워드 금상……. 뉴욕으로 건너간 지 2년만에 세계 유수의 국제 광고제에서 무려 29개의 메달을 휩쓴 한국인 이제석. 이 책은 광고천재라는 별명을 얻은 이제석의 광고 세계와 아이디어 필살기, 뉴욕에서의 삶과 직업정신에 대한 단상을 모두 4개장으로 나눠 다룬다. 다소 거칠고 직설적이지만 유쾌하고 기발한 에피소드와 창의력 넘치는 발상법 등을 고스란히 펼쳐 보인다.
▒ 광고천재 이제석 -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요즘 하고 있는 드라마 제목은 <광고천재 이태백> 인데 ㅋㅋㅋ 이 책 제목은 <광고천재 이제석>이다. 드라마와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지만 딱 봐도 드라마 모델이 이 분 같으다. ㅋㅋ

나는 기발한 광고, 재밌는 광고, 감각있는 광고들을 보면 아드레날린이 마구 분비 되고, 기분도 상쾌해져서 TV프로 기다리면서 나오는 광고도 별 불평 없이 잘 보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 드라마 하는 줄도 몰랐구만;;; ㅋㅋㅋ 어쩌다 TV채널 돌리다 발견한 <광고천재 이태백>도 반사적으로 ㅋㅋㅋ 3회 까지인가? 봤는데 드라마도 무지 재미있더라! 아, 그리고 드라마 주인공들 어젯밤엔 해피투게더에도 나오더라 ㅋㅋㅋ 밤참 먹으면서 재미있게 봤다. ㅋ  

 

  

 

 

  

 

하악하악 이 책도 빨책때문에 느무느무 사고 싶어진 책.. <파이이야기>

빨책 듣기 전에 읽고 싶었는데,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ㅋㅋㅋ 업데이트 되자마자 15일날 바로 들어버렸네 ㅋㅋㅋ

바다 위에서 호랑이와 함께 표류한다는 내용은 나도 알고 있었는데.. 반전이야기에선 완전 깜놀!!!! ㅋ 아 ㅠㅠㅠㅠ 스포일러 없이 책 읽었으면 얼마나 더 깜짝 놀라며 재밌게 봤을까?? ㅋㅋ  싶기도 하고 그래도 요즘 읽을 책이 너무 많이 밀려 있는 상태여서 빨책을 안 들었으면 이 책도 언젠가는 꼭!! 하면서 미뤄두었을지도 모르겠다.  ㅋㅋ 역시 빨간책방은 책뽐뿌 종결자! ㅋㅋ  

 

이제보니 <파이이야기>는 책값도 와장창 세일중이구나 인터파크에서는 51%세일!!  알라딘은 왜 40%밖에 안하냐묘 ㅋㅋㅋ

그래도 알라딘엔 최저가 보상제가 있으니까? 나중에 마일리지로 환급해주겠지 ㅋㅋㅋ

 

 

 

 

 

 

마지막으로 <잡동사니 증후군>은 (알라딘에서) 무려 65%나 할인 하고 있어서ㅋㅋ 눈에 번쩍 띄인 책인데.

내 책상 위 잡동사니들로 말할것 같으면 ...;;; 나도 정말 어디가서 꿇리지는 않을 만큼은 되기 때문에

평생동안 얘네들을 어떻게 처치해야할까?에 대한 고민이 끊어지지 않을듯 ㅋㅋ 

 

전 세계에는 수백만 명의 잡동사니 중독자가 살아간다. ‘잡동사니 중독’이라는 말이 어색하다면 ‘피버 맥기의 벽장’ 증후군이라고 불러도 좋다. 미국의 한 라디오쇼에 나오는 피버 맥기에게는 벽장이 있다. 그 안에는 잡동사니가 가득 차 있어 벽장 문을 열면 물건이 우르르 쏟아진다. 그는 언제나 “조만간 벽장을 정리할 거야.”라고 말하지만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잡동사니 문제는 ‘어떻게 치울지’를 아는 것보다 ‘왜 어지르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잡동사니는 저절로 쌓이는 것이 아니다. 전부 사람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자신이 왜 그러한 행동을 하는지 알게 되면 어지르는 방식 또한 바뀐다.

▒ 잡동사니 증후군 -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책 소개글만 읽어도 잡동사니 중독자인 한 사람으로써 마음이 저려온다. ㅋㅋ  

잡동사니 문제는 '어떻게 치울지'를 아는 것보다 '왜 어지르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는 말에서는 정말 알고 싶은 욕망이 솟구 친다. 쪽수도 256 밖에 안되니 금방 읽을 수 있겠다.

 

 

 

 

 

아~~ 책은 빨리 빨리 읽지도 못하는데 ㅋㅋㅋ 왜 이렇게 보는 책 마다 다 사고 싶어지는지.. ㅋㅋ

눈에 모터를 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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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노트에 빼곡하게 적혀있는 내용은 ㅋ 우편배달부 조셉 룰랑의 초상에 대한 작품해설이다.

 

 

 

오늘 갑자기 우편배달부 조셉 룰랑의 초상에 확 꽂혔는데ㅋ

고흐의 자화상이나, 아몬드 나무, 별이 빛나는 밤에 등등은 나도 많이 봤던 그림인데

이렇게 색감 좋고 모델 돋는 우편배달부 조셉 룰랑의 초상은 왜 기억에 없었을까?  

 

 

우편배달부 조셉 룰랭의 초상 (Portrait of the Postman Joseph Roulin)

반 고흐는 룰랭을 ‘알코올 중독자 같은 사람’이라 했는데 고흐가 저녁에 카페에 가면 어김없이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 룰랭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둘은 흉금을 트고 지낼 만큼 가까워졌다. 룰랭은 종종 반 고흐를 자신의 집에 초대해 저녁식사를 대접했다. 그의 호의에 대한 보답으로 반 고흐는 룰랭의 초상화뿐 아니라 룰랭 가족 전체의 초상화를 그려주었다. 반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내용 중 ‘룰랭 씨는 아버지뻘이라고 할 정도로 그렇게 나이가 많지는 않지만, 나를 대할 때 젊은 병사를 대하는 노병처럼 조용하면서도 위엄이 있고 다정하단다라는 언급에서 그가 룰랭에게 깊은 호감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나도 이런 그림 방에 한 점 걸어 두고 싶구나! 우편 배달부라고 하시니까 어쩐지 우리집에도 좋은 소식을 가져다 주실 것만 같고, 혼자 심심한 날엔 룰랭 아저씨께 노래도 한 곡 불러드리고, 책도 읽어 드리고, 짜증날땐 하소연도 좀 하고 말이다. ㅋㅋㅋ 

그나저나, 룰랭아저씨!! 수염은 어쩜 저렇게도 귀엽게 손질하셨을까? ㅋㅋㅋ ㅋ

 

 

고흐의 책들도 좀 되는구나? 나는 <반 고흐 영혼의 편지>밖에 못 읽어봤지만. 고흐의 그림들을 보고있으면 괜시리 마음이 아린다. 조금만  더 오래, 조금만 더 행복하게 살다 갔으면 좋았을 텐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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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지음, 이영의 옮김 / 민음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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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읽던 책인데 또 어떤 책에 눈팔려서 깜빡하고 있었는지! ㅋㅋ

첫 페이지부터 한 장 한 장 다시 읽고 있다.

첨엔 수용소의 하루 따위 지금 내가 알아서 뭐하겠나? 싶은 마음이 좀 있었는데;;

다시 읽는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는 흐하아아아 어쩜 이렇게 좋은지!!

 

오, 오늘 같은 날, 그런 곳으로 끌려간다는 것은 얼마나 가혹한 일인가!

바람까지 부는 영하 이십칠 도의 날씨에, 불을 피울 곳은커녕, 바람막이도 없는 곳으로 말이다!

-36~37

 

영하 27.5도의 혹한 속에 다 헤어져서 금방 튿어질것만 같은 솜바지 하나와 노끈으로 허리를 동여맨 겉옷이 전부라니 말이돼!! ㅠㅠ

반원들이 그 뒤를 따라 눈을 밟으며 걸어간다. 사각사각, 뽀드득뽀드득.

아 얼마나 추울까! 게다가 저놈에 눈은 어찌나 실감나게 뽀드득 뽀드득 거리는지

내가 앉아있는 따뜻한 방안까지 뽀드득뽀드득 다 느껴지네 ㅠㅠ

 

모진 추위와, 온갖 역경속에서도 꿋꿋하게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너무나 착하고 선량하고 안타까운 사람들을 보며 절절한 인간애를 느낀다.

1970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이기도 한 솔제니친의 이 멋진 책이 4,830원 밖에 안 한다니!! 

 

지금 읽고 있는 책은 하두 오랫동안 우리집에 있어서 내 책인 줄 알았는데 내 책이 아니었네 헐;;; ㅋㅋ

책모임에서 빌려온 책이었구나 ㅠ 아, 이러면 나 또 소장용으로 한 권 사고 싶어지는데

책 지름 금지령은 과연 언제 풀어야 할까? 어차피 나중에 다 살텐데~ 미리 사뿔까?? ㅋ

아, 자꾸 마음 흔들리네!

화가 난다아!! ㅋㅋ 개콘 앵그리버드가 요새 자꾸 떠오르네!!  ㅋㅋㅋ

 

 

 

무튼, 작년에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읽었을 땐. 요즘 만큼 춥지 않아서 덜 재미있었던 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역시 겨울책은 겨울에 읽어줘야 200% 실감나게 읽을 수 있는듯 ㅋ 

 

배가 따뜻한 놈들이 한데서 떠는 사람의 심정을 무슨 수로 이해하겠는가?

혹산이 온몸을 움츠리게 한다. 살을 에는 차가운 공기가 슈호프를 엄습해서 기침이 나올 지경이었다. 기온은 영하 이십칠도였고, 슈호프는 열이 삼심칠 점 이 도였다. 자, 이젠 누가 누구를 이길 것인가?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p 31  

 

 

 

 

 

 그 밖에 생각나는 겨울 책으로는 제일 먼저,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세계의 끝 쳅터 중에 새하얀 눈밭에 새하얀 유니콘 (유니콘 맞나? 아무리 하루키님 책 이래두 읽은지 오래 돼서 기억이 가물가물;) 시체들 ㅠㅠㅠㅠ 그 슬픈 장면 때문에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는 겨울 책으로 떠올랐고, <스노우맨>이야 제목부터 겨울이니까! 게다가 미스터리, 스릴러니까 여름에 읽으면 서늘하고, 겨울에 읽으면 더 덜덜덜 떨게 될듯 그리고 히가시노 게이고 책 <백은의 잭>은 처음부터 끝까지 눈덮인 겨울 스키장이 배경이니까 요즘 같은 스키철에 읽으면 더 실감나고 좋겠네!  나는 추운거 워낙 싫어해서 이런 책은 절대 안 사 볼것 같지만;; 훗카이도의 겨울을 사진과 함께 보여주는 <윈터 홀릭> 같은 책도 살짝 관심은 가네! ㅋㅋ 겨울 책 (?) 무척 많을 것 같았는데 생각나는게 별로 없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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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피부를 망치는 42가지 진실에서 배운 화장품 구매 팁  

 

첫째, 입구가 넓은 항아리 모양의 케이스는 무조건 구매하지 말아야 한다. 화장품의 모든 좋은 성분들은 빛과 공기에 예민하다. 입구가 넓으면 공기와 빛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불안정한 성분이라면 뚜껑을 여는 동시에 곧바로 산화되어 사라져버릴 것이다. 그래서 항아리형 케이스에 담긴 아이크림 고가의 영양크림은 무용지물이다. 주름이나 미백, 노화 방지에 관여하는 성분은 거의 다 날아가고 그저 약간의 보습 효과만 줄 뿐이다. 입구가 좁은 밀폐형, 펌프형 제품을 구입하자.

 

 

둘째, 항아리 모양의 케이스를 쓰면 안 되는 또 다른 이유는 위생상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손가락으로 찍어 바르면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러 명이 함께 쓴다면 더 위험하다. 덜어 쓰는 막대기(spatula)가 제공되기도 하지만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똑같은 위생 문제가 제기 된다.

 

 

셋째, 투명한 유리병이나 플라스틱 병에 담겨 있는 제품은 무조건 구입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모양은 설사 입구가 좁다 해도 몸통으로 빛을 받기 때문에 항아리 모양의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좋은 성분이 모두 사라지게 된다. 반드시 불투명한 용기에 담긴 제품을 구입하자.

 

명품 피부를 망치는 42가지 진실 - 정혜신 · 최지현 :p 195

 

 

 

 

 

이 책은 정말 볼 때마다 충격적이다. ㅋㅋㅋ

근데, 나 분명 조금전까지만 하더라도 <조금은 삐딱한 세계사>를 읽고 있던 중이었는데?  

어쩌다가 또 갑자기 이 책을 꺼내 들고 보고 있는거임??

가끔씩 나는 내가 아닌 다른분이 되는듯 -_-;;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웹서핑 중 마구 스크랩해두었던 사진들로 정확한 출처가 기억나지 않아 표기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문제가 된다면 알려 주세요 반성하고 자삭 하겠습니다. 핑키블로그 - 파라다이스는내손으로찾을게 ☞http://pinky2833.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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