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커피를 젓고 (커피를 저었던) 젓가락을 휴지통에 버렸다.  어머, 깜짝 놀랐고 다시 주워서 깨끗이 씻고 수저통에 꽂았다. 

안방에 있다가 급하게 서재방에 들어갔는데 아 이런; 왜 왔는지 기억이 안난다. (난 누구, 여긴 어디?)

밥을 뜨려고 밥 주걱을 들고 냉장고 문을 열었다. - 젠장

오늘 꽃재만씨 저녁은 곰국 줘야지!! 파까지 송송썰어 준비해두었다. 그런데 으악!! 밥을 안 했다.

 

하룻동안 일어난 일은 아니고 ㅋㅋㅋ 황당한 짓 할때마다 메모해두었다.

원래부터도 좋은 머리는 아니었지만;; 이젠 정말 기억보다는 기록에 의지해야할 나이인가보다.

 

 

 

 

2.  오늘 하루종일 인터넷 서점을 들락거리며.. 살까말까 살까말까 망설였던 책들은  

 

 

 

 

 

 

 

 

<행복의 정복>, <단순한 기쁨>, <류홍의 혼자노는 다락방>, <4천만이 검색한 오늘의 요리> 이렇게 4권인데.

<행복의 정복, 단순한기쁨>은 지난번에 포스팅했었던 한비야님 추천책들이고,

 

<류홍의 혼자노는 다락방>은 네이버에 서식하고있는 핸드메이더라면 대부분 다 아실(?) 류홍님 책

류홍님 네이버 블로그를 처음 알았던 몇년전부터.. 살까말까 망설였던 책인데.. (2008년에 출판된 책입니다)

교복문고에서 50%세일중이라 급! 완전! 갖고 싶어졌음ㅋㅋ 류홍님 두번째 책도 어서 어서 나왔으면 좋겠다!!

 

<4천만이 검색한 오늘의 요리>는 맨날 요리 검색해서 레시피 노트에 옮겨적고

요리하다가 어 - 맞나? -_-; 다시 인터넷켜고 확인하고 하는게 귀찮아서;;

요리책 한 권 있으면 좋겠다했는데. 교복문고에서 50% 세일하네 ㅎㅎ   

오오~ 오~ 그러다 갑자기 눈에 들어온 책은 <어른으로 산다는것>

이것두 50%세일 ㅠㅠㅠ 나는 벌써 갖고 있고 몇 번이나 읽은 책이지만 선물하면 좋은데!!!   

살까말까. 살까말까. 살까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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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9-13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곰국은 있는데 밥은 안 하셨다니...저도 종종 아침에 그런 일 있어요. 저녁에 밥을 다 먹고 다음 날 아침에 밥을 지어야하는데, 아침 기상 시간에 어제 남은 밥이 있다고 생각하고 십분 정도 미적미적 일어나 밥솥을 열어보면 밥이 없는 거에요. 꽈당~ 핑키님 부군도 성격 좋으신 가 봐요. 저의 애아빠는 그런 경우는 회사 가서 김밥 사 먹을께하고 출근해요. 완전 미안한 맘이 샘 솟는데~~
 
기발한 자살 여행
아르토 파실린나 지음, 김인순 옮김 / 솔출판사 / 200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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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엔, 새벽 3시넘어까지 책을 읽었다.  기발한 자살여행을 마저 다 읽을까? 지난주 즈음에 읽고 있었던 뭐라도 되겠지를 계속 읽을까? 아니면, 또 다른 책을 한 권 골라서 산뜻하게, 새로 읽어볼까? 잠깐 갈등을 하다가. <기발한 자살여행>을 계속 읽기로 결정 했다. 책은 점점 뒤로 갈수록 재밌어져서 오! 이 책에 이런 장면이 있었던가? 근데 왜? 전혀 기억이 없지 (혹 그때, 읽다가 덜 읽고 집어던져 놓고는 다 읽었다고 혼자 착각하고있나? -_-;;) 몹쓸 기억력을 탓하기도 하며 곤히 잠들어 있는 꽃재만씨 옆에서 가만히 책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큭 - 혼자 웃었더니 갑자기 꽃재만씨가 "응?" 하고 대답해서! 깜짝 놀랐다. 여보 미안;;; 나 안 미쳤어ㅋㅋ 혼자 중얼거린게 웃겨서 나는 또 키득 키득ㅋㅋ 

 

그 탄력을 이어 오늘도.. 설겆이 하고, 밥 챙겨 먹고, 서핑을 하고, 빨래를 개키는 틈틈이 계속 읽고 있는 중인데...  이제 이야기는 결말로 달려가고 있고. 흠, 이제 좀 질리나 싶었는데.. 또 빵! 터진다, 하핫 이 양반들 어찌나 재미있게 노시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살 후보자 울라씨와 미코씨가  포커 게임을 하다가 술도 들어가고~ 취했고~ 수중의 돈은 전부 잃었고~ 술김에 카드는 계속 해야겠고~ 그러더니 갑자기 "우리 저 사람들의 영혼을 담보로 걸자고!" 외치더니 애꿎은 남의 영혼을 담보물로 잡고 밤이 새도록 카드 게임을 하신다. ㅋㅋㅋㅋㅋ

 

 

"우리, 저 사람들의 영혼을 담보로 걸자고!"

두 사람은 핀란드 남쪽에서부터 이살미까지의 자살자들을 선장의 담보물로 삼는데 합의했다.

이살미 북쪽에 사는 사람들은 울라의 수중에 들어갔다.

육지의 선장과 순록지기는 뿌옇게 가물거리는 불빛 속에서 밤새도록 카드 게임을 했다.

두 사람은 사탄처럼 눈을 번득이며 검은 강변에 앉아 있었다.

텐트 안에서는 두 남자의 담보물들이 마음 놓고 코를 골았고, 국립 박물관 방향에서는 마약중독자들이 소란을 피우는 소리, 싸우는 소리, 광기와 죽음의 외침이 둔탁하게 들려왔다. "

이살미(핀란드어: Iisalmi, 스웨덴어: Idensalmi)는 핀란드 북사보 지역에 위치한 도시이름

-기발한 자살여행 287page

 

 

마침내 가장 값나가는 헬레나의 영혼까지 걸리고, 뺏고 빼앗기는 영혼 따먹기 포카도 끝나가는 장면까지 읽었는데 이제 50쪽 남짓 밖에 남지 않은듯. 마음 같아선 얼른, 다 읽어 치워버리고 싶은데.. 왜 이렇게 책 읽는 속도가 느려터진건지? 아니, 집중력이 부족한건가? 자꾸 딴짓만 하게 되고 진도가 안 나간다. ㅠㅠ 하루에 한, 두 권 씩 막 - 읽어내는 능력자들도 많던데! 정말 부럽다! 

 

세계 지리에 약한 무식한 나는 이 책 보면서 지리 공부가 많이 됐다. 안그래도 요즘 스칸디나비아식이라느니, 북유럽 인테리어라느니 북유럽 스타일이 유행인데 그래서 더 관심가고 유심히 봐졌다.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독일, 스위스가 그렇게 따닥 붙어있는지 몰랐네 ㅋㅋ 국경을 넘어 관광 버스타고 쭉 ~ 달릴 수 있어 좋겠다!  

 

  

ps : <기발한 자살 여행>은 내가 대빵으로 추천하는 책은 아니지만;;

어쩌다보니 세 번씩이나 ㅋ 포스팅하게 되었네 ㅠㅠ

기발한 자살여행 포스팅 모음 :▶ - 첫 번째 이야기 두 번째 이야기 세 번째 이야기

얼른 다 읽고, 내일은 꼭!! 다른 책 이야기 할 수 있기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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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여름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무더운 기온은 아직도 한여름이지만 절기상으로 입추가 지나서인지 요즈음의 장마는 늦여름 장마가 아니라 가을장마라고 부르나보다. 가을장마라는 글씨는 언뜻 가을"장미" 처럼 보여서 응? 가을장미?? 눈을 깜빡거리며 글씨를 다시 확인하게 만든다. 어쩐지 그 순간만큼은 마음이 예뻐지는것 같아 기분이 좋다.

 

이제 곧 긴팔 옷을 입어야하는 가을이 시작될텐데...

이 여름이 다 가기전에 보고 싶은 책, 여름에 읽으면 더 좋을 책, 여름책 몇 권 생각 나는대로 써놔야지.. 

 

 

 

 

1. 요즘 제일 제일 읽고 싶은 책은 <스노우맨> 
언젠가 오~ 새로나온 책인가보네 무심코 링크를 클릭했다가. 완전 흥미진진진진진진진한 책 소개글을 보고야말았는데!!

 

 

이야기는 첫 눈이 내리는 오슬로의 풍경으로 시작된다. 그날 저녁, 퇴근한 엄마는 정원에 선 커다란 눈사람을 칭찬해준다. 하지만 아이는 이렇게 대답한다. "우린 눈사람 안 만들었어요. 그런데 눈사람이 왜 우리 집을 보고 있어요?"

눈사람은 대개 집을 등지고 길을 바라보게 만드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집 안을 들여다보기라도 하듯 창밖에 선 채 가족을 향해 집요한 시선을 던지는 눈사람의 존재에 아이는 두려움을 느끼고, 그날 밤 엄마는 사라진다. 아이가 엄마에게 선물한 소중한 목도리는 눈사람의 차가운 목에 둘러진 채 얼어붙고 있었다.

- 알리딘 책소개 중에서 -

 

후아!!! 그러게... 눈사람은 으레 집을 등지고 길쪽을 바라보게 만드는게 보통인데!! 집 안을 들여다보며 서 있는 눈사람이라니!! 상상만해도 등골이 오싹해지는데 게다가 하필 그날 밤 엄마까지 사라지게 된다니 책소개말만 봤는데도 나는 너무 짜릿짜릿해서 +_+!! 만나는 사람들에게 "스노우맨 너무 재미있겠더라"며 거꾸로 서 있는 눈사람 이야기를 해주며 완전 오싹하지? 재밌겠지? 많이도 이야기 했었는데...

 
정작 나는 아직 못읽어 봤다는게 함정ㅋㅋ 물론 진작에 장바구니에 담았고, 꼭 사야지 했는데 우연찮게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진열장에서 <스노우맨>을 직접 봤는데 책 두께가 덜덜덜 자그마치 624페이지라 속으로 절규했었는데 (두꺼운 책 너무 무섭다ㅠㅠ) 책날다 열정님께서 마침 구매하셨고 미리 읽어보신 분들이 책 두께에 비해서 진도는 너무 잘 나가가니 걱정말라고들 하셨다. 그래서 당장이라도 질러버릴까? 싶었지만ㅋㅋㅋ "빌려 읽어도 충분하다고" 다들 말하셔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 달 책모임때 꼭 빌려보는걸로, 

 

 

2. 두번째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백은의 잭>
백은의 잭은 작년 겨울에 한 번 읽었었던 책인데 요즘 자꾸 다시 생각 나는 책이다. 

"스키장에 폭탄을 묻었다.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언제 어디서든 폭파한다." 스키 시즌이 시작될 무렵, 스키장에 한 통의 협박 메일이 도착한다. 이 협박문은 스키장만이 아니라, 마구잡이로 환경을 파괴해서 이상 기온과 온난화를 초래하는 오늘날의 모든 인류에게 보내는 메시지 같다. 일촉즉발의 사태에 처한 스키장.
-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

 

 

 

2011년 그 당시에는 게이고도 이제 약발 다 됐구나~ 심드렁하게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백은의 잭>을 한겨울이 아니라 찌는듯한 여름에 읽었더라면 더 재미있게! 더 시원하게! 읽었을텐데 아쉬움이 남아서인지 무더운 여름날 자꾸만 생각 나는 책이다. 또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내용도 썩 나쁘지 않았고.. 한가지 흠이라면 스키장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이 묻혀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임에도 전개가 다소 잔잔했던건 있지만 ㅋㅋ 나름대로의 기대치만 쬐끔 낮춘다면, 시원한 얼음산을 마음껏 즐기며 게이고의 또다른 매력도 느껴볼 수 있을듯 [백은의 잭 - 예전 리뷰 ▶ http://pinky2833.blog.me/145752672 ] 

 

 
 
 
 
3. 세번째 책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읽어 봐야할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바람의 그림자>
사실 바람의 그림자는 봄여름가을겨울 언제나 어울리는 책이지만 배경이되는 1945년 잿빛 바르셀로나는 어쩐지 장마철이 연상 되기도하니까ㅋ  일단 (지금은 절판되었지만) 내가 읽었던 <바람의 그림자> 문학과지성사 버전부터 살펴보자.

 

 

 

 

 

 

 

 

책 제목 부터 완전 좋고, 책 표지도 멋지고, 책 내용까지!!! 얼마나, 깜짝 놀랄 만큼 재미있던지!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할 만한 문장들이 책 속에 가득가득 들어있고 또, 표현 하나하나가 얼마나 멋있고 운치가있던지.. 별 다섯개가 아니라 열개, 백개 라도 달아 주고 싶었던 완전 소중한 책!!!  그동안 정말 너무 오랫동안 절판이어서 ㅠㅠ 그 책 어떻게 구할 수 있느냐고 문의도 많이 받았기에;; 왜 안나오지? 왜 안 나오지? 수시로 궁금했었던 <바람의 그림자>가 드이어 새로 태어났다. 새로나온 문학동네 버전도 표지가 멋져서 얼마나 안심이 되던지!  ~_~♡

 

 

 

 

 

 

 

 

 

1945년 잿빛 바르셀로나. 안개에 휩싸인 거리가 아직 눈을 뜨기 전, 다니엘은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잊힌 책들의 묘지'에 발을 들여놓는다. 책들로 가득 찬 거대한 미로로 이루어진 도서관 같은 그곳에는 규칙이 있다. 그곳에서 본 것은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말 것, 그리고 책 한 권을 골라 양자로 삼을 것. 다니엘이 선택한 책은 수수께끼의 작가 훌리안 카락스가 쓴 <바람의 그림자>였다. 모든 사건은 바로 이 저주받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 알리딘 책소개 중에서- 

 

문학동네 버전도 꼭 갖고 싶구나!! ♡_♡sS 한가지 아쉬운점은 책 소개글에 '잊힌 책들의 묘지' 가 눈에 거슬린다것 ㅠㅠ 구판에서는 "잊혀진 책들의 묘지" 라고 번역 되어 있어서 잊혀진 책들의 묘지라는 멋진 표현을 입안에서 술술 굴러가듯 발음 할 수 있었는데 잊힌 책들의 묘지라는 말은 어쩐지 그 맛이 좀 떨어진달까? 본문으로 읽으면 부디 어색하지 않기를 ㅠㅠ

 

[바람의그림자  예전 리뷰들 :▶ http://pinky2833.blog.me/106086144  , http://pinky2833.blog.me/106861335]

 

 

 

 

 

 

 

 

 

 

 

 

그 외에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하루키 아저씨의 <양을 쫓는 모험>이라던가 (양사나이를 만난 곳이 엄청 추웠으니까)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상),(중),(하)> 라던가 (엄청 재밌기도 했지만 충격적여서 서늘한 느낌이들거든) 

미미여사님의 <모방범 1,2,3권> (여름 휴가철에 정신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거든) 이라던가...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 (여름엔 무서운 책 한 권, 빠질 수 없잖아 - 나도 공포영화는 못보는편인데 이 책은 괜찮아)

등등등 끝도 없이 많은 책들이 떠오르지만... 나는 두꺼운 책 울렁증 뿐아니라, 긴 리뷰 울렁증도 있어서 긴리뷰는 못읽겠더라 벌써부터 어질어질하다. 이만총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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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9-10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미여사의 [모방범]이 특히 여름에 적절하다고 느껴지는게 말이죠, 제가 여름휴가를 가기전에 동료직원에게 1권을 빌려줬거든요. 그랬는데 휴가 끝나자마자 그 직원이 휴가는 잘 다녀왔냐고 안부를 묻더라구요. 오호라, 이게 뭔일, 나한테 할말이 있나보구나, 했더니 인사가 끝나기 무섭게 모방범2권 보고 싶어서 제 휴가가 끝나기를 엄청 기다렸다고 하더라구요. ㅎㅎㅎㅎㅎ1권 다 읽고 2권을 읽고 싶어서 미치겠는데 나는 휴가중.... ㅎㅎㅎㅎㅎㅎㅎㅎ 이 얘기를 하니 제 친구도 그러더라구요. 자기도 1권을 동네 친구한테 빌려봤는데 2권을 읽고 싶어서 미치겠더래요. 그래서 아침일찍 내가 너네 집앞에 갈테니 세수 안해도 좋고 그냥 2,3권만 빌려다오, 라고 했대요. ㅎㅎ 그래서인지 모방범은 진짜 여름책 같아요.


핑키님이 [스노우맨]을 아직 안 읽으셨다니, 반칙이에요!!
 

 

 

어젯밤엔 <기발한 자살여행>을 읽다가 잠들었다. 

배달시킨 피자. 치킨. 스파게뤼 세트를 먹으면서 틀어둔 TV 때문에 책은 한 글짜도 못 읽고;;

잠들기 전에 잠깐 ㅋ 겨우 읽었다. 

어떻게 TV라는 물건은..  틀지만 않으면 전혀 보고 싶다는 생각 조차 안 드는데;; 

전원을 켜고 잠깐만 보기 시작하면 왜 끝도 없이 계속 계속 보게되는지 -_ㅠ

 

3년 전 별 재미없이 읽었던 <기발한 자살 여행>은 한비야님 책 추천 동영상을 보고 다시 읽으니

10배는 더 재미있어져서 사소한 문장에도 피식 피식 웃음이 났다. 

특히 사업파산으로 4번인가? 자살시도를 한 적 있는 렐로넨 사장이 왜 이렇게 짠하면서 웃기는지 ㅋㅋㅋㅋ

렐~ 사장이 자살집회에 참석했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대목에선 완전 빵 터져버렸다 ㅋ 

 

"렐노넨 사장은 한 잔 더 마신 다음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부인은 이미 곤히 자고 있었다. 렐로넨이 법적으로 당연히 누울 권리가 있는 더블베드의 한쪽에 몸을 굴렸을 때,

부인은 잠에 취해 신음 소리를 냈다. 잠든 아내를 바라보고 있자니, 렐로넨은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그때 부인이 코를 골았다. 한때 아주 열렬히 사랑했던 여인, 아마 처음에는 아내도 렐로넨을 좋아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사랑은 말할 것도 없고, 아무런 감정도 남아있지 않았다.

파산이 문으로 들이닥치면 사랑은 창문으로 날아가 버리는 법이다. 파산이 연달아 네 번이나 문을 뚫고 들어오면,

창문으로 던질 만한 뭐가 남아 있겠는가. 모든것이 사라져버린다. 렐로넨은 아내의 냄새를 맡으려고 코를 킁킁거렸다. 

맞아, 바로 이 냄새였다. 심통 난 늙은 할망구 냄새, 그런 냄새는 아무리 애써도 물과 비누로는 씻어낼 수가 없다."

♣기발한 자살여행 :p 94

 

시국이 시국인 만큼 평소 렐~ 사장 답지않게 진지하게 잘 _ 나갔는데..

분위기 좋았는데.. 갑자기 심통 난 늙은 할망구 냄새라니 아 정말 못말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109쪽까지 밖에 읽지 못했지만 어제보다 평점 별 하나가 올라갔다.   

 

 

 

 

 

 

 

 

 

 

 

 

<뭐라도 되겠지>는 지지난 주 책모임때 빌려온 책인데. 그럭저럭 신나게 잘 읽다가 깜빡 _ 잊어버리고 있었네;;

책 제목이 너무 멋지고 재미있어서 진작부터 읽어봐야지 싶었던 책인데 막상 읽어보니...  

너무 재미있지는 않고 그렇다고 너무 재미없지도 않은 정말 뭐라도 되겠지 싶은 책인것 같다. 

 

100 훈장을 달고 계신 할아버지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저자 김중혁님의 진짜 외할아버지 연세가 100세 셨는데

(이 글을 쓴 것은 2010년이다. 외할아버지는 아직도 건강하게 마을을 휘젓고 다니신다고, 들었다. 뭐라도 되겠지 24:p )

이젠 102세가 되셨겠다. 100살이 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ㅁ_ㅁ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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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 주부터 (친정)집에 좀 다녀가라고 엄마한테 전화가 왔는데.. 

계속 핑계만 대고 못 갔더니 결국 엄마 아빠가 우리집으로 쳐들어 오셨다. ㅋ ㅋㅋ  

한우 사골 국물이 맛있게 잘 고아져서 우리끼리 먹기 아까우시다며 나눠 주시러 오셨는데

오랫만에 보는거라 엄마랑 이런 저런 이야기 하고있던중에 아빠는 스윽~ 내 작업실방으로 들어가셨는데

잠시후... ... 한 손에 <기발한 자살여행> 을 들고 나오시며 "함보래, 야가. 이런 책을 읽고 있다" 며.. 

아주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 하신다.. 아이쿠야;; -_ㅜㅋㅋ

 

"아빠, 그런 책 아니야~" 손을 마구 휘저으며 그런 내용이 아니라고 설명 하긴했지만

순간 당황해서 말도 잘 안 나오고 ㅋㅋㅋ 

"그 방에 책이 몇 백권이나 있는데 그 중에서 아빠는 하필 그 책만 보셨냐고?" 얼버무리긴했는데..

 

 

깨끗한 책상위에 시뻘건 책이 ㅋ 제목까지 <기발한 자살여행>이라니..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긴하네 ;;; 

 

 

 

<기발한 자살 여행>은 핀란드 소설이다.

2009년도에 읽었던 책이라서 세세한 내용까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휘바휘바 ~ㅋ 자일리톨의 나라는 폴란드가 아니라 핀란드, 

핀란드의 수도는 헬싱키 라는 걸 확실히 기억하게 해준 책이다.  

 

 

 

 

 

 

 

 

 

 

 

 

 

제목 그대로 자살여행을.. 그것도 단체로.. 버스까지 대절해서 가는 내용 이긴한데..

자살을 권장하는 그런 책이 아니고 마지막에 가면.. 역시 세상은 뷰리풀~~ 살 만한 곳이구나!

깨닫게 해주는 그런 책이다. 나는 첨에 제목만 보고 오옷, 얼마나 기발하게 자살을 하려나??

호기심에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보니 기대보단 기발하지 않아서 실망스러웠던걸로 기억되는데 

이제와서 책 정보를 다시 살펴 보다보니 이 책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 - 한비야님 추천책이었구나! 

 

지식인의 서재 한비야님편을 몇 번이나 봤었는데.. 그걸 나는 왜 여태 몰랐지?

이상해서 다시 찾아서봤다. 으음... 

책과 나의 이야기 (지식인의 서재 메인 동영상) 말고, 동영상이 또 있었군!! ㅋㅅㅋ  

한비야님의 내 인생의 책 ▶ http://bookshelf.naver.com/life/view.nhn?intlct_no=22 에서

3번째로 소개해주신 책 ㅋㅋ (이제서야 봤네 ㅠㅠ)  

 

한비야님은 정말 재미있고 좋은 책이라 아주 신나게 읽으셨다고 이렇게 책 추천까지 해주셨는데..

나는 왜? ㅋㅋ 별 감흥이 없었을까? 허망한 마음이 들기도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재미있게 읽었다고 하는 책은 나도~ 나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싶어서

다시, 한 번 [이번에는 재밌게] 읽어 보려고 안방으로 다시 가져왔다.

 

1

핀란드 사람들의 가장 고약한 적은 우울증이다. 비애, 한없는 무관심, 우울증이 이 불행한 민족을 짓누른다.

이런 문장으로 시작되는 <기발한 자살여행> +_+ㅋ

 

오늘 밤부터는 '숲과 호수의 나라' 핀란드 구석구석을 여행하며 잠들겠구나!

모두 모두 좋은 꿈 ^_^ㅋ

 

 

 

 

 

 

 

 

 

 

 

ps,

한비야님이 네번째로 추천해주신 책 <행복의 정복>도 완전 재미있겠다. ㅠ_ㅠㅋ

물 흐르는듯한 번역에... 벌써 몇 번이나 읽으신 책이라는데... 

"앞으로도 한 3년마다 반복해서 읽을 책이 아닐까 생각해요."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니

이런 책은 꼭 사야해!! 당장 지르고 싶어서 송가락이 근질거린다 ㅠㅠ 

 

 

 

 

 

 

 

 

앞으로 책 2권 더 읽고, 책 리뷰 3개 더 쓰기.. 성공하면, 나에게 주는 선물로 사야지ㅋ  헤헷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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