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킹스 스피치
톰 후퍼 감독, 가이 피어스 외 출연 / 버즈픽쳐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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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영화는 나에게 깊은 감명을 주지는 않았다.

많은 영화상들을 받았고 내적인 고통과 해결해 나가는 극복의 과정이 용기 있게 보이기도 했지만 사실 와닿지는 않았다.

왕이라는 신분자체가 안 와닿아서 일 수도 있지만 누구에게나 아픔은 있고 그것을 극복하기위해 노력해야한다는 사실은 공감한다. 우리 모두는 인간자체가 덜 완성되었으니깐 인생을 살아가는 거다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조금씩 나아질 수는 있을테지.
이 왕의 문제가 인생의 문제는 아닐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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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더스틴 호프만 외, 로버트 벤튼 / 소니픽쳐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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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영화치고 굉장히 잔잔한 드라마다. 시작과 끝이 겉으로는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하지만 사람은 성장하기도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성숙해진다고 하나. 이혼을 통해 자기의 삶에서 결핍된 부분을 느끼고 그것을 정직할 정도로 채워나가려 노력하는 아버지의 이야기.

 

어떻게 보면 모든 헐리우드 가족 영화처럼 깨진 가정이 다시 합쳐지는 유쾌한 코믹 드라마에서 코미디와 허구를 적절히 덜어낸 것 같다. 그렇다고 아무런 에피소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리얼리즘 영화처럼 리얼함에 목숨을 걸지 않는다. 관객이 따라갈 수 있는 템포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하지만 재미는 없다.

 

그때의 사회상이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꽤나 신선한 소재였던 것 같긴 하지만 지금은 일상이 되어 버린 그리고 너무나도 전형적인 아버지의 모습 속에서 진정성을 느끼기에는 부족하다. 꼭 모범생이 상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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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쉬 (2disc)
폴 해기스 감독, 맷 딜런 외 출연 / 엔터원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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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쉬를 보고 있으면 영화 바벨이 떠오른다. 근본적으로 비슷한 설정으로 시작하지만 다른 결말(비교적)을 맞지만 말이다. 크래쉬는 이런 느낌이다. 인간감정의 모순과 균열 그로인해 생기는 불화. 그 속을 사는 사람들의 부딪침. 영화는 그 속에서 이렇게 말한다. 실수할 때도 있지만 우리에게는 화합의 가능성 역시 있다. 영화를 보면서 내가 한 생각은 우리는 죄로 인해 그 연쇄성으로 인해 지옥을 살아간다는 것이었다. 그 지옥의 끝자락에 미국이라는 나라가 있다. 그들은 화합을 내걸지만 근본적으로 화합할 수 없는 사회구조를 가진다. 그래서 그 곳은 현실 속 지옥이다. 그리고 이렇게 해피엔딩으로 이야기를 마무리 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마치 한편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인생의 순환은 계속 될 것이다. 인간들의 눈에는 그것을 악순환이라고 부르겠지. 전혀 설득력 없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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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 [초특가판]
기타 (DVD)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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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소설을 읽은 적 없이 영화를 보았고
전쟁과 평화는 책을 읽고 몇년후에 영화를 보았다.
하지만 그 안에 스토리는 녹아있지만 어디에 초점을 두어야 할지 고민스럽게 만들었다.

소설을 가로지르는 명확한 주제에 일관성을 부여해서 흥미있게 진행해야함에도
이야기들은 옴니버스처럼 잡다하게 나열된 것처럼 느껴져 아쉬웠다.

<전쟁과 평화> 자체가 방대한 스토리이기 때문에 스토리 진행만으로는 관객이 따라가기에 벅차기 때문이다.

그 안에 관객이 보았으면 하는 진실이 숨어져 있었다면(부각되었더라면) 더 완성도 높은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전쟁을 통해 본 인간의 삶, 본성, 그리고 극복의지, 성장 등이 담긴 수작이지만 영화는 과연 그럴까싶다.

 

한가지 만족스러운 것은 오드리햅번의 전성기를 보았다는 점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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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끼호떼 1 - 기발한 시골 양반 라 만차의
미겔 데 세르반테스 지음, 민용태 옮김 / 창비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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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들어도 뭔가 확하고 오는 것이 있다. 좋은 말들과 멋진 이름이지만 이다지 길게 이어놓고 보면 비아냥거리는 느낌이다. 돈키호테의 멋진 말들 역시 현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과대망상의 미치광이 헛소리가 된다. 어쩜 이렇게 절묘하게 현실을 비틀까 싶을 정도로 재미있는 소설이다. 그리고 그가 이런 주인공을 선택한 이유는 단지 미치광이희극이 아니라면 정면에서 현시대의 권력층을 깔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부분의 가격과 어떻게 라이센스판매된 건지를 적어 놓는 것이 의미있는 일인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리 극적이고 절절한 스토리 속에 어떤 비유와 풍자를 담아낸 것 뿐만 아니라 그 이야기들 자체에서도 독자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삼각관계(이게 어떤 그 시대의 문학을 반영한 결과인지는 알지 못한다. 비유라면 비유일 수 있는 요소처럼 느껴지긴 한다.)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가고 만나면서 돈키호테가 다시 집까지 가는 구조는 영화라고 봤을 때 한편의 절정에서 모든 이야기적인 요소들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수작이라고 생각된다. 세월에 대한 한탄보다는 이제는 유쾌하게 웃을 수 있게 되어 버린 이야기 중에 이야기 돈키호테 데 라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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