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세계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이뤄지고, 그들의 좋고 싫음이 주를 이룬다.
싫어하는 것은 그게 뭐든 존재하지 말아야 할 것이고, 죄악이다. 그래서 없어져야 하고 짓밟혀야 한다. 싫어하는 물건은 버리고, 싫어하는 사람은 망가뜨린다. 그 대상이 사람이든 물건이든, 그들과 같은 한창 청춘인 어린 여자아이든, 그들에게 있어선 아무 상관도 없고 중요하지도 않았다.
사람의 마음이란 게 무섭고 추악한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소녀들의 마음도 그렇단 말인가. 그렇다면 그녀는? 그녀는 어떨까. - P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