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에게 보낸 편지 - 어느 사랑의 역사
앙드레 고르 지음, 임희근 옮김 / 학고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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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에게 보낸 편지>에서 두 사람의 이런 사랑이 가능할까요? <로미오와 줄리엣>도 아니고 <이도령과 성춘향> 아닌 현실에서 이런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면서 신기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내가 생각하는 사랑이 너무나 작고, 부질없으며 이기적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더늦기 전에 '앙드레 고르'와 같은 사랑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니 그 사랑 그대로 바라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지금보다는 나를 더 사랑하고, 함께하는 가족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시도는 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 <D에게 보낸 편지>를 읽게 된 것은 지난 7일 서평을 올렸던 이수경님의 <이럴 거면 나랑 왜 결혼했어? http://happypas.blog.me/10140461239> 를 읽으면서 책 속의 책을 소개 받은 후 입니다. '당신은 곧 여든 두 살이 됩니다.'로 시작하여 '당신은 이제 막 여든두 살이 되었습니다.'로 편지는 막을 내리지만 책을 두 손에서 놓기까지 이런 사랑이 현실에서 가능할까? 누군가를 진정 사랑한다는 것이 나와같은 사람이 말하는 사랑과 이렇게 큰 차이가 있는 것인가?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곧 여든두 살이 됩니다. 키는 예전보다 6센티미터 줄었고, 몸무게는 겨우 45킬로그램입니다. 그래도 당신은 여전히 탐스럽고 우아하고 아름답습니다. - p. 6

 

 당신은 이제 막 여든두 살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당신은 여전히 탐스럽고 우아하고 아름답습니다. - p.89

 

 

 

두 사람이 함께 살아온 함께 살아온 세월은 쉰여덟 해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은 시간동안 자신의 전부를 그녀에게 줄 수 있었으면 하는 그를 볼 때 나와 내 주변의 일상들의 차이는 너무나 큰 격차가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큰 사랑이 무엇인지, 어쩌면 그는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사랑을 했을지 모르지만 그 사랑이 내게는 너무나 크게 보이는 것은 나와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내가 생각하고 믿는 사랑을 나 스스로 너무 초라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물론 두 사람의 갈등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불안도 볼 수 있었습니다. 연인에서 부부로의 인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두 사람의 사랑이 운명의 선택, 선택된 운명. 그 무엇이라고 말하기는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두 사람의 사랑에서 내가 왜 나의 사랑이 초라하고 부족하고, 다른 사랑을 더 크게 보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건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나 스스로 나를 사랑하지 못하기에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있는 크기가 작았던 것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한 사람이 되어야 함을 더 늦기 전에 알게되어 기쁘답니다.

 

  카프카가 <일기>에 쓴 다음과 같은 말이 당시의 내 마음 상태를 요약해주는군요.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은 스스로를 사랑하지는 않는다." 나는 당신을 사랑하는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던 겁니다. - p.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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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다크니스 -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3-2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3
캐미 가르시아.마거릿 스톨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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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열여섯 개의 달. 열여섯 해'를 담은 <뷰티풀 크리처스 : http://blog.daum.net/happy.new/160 >를 만나본 후 언제쯤 다음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까 기대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주 '열일곱 개의 달'을 담은 두 번째 이야기 <뷰티풀 다크니스>를 만나보았습니다.

 

1권에 이어 2권도 주인공 이선의 시점에서 일기 형태의 이야기로 전개됩니다. 1권을 읽었다면 스토리의 방향을 알 수 있어 더욱 이해하기 좋고 재미있겠지만, 바로 이 책 <뷰티풀 다크니스>를 만나도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이전 - 주술사 소녀'라는 소제목으로 그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마을은 우리를 지배하고 있었다.'라는 문장과 '이제 그것은 우리의 저주였다.'라는 문장은 1권을 요약, 이해하기에 나름 충실한 것 같습니다. 주술사 소녀와 일반인 소년의 사랑이야기는 이렇게 다시 시작됩니다.

 

  이 마을은 우리를 지배하고 있었다. 좋은 일이기도 하고, 나쁜 일이기도 했다. 이 마을은 우리들에 대해 샅샅이 알고 있었다. 우리의 모든 죄, 모든 비밀, 모든 상처를. - p. 8 ; 이전 - 주술사 소녀 - 중에서

 

 내가 주술사 소녀와 사랑에 빠지던 순간부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리나는 저주받은 사람이 자기뿐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이제 그것은 우리의 저주였다. - p. 9 ; 이전 - 주술사 소녀 - 중에서

 

 

 

황금색과 초록색을 빛과 어둠. 운명이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그 운명 조차도 선택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술사 소녀 리나와 일반인 이선은 '운명'과 '선택' 이라는 갈림길에서 서로의 방향이 다른듯 보입니다. 책 속에서 들려오는 그림자 노래 <열일곱 개의 달> 은 운명처럼 느껴지고도 하고, 선택의 강요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선택' 조차도 '운명'으로 이미 결정되어져 있다면 혹은 그 '운명' 마저도 '선택' 할 수 있다면... 이라는 동전의 양면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길이 시작되는 곳을 선택하는 것은 곧 그 길이 향하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다." - p. 125 ; 6.14 - 책벌레 - 중에서

 

  "<열일곱 개의 달>이야. 아무것도 아냐. 그냥 계속 내 귀에 들리는 노래일 뿐이야. 리나의 운명과 관계가 있어." - p. 307 ; 6.17 - 점프 - 중에서

 

 

 

리나와 이선의 '연결'은 서로다른 운명 속에서도 늘 선택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서로 다른 두 존재가 함께 할 수 없다는 운명도 결국 하나의 선택처럼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선의 엄마는 이미 그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답을 이제는 이선이 찾아야 할 것입니다.

 

  "엄마는 일반인과 주술사가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결코 찾아내지 못했군요."

 "그런 방법이 과연 있을까?" 메리언 아줌마가 한 팔로 나를 감쌌다. 나는 메리언 아줌마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어쩌면 길을 아는 자가 될지도 모르는 사람은 바로 너야, EW. 그러니 네가 나한테 답을 알려 줘야지." - p. 292 ; 6.17 - 아크라이트 - 중에서

 

 

 

누군가의 운명과 선택은 혼자만의 것이 아닌것 같습니다. 운명 속에서 선택을, 선택의 갈림길 속에서도 운명이 있다는 것은 나와 당신 그리고 우주가 서로 아주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책을 덮기 전 마지막에 '결정은 내려졌다.' 라는 문장이 또다른 운명과 선택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이야기를 기다리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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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 : 죄악의 전쟁 3 - 가려진 예언자, 완결 제우미디어 게임 원작 시리즈
리처드 A. 나크 &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지음, 김학영 옮김 / 제우미디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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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 죄악의 전쟁 III : 가려진 예언자>를 끝으로 인간과 악마 그리고 천사의 이야기는 막을 내립니다. 아니 인간의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3권 가려진 예언자는 '서막'을 통해 삼위일체단 사원이 파괴되고, 그 주인도 사라진 시점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 디오메데스의 아들 울디시안 자신도 모르는 어떤 존재로 서서히 변모하는 것을 예고 하고 있습니다. 이는 결론에 도달해서 그 존재, 그 존재의 가치, 그 존재의 이상과 가능성을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로 받아들일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 이것은 1권 <디아블로 죄악의 전쟁 I : 천부의 권리> 에서부터 계속 이야기 되어왔던 것입니다. 바로 우리에게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형, 형이 우리에게 미래를 위한 가능성을 주었어. 그리고...... 드높은 천상이나 불타는 지옥이 오더라도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우리가 그 가능성의 주인이라는 걸 확실히 보여주겠어.' - p. 434 

 

 

 

'가려진 예언자'는 서서히 본모습을 들어내고 있습니다. 과연 천사와 악마를 구분하는 기준이 무엇일까요? 성역을 둘러싼 '선'과 '악' 아니 그렇게 표현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천사와 악마는 서로를 넘어서기 위해 성역의 인간을 차지하고자 합니다. 인간은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로인해 선택할 수 있고, 선택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가질 수 없다고 파괴하고, 되돌릴 수 있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쩌면 태초부터 인간의 모습은 천사와 악마가 공존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3권에서 드디어 '디아블로'를 만납니다. 게임 <디아블로 3>에서 만나는 '디아블로'와는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게임에서 형체를 알아 볼 수 있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형체는 있지만 진정한 형체를 알 수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디아블로는 원래 진정한 형체가 없다는 듯, 악마의 모습은 미세하게 계속 변했다. 이러한 변신에 대해 이나리우스는 줄곧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ㅇ낳았지만, 사실 그 변화들은 감정의 일부를 자극했다. 그리고 더할 수 없이 작은 공포도 디아블로는 게걸스럽게 먹어치웠다. - p. 192

 

 "그리고 그는 어쩌면 세 중 가장 극악무도한...... 공포의 본질...... 디아블로 군주니라."

 천사가 이름을 말하자, 세렌시아는 온몸에 소름이 끼쳤을 뿐 아니라 천사도 일종의 불안을 간신히 참고 있다는 것을 감지했다. 그녀 앞에 선 막강한 조재조차 그 이름을 입에 담는 것만으로도 불안해 할 지경이라면, 악마가 등장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소식인지 가늠할 수 있었다. - p. 230

 

  

 

<디아블로>라고 하면 우선 세계적인 게임회사 블리자드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라고 해도 대표작은 익히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난 5월 15일 전세계 동시 출시한 <디아블로3>가 블리자드사의 대표작이 아닌가 싶습니다. 디아블로 시리즈를 즐겼던 분들이라면 게임만 즐기기 보다는 이 책 <디아블로 죄악의 전쟁>을 함께 읽는다면 세계관과 스토리를 통해 좀 더 재미난 <디아블로 3>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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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거면 나랑 왜 결혼했어? - 다툼과 상처에서 벗어나 행복한 부부로 사는 법
이수경 지음 / 라이온북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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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거면 나랑 왜 결혼했어?>는 다툼과 상처에서 벗어나 행복한 부부로 사는 법을 진솔하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결혼에 대해, 결혼 생활에 대해 이렇게 쉽게 써도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구구절절 너무나 옳은 이야기며, 반성하고 새로운 가족구성원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만듭니다. 그렇다고 그 누구를 질책하거나 두려움에 떨게 하지도 않습니다. 쉬운 문장과 누구나 공감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독자가 이 책을 펼쳐 읽고 손을 놓지 못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너 아니면 못 살겠다'고 결혼해놓고 '너 때문에 못 살겠다'로 바뀌는 결혼생활을 경험과 사례를 통해 들려주는데, 다른 책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최소한 하지 말아야 하는 것들에 대해 강조하며 들려주고 있습니다. 물론 잘해야 하는 부분을 들려주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미.고.사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중에서 장끼와 까투리의 결혼을 풍자한 이야기를 통해 '미안해'는 누구나 알지만 쉽게 할 수 없는 언어 장애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결혼은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네. 사랑 못지않게 화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지. 함께 사는 데는 '사랑해'라는 말보다도 '미안해'라는 말이 더 중요한 거라네. - p. 79  

 

   일본 동경 '전국남편협회'가 발표한 '아내를 향한 사랑의 3원칙'

 1. '미안해'란 말을 두려움 없이 말한다.

 2. '고마워'란 말을 주저 없이 말한다.

 3. '사랑해'란 말을 부끄럼 없이 말한다.   이 세가지 단어는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하는 말이다. - p. 82

 

 

 

그리고 아버지의 책임과 황금율의 법칙 '네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라' 등 성경 속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러한 것들을 내가 이미 행하고 있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제 해야 할 것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바로 '당신 멋져!' 입니다. 당당하게, 신나게, 멋지게, 져 주며 살아보는 겁니다.

 

 

  남편들이여, 아내로부터 "당신 멋져!"라는 소리 좀 들으며 살자. 무슨 말이냐고? 당(당당하게!) 신(신나게!) 멋(멋지게!) 져(져 주며 살자!). 남편들이여, 우리 좀 멋져지자! - p. 293 ~294

 

  

 

책을 다 읽고 서평을 작성하는 지금 <개그콘서트>의 '용감한 녀석들' 코너가 생각이 납니다. '남과 녀'의 차이점을 코믹하게 보여주고 있지만, 그냥 웃어넘기기에는 조금은 씁쓸하기도 한 것은 아마도 책 중간에 떠도는 초등학생이 쓴 웃지 못 할 일기와도 연계되어 생각이 들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결혼 전 행복한 결혼을 꿈꾼 것처럼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다시 행복한 결혼, 가정을 꿈꾼 것처럼 이제 행복한 부부로 살아가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 책을 만나기를 참으로 잘 한 것 같습니다.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 이제 이 행복을 함께 하는 사람에게도 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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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투자
왕샤오멍 지음, 김성은 옮김 / 평단(평단문화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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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와 진실은 어디에나 존재하기에 우리와 함께 공존하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좀 더 잘 살아보겠다는 투자에 있어서도 마찮가지인듯 합니다. 지금까지 진리라고 알고 있던 장기투자와 가치투자에 대한 상식이 이 책 <이기는 투자>를 통해 꼭 진리라고만 생각하기에는 무리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기는 투자>는 상편과 하편으로 나눠 투자에 대한 역사 이론, 투자 이론과 실전편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자신이 이야기하는 투자를 말하기 전에 역사를 통해 장기 투자와 가치투자가 우리가 생각하는 진정한 이기는 투자와는 거리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니 틀린것은 아니지만 다름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듯 싶습니다. 전통적인 장기투자와 가치투자를 지지하는 경제학적 분야와 다르게 이 책은 생각의 방향이 분명 다릅니다. 역사를 통해 무엇이 진정 이기는 투자인지 알려주지만 결국 자신이 보고 싶은 곳만 보고, 투자하고자 하는 부분으로만 투자하는 것이 역사를 통해 과거를 반성해도 고쳐지지 못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역사란 때로는 매우 신기한 것이다. 사람들은 그 속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믿고 싶어 한다. 그것이 투기든 가치 투자이든 간에 말이다. - p. 51

 

 

 

<이기는 투자>에서 장자의 꿈 이야기가 이 책이 바라보는 방향인듯 싶습니다. '자신이 꿈에서 나비가 된 것인지, 나비가 꿈에서 자기로 변한 것인지 모르겠다' 라는 표현이 투자에 있어, 우리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바로 알아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문장에서 일반 투자자들에 해당하는 부분이 나와 마음이 아프기까지 합니다.

 

  장자는 꿈에서 깨어난 뒤 자신이 꿈에서 나비가 된 것인지, 나비가 꿈에서 자기로 변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처럼 사람들은 투자의 한 측면에서는 자신을 사냥꾼으로 여길 것이다. 그러나 다른 각도에서 보면 그들은 모두 사냥감이다. - p. 14

 

 

 

돈과 자산의 분리, 배분? 좀 더 구체적인 배분을 실천해야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렇게 분리할 돈도 자산도 아직은 준비되지 못한 것이 안타깝긴하지만 말입니다. 그렇지만, 모르고 있는 것과 알고 있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기에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 투자의 중용한 사항을 이제 내게 맞게 조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투자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사랑은 논리이고, 그 다음이 실천이며, 기술은 제일 마지막이다. - p. 273

 

  마지막으로 충고하고 싶은 점은 투자가 실패로 끝난 후 사람들은 후회하고 반성하며 낙담하지만 모두 소용없다는 것이다. 일단 자산 배분을 시작하면 투자 세계가 얼마나 무질서하고 불공평하며 규칙이 없는지 알아야 한다. 우리가 명철하고 또 합리적인 논리에 따른다고 할지라도, 결과가 매우 나쁠 때도 있다. 이는 매우 정상적인 것이므로 반성할 필요도, 낙담할 필요도 없다. - p.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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