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 이카가와 시 시리즈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임희선 옮김 / 지식여행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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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 함부러 들어올 수 없는 막힌 곳 혹은 방을 우리는 '밀실' 이라고 부릅니다. 물론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이 정도의 설명가지고는 부족하겠지만 어찌되었든 그 누구도 쉽게 침입하지 못하는 곳을 말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수수께끼 하나를 던지는 아니 그 수수께끼가 꼬리에 꼬리를 물어 일어나는 사건 전개는 이 책의 재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는 과거 진지한 추리 소설과는 조금 거리를 두고 유머를 겸비한 신대세 미스터리 소설 이라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세상이 바뀌면 그에 맞게 모든 것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물론 한 시대를 이끈 작품들은 시대가 바뀌어도 꾸준히 사랑을 받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우리에게 혹은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 식사 후에>라는 작품으로 먼저 만나보았던 저자는 이 책에서 '밀실'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숨바꼭질 하듯 독자와 주거니 받거니 핑퐁게임을 하는 듯 합니다. 너무 쉽게 답을 전달하는 것 같은데 곳이어 또다른 의문을 제기하고 또다시 답을 제시하고 이어지는 의문은 밀고 당기는 저자와 독자의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하나의 트릭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접근하는 관점은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시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말하는 컷백(cutback)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해설자(?)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관점의 접근은 사건 주요인물이 되었다가 이 책의 사건을 이끌고 보여주는 영역에서의 힘을 가진 위치에 선 누군가가 되었다가 사건 이전부터 사건 셋째 날로 이어지는 문제의 밀실 사건을 유머스러운 멘트로 독자들을 너무 진지하게도 너무 과격하지도 않게 접근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밀실'을 주제로 다룬 작품들은 많지만 이처럼 유머스럽게 다룬 작품은 결코 쉽게 만날 수 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너무 쉽게 단정짓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듯 독자들에게도 귀뜸을 해주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독자에게 쉽게 단정짓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듯 합니다.

 

아차, 주인공 소개도 잊었습니다. '밀실' 사건에 휘말린 주인공은 '류헤이'입니다. 생각이 단순하고 조금 덜떨어진 캐릭터로 이 사건을 해결하고 자신을 도와주는데 역활을 할 인물로 사립탐정을 고용하게 됩니다. 물론 사립탐정은 매형 아니 과거에 매형이였던 사람입니다. 이 책의 핵심 인물이자 가장 독특한 캐릭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의 수수께끼 '밀실'은 너무 완벽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립탐정은 '오리혀 너무 완벽하다는 게 허점이지'라고 말합니다. 너무 완벽하다는 그 말에 책을 읽다말고 잠시 멈춰 생각해 봅니다. 무엇이 완벽하다는 것이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항상 변수는 많은 것 같습니다. 여기서 독자란, 전체의 흐름을 알 수 있지는 않습니다. 물론 책을 끝까지 읽고 난 후에는 수수께끼도 풀리고 전반적인 흐름을 알게 되지만 그 이전에는 저자의 트릭에 갖혀 살아가고 있는 하나의 캐릭터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독자는 수수께끼의 함정에 위험(?) 혹은 트릭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물론 전체를 알고 접근 한다면 너무나 간단하지만, 수수께끼는 어디까지나 수수께끼 이기에 쉽게 답을 전달해 주지는 않습니다. 양파 껍질 혹은 박스 안에 박스가 들어있는 형태의 수수께끼가 아닌가 싶습니다. 너무 무겁지 않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것은 살인사건이라고 보기 어려운 유러스러운 캐릭터들의 조화로운 결합이 이루어낸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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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타고 떠나는 낭만여행 -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추억 만들기 여행 100
랜덤하우스코리아 편집부 지음, 김미경 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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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회 생활을 하기 전에 기차를 타본 것은 고등학교 시절 동아리 활동과 대학 시절 MT로 강촌을 다녀온 때와 군입대를 위한 입영열차가 전부인 것 같습니다. 아니 군생활을 하면서 휴가 때마다 이용했던 열차를 포함한다면 조금은 더 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회 생활을 하면서 새마을호와 KTX를 탑승하며 낭만여행과는 거리가 먼 출장이라는 단서를 달며 기차를 이용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마저도 이제는 탑승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보니 옛 추억과 낭만으로만 남아있는 기차여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차타고 떠나는 낭만여행>을 만나면서 여행에 목마른 내게 또다시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지난 주말 읽으며 청량리에서 토요일 심야 기차를 타고 정동진을 가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다시금 이 도시를 떠나는 여행이라는 마음에 가슴 설레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정동진에는 새벽과 아침에 비와 어두운 구름이 예보되고 있어 큰아이와 함께 떠나기로 했던 우리들만의 기차로 떠나는 낭만여행은 아쉬움을 담아놓은채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영동선 강릉역, 동해역 그리고 정동진역을 시작으로 호남, 경부, 중앙, 전라, 동해남부, 장항.충북, 경의.경춘선으로 총 전국 10개 철도 노선에 걸쳐있는 관광 명소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책을 덮고 뒷표지에 있는 글을 읽고서야 이 모두가 총 100곳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동차가 없어도 낭만여행을 즐기려면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 만나는 영동선의 강릉역, 동해역을 포함한 지역은 한, 두 달에 한 번 방문하는 곳이지만 항상 업무만 보고 바로 돌아오는 내게 있어 낭만을 찾아볼 수 없는 곳이였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이곳을 잠시 잠깐 눈을 돌려보니 과거에 다녀보았던 곳과 신비로 가득한 천곡천연동굴까지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동해에서 천곡동을 몇 년을 다녀놓고도 그곳에 이런 유산이 있다는 것을 알았었는지 아니면 잠재의식 속에는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으나 명확히 모르는 것이였는지 조차 구분이 되지 않았습니다. 기회를 만들어 다음 출장 때에는 꼭 한번 들려보고 싶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정동진하면 TV 드라마 '모래시계'로 너무나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도 놓치지 않고 소개하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정동진에 갔었던 때는 드라마가 방영되기 전으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만나고 다시한번 방문하려고 했었는데 일출을 보지 못할 것 같아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다음으로 미루기는 했지만 그 다음이 언제가 될지 점점 기약이 없지 않기만을 희망할 뿐입니다.

 



 

 

호남선의 목포역을 찾으니 땅끝마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한 땅. 땅끝마을을 꼭 찾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무엇인지 딱히 말하지는 못하지만 꼭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그리고 중앙선 단양역을 찾으니 도담삼봉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조선 개국 공신, 정도전의 호가 된 세 바위'를 책 속의 사진으로 만났지만 다음에는 직접 내 두 눈으로 만나보고 싶어집니다. 이렇게 책을 보며 지나가니 동해남부선의 경주역을 만났습니다.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이 생각납니다. 물론 그때는 버스를 타고 다녀왔었지만 아련히 남아있는 옛추억이 잠시 잠깐 머물다 지나는 것 같습니다.

 

끝으로 강촌역을 만났습니다. 대학 MT로 다녀왔던 그곳. 바로 강촌이였습니다. 그곳에서의 추억은 낭만이 가득했던 것 같습니다. 젊음과 사랑 그리고 낭만 가득한 추억이 있던 곳. 출장 다니는 길에 그냥 지나치던 그곳으로만 자리하고 있던 강촌을 조만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다가옵니다.

 

책으로 만족할수만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내 두발로 떠나는 그날이 오기까지 잠시 위안을 삼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하는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아니였나 생각해봅니다.

 

전국 10개 철도 노선의 관광지 100곳을 사진을 많이 담아 좋았고, 부록으로 철도노선도가 있어 좋았습니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은 너무 많은 곳을 소개하다보니 아무래도 깊이있는 내용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이 책의 제목이 <기차타고 떠나는 낭만여행>인데 기차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 더 곁들였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아무쪼록 기차는 낭만을 싣고, 우리는 그 기차에 몸을 맏기고 떠나는 여행의 시간이 다가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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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애리 2011-11-05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이 아주 좋아요.
여행을 하고 싶어요
 
남자의 멋.품.격 - 최고의 당신을 만드는 이미지 설계의 기술
윤혜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멋지다는 말 한마디를 듣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최고의 남자로 보이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속이 중요함은 알고 있지만 겉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 자신만의 연출법으로 이미지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책 한 권이 있어 만나보았습니다.

 

<남자의 멋.품.격> 이라는 제목을 가진 이 책은 "옷차림은 또 하나의 명함이다!"라는 슬로건으로 과하지도 궁하지도 않은 자연스러운 자신만의 멋을 찾을 수 있는 옷차림에 대해 조언해주고 있습니다. 옷차림에도 공식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디자이너나 스타일리스트의 성향과 시기에 따라 그 공식도 변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다만, 그 어떤 성향과 시기에 있어서도 기본적인 공식은 항상 따라다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말하는 남자의 멋이란, 사람이 가진 취향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느냐에 대한 문제여서 좋아하는 색깔, 디자인, 향기 그리고 그가 쓰는 언어 등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판단한 결과물이다. - p.21 남자 옷차림의 일곱 가지 공식 中


 

 

공식 1. 딱 맞게 입어라 - 언제부터인가 몸집이 불어나기 시작하면서 딱 맞는 옷을 입는 것이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체형에 맞는 사이즈에 대해 자신을 가지고 입으라고 권하고 있는 저자에 대해 의아한 생각은 잠시 뒤로하고 계속 읽다보니 그동안 내 귀가 너무 얇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쩌면 이 책을 읽으면서 더 얇아졌을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기성복과 마춤 그리고 사이징에 대한 생각의 전환이 이루어 졌다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공식 2부터 7까지는 위에 집중하라, 기본에 충실하라, 겉보다 속에 투자하라, 배경색과의 조화를 생각하라, 브랜드에서 벗어나라, 장점을 드러내라 였습니다. 서로 다른 공식 같기도 하지만 조금만 살펴보면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연관성으로 이루어진 공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기본과 장점을 내세운 공식 3과 7은 공식 1과 함께 내게 가장 영향을 주는 기본 중에 기본으로 자리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남자의 멋을 알기 위한 옷차림에서 정장과 케주얼에 대한 악세사리의 배경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클래식 셔츠의 칼라 종류와 나와 같은 비즈니스맨이 꼭 갖춰야 할 네 가지 스타일의 넥타이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누가 가르쳐주었던 기억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넥타이를 정리해 보니 정말 꼭 갖춰야 할 네 가지 스타일의 넥타이가 똑같지는 않아도 거의 유사한 스타일로 갖춰져 있다는 것에 대해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책 중간 중간에 삽입 된 'STYLE TIP'을 통해 셔츠에 대한 교양(?)으로 '클래식 셔츠의 칼라 종류'와 각종 행사에 어울릴 만한 타이를 소개하는 '100퍼센트 성공, 이럴 땐 이런 타이' 그리고 기성복 슈트의 특성을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는 '기성복 슈트 브랜드 특성표'는 자신에게 맞는 기성복을 미리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외에도 당장 활용할 수 있는 TIP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슈트는 아메리칸, 브리티시, 이탈리안 스타일의 세 가지 종류로 나뉜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너무 모르는게 많은 1인 입니다. 너무나 편하게 입고 다녔던 나의 대부분의 슈트들이 아메리칸 스타일이였다는 것과 지난해 구입했던 몸을 감싸는 슈트가 이탈리안 스타일이였다는 것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 체형에 이탈리안 스타일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어울리는 몸매를 만들지 못해서인지 아니면 편한함이 몸에 배어서인지 아메리칸 스타일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나를 갖고 있어도 품질 좋은 제품을 구입해야 함을 누차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나와 같은 사람에게 두 번 다시 되풀이 되는 실수를 하지 말라고 충고하고 또 충고하는듯 합니다.

 

책을 마무리 하면서 '성공적인 옷맵시의 시작, 체형 관리'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제목만 보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처음에는 체형 관리와는 무관하게 멋진 옷차림으로 나를 표현할 수 있다고 했는데 책 마지막에 다시 체형 관리... 라는 제목은 오해하기 좋은 글로 받아들일 수 있을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오해하지 말고 차근 차근 마지막까지 읽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멋을 아는 남자를 위한 책이 아닌 나와 같은 보통의 남자들을 위하여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그런데 보통 남자 라는 기준이 개인적인 생각에도 조금 높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니면 나 스스로를 너무 낮추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옷차림은 또 하나의 명함이다!"라는 슬로건에 맞게 구성되어진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멋지다는 말! 자연스럽게 멋이 우러나오는 남자! 그 남자의 멋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같은 남자이지만 너무나 부럽기만 했던 그들의 멋진 모습을 따라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나 스스로 멋진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고 나만의 자기 연출법을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조언을 얻도록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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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압화와 콜라주
모리노 미사코.하야시 미나코 지음, 고정아 옮김 / 진선아트북 / 2011년 10월
품절


<행복한 압화와 콜라주>를 통해 소박한 집안 소품을 준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압화 만드는 법을 시작으로 간단하게 즐기고, 콜라주로 즐기고, 우아하게 즐기는 압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록으로 콜라주 소재와 도안 그리고 압화의 매력과 Q&A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작에 앞서 어렸을 때 한, 두번쯤 책 사이에 끼워 놓고 말렸던 생각이 떠오르게 만드는 문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압화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도 어려울 것이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 시켜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모두 읽고 실제로 실천하려고 하면 나와 같은 초보자는 단순한 압화까지는 쉬울 것 같기는 하지만 그 이상의 단계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물론 아직 시작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말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압화 만드는 법'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기본 재료와 도구는 대부분 일반 가정집에 가지고 있는 물건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꽃은 우리집에는 꺽지 못하는 꽃 들만 있어 별도로 준비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기본 압화를 만드는 방법을 사진과 같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문지와 다리미 그리고 가장 중요한 꽃이 있어야 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누름용 책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5kg 이상의 무게를 가지고 있어야 제대로 눌릴 수 있다는 것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생각은 그냥 책 한 권 사이에 넣었던 것 같은데 묵직한 무게의 누름용 책이나 유사한 것을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든 압화를 모아놓을 수 있는 봉투 제작 방법도 소개하고 있고, 책에 나오는 압화를 미리 보여주고 있어 어떤 압화가 사용되는지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즐기는 압화에서 정말 나와 같은 초보자를 위한 간단한 압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는 것은 정말 간단한데 얼른 압화를 만들어서 나비도 곰 과 새 엽서도 만들어 보고 싶어집니다. 견본을 보여주고 바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 순서에 입각하여 설명하고 있어 정말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페이지를 넘길수록 난이도가 높아지는 것이 조금 걱정도 되기는 합니다.

콜라주로 즐기는 압화에서는 각종 콜라주 재료를 활용하여 압화와 어울리는 집안 소품을 만들어 보이고 있습니다. 카드, 브로치, 펜던트 그리고 편지상자와 부채 등 집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부터 소품 매장에서 볼 수 있는 것까지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우아하게 즐기는 압화는 압화용 수지나 초 등으로 지금까지 보아왔던 것들을 한 단계 진화한 고급스런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다양한 압화 양초 등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조금만 신경써서 만들면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모양도 이쁘고 만들기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부록에서는 콜라주 소재 모음집에 관해 소개하며 콜라주 소재를 찾고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며, 도안 모음집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압화의 매력을 언급하고 있는데 추억, 기다림, 발견, 조합, 꽃의 의미 등을 알 수 있는 기회로 삼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압화와 콜라주에 대한 Q&A'를 통해 궁금한 점을 확인 할 수도 있었습니다.

이제 직접 꽃을 따다가 압화로 다양한 소품을 만들어 보아야 겠습니다. 손쉽게 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하면 추억도 담을 수 있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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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된 후 15년 - 부모, 아이의 마음을 열다
박경남 지음 / 북씽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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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부모된 후 15년>이라는 제목을 가진 책을 읽었습니다. 부재가 '부모, 아이의 마음을 열다'인데 저자는 교육전문가도 아닌 그저 한 아이의 엄마로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썼다고 합니다. 그런데 교육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웃 모임에서 어머님들과 함께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두런두런 이야기라고 하는 부분이 전문적이지 않을 수 있지만 생각을 조금 다른 각도에서 접근해보면 이 책의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보편타당한 진리를 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저자는 첫 번째 '마음열기'를 시작으로 여섯 번째 '완벽한 부모보다 좋은 부모가 되는 것'까지 크게 여섯 파트로 나눈 후 그 안에 다시 세 가지의 중 분류로 나눠 마음, 사랑, 소통 그리고 부모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감정 조절과 표현 그리고 코칭까지 뿌린대로 거둔다는 누구나 알 수 있는 진리에 대해 다시한번 언급하며 그 실사례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칭찬과 격려의 중요성과 시기에 대해 보편적인 시각과 자신의 시각에서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으며 여기에 보태어 몸동작의 중요성에 대한 부분은 정말 보편적이기는 하지만 공감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칭찬이나 격려보다 더 좋은 것이 몸동작이라고 한다. 말을 할 때 의식적으로 몸동작을 곁들이면 훨씬 다가가기 좋다는 말일 것이다. 크게 웃어주고, 손동작을 곁들여 칭찬을 해주고, 안아주고,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등을 부드럽게 쓸어주는 등 아이가 부모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전해지도록 말이다. 그래야 아이의 자아존중감과 자신감을 형성하게 되기 때문이다. - p. 44  


 

거짓말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읽을 때 또한번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책을 읽다보면 반성하는게 너무나 많아서 싫을 때가 있는데 전문적인 책이 아닐때 오히려 나를 되돌아 보는 시간이 더 많아지는 것은 비슷한 생각을 공유할 수 있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너무 엄하고 권위적인 부모 팀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기 잘못을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아이가 진실을 말하려하는 마음을 가로막는 부모의 태도 또한 예외가 아니다. 부모가 아이의 말을 믿어주지 않을 때나 아이의 말에 따뜻함을 보이지 않을 때도 거짓말을 하게 된다. - p.56


 

 

우리집 아이들과 하루에 얼마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큰아이는 그나마 퇴근 후 부모인 우리를 따라 오지만, 작은 아이는 부모님 댁에서 먹고 자고 주말에만 오는데 저자가 말하는 온전한 아이와의 시간이 얼마 되지 않음에 멍해지기도 합니다. 물론 스스로의 위안을 삼을 수 있는 이유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분명 부족한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없다면 하루 30분이라도 온전히 아이를 위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 시간이 나니까 아이와 함께 하는 게 아니라 꼭 시간을 내서 함께 하도록 한다.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아이의 감정이 풍부해지고, 마음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물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이 되어야 하지만 밀이다. - p.78  


 

입장을 바꿔 생각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 입니다. 아이의 입장되어 생각하고 판단한다면 좀 더 아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 입니다. 부모들은 모든 것이 아이를 위해 행위를 한다고 하지만 아이들도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모를일 입니다. 좋은 부모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노력해서 만들어진다고 하지만 그 허울 속에서 갇혀 있다면 진정으로 아이를 위한 부모가 되지는 못할 것 입니다.

 

최근 TV에서 나오는 CF를 보면 우리의 이중성을 여과 없이 들여다 보는 것 같아 웃음도 나오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합니다. 직장에서의 아빠와 집에서의 아빠, 학교에서의 아들, 딸과 집에서의 아들, 딸 그리고 이웃들과의 엄마과 집에서의 엄마를 비교하며 보여주는 CF는 나와 우리들을 보여주는 자화상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우리의 참 모습은 어디에 있을까요? 아마 그 모두에 우리의 참 모습이 있을 것 입니다. 다만, 어디에 조금 더 기울어 졌는가가 다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모두 읽고 다시 생각해보면 나의 답은 '답은 없다!' 입니다. 각 가정마다 상황이 다르고 삶의 가치나 여유로움 그리고 주위 환경도 모두 다른 상태에서 하나만 고집할 수는 없을 것 입니다. 물론 그래도 어떤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없는 것보다 낳겠지만 그 또한 쉽지는 않을 것 입니다. 그래서 그 답을 계속 찾아 나서고 답을 계속 수정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몇 일전 읽었던 소설 <아버지의 길>에서 우리들의 부모와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고 불리는 나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부모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맞이하게 된 책 <부모된 후 15년>을 읽게 되었습니다. 어제는 아이였고, 오늘은 부모 그리고 내일은 또다른 위치에 있을 우리들은 하나만을 고집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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