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모든 것 - 글쓰는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프레드 화이트 지음, 정윤미 옮김 / 북씽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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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것들이 무엇일까요? 이 책 <글쓰기의 모든 것>은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과 이미 글을 쓰고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한 내용으로 가득찬 책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너무나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단점 아닌 단점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글쓰기에 앞서 어떠한 준비가 필요한지에 대한 '글쓰기 준비에 대한 모든 것'과 본격적인 글쓰기를 위한 '글쓰기에 대한 모든 것' 그리고 마음뿐만 아니라 실제 글을 쓰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실전에 대한 모든 것' 리고 끝으로 마무리를 확실하게 할 수 있는 '글쓰기 원고 검토의 모든 것' 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저자는 '시작하며'라는 글을 통해 마음을 안정시키고 지적, 예술적 호기심을 채워가는 일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방식으로 매일 글을 구상하고 연습하다보면 글쓰기의 즐거움과 기쁨을 분명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매일' 이라는 단서는 결코 쉽지 않지만 모든 결과를 얻기위해 쉽지 않은 것을 감안한다면 분명 옳은 말씀이 아닌가 싶습니다.

 

본문에 앞서 '이 책을 사용하는 방법'에서 이 책의 네 가지 장점과 '매일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한 이유'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꾸준한 노력의 결실을 맞이할 그 기쁨을 생각하며 지속적인 글쓰기가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1. 글 쓰는 습관을 길러준다

2. 글을 효율적으로 시작하는 데 도움을 준다

3. 글이 막힐 때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4. 초안의 다양한 구성 요소를 능숙하게 다루도록 훈련시켜준다 

 

글쓰기 준비에 대해서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무엇보다도 '플래너리 오코너'의 명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나의 유년기를 글로 쓴다면 얼만큰 쓸 수 있을지 감히 앞서 생각하기가 쉽지 않은것은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모두 다 읽은 후에는 처음보다는 좀 더 많이 좀 더 구체적으로 쓸 수 있을 것 같은 용기 아닌 기회를 느끼지만 평생 글을 써도 남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유년기를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평생 글을 써도 남을 이야깃거리가 있다" - p. 25 

 

서평과 일기 혹은 여느 글쓰기에서 많이 느끼는 것 중에 어휘와 동기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음을 느낍니다. 그러나 저자는 이 모든 것들은 모두 독서에서 해결할 수 있음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힘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책의 힘을 만끽해보고 글쓰기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글쓰기의 모든것에 대해서는 작가의 필독서로 소설, 논픽션, 희곡 분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서재를 만드는 것에 대해 준비하는 방향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읽어본 책도 읽어봐야할 책도 만나볼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실전으로 들어가면 '기억력 퍼즐'이 있는데 이 부분을 읽다보니 이번주에 읽었던 책 <내가 잠들기 전에>가 생각이 납니다. 아직도 그 느낌이 여전히 남아있음을 느낍니다. 그리고 글쓰기를 하다가 종종 막힘을 느낄 때가 많은 것은 일기만 쓰는 학생이여도 같은 느낌일 것입니다. 이 때 '글쓰기의 걸림돌에 직면할 때'를 읽어보면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수도 있기는 합니다.

 

생각한 것은 메모하고, 정리하다보면 쓸거리를 만들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리고 무조건 써 내려가다보면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질 것이고 그리고 나서 이러한 책의 도움을 받으면 좀 더 낳은 글쓰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오늘도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있는데 나만의 글쓰기를 할 수 있는 그 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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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이 있는 철학자의 파이프와 파리아의 파이프 해설이 있는 명작 읽기 5
자끄 앙리 베르나뎅 드 생 피에르 지음, 최복현 옮김 / 와우라이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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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이 있는 명작 읽기> 시리즈의 다섯 번째 도서는 <해설이 있는 철학자와 파리아의 파이프>입니다. 이 시리즈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명작에 대해 최복현님이 해설을 덫붙여 조금 더 쉽게 명작을 깊이 있게 읽어볼 수 있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철학자와 파리아 입니다. 파리아란? 힌두교도들의 네 개의 계급으로 정해져 있는 계급 이외의 계층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사람이하의 사람 혹은 짐승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는 계층을 말하고 있습니다. 제목에서 두 주인공의 파이프를 나타내듯 결말은 이미 짐작할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철학자는 세 가지 진리를 찾아 여행을 떠납니다. 진정한 진리를 찾아 인도의 현자를 찾지만 결코 그 답을 얻지 못하는 철학자는 다시 길을 떠납니다.

 

어떻게 해야 진리를 구할 수 있는지? 두 번째, 과연 어디서 그 진리를 구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진리를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해야 하는지 - p. 58

 

진리는 어떤 사람들에게 관습이 될 때 불행을 가져온다고 합니다. 이는 본문에서 힌두교의 네 개의 계급과 이 이하의 파리아를 대하는 장면에서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진리라고 하는 것이 계급이 높다고 하여 나오는 것은 아님을 볼 수 있습니다. 불행한 과거로 부터 진리를 배우고, 그 배경에는 자연이 있음을 깨닫게 해줍니다.

 

진리를 찾는데는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마음만 있으면 된다고 합니다. 진리는 사람과 자연 속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진리는 아름답고 긍정적인 사람들에게만 통하기에 모든 일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은 소용이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진리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진리와 진실은 귀한 보석과 같다고 하는데 앞에서 말한 진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면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귀한 손님을 맞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주인공은 계층은 다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진실을 향한 두사람은 진정한 벗 이상의 관계를 가지게 됩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파이프의 전달로 서로를 기억하고자 했습니다. 진리를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철학자 역시 그러한 자질을 갖추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진리는 오직 파리아의 초가집에서만 볼 수 있었던 철학자는 세 가지 진리와 함께 한 마디를 덧붙였습니다.

 

"남자는 착한 여자하고 살아야만 행복할 수 있습니다." - p. 134

 

이는 여자에게도 마찮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바라고 있는 것 이상으로 상대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진리는 지금 이 자리에 있을수도 있습니다.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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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브러시, 오래된 사진
와루 글 그림 / 걸리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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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사진이 있는 책 아니 글과 사진이라고 말하는 그림이 있는 책을 만났습니다. 서른 일곱 장의 사진과 함께한 그림들 그리고 여덟편의 이야기로 구성된 책 <스마일 브러시 오래된 사진>을 보았습니다.

이 책을 만나면서 마지막으로 사진 앨범을 들쳐 보았던 때가 언제였나 생각해 보았지만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최근 앨범에 사진을 정리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항상 들고 다니는 핸드폰으로 촬영하고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며 파일로 컴퓨터의 한 폴더에서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였습니다. 20대초 SLR을 사용했을 때에는 인화한 사진을 차곡차곡 앨범에 정리했었는데 편리한 세상에서 만나는 장치와의 만남으로 인해 인화라고 하는 단계를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DSLR이 생긴 이후로 가끔 인화도 하지만 앨범에 정리까지는 하지 않고 필요한 사진만 인화하고 걸어두어서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한 장의 사진에서 묻어나는 이야기를 그림과 짧지만 가슴찡한 글로 보여주는 저자에게서 오래된 사진을 다시 꺼내보게 만드는 힘을 느낍니다. 이 책에서 많은 이야기에 공감하지만 그 중에서도 두 가지 이야기에서는 더 많이 웃고, 짠한 감동으로 가슴 한구석에서 눈물을 흘리게 만들기도 합니다. 어쩌면 많은 작가들이 이미 이야기 했던 수많은 이야기 중 하나일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 번째 사진. 짝사랑' 대해서는 지금과 많이 달랐던 지난 추억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조용한 반전의 대화는 학창시절 함께 했던 친구들의 사진은 오래된 추억을 통해 우정을 새삼 느끼게 만듭니다.

나의 아버지 세대 아니 이 시대 아버지들도 마찮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나 엮시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물네 번째 사진. 아버지'를 보며 가슴 한 곳이 먹먹해집니다.

아버지를.. 그리고 어머니를 재이없는 사람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 사실은 내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 p. 193

저자는 책 마무리에 번외편. 이라는 그림을 통해 자신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줍니다. 자신이 왜 머리에 신경쓰지 않게되었는에 대해 들려주는데 아마도 누구나 저자의 그러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비하인드 스토리가 아니여도 그 분들의 빈 자리가 얼마나 큰 것이였는지는 함께 있을 때 잘 모르거나 알아도 표현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이렇게 비하인드 스토리로 남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내일은 부모님 댁에 방문하여 앨범을 펼쳐보아야겠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오래된 사진 속에서 나와 함께 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재미있어 할까요?

오래된 사진 속에는 추억만 있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추억만 넣어두기에는 그 사진이 너무 큰 의미를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추억이라는 단어 이외에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찾을 수 있는 것들을 함께 붙여넣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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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잠들기 전에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6-1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6
S. J. 왓슨 지음, 김하락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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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인종을 떠나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참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 생각으로 머물고 있는 나와 같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생각을 무한 우주의 세계로 이끌고 나아가 '글'로서 우리에게 끝없는 생각의 우주를 보여주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무더위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금 한 권의 책으로 그 더위를 벗어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고 읽은 책 <내가 잠들기 전에>는 첫 장부터 강렬한 문장으로 나를 사로 잡았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S.J. 왓슨은 몇몇 기억 상실증 환자의 삶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오늘이라는 시점에서 출발하여 2주간의 일기와 몇 일간의 공백을 두고 이야기는 전개 됩니다.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깨어 일어났는데 왠지 낯선 침실 그리고 이어지는 생소한 모든 것들은 그 시작부터 이 책이 암시하고 있는 것을 제목에서 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내가 있는 지금 이곳이 상상 속에서의 장소인지 아니면 현실인지 아무것도 짐작할 수 없고 생각할 수 없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저자는 주인공 '크리스틴'을 앞세워 오늘 이라고 하는 시점에서 자신을 찾는 과거로 우리를 이끌고 있습니다. 깨어 있을 때는 기억이 존재하지만 잠들고 나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그녀를 통해 또다른 세상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 같습니다.

 

"깨어 있을 때는 기억을 제대로 하는 것 같은데 잠들면 거의 다 사라진단 말이야. 커피 맛 괜찮지?" - p. 21

 

그녀의 육체와 정신세계에는 20대 여자와 마흔일곱 살 여자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아니 그녀는 20대도 마흔일곱의 여자도 아닌 정체성을 잊어버린 영혼입니다. 그녀에게는 오늘이 어제이고, 내일이고 또 오늘 입니다. 그녀는 그러한 오늘을 계속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일이라니? 내겐 내일이 없어.' 어제가 없는 것처럼 말이다. - p. 159

 

 

그녀가 기억하는 것은 오늘입니다. 그녀가 믿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녀는 그 무엇이든 믿어야만 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일기장과 닥터 내시를 믿고 있습니다. 아니 믿고자 합니다. 기억은 조작될 수도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녀가 알고자 하는 진실은 바로 오늘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영화 <메멘토>가 떠올랐습니다. 크리스틴은 하루의 기억과 자신의 일기장을 <메멘토>의 주인공 '레나드 쉘비'는 10분의 기억과 자신의 몸을 이용했다는 것이 비슷하지 않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기억이라고 하는 것이 사람을 능력자로 혹은 무력한 사람으로 만들기도 한다는 것은 책이나 영화가 아니여도 알 수 있지만 이 책 <내가 잠들기 전에>에 영화 <메멘토>를 보면서 보편적인 나와같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일상적인 기억에 대해 감사를 할 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는 믿을 수 있을까요? 책을 읽다보면 저자는 중간에 자신이 가지고 갈 결말에 대한 힌트를 제공하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그 힌트를 쉽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그렇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릴러 장르에서 전환과 이해의 복합요소를 빠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더욱 재미난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그 힌트 속에서 주인공은 왜! 나와 같이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라고 주인공 크리스틴에게 소리쳐 주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오늘 그녀는 자신의 기억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대해 닥터 내시에게 묻고 있습니다. 그리고 닥터 내시는 그녀에게 일기를 쓰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일기를 쓰시나요? 글 쓰기의 기본이 일기라고 하는데 쓰지 않던 사람들에게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지금부터라도 시도를 해보면 어떨까요? 꼭 작가가 아니여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녀가 또다른 오늘을 맞이 할 때 기억을 가지고 일어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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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과 사람 - 소믈리에 이준혁이 만난 15명의 명사들
이준혁 지음, 김문정.전재호 사진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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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와인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즐긴다는 표현을 쓰지않고 마신다고 쓴 이유는 아직 즐길 수 있는 여건 혹은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와인은 사람을 닮은 술이라고 했는데 이 책 <와인과 사람>에서는 무엇이 사람과 와인이 닮았다고 하는지 소믈리에 이준혁씨가 만난 15명의 명사들을 통해 그 답을 대신하는 것 같습니다. 명사와 어울리는 와인을 준비하여 인터뷰에 임하는 것을 보고 준비를 많이 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자는 자신의 겸험을 블로그 이웃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 이 책을 준비하였다고 합니다. 이 책은 계절을 이용하여 목차를 만들었습니다. 계절과 와인이라는 접목이 나름 인상적이였다고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계절별 3명 혹은 3팀으로 인터뷰를 통해 와인이야기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알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하드 드링크는 취하기 위해 마시지만 소프트 드링크는 대화를 위한 술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인터뷰는 배우 임수정씨로 샴페인과 그녀의 연기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고, Tip으로 샴페인의 유래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봄의 두 번째 이야기는 '한국인이 만든 만점 와인'이라는 제목으로 운산그룹 이희상 회장을 인터뷰했습니다. 한국인으로 와인을 직접 제조 생산하게된 계기를 듣게 되고, 한국에 와인을 소개하는 전도사가 된 그의 행보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제목이 왜 <와인과 사람>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와인을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책은 분명 아닙니다. 그렇다고 와인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내용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 등급이 높은 와인만을 다룬 책이라고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가지 Tip도 소개하고 있는데 나와같은 초보자에게 좋은 것과 중급자에 좋은 것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와인과 친해지는 법' 중에서는 첫 번째로 '와인을 자주 접하라'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름을 외우지 않아도 좋으니 자주 만나보라는 것 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꼭 필요한 Tip이 아닐까 싶습니다.

Tip으로는 샴페인에 관하여, 컬트 와인 vs 개러지 와인, 디캔팅과 브리딩, 와인 에티켓, 와인과 친해지는 법, 보르도 와인을 가장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 - 앙 프리뫼르, 화이트 와인 포도 품종의 매력, 빈티지(Vintage)란 무엇인가?, 와인을 보관하는 방법, 레드 와인의 포도 품종과 특징, 와인 마시는 순서 그리고 끝으로 와인과 음식의 환상적인 궁합 - 마리아주를 다루고 있습니다. 일부 알고 있는 내용이 있다는게 조그만 위안이 되었습니다.

와인의 가격이 품질과 희소성으로 결정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비싼 와인이 좋은 와인이라고 할수도 없다고합니다. 가장 좋은 사람과 함께 소통을 할 수 있는 와인이 가장 좋은 와인이라고 하는데 공감하시나요? 마시는 사람 고유의 경험과 감각 그리고 인생관에 따라 와인의 깊이가 틀려질 수 있다니 점점 우주로 빠져버리는듯 합니다. 틀린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일반인들이 이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와인을 즐기는 방법 중에 디캔팅과 브리딩 그리고 블라인트 데스팅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세가지 중 아무것도 시도해 본 것이 없습니다. 블라인드 테이스팅은 전문가들도 결코 쉽지 않다고 합니다. 괜시리 와인 많이 마셔보았고 전문가라고 자랑할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또 시음적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내가 즐길 수 있는 시간이 가장 좋은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소믈리에나 전문가들이 듣는다면 한소리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자는 부록 개념으로 유럽 와이너리 기행 '최고의 와인 메이커를 찾아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의 와인 메이커에서 그들만의 고유성과 자부심 그리고 특별함을 선사받는 것 같습니다. 기행이 끝나고 나면 '와인 테이스팅의 모든 것' 보여주고 있습니다. 눈, 코, 입으로 즐기고 평가를 하라고 권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와인 오픈과 와인 디캔딩을 끝으로 그의 와인 이야기는 끝을 맺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15명의 명사를 만나고, 많은 와인과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소개되는 와인과 소개되는 와인을 준비하지 못했을 때 차선의 와인을 소개도 했습니다. 대화 속에서 와인을 즐기기 위해서는 가격을 중요시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어울리는 와인들은 일반인들이 쉽게 구할수도 없고 맛볼수도 없는 것이 많았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차선 와인을 소개했는지도 모릅니다.

와인을 마셨을 뿐 즐기지 못했던 이유가 눈으로 컬러를 보고, 코로 향기를 맡고, 입술로 적셔가며 즐기는 와인이 되지 못했고,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함께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 세상을 기다리는 와인처럼 함께 할 사람이 옆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 좀 더 성숙해지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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