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을 만나기 전부터 사랑했습니다 - 이태석 신부 이야기
우광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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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를 통해 알게 된 한 남자를 당시에 영화로 만나보지 못하고 그 이후에도 일상의 삶 속에서 너무 충실하거나 혹은 게으름의 연속으로 인해 만나보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그 한 남자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게 되어 다행 입니다.

 

<나는 당신을 만나기 전부터 사랑했습니다>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 그것은 사랑입니다"라는 진리를 이론이나 말씀이 아니라 행함으로 아프리카 수단, 톤즈에서 희망을 심은 한 남자 아니 성자의 이야기를 담은 책 입니다. 바로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 입니다.

 

개인적으로 종교적 성향이 깊은 책이나 이야기는 읽지 않습니다. 물론 이 책은 천주교와 그에 대한 종교의 이야기가 부득이 책 안에 담겨 있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이 책을 종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기에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고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는 종교가 없다고 할 수 있고, 가족은 천주교 신자 이지만 내게 강요도 하지 않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지만, 그냥 그렇게 지나고 말았습니다. 인터넷과 뉴스를 통해 조금 알게되고 그게 전부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만나게 되면서 꼭 읽어보아야 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태석 신부는 아프리카에 진정한 행복을 전해준 사람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아프리카를 통해 자신이 지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참 사랑이 무엇인지 그들로부터 배웠다고 하니 가르침과 배움은 어디에나 있다고 볼 수도 있고, 어떻게 찾느냐에 따라 바로 앞에 있을수도 있구나 라는 것을 다시한번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태석 신부 자신은 자신은 누군가의 씨앗이 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거목이 되었다고 하지만 어쩌면 그는 아직도 아프리카에 뿌려지는 작은 씨앗이고 싶어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책은 그가 그의 종교와 믿음을 가지고 아프리카를 선택하는 과정과 수단, 톤즈에서의 생활 그리고 휴가차 돌아온 대한민국에서의 삶이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그곳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심정까지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작지만 큰 사랑의 결과물에 대해서도 들려주고 있고, 이후 그의 길을 또다른 이들이 이어가는 것을 함께 담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운동, 음악 그리고 학습까지 못하는게 없었다는 팔방미인이였다고 합니다. 자신의 씨앗이 아프리카에 뿌려질 것이라는 것은 몰랐지만 그 씨앗을 느겼던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라고 합니다. 그리고 군시절 사병 한 명이 실종이후 사망을 하게 된 것을 보며 성직자에 대한 꿈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하니 자신의 운명 혹은 사랑을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그를 알기 위해서는 '돈 보스코'를 알아야 하기에 그에 대한 내용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999년 수단 톤즈와의 '첫 만남'이 이루어 졌습니다. 그에게 운명 혹은 사랑의 열병을 해소할 수 있는 곳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귀한 곳에서 그는 자신이 가졌던 모든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이였는지 깨닫게 됩니다.

 

자신이 언론에서의 칭찬이나 훌륭한 업적을 기리는 상을 받을 때마다 겸손을 잃지 않고 자신의 길을 단지 걸었을 뿐이라는 말씀은 이와 비슷한 길을 걸었던 '마더 테레사'를 떠오르게 합니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과 모든 것이 귀한 곳에서의 행복은 그가 나아갈 수 있는 힘의 원천이 그곳에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깨달음을 아름다운 사랑의 실천으로 보여준 이태석 신부를 통해 우리에게 남긴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본다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모든 것에 감사하고 행복하자는 것과 사랑을 하자는 것 입니다.

 

너무나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너무나 없다고 억울해 하던 내 모습이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물론 내일 떠오르는 태양에 언제 그랬냐는듯 지나칠지도 모릅니다. 다만, 그렇게 되지 않게 마음다짐을 하고 행함을 통해 사랑과 모든 것에 대한 감사를 하는 것을 잊지 않고자 노력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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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일취월장 - 나날이 성장하는 나를 위한 그 한마디 공병호의 우문현답 시리즈 2
공병호 지음 / 해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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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새롭고 또 달로 나아지기 위한 책 한 권을 만났습니다. <공병호의 일취월장>으로 시대는 바뀌어도 대부분의 진리는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공감가는 내용으로 성공과 행복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뉜 차례에서는 '너무 늦은 시작이란 없다', '푸른 열정이 숲을 이룰 수 있도록', '마침내 더 단단하고 더 깊어지기 위해', '날로 새롭고 달로 나아져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그러하듯 책을 통해 하루하루가 모여 한 달을 이루고 그 달이 모여 계절을 이루고 해가 가는 것을 제목과 차례를 통해 삶을 옅보듯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 나은 나 자신을 위한 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 자신의 서재에서 뽑은 책들에서 주옥같은  문장을 자신의 생각을 불어넣어 책을 읽는 독자와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자신의 생각만 담은 것이 아니라 책을 읽는 독자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다시 묻기도 합니다.

 

좋은 글들을 모아놓은 책들이 그러하듯 이 책에서도 행복과 사랑 그리고 일과 인생에 대해 반복적인 이야기를 여러가지 예를 들어가며 소통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한, 두번 이상씩 들어보기도 했고, 가끔은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분명 그 안에서 찾고자 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하지 않나 생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느 늑대에게 먹이를 줄 것인가? - p.96'라는 글이 다른 마음가짐을 갖는 글 중에서도 내게는 가장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네가 먹이를 주는 놈이 이긴단다."라는 마지막 문장에서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를, 우리가 마음속에는 이미 알고 있지만 그냥 잊고 싶었던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하였습니다.

 

어느 한 순간의 선택 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며 겪는 모든 것들이 '어느 늑대에게 먹이를 줄 것인가?'하는 선택의 연속이 아닌가 싶습니다.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것도 그때 그때 작성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종종 주중에 읽었던 책을 주말에 몰아서 쓰게 되는 것도 어쩌면 이 늑대의 먹이를 주는 것과도 비슷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언제가 가족과 큰아이가 나에게 왜 책을 읽고 서평을 쓰냐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또 주위에 있는 분들중에서는 왜 책을 자주 읽냐고 물었습니다. 그 답을 나름대로 이야기 할 수도 있겠지만 저자의 글에서 빌려온다면 '전체를 보는 눈 - p.186'에서 '나이가 드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진정 두려워해야 할 일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을 멈추는 것이 아닐까요?'라는 부분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내게 있어 멈춘다는 것이 가장 두려운 것 입니다. 책을 읽는 것 그리고 서평을 쓰는 것은 무언가를 남기기도 하지만 지속적으로 내가 무엇을 하고 있고 그 안에서 아무리 작은 깨달음이라도 얻고 반복적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일 것 입니다.

 

'삶을 이끈 세 가지 - p.228'에서 저자 공병호의 열정 세가지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배움에 대한 열정', '행함에 대한 열망', '탁우러함에 대한 열망'이라고 합니다. 그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고 본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이는 행함이 뒤따라야만 하겠지만 말입니다.

 

오늘과 내일 틈틈이 또 책을 읽고,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고 여러가지 일을 하겠지만 모두 포기할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조금이 시간도 허투로 쓸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어떤이들처럼 분, 초를 나눠가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지만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모두 소중하기에 그 시간을 잘 사용하고자 합니다.

 

날로 새롭고 또 달로 나아지고자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나아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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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계절 걷고 싶은 길 110 - 준비 없이 떠나는 한나절 걷기 여행
손성일.강세훈.강주미.김난 지음 / 비타북스 / 2011년 7월
절판


주중 서울이 얼마나 좋은 곳인지에 관한 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서울이 좋은 이유를 알 수 있는 또다른 책 한 권. <서울 사계절 걷고 싶은 길 110>을 만나보았습니다.

서울시에서 생태문화길 110곳을 선정했는데 이 책은 바로 그 길 110곳을 담고 있습니다.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서울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길을 천천히 걷고, 쉬면서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시 생태문화길 110'이란?

1. 서울시민, 도보여행가, 자치구가 추천하고 서울시가 선정한 서울의 걷기 좋은 길들이다. 남산순환로, 불암산둘레길 등 이미 시민들이 활발하게 이용 중인 탐방로를 비롯해 지양산숲길, 봉산숲길처럼 지역 주민들에게 인기가 ㅁ낳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걷기코스 등 서울의 보석 같은 길들이 포함되어 있다.

2. 도보길의 테마에 따라 숲길, 하천길, 공원길, 역사문화길, 숲속여행으로 구분된다. 단, 하천길이라고해서 100% 하천만 걷는 것은 아니고 공원길이라고 해서 공원만 지나는 것은 아니다. 도중에 다양한 볼거리와 변화가 있는 도보길도 많다.

3. 파트 5의 숲속여행은 숲해설가와 함께 숲길을 걸으며 체험학습을 겸할 수 있는 코스로, 아이들과 함께하면 좋다. 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park)에서 신청을 받는다.

여행 서적과 같이 활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본론으로 바로 가도 좋고, 먼저 읽어도 좋다고 했는데 본론에서도 쉽게 설명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여행 초보자들에게는 꼭 먼저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코스 정보부터 전체적인 설명 그리고 교통편 등 꼭 알아야 할 사항을 어떻게 참고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있으니 이점 놓치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아름다운 숲길, 시원한 하천길, 즐거운 공원길 그리고 고즈넉한 역사문화길과 흥미로운 숲속여행이라는 다섯 개의 파트로 나눠 서울 도심에서 숲길, 하천길, 공원길, 역사문화길을 두루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총 110개 코스로 총 길이 720km로 코스나 길이로 보면 너무 길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각 코스별로 나눠놓으면 한나절이면 충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래도 자신의 몸상태에 따라 시간이나 코스 조절을 하는게 건강한 몸을 위한 첫 걸음 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론으로 먼저 들어가기 전에 이 책이 전해주는 세 가지 수칙을 잠깐 먼저 읽고 간다면 좀 더 넉넉하고 편안한 <서울 사계절 걷고 싶은 길 110>을 만날 수 있을 것 입니다. 물론 급한 마음에 본론부터 읽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이 세 가지 수칙은 꼭!!! 읽고 가면 좋겠습니다.


READY 01. 기분 좋은 걷기 여행을 만드는 여덟 가지 수칙

01. 천천히 걷기 02. 걷기 여행자를 만났을 때 웃는 얼굴로 인사하기

03. 숲 속 동.식물 보호하기 04.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05. 쓰레기는 되가져오기 06. 대중교통 이용하기

07. 정해진 탐방로 이용하기 08. 촬영할 때는 허락을 구하기


READY 02. 걷기 여행자를 위한 옷차림과 배낭 꾸리기

01. 하절기 옷차림 02. 동절기 옷차림 03. 걷기 여행을 위한 배낭 꾸리기


READY 04. 웰빙 걷기 여행을 만드는 네 가지 걷기 수칙

01. 출발하기 전에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다 02. 천천히 걷는다

03. 걸을때는 가슴을 펴고 발은 11자로 곧게 편다

04. 걷기 여행을 마친 후에 스트레칭을 한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먼저 만나보았답니다. 관악산, 낙성대, 구로안양천길은 너무 자주 다녀서인지 잘 느끼지 못했지만 이렇게 <서울 사계절 걷고 싶은 길 110>에 소개됨을 알게 되었습니다. 언제 걸어도 좋은 길이지만 그래도 책 서두에서도 밝혔듯이 공원, 하천, 숲길이 대부분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자주 다니는 이 길들도 역시 그렇다고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할 때는 일부러 흙이 많은 길을 선택한답니다. 그 이유는 서울에서 살고 있어 학교 운동장의 일부 흙을 제외하면 흙을 밟고 있을 시간과 기회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들도 흙을 밟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마찮가지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활용하면 코스별로 주요하게 보아야 할 부분과 먹을거리를 놓치지 않을 수 있으니 이 점 역시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자주 다니는 곳은 이미 다 알고 있지만, 처음 방문하게 될 곳은 미리 한번 만나보고, 인터넷으로 추가적인 확인을 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준비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정말 이렇게 많은 곳이 있었구나' 감탄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서울이 산에 둘러쌓여 있고, 고궁과 역사가 함께 공존하며, 한강이 흐르는 도시. 이 도시에 이렇게 많고, 다양하고 편리한 걷는 장소가 많다는게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내가 걸어본 길보다 걷지 못한 길이 더 많음에 앞으로 아이들과 함께 부지런히 서울의 길을 걸어보아야 겠습니다.

<서울 사계절 걷고 싶은 길 110> 이외에도 더 많은 길이 있음을 느낌으로 알고 제 발이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 둘 차근 차근 그러나 바쁘지 않게 걸어보고 싶어지는 일요일 오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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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짜리 생각 - 창의적 발상법의 대가 마이클 미칼코의 상상력 수업
마이클 미칼코 지음, 박종안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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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생각을 합니다. 그렇죠? 물론 나도 그 사람들 중 한 사람이기 때문에 생각을 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나와 같은 일반인들의 생각과 천재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생각의 차이가 분명 있을 것인데 그것이 궁금하다고 느꼈습니다. 마침 그 생각을 잠시나마 옅볼 수 있는 책이 있어 만나보았습니다.

 

이 책 <100억짜리 생각>은 창의적 발상법의 대가라고 하는 '마이클 미카코'의 상상력 수업을 담은 책으로 9가지 발상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위인전이나 공상과학 소설 등 수많은 책에서 천재라고 하는 우리와는 다른 사람들을 만나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했고, 그 생각을 현실로 만들어 내었기에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시대까지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지금도 그 상상력과 창의력의 세계에 많은 학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을까요? 이 책 <100억짜리 생각>은 바로 이러한 천재들의 머릿속을 들여다 보는 책이라고 합니다. 천재들의 사고방식을 분석하여 평범한 우리들도 그들처럼 생각하고, 남다른 무언가를 찾아낼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나와 같은 보통사람들은 지난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결책을 찾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을 새로운 무언가에서 혹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하여 찾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순서를 조금만 바꾼다면 천재까지는 아니더라도 범상치 않은 사람의 생각을 따라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공확율이나 남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실천하는 방법은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미 해결책이 있는 방법으로 접근한다면 숙련된 사람이 앞서 갈 수 있을 것이고, 대부분 비슷한 해결방법으로 모아질 것입니다. 이 책에서 나는 모두가 비슷한 방법을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합니다. 이것은 실천의 문재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은 바로 실천이라고 하는 감각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머리로만 머물지 않고 감각을 이용한 실천만이 천재의 생각을 현실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일 것 입니다.

 

이 책에서 9가지 연습을 통해 생각하고, 실천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9가지 연습 - 

 

 네모 상자에서 벗어나기, 생각을 시각화하기, 풍부하게 생각하기, 

 

 새로운 조합 만들기, 서로 연관 없는 것을 연관 짓기, 상황의 이면을 보기, 

 

 다른 영역에서 보기, 찾고 있지 않는 것을 발견하기, 합작 정신 일깨우기

 



 



 

 

천재들은 '대상물' 자체보다 대상물들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둔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천재들의 실화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우리에게 너무나 많이 알려진 이야기로 에디슨의 조수가 질문했던 것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천 번이나 실패한 후에도 계속 노력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을 때, 에디슨은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 대신 작동하지 않는 수천 가지 경우를 발견했을 뿐이다.'라는 보는 방향에 따라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세번 째 에피소드 '풍부하게 생각하기'에서는 'SCAMPER' 이론에 대해서 보여주고 있는데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9가지 연습과 매우 유사함을 볼 수 있습니다. '무엇을' 보고, 생각하고 그와 연관된 배경을 확인하고 바라볼 수 있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 앞에 있는 세상에서 멈춰 있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바로 나와 나의 생각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최첨단 시대에 생각이 그 안에만 머문다면 그 안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할 것 입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말하는 연습이 최선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이 연습으로 충분히 새로운 상상력과 창의력에 함께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이상의 상상력과 창의력의 세계를 보아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 책에서 더 많은 것을 보는 것과 가두어 있는 것은 어떻게, 무엇을 그리고 그들의 연결고리를 끊임없이 재구성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책을 넘으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야 말로 천재의 생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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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미친 바보 - 이덕무 산문집, 개정판
이덕무 지음, 권정원 옮김, 김영진 그림 / 미다스북스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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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지 않았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책과 가까이 하지 않았었습니다. 책을 가까이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멀리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던 책이 언제부터인가 좋아졌습니다. 너무나 좋아진 책이 이제는 멈출 수 없을 정도로 항상 책을 가까이 하고 있습니다. 물론 <책에 미친 바보> 혹은 '책만 아는 바보'로 불리우는 조선시대 청렴 선비인 '이덕무'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어렸을 때를 생각하면 정말이지 '일취월장'하지 않았나 생각하게 됩니다.

 

<책에 미친 바보>는 책 한 권만 있으면 행복했다는 조선의 선비 '이덕무'의 산문집 입니다. 이 책의 그림은 '몽우 김영진'님이 함께 했습니다. 이 산문집은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에서 간추려 뽑아 번역하였고, 제목은 편역자 편의대로 붙였으며, 내용에 따라 편역자가 해설을 달아두었다고 '일러두기'를 통해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연암 박지원'은 <책에 미친 바보> '이덕무'에 대하여 '보잘것없는 가난한 선비였지만, 높은 덕을 지녀 임금으로부터 특별한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집에는 비록 책이 없었지만, 책을 쌓아둔 것과 다름없었다.'라는 말로 그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평생 동안 읽은 책이 거의 2만 권이 넘었고 손수 베낀 문자가 또한 수백 권이 된다고 합니다. 그 양이 상상이 가지 않는 것은 아마도 뒤늦게 책에 빠진 내게 더더욱 멀게만 느껴지는 그와의 차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덕무'는 문장을 지을 때 화려한 기교보다 조리있고 이치가 통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한 '이덕무'에 대해 세상 사람들이 평가하기를 그의 품행, 학식, 사물을 널리 알고 이를 잘 기억한다는 '박문강기(聞强)' 그리고 문예 순으로 쳤다고 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그의 문예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니 그의 품행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말은 그 깊이을 새삼 느끼게 만듭니다.

 

다른 사람이 본 '이덕무'와 자기 자신이 본 '이덕무'를 볼 수 있습니다. 두 개의 글을 통해 만나보았습니다.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때로는 꿈꾸는 사람처럼 혼자 중얼거리기도 하였다. 이에 사람들이 그를 가리켜 '책에 미친 바보'라고 불렀지만 그 또한 기쁘게 받아들였다. - p. 24 '책에 미친 바보' 中에서

 

 백 가지 가운데 한 가지도 잘하는 것이 없는 내가 그나마도 더 잘하지 못하는 것이 네 가지가 있다. 나는 바둑 둘 줄 모르고, 소설 볼 줄 모르며, 여색에 대해 말할 줄 모르고, 담배 피울 줄 모른다. 하지만 이 네 가지를 비록 죽을 때까지 잘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해가 되는 일은 없다. - p. 39 '내가 그려본 나의 모습' 中에서

 


 

 

 

 

 

 

 

 

 

 

 

 

자신에 대한 이야기에 이어 독서생활, 문학고나과 학문적 성격, 척독이라고 하는 짧은 글로 서정적인 편지글과 군자와 선비에 대한 도리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일종의 에세이로 그의 대표적인 소품문을 모아놓은 글을 통해 좀 더 깊이 있는 산문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 내게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책을 읽는 이유가 무엇이냐구?' 나는 '마음을 다시 잡는 것!'이라고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덕무'는 이에 '정신을 기쁘게 하는 것', '받아들이는 것' 그다음으로 '식견을 넓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시대는 달라도 책을 읽는다는 것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척독에서는 재미난 글을 많이 만났습니다. 어린아이같은 품성을 볼 수도 있고, 아이들말로 고자질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며 얼마나 웃었는지 너무나 청렴했던 그에게 유아기적 품성을 들여다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 집에서 가장 좋은 물건은 단지 <맹자> 일곱 편뿐인데,오랜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끝내 돈 2백 전에 팔아버렸다오. 그 돈으로 밥을 잔뜩 해먹고 희희낙락하며 영재(유득공)에게 달려가 크게 자랑을 했다오. 그런데 영재도 굶주린 지 이미 오래되었던 터라, 내 말을 듣고는 즉시 <좌씨전>을 팔아서 남은 돈으로 내게 술을 사주었다오. 

 이는 맹자가 직접 내게 밥을 지어 먹여주고, 좌구명이 손수 내게 손을 권한 것과 무엇이 다르겠소. 그래서 맹씨와 좌씨를 한없이 칭송했다오. - p. 155 '이서구에게 1' 中에서  

 

 내가 단것에 대해서는 마치 성성이(오랑우탄)가 술을 좋아하고 원숭이가 과일을 즐기는 것만큼 좋아한다오. 그래서 내 친구들은 단것을 보면 나를 생각하고, 단것이 생기면 내게 주곤 했는데, 오직 박제가만은 그리 하지 않았소. 박제가는 세 번이나 단것을 먹으면서도 나를 생각하지 않을뿐더러 주지도 않았소. 어떤 때에는 남이 내게 준 것까지 빼앗아 먹곤 했다오. 친구의 의리상 허물이 있으면 바로잡아 주는 것이 당연한, 그대가 내 대신 박제가를 깊이 나무라 주기 바라오.- p. 157 '이서구에게 2' 中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 너무나 좋습니다. 다만, 좀 더 자주 읽고, 더 잘 쓰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쉽고 안타까울 따릅입니다. '이덕무'처럼 <책에 미친 바보>까지는 아니더라도 책을 사랑하고 아끼며 항상 함께하는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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