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즐거워 - 서울은 나를 꿈꾸게 했다
장미자 외 지음 / 좋은생각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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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서울에서 태어나고 지금 서울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 년 중 대부분의 날들을 서울 하늘 아래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일 년 중 약 한 달 가량은 서울이 아닌 국,내외 다른 지역에서 지내고 그 이외의 날들은 서울에서 가족과 직장 동료들 그리고 친구들과 지내고 있습니다.

 

이 책 <도시는 즐거워>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울 혹은 서울사람들이라고 하면 오래전부터 남아있던 편견으로 인정없고 삭막한 그리고 깍쟁이와 뺀질이 라는 것들을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느 도시 혹은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네 개의 파트로 나뉘기는 했지만 모두 서울에서 일어났던 에피소드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이들의 이야기는 가슴 뭉클하게 서울에서 삶을 살아가는 나 스스로를 감사하게 만듭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서울 사람들에게서도 '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종종 서울에서는 그러한 것들을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들려주면 색다른 느낌을 받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은 나에게 이런 곳이다.'라는 주제 혹은 소제목으로 마흔 두명이 '서울'에 대해 청춘, 사랑, 낭만 그리고 삶에 대해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나이에 따라 공감의 깊이가 차이는 있지만 서울에서 태어난 내게는 대부분 와닫는 이야기 였습니다.

 

낯선 타인의 서울의 모습에서 낯익은 나 그리고 우리의 서울이 되기까지의 서울이야기는 꿈과 사랑을 쫓아 살아가는 청춘들에게서 가슴짠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낯선 타인의 도시에서의 어려웠던 시절 따뜻하게 만들어준 이웃들의 마음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마음 따뜻한 도시, 희망이 있는 도시 '서울' 그 서울에 대해 모르고 있던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리고 나와 가족이 자주 들르는 장소 보라매 공원의 이야기 '보라매 공원의 따스한 위로'는 서울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큰 힘이 되어 줄 장소와 사람들이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추억을 만들기 위해 도시를 떠나는데 꼭 도시가 아닌 장소에서 추억을 만들어야 한다는 편견은 가지지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서울은 항상 여기 있기에 이렇게 좋은 줄 몰랐었나 봅니다. 항상 있는 공기에 대한 고마움을 모르듯 서울 하늘 아래 있으면서 그 고마움을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 역사의 중심지이자 다양한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도시. 산을 둘러싼 도시 서울! 나는 서울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리와 함께한 도시 여행'을 쓴 '신현경'씨의 질문은 나에게 서울을 생각하게 합니다. 내가 머물고 있는 도시 '서울'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대해 말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묻는다. 당신은 서울에 머문 시간만큼 서울을 안다고 자신할 수 있는지, 그 시간만큼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는지. 3년 전 나에게 서울은 단순히 내가 사는 곳이었다. 하지만 지금 나에게 서울은 추억으로 가득한 장소이며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대되는 곳이다. 평범함이 특별함으로 다가오는 계기는 간단하다. 바로 나만의 이야기다. 늘 보는 풍경과 일상이 지루하다면 서울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자. 꼭 외국인을 만날 필요는 없다. 서울은 넓고 사람은 많다. 그만큼 많은 가능성이 잠재해 있다. 당신의 이야기 속 서울은 나의 서울과는 또 다른 모습일 것이다. 그 서울을 나처럼 모두에게 들려주길 바란다. - p. 195 '모리와 함께한 도시 여행' 中에서

 


 

 

 

서울! 작다고하면 작을 수도 있지만, 결코 작은 도시가 아닙니다. 그리고 앞에서도 말했지만 산이 둘러싼 도시 강이 흐르는 도시! 바로 '서울' 입니다. 이 책과 함께 서울을 더 알고 싶은 책 한 권을 곧 만날 것 같습니다. <서울 사계절 걷고 싶은 길>은 내가 있는 서울을 좀 더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나는 서울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나의 아이들도 서울을 사랑할 것 입니다. 관악산, 낙성대, 보라매공원, 안양천길... 그리고 더 많은 서울의 아이들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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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 - 도시를 삼키는 거대한 구멍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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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익 작가의 일곱 번째 장편소설 <싱크홀>을 만났습니다. 도시를 삼켜버린 거대한 구멍 <싱크홀>은 한국 최초의 블로버스터 재난소설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면 이는 분명 나를 부르고 있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 소리가 귀로 들리기도 하고, 가슴으로 듣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소리가 사람의 부르는 소리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정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자연을 밑에 두고자 합니다. 우리의 지구는 대지의 어머니이자 생명 탄생 신비의 중심에 있는데 그 자연을 정복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지구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라 다만, 함께 어우르며 살아가는 하나의 매개체일 뿐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차례를 보면 카운트다운을 연상하는 열다섯 개의 숫자를 볼 수 있습니다.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도시를 삼켜버린 구멍 <싱크홀>이 발생하는 'D-0' 앞, 뒤로 일곱 개의 숫자 그리고 들려오는 목소리에 이끌려 그 안으로 내려가는 사람들의 운명은 대재난으로 자연은 인간의 자만심에 카운트펀치를 날리는 것 같습니다. 자연의 힘에 무기력한 인간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사랑이고, 그것이야 말고 대재난을 이겨낼 힘 일 것 입니다.   

 

과거의 회상을 담은 프롤로그는 혁과 영준 그리고 소희를 소개하며 그들이 산악인이고 등반가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싱크홀>에서 어떠한 역활을 하게 될 지 미리 볼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지구 최대의 절벽으로 꼽히는 히말라야 산백 북서쪽 끝 카슈미르(kashmir) 지역에 자리하고 있는 산 '낭가파르바트'에서 한 사람을 잃고 얻은 한 마디는 혁의 가슴에 남아 그가 가지고 갈 운명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 한 마디는 <싱크홀>의 결말 부분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운명'을 보여주는 두 사람 '민주'와 '동호'는 '똑같은 스마트 폰'에 '똑같은 배경화면' 그리고 '똑같은 문구'로 억지스러운 설정이기는 하지만 소설이기에 가능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 그렇기에 '운명'이라는 단어가 이 두사람에게 딱 맞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한 편의 신데렐라를 만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건 동화이기에 여기서는 조금 거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카운트다운에서의 긴장감은 'D-0'까지는 조금 느슨한 기분도 들고, 연애소설 같기도 하며 여러가지 장르를 뒤섞어 놓은 듯한 드라마를 보는듯 합니다. 그리고 'D-0' 부터 벌어지는 대재난 <싱크홀>은 지금까지 전세계 어디에서도 일어나지 않았던 대참사를 불러옵니다. 직경이 180미터, 깊이 최소 700미터, 최대 1000미터로 추정되는 구멍 <싱크홀>은 대한민국에 새로운 역사를 쓴 건물 '시저스 타워'를 삼켜버린 구멍 입니다. 이 구멍 속에서 잠겨버린 '시저스 타워' 내의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람이 부르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누군가 그들을 만나러 가야할 것 같습니다.

 

전쟁 혹은 대재난 상태에서의 사람들의 심리는 어떨까요? 작가는 이런 부분까지 세세하게 보여주려고 노력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작가의 책에서도 볼 수 있는 사랑을 이 책 <싱크홀>에서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재익 작가의 상상력의 세계에 동참하는 기분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벌써부터 9월에 출간 예정이라고 하는 다음 작품이 기다려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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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한국사 2 - 분열과 융합의 세계와 한국 중세사 글로벌 한국사 2
홍영의 지음, 문사철 기획 / 풀빛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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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한국사> 시리즈 중 두 번째 이야기 '분열과 융합의 세계와 한국 중세사'를 만나보았습니다. 머리말에서 밝히듯 '역사의 변화를 읽는 것이 미래를 보는 창이다'라는 말처럼 역사가 가지고 있는 힘은 미래를 내다보는 선견지명의 등대를 밝힐 수 있는 안내자 역활을 한다고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역사를 알고자 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자국사 중심의 국사 교육과 함께 유럽 중심의 세계사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행하고 있는 일방적인 교육관에 맞춘 조금은 바르지 못한 역사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이 책 <글로벌 한국사> 시리즈는 '한국사 속의 세계사, 세계사 속의 한국사'를 통해 세계와 한국을 함께 어우르며 볼 수 있는 시야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 두 번째 이야기로 첫 번째 이야기의 한국 고대사를 넘어 중세사로 가고 있는 한국사와 분열과 융합이 반복되고 있는 세계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분열과 융합은 지금 이시대에도 일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그 환경과 배경이 바뀌었을 뿐 모든 것이 분열과 융합의 연속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1권과 저자가 달라 내용의 흐름이나 첨부 자료들이 많이 틀어지지 않을까 걱정을 했던 것은 노파심에 불과하다는 것을 책을 읽어나가면서 알게 됩니다. 물론 이런 시리즈를 준비 없이 책을 출판하지는 않았겠지만 항상 쓸데없는 걱정을 하기에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세계가 있어 한국이 있고, 한국이 있어 세계가 있다는 생각은 역사는 홀로 지나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꼬레'로 알려지는 '고려'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와 해설로 고조선 그리고 고구려에 이은 한국사를 고대사에서 중세사로 넘어가는 중심에 무엇이 있었는지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융합은 '실크로드', 분열은 '이슬람'과 '크리스트' 세계의 충돌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를 둘러싼 세계 정세와 함께 신라의 삼국통일과 왕권 강화 그리고 신라와 발해의 긴장된 평화 관계 속에서 한국사는 분열을 위한 융합과 융합을 위한 분열의 수순을 발고 있는듯 합니다.

 

고려의 탄생은 이러한 융합과 분열 속에서 자연스러운 역사의 한 선을 그엇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외 교역에 있어 주변 국가 뿐만 아니라 아라비아까지 교역을 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학생 때 공부를 하지 않기는 않았나 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고 있는 '본관'은 출신 지역을 뜻하는 것으로 후삼국을 통일한 고려 태조가 전국 군현 명칭을 바꾸고 읍과 토성을 나누어 배치하면서 떠도는 유이민을 정착시켜 신분 질서를 유지하고, 징세.조역을 위한 제도로 만들었다는 내용을 배울 수 있었습다.  

 

세계화의 시대를 접어들면서 하나의 세계는 이미 수세기 전에 이루어 졌었음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국경 없는 교역로는 동.서양의 문화와 사람을 교류하게 하였고 이는 바로 세계화의 시대를 말하고 있다는 것이였습니다.


 



 

 

'역사의 변화를 읽는 것이 미래를 보는 창이다'라는 머릿말의 이야기처럼 세계화는 준비된 수순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준비하지 않고 변화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고, 시대적 배경과 주변 환경이 나와 나라 그리고 세계의 변화를 이끄는 힘의 원동력이 됨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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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람다 2011-07-28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읽었어요.
 
차 마시는 여자 - 스무살 그대로 33茶
조은아 지음 / 네시간 / 2011년 1월
품절


나는 개인적으로 커피 보다는 茶를 선호하는 편 입니다. 물론 커피도 업무를 보다보면 마시기도 하지만 즐겨찾는 경우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책 <차 마시는 여자>를 만나기 전에 또 하나의 茶와 관련된 서적을 만났었습니다. <사계절 우리차>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우리나라의 차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이 책 <차 마시는 여자>는 중국차 33가지 종류의 차 소개와 함께 다양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고, 차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으로 시작하여 챕터 one부터 five까지 33가지 종류를 눈과 입 그리고 향의 즐거움을 만끽하도록 소개하고 있습니다. 차는 동양의 음료에서 글로벌 시대에 맞게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데 이 책은 그러한 점에 전통과 실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프롤로그를 지나 본격적인 33가지 차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전에 중요한 정보들을 모아 전달하고자 하는 저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차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서는 비용과 번거로움, 맛과 믿음 그리고 시간의 여유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네 번째 이야기 하고 있는 믿음에 대한 부분은 '중국산'하면 짝퉁이나 믿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부분에 대해 '중국의 차'의 위상을 잠깐 소개하고 있고 믿어도 좋다는 말을 전하고 있습니다.

'왜 차일까?'에서는 효능으로 몸과 마음을 가볍게 만든다는 부분과 0Kcal 차, 탱탱한 피부, 대화의 장, 맛 으로 차가 가지고 있는 플러스 요인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녹차, 홍차? 차의 이름일까?'에서는 조그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미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차의 분류는 발효 정도에 따라 녹차, 백차, 황차, 우롱차(청차), 흑차, 홍차로 분류하고 재스민차와 같은 가공차를 별도로 분류한다고 하는 부분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중에서 녹차만이 '불발효차'로 발효를 하지 않는 차 라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각각의 차의 분류에서는 너무나 많은 차들이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알아두면 유용한 차 용어와 차구들'에서는 이 책이 중국차를 다루다보니 용어나 용품이 한국식이 아님을 밝히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진과 함께 내용을 설명하고 있어 그 용도를 짐작하는데는 어렵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간단한 차 레시피'에서는 차 분류별로 맛있게 우려내기 위한 물의 온도와 차와 물의 비율 그리고 좀 더 맛있게 마시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개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다면 '자신만의 레시피를 갖자'라고 하는 부분이였습니다. 퓨전을 선호하는 나의 성향에 맞는 문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똑같은 차라고 해도 취향에 따라 차와 물의 비율도 다를 것이고, 우려내는 시간과 그 양도 다를 것인데 책에서 알려준대로 한다는 것은 내 취향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기본도 모르고 퓨전이나 나만의 취향만 따르는 것도 답은 아닐지 모르지만 나만의 레시피는 분명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자는 재미난 이야기도 곁들이고 있는데 바로 차 탄생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차 탄생에 있어 신화와 같은 이야기가 종종 나오니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좋은 차 고르기'와 '나에게 맞는 차 알아보기'를 통해 눈과 코 그리고 입을 즐거움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차와 예쁜 차구 파는 곳'에서는 전통, 젊은 감각으로 나뉘어 찾아볼 수 있는 사이트를 소개하고 있으니 급하신 분은 이 부분부터 찾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차에 대한 개념과 준비 사항이라고 해야 할 만한 것들에 대한 소개가 끝났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33가지 차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곁들이는 또다른 아이들도 함께하는 재미난 시간이 기다립니다.

챕터 원.에서는 '발랄하고 경쾌한' 이라는 타이틀로 곽산황아, 태평후괴, 봉황단총을 소개하고 조금 색다른 퓨전을 보여주는데 소다와 함께한 차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봉황단총 오미자 에이드와 과일차 사이다 냉침인데 아마도 나와같은 퓨전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도전해 볼만한 음료가 아닌가 싶습니다. 챕터 원에서 차를 설명하며 그 이름과 유래를 곁들여서 들려주는데 유래를 알고나니 어렵게 느껴졌던 이름이 조금은 가깝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한 챕터를 마무리하며 유용한 정보도 소개하고 있는데, '차 맛있게 보관하기', '다양한 차 활용법', '톡톡! 중국식으로 인사하기', '물맛을 사수하라', '너무나 유용한 차 시럽 만들기' 등 차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 이외에도 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정보들은 참으로 유용하게 쓰여질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챕터 투.에서는 '부드럽고 따뜻한 나'의 타이틀로 4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세계 최초의 홍차 '정산소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찻잎의 냄새를 맡아보면 송연향이라고 하는 연기 냄새가 나는데 이것이 가장 대표적인 특징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사진과 함께 글을 읽다보니 그 기운을 모두 받을 수는 없지만 참으로 신기하고 재미난 차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보이차'를 설명하는데 있어 '와인과 같이 시간을 머금은 아이'라는 표현이 너무나 시적이여서 잠시 멈추게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잘 숙성되면 숙성될수록 그 가치는 상상을 뛰어 넘는다고 하니 바로 그 시적인 표현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챕터 쓰리.에서는 '열정적이고 매력적인'에서는 '육안과편'이라는 조금 어려운 이름의 차를 소개하고 있는데, 시원하면서도 부드럽고 고소한 맛으로 저자가 가장 좋아하는 녹차라고 합니다. 또한, 중국에서 국가적으로 중요한 손님에게 선물을 할 때 이 차를 선물한다고 하니 그 가치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챕터 포.에서는 '사랑보다 더 사랑스러운'의 타이틀로 세계 3대 홍차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도의 다즐링, 스리랑카의 우바, 그리고 중국 안후이성의 '기문홍차'라고 하는데 정말 저자의 이야기 처럼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차가 발달된 나라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세계 3대 홍차라는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다니 말입니다. '기문홍차'는 다른 차에 비해 카페인 함량이 적어 잠들기 전에 마셔도 괜찮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각 챕터마다 중국 전통차와 함께 퓨전 차를 소개했는데 그중에서도 '육계 모카치노'는 보는 이로 하여금 눈을 즐겁게 만들고, 입안 가득 그 달콤함이 전달 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효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행복한 시간을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차와 함께 이 시간을 즐겼으면 합니다. 전통과 함께 고정관념을 탈피해서 새로운 것을 찾아 나만의 것 그리고 우리의 것을 만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더 행복한 시간을 위해 지금 옆에 있는 그 분과 차 한잔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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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여자 - 오직 한 사람을 바라보며 평생을 보낸 그녀들의 내밀한 역사
김종성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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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SBS 방송사에서 <왕의 여자>가 방영 되어 큰 호응을 얻은 적이 있었습니다. <왕의 여자>라고 하면 왕비 혹은 궁녀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우리나라 사극을 만났을 때 우리가 그냥 스쳐지나가는 스토리에 '왕의 여자'의 진실을 재미로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왕의 여자>는 오직 한 사람을 바라보며 평생을 보낸 궁녀들 이라고 보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나와 같은 일반인 들이 사극에서 만나는 궁녀는 그 직위를 떠나서 진실과는 너무나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진실에 대해 알거나 모른다고 해서 지금 나의 삶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진실을 알고 시청하는 것과 재미라고 하는 그늘에 가려 진실을 모르고 시청하는 것은 조금 차이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 책 <왕의 여자>는 그녀들이 왕의 여자로서 각 단계를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왕후-후궁-궁녀의 하향식으로 기술하지 않고 궁녀-후궁-왕후의 상향식 기술을 통해 그녀들이 현대사회의 회사 승진 과정을 담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나와같은 일반인들이 지금까지 보지 못했거나 볼 수 없었던 진실에 대한 역사 여행를 함께 떠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 책은 '1장. 궁궐의 노비, 궁녀', '2장. 왕의 첩, 후궁', '3장. 또 하나의 주상, 왕후'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궁녀-후궁-왕후의 상향식 서술로 독자에게 접근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궁녀의 역사를 보여주면서 시작되는 첫 이야기는 고대 세계문명의 중심 국가였던 이집트의 역사에서도 궁녀의 존재를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으로 성경의 기록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궁녀제도는 고려 시대부터 였다고 합니다. 궁녀가 여성 노예였으며, 왕의 노예로 그 시작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노비에서 선발한 궁녀들은 천민의 몫이였다고 합니다. 드라마에서 보는 것과 같이 일반인을 궁녀를 희망하지 않은 이유와 관료집단의 견제로 궁녀는 공노비의 몫이였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양한 궁녀의 이름으로 궁에서 살아가는 그녀들을 여러 형태로 붙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이는 드라마나 소설에서도 만나는 부분이였던 것 같습니다. 또한, 궁녀가 아닌 유사 궁녀에 대한 부분도 드라마를 통해 만났던 부분이라 크게 놀랍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후궁제도가 발달한 곳은 고대 동아시아와 오리엔트 지방으로 <구약성경>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후궁 선발의 유형을 보면 외부선정, 내부승진, 자동승격, 준후궁 그리고 기타로 구분됨을 볼 수 있는데 장희빈에 대한 이야기는 그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후궁 출신으로 왕후가 된 네 번째 여인이라는 내용은 드라마를 보는듯 합니다.

후기로 접어들수록 내부승진 비중이 높아졌는데 그 이유를 세 가지로 들려주고 있고, 준후궁 이라는 새로운 용어에 대해서도 이 책에서만 사용하는 용어임을 밝히면서 그 내용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후궁이 이뻤을 것이라는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의 생각을 뒤엎는 내용이 나올 때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후궁의 출산의 장소에 대한 부분도 드라마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인지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도 많았고, 출산의 준비 과정에 대해서는 신기한 내용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후궁의 선발 유형처럼 왕후의 선발 유형도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외부선정, 내부승진 자동승격 그리고 복합형을 나뉘는데, 외부선정이 조선 후기로 갈수록 더 많아짐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른여섯 명의 왕후 중에서 서민의 피를 물려받은 삶은 장희빈이 유일했다고 하는데, 후궁이 이뻤을 것이라고 했던 일반인들의 생각을 뒤엎은 내용으로 앞에서 보았지만, 장희빈에게는 빗겨난 내용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녀의 미모에 대해서는 뒤에서도 언급하며 그 미모를 인정하는 부분이 기록에 남아있다고 하니 아마도 그녀의 미모는 감추지 못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책과 같은 역사서 또는 모르는 분야를 만날 때면 항상 느끼는 것이 좀 더 일찍 책을 많이 만났어야 했는데... 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이 책 <왕의 여자>와 함께 올해 초부터 읽기 시작한 <미국사 산책> 시리즈와 이 책을 읽은 후 어제 읽고, 오늘 서평을 올린 <글로벌 한국사>를 통해 역사 서적에 대한 재미를 좀 더 알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내 삶의 역사를 통해 큰 영향을 주리라고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재대로 알고 있어야 겠다는 생각은 분명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조금씩 더 역사에 대해 읽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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