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이 있는 인간의 대지 해설이 있는 명작 읽기 3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최복현 옮김 / 와우라이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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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이 있는 명작 읽기' 시리즈 그 세 번째 작품은 '생텍쥐페리'의 <인간의 대지> 입니다. 이 해설이 있는 시리즈는 옮긴이 최복현님이 옮김과 동시에 해설을 달아 명작들을 조금 더 친숙하고 이해하기 쉽게 만든 시리즈 입니다. 이 책 <해설이 있는 인간의 대지>는 생텍쥐페리의 작품을 이해하는데 있어 무엇보다 <어린왕자>를 좀 더 쉽게 만나 볼 수 있도록 해설을 달아 옆에서 읽어주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서 <어린왕자>는 한, 두번 이상 읽어보았던 책이였을 것 입니다. <인간의 대지>는 <어린왕자>를 제대로 읽는데 기초가 되는 작품으로 생텍쥐페리의 당시 심리상태나 경험을 만나볼 수있어 한 권의 책으로 두 권의 책에 대한 느낌을 전달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간의 대지>를 처음 만났을 때 이야기 위주의 흐름에서 읽다보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겉도는 책 읽음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읽거나 이 책 <해설이 있는 인간의 대지>처럼 해설을 달아놓으니 문장속에 담긴 의미를 하나, 하나 저자의 생각을 들여다 보며 읽으니 그 재미가 더욱 깊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직업에 따라 이 저자의 생각에 대한 느낌과 이해를 받아들이는게 차이가 많은 것 같다는 옮긴이의 말씀에는 전적으로 동감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문장에 담긴 의미를 찾지 못하면 이 책의 진정한 의미를 만나기는 더욱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 작품은 소설로 구분되지만 여러장르를 내포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시 그리고 산문 등 저자의 생각이 소설 안에 또다른 장르를 자꾸 만들어 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인간의 대지>에서 사막은 우리의 마음속으로 샘물이자 종교를 연상하게 만드는데 끝이없는 찾아나섬과 알고자하는 미지를 담고 질문하고 깨닫고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사막과 한 사람을 통해 대지와 우주를 연상시키는 저자를 통해 그의 문학적 접근이 그의 세상으로의 접근을 잠시 허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에게서 사막의 모래알과 수 많은 사람들은 곧 대지이자 우주입니다. 한 사람과 우주 사막과 대지를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닌 마음으로 만날 수 있음에 그의 글을 조금이나마 받아 들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사막은? 그것은 어느 날, 내게 마음으로 접촉할 기회를 부여해 주었다. - p. 163

 


 

 

사막에 관한 이야기는 <어린왕자>를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수많은 명문장을 이 책으로 먼저 만나보고 생각하게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생텍쥐페리의 비행을 통해 인간 내면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인간의 대지>와 <어린왕자>를 다시 한번 함께 읽어보면 이제는 생텍쥐페리가 하고 싶었던 그 문장 속 언어들을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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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의 발견 - 내 안에 잠재된 기질.성격.재능에 관한 비밀
제롬 케이건 지음, 김병화 옮김 / 시공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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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잠재된 기질과 성격 그리고 재능에 관한 비밀을 속속들이 보여주는 책 <성격의 발견>은 하버드대 제롬 케이건 교수의 성격 형성 보고서 라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자는 발달심리학자로 현 시대에 가장 영향력있는 한 사람이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만나왔던 심리학자의 책과는 또다른 재미와 지식을 만나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1장 '성격은 어떻게 형성될까?'를 시작으로 '타고난 기질과 성격 변화', '가정과 환경이 주는 영향', '남자와 여자는 왜 다른가?', '성격, 기질, 민족성', '나를 사로잡는 불안과 우울증의 실체' 그리고 마지막으로 7장 우리는 무엇을 알게 되었는가?'의 순서로 저자만의 심리학적 접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격 형생에서 변화 그리고 주변의 영향으로 남과 여의 차이점과 성격, 기질 그리고 그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민족성까지 성격에 관한 보고서를 읽어나가다보면 불안과 우울증이라고하는 떨어질 수 없는 두가지 형태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7장을 통해 이미 우리가 알고 있고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 진리를 다시하번 깨닫게 됩니다. '똑같은 성격은 단 하나도 없다' 라는 진리는 유전자를 복제한다고 해도 결코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나 자신에 대해 혹은 가족 구성원의 성격과 재능 그리고 기질에 대해 알것 같기도 하지만 알면 알수록 더 모르는 세계를 조금은 더 가깝게 알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지만 이 책이 결코 쉽게 느껴지지는 않은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성격형성에 대해 가정과 환경이 주는 영향과 변화가 적지 않음을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지식과 비슷한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내용 그리고 깊이 있는 내용에서는 한참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어떠한 행동에는 그 이유가 분명이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있는 행동에는 결과가 항상 따라다닌다고 합니다. 이 결과는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성격과 기질 그리고 재능을 포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책을 덮고서도 다른 책에서 받는 확실함이나 믿음은 많이 부족한 것을 느낍니다. 아마도 내가 납득하거나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던 내용이 꽤나 많아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읽기에 어렵게 느끼는 책을 만나면 다른 사람이 생각하기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을 무척이나 헤메이고 정체되어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멍한 시선을 둔채 공상에 빠져 책의 진도를 나가지 못하는데 이 책이 내게는 나름 어려웠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니면 내가 생각하는 방향과 비슷하지만 또 그렇게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다시 읽으면 이번보다는 좀 쉽고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시간을 두고 다시 읽어봐야 겠습니다.

 

똑같은 성격, 똑같은 기질과 재능을 가진 사람이 없다는 것에는 저자의 말씀씀이 가장 쉽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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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오지 캠핑장 101 - 초보 캠퍼도 쉽게 떠나는
성연재.채경규 지음 / 비타북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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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론가 떠난다는 것은 미지의 세계로 발을 들여놓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내게는 한정된 공간에서 머무르는 일상의 반복이 이러한 세계로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누군가로 부터 큰 힘을 얻곤 합니다.

<대한민국 오지 캠핑장 101>은 이러한 내게 올해 조금 색다른 경험을 하게 해 줄 한 권의 책 이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해외여행이든 국내여행이든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떠남이 가져올 설레임을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떠남은 현재 내가 머물러 있어 안주하고 있는 세상과의 잠깐 안녕이 될 수도 있을 수 있고 그런 생각을 하지 않더라도 무언가 새로움을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책은 나와 같은 초보 캠퍼도 쉽게 떠날 수 있도록 대한민국 구석 구석을 두루 살펴보았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101곳의 캠핑장을 소개하고 있는데 반대로 제목에서 '오지'라고 했지만 꼭 모두가 '오지'는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여행 관련서적에서 가장 빼놓지 말아야 할 부분 그리고 실용서에서 빼놓으면 안되는 부분이 아마도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책 역시 '이 책의 200% 활용법'이라는 코너를 만들어 한 눈에 캠핑장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활용법은 9가지 형태로 나눈 캠핑장 이름, 지역, 오지성, 난이도, Good & bad, Infomation, 캠핑장 상세보기, 캠핑장 즐기기, 캠핑장 찾아가기 입니다. 나와 같은 초보캠퍼에게는 우선 지역과 오지성 그리고 난이도가 우선시 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캠핑을 많이 해보지 않았는데 처음부터 멀리 가는 것도 무리일 것 같고 마찮가지로 난이도와 오지성에 대한 부분도 초보캠퍼들에게는 무시하지 못할 문제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활용법을 익히면 책을 순서대로 살펴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갈 수 있는 곳 혹은 먼저 떠나고 싶은 곳을 살펴보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아직 결정이 되지 않았다면 처음부터 순서대로 살펴보는 방법도 좋을 것 같기는 합니다.

영남권부터 시작하여 호남권 그리고 충청권과 강원권에 이어 끝으로 수도권을 둘러봅니다. 여행관련 서적들 중에서 이 책처럼 일부는 수도권을 가장 늦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내게는 그래서 반대로 이러한 책을 만나면 뒤에서부터 살펴보게 됩니다.

어느지역 어느 캠핑장으로 갈지 결정되었으면 몇일동안 누구와 인원은 어떻게 떠나는지에 따라 준비 상황도 바뀔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족단위, 친구 등 규모에 따라 세팅 방법도 다를텐데 '캠핑 목적별 사이트 구성의 유형'을 통해 풀세팅, 세미세팅, 간편세팅 그리고 비박세팅으로 나뉜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과거 혼자 혹은 친구들과 떠나는 여행이라면 간편세팅이나 비박세팅 만으로도 충분했을 것 같은데 이제는 조금 더 많은 준비를 해야만 할 것 같은 책임감을 느끼게 만드는 부분이였습니다.

다섯개 권역별로 정말 떠나고 싶은 곳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혼자 혹은 친구 그리고 가족과 함께 떠날 곳이 그때 그때 상항에 따라 가고 싶은 곳도 많아짐을 느낍니다. 그런데 캠핑장 중에서 알고 있는 곳 중에서도 가까운 친척이 머물고 있는 곳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수도권에 있는 곳으로 인천 옹진에 있는 '모도' 입니다. 서울과 가까운 곳이 가장 매력적이기도 하고 완전 오지도 아니고 난이도도 높지 않고 나와 같은 초보캠퍼에게는 딱인 곳이 내가 알고 있는 곳이였습니다. 물론 '모도' 주위에 다른 캠핑장도 여러곳이 있습니다. '캠핑장 상세보기'를 통해 미리 준비해야 할 내용도 확인 할 수 있으니 이점 놓치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권역별 오지캠핑장을 둘러보다 보니 마지막 순서로 '대한민국 오지 캠핑장 101 하드코어 캠핑지 순서'가 나옵니다. Index를 통해 나에게 맞는 오지성 혹은 난이도를 선택하는 방법도 재미를 더해 줄 것 같습니다. 그것도 아니면 오지성과 난이도 그리고 거리를 감안한 나만의 캠핑장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역시나 수도권에서는 하드코어 캠핑지 순서에서 상위에 올라와 있는 곳은 아주 드물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내게 맞는 우리 가족에게 맞는 캠핑장을 오히려 '하드코어 캠핑지 순서'를 보면서 참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돌아보면 좋겠지만 직접 가보지 않고도 둘러볼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살펴본 사람들이 보여주는 책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물론 책 이외에도 많은 간접적 경험을 할 수는 있겠지만 책이 주는 편안함과 여유는 다른 정보에서 얻지 못하는 것을 주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한가지 아쉬움이라면 한정된 분량에 너무 많은 곳을 담다보니 디테일에서 조금 아쉽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캠핑장 주위에 대한 정보도 좀 더 넣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 이제 다양한 분석과 정보를 담은 책 한 권 들고 두루두루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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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 산책 5 - 혁신주의와 '재즈시대' 미국사 산책 5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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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되어서야 <미국사 산책> 시리즈의 중 다섯 번째 이야기를 남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역사서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는 내가 이 시리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한 권, 두 권 그렇게 다섯 번째 이야기인 혁신주의와 '재즈시대'에 대해 한 장, 한 장 읽다보니 다른 책을 읽을 때 보다는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미국인도 몰랐던 미국 역사의 진실을 양파 껍질을 베껴내듯 하나, 둘 그 깊이와 주변 배경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인지 이 책이 더욱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20세기 초 미국의 혁신주의에 대해 다루고 있는 이 책은 국가 간 탐욕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준 세계 1차 대전과 헐리우드 그리고 미국 자동차의 자존심과도 같은 포드주위와 인종차별과 혁신의 시대 전환의 '재즈시대'에 대해 혁명에 가까운 아니 그 자체 하나, 하나가 혁명인 주제들을 가지고 들려주고 있습니다.

 

혁신주의 그리고 재즈시대의 개막에 대해 미국 사회는 문화부터 노동까지 모두가 혁신이 아닐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에서 보자면 과연 그것이 혁신일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시대적 배경을 들여다 본다면 혁신 그 이상의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떠오르지 않습니다. 책 중간에 나오는 '지퍼'에 대한 부분과 여성에 대한 이야기는 '자동차'와 남성에 대비되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재즈시대 모습을 묘사한 대표작 <위대한 개츠비>도 만나보면서 미국사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봅니다.

 

미국인 아니 모든 인류의 '마지막 프런티어'를 섹스로 생각하는 부분에서는 남과 여에 대한 혁신은 어디까지 일까요? 재즈시대에 있어 인종문제 처럼 서로 떨어지 수 없는 관계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재즈시대에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역시 혁신 혹은 별천지 세상이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우리나라 역사를 다시한번 들쳐보아야겠지만 말입니다. 혁신이 되었든 별천지가 되었든 이러한 것들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6권을 미리 준비해놓았습니다. 다른 책과 함께 천천히 만나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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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
김이설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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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는 테두리 안에 갇혀있는 사람들은 그 어떤 행위를 해도 그 안을 벋어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뫼비우스의 띠를 끝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계속 나아가는 행위는 어쩌면 이와 같은 사람들의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이설 작가님의 <환영>은 끝이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한 사람이 그 끝이 어디인가 아니 그 끝이 있기는 있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만듭니다. 그리고 한 사람의 이야기에서 한 가족의 이야기로 정말 우리 주위의 현실에서 이러한 일들이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합니다. 그러나 소설이라는 장르가 어찌보면 현실과 가장 가까운 장르이기에 가슴이 이픔니다.

 

이상과 현실과의 괴리는 '돈'이라고 하는 물질이 물질 이상의 힘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을 얻기 위해 여인으로서 자기 자신과 가족 그리고 그 주위의 모든 것들과의 교환방식은 자신이 원해서가 아니라 사회가 그렇게 만들어 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무능한 남편과 밑빠진 독에 물을 채워넣듯 엄마와 가족들에게 들어가는 돈은 그녀를 점점 더 나락으로 떨어뜨립니다. 지독하리만큼 '돈'에 관한 여러가지 사건들이 현실과 그다지 멀리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작가의 상상력과 매스컴의 위력에서 다가온것은 아닌가도 생각하게 합니다.

 

'언제나 처음만 힘들었다.' 는 문장이 결코 긍정적인 부분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님을 이 책에서 더욱 확실하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녀는 천사일까요? 아니면 악마일까요? 그것도 아니면 천사와 악마를 가슴에 품고 있는 그냥 한 사람일까요?

 

각종 매스컴에서 10대 소녀들 그리고 가정이 있는 주부들이 유흥가에 나와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머나먼 나라의 이야기로만 생각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 책에서처럼 너무나 적나라하게 들어날수도 있다는 생각에 과연 무엇이 우리 주위의 사람들을 이렇게까지 만드는 것인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극적인 것은 중독되기 쉬운 것 같습니다. 물론 꼭 자극적인 것만이 중독되기 쉬운 것은 아니지만, 이 책 <환영>은 분량이 작아서도 그렇겠지만 한편 펼쳐 읽기 시작하면 끝을 보게 만듭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가 어지러운 것인지 아니면 저자가 독한 사람인지 구분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녀의 현실과 뫼비우스의 띠의 세계의 구분은 시의 경계를 넘나들며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 모든 것은 하나가 된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가 현실인지 뫼비우스의 띠의 세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삶은 참 독하다.' 그리고 그녀의 삶 역시 독하지 않았나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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