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그릴라 하늘호수에 서다 - ‘절대 자연’을 찾아 떠난 두 남자의 여행기
황의봉.이재석 지음 / 미래의창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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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자연'을 찾아 떠난 두 남자의 여행기를 통해 대리만족을 했습니다. 가깝고도 먼나라 중국 그리고 티베트에서 두 남자가 말하는 절대 자연 '샹그릴라'를 <샹그릴라 하늘호수에 서다>라는 책으로 만나보았습니다. 글과 사진을 담은 책을 통해 아쉽지만 직접 내 발로 거닐지 못하고 내 눈으로 만나지 못했지만 정말 이러한 곳이 있군 싶었습니다. 

 

프롤로그를 통해 두 남자는 일생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바로 '샹그릴라' 그리고 샹그릴라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티베트 경전에 나오는 '샹바라'를 일생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으로 목표를 정하고 찾아 나섭니다.

 

번뇌 속의 세상을 떠나 이상향을 향한 두 남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벌써 그곳 '샹그릴라'에 가 있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출발을 앞 둔 두 남자에게 번뇌를 잊고 이상향을 꼭 보여달라고 조용히 응원해 봅니다. 

 

'샹그릴라'는 1933년 <잃어버린 지평선>이라는 소설로 영국으 제임스힐튼이 발표하면서 '이상향'을 뜻하는 의미로 쓰여지고 있다고 합니다. 

 

 



 

 

여행 루트를 보여주는 지도 한 장으로 두 남자의 발길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미리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종 목적지는 '최후의 샹그릴라'로 불리우는 '야딩' 입니다. 무엇을 위해 두 남자가 이상향을 쫓고 있고, 무엇을 보며 '절대 자연'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 따라가 봅니다.

 

책 중간쯤에서는 표지에서 만난 '루구호 전경'을 다시한번 만나게 됩니다. 백두산 천지보다 높은 해발 2960미터, 가장 깊은 수심은 93미터로 호수면적 50평방킬로가 된다는 '루구호'에서는 TV 다큐멘터리나 오지 탐험 혹은 영화에서나 가끔 보게되는 '여인국'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두 남자의 발길이 머무는 곳이 전부 '샹그릴라'와 같은 것 같습니다. 지명을 일부러 바꾸던 그렇지 않던 두 남자의 발길이 닫는 그곳이 바로 '샹그릴라'의 일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같이 하게 됩니다. 행정적 '샹그릴라'는 두 남자의 이상향의 '샹그릴라'는 아닐지 몰라도 그에 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두 남자의 기대감에 부족한 것은 아마도 그 이상향에 대한 애뜻함이나 애절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두 남자가 만난 운남자희랑 박 사장의 대화에서 샹그릴라에 대한 다른 시각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인 여행자들은 거의 라마교 사원 송짠린쓰, 비타하이, 나파하이 같은 관광 명소만 둘러보고 떠납니다만, 이곳의 주인공인 티베트 인들의 얼굴 표정을 잘 살펴보고 샹그릴라 전체 모습을 둘러보고 가길 권해드립니다." - p. 186 ~ 187

 


 

 

 

소설 속 샹그릴라와 두 남자가 찾는 샹그릴라는 지도안에 있는 지명 속의 샹그릴라가 아니였습니다. 그것은 인간사회의 현실 속에 샹그릴라가 아닌 자연계의 샹그릴라 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두 남자가 이 책에서 말하는 샹그릴라는 어디에 있을까요? 아마도 두 남자와 함께 떠난 그 발길 한 걸음, 한 걸음 안에 있지 않았나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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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행운 생각하는 책이 좋아 9
신시아 로드 지음, 김난령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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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게 만드는 책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일 것 입니다. 복잡한 세상에 생각할 것이 얼마나 많은데 책을 보면서도 생각을 많이 한다면 너무나 싫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상반되는 경우를 만나는 것도 좋은 것이 아닌가 혼자 생각해 봅니다.

 

<파란색 행운>은 고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생각하는 읽기책 시리즈 중 한 권입니다. 이 책은 파란색을 만지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섬소녀 테스네 집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책으로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부담 없이 읽고 생각해 볼만 한 이야기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미신과 부적에 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목차를 준비한 책은 드물 것 입니다. 어렸을 때 가족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놀았던 게임판 같은 목차에는 스물 여섯가지의 미신과 부적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스물 여섯가지를 읽는 것 만으로도 어렸을 때 친구들과 놀았던 추억도 생각나고, 가족과 친구들끼리 정해놓은 부적과 같은 글귀들이 재미있습니다.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를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섬 주민들은 본토에서 아이들을 입양하기 시작합니다. 테스네 가족은 열세 살 소년 아론을 입양합니다. 아론은 빨간머리 앤 처럼 빨간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음악을 좋아하고 트럼펫을 무척이나 멋지게 연주하는 아론은 조금씩 마음이 열리는 것 같습니다.

 

섬에서의 일상은 좋은 일과 나쁜 일을 모두 함께 나눈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장점이자 단점인 섬에서의 일상은 어떤 사람에 대한 이야기의 비밀 같은 것이 거의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물론 긍정적으로 바로 본다면 기쁨은 두배 슬픔은 반으로 나뉠 수 있을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테스의 아빠는 사람의 신뢰를 얻는 것은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고 알려줍니다. 그 시간이 테스에게 너무 오랫동안 이어지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테스와 아론이 가지고 있는 그 힘이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크고 강하다는 것을 알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테스, 이건 시간이 걸리는 일이야. 먼저 아론의 신뢰를 얻어야 해. 그러려면 쉽게 포기하지 않으려는 고집이 필요해." - p. 72

 

 "아빠는 우리가 여기를 떠나는 게 힘든 일이 아니라거나 아론이 우리를 떠날 거라는 얘기를 하는 게 아니야.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무슨 일이 닥치든 간에, 너는 힘없이 쓰러지거나 쉽게 좌절하지 않을 거라는 얘길 하고 있는 거야. 넌 그보다 훨씬 강하단다. 네가 그걸 깨닫고 있든 그렇지 않든 간에 말이야." - p. 231 

 


 

 

 

파란색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고 하는데, 정말 그랬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파란색을 좋아하는데 어렸을 때와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지금은 싫은 색은 거의 없다는 점이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테스와 아론에게 행운은 어디쯤 왔을까요?

 

자신의 운은 스스로 만든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지 확인해 보고 싶지 않은가요? 궁금하다면 스스로 운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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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우리 차 - 계절별로 즐기는 우리 꽃차와 약차
이연자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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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들을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나 너무나 많습니다.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느긋하게 거닐다 보면 계절별로 만날 수 있는 꽃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 여유를 가지고 산과 들에 피어나는 꽃과 나무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계절별로 만날 수 있는 꽃차와 약차가 우리 가까이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 <사계절 우리 차>에서는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사계절에 만나는 60여가지의 꽃차와 약차를 즐기는 방법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이 책에서 만나는 꽃차와 약차에 대해 인체실험의 검증을 마쳤으니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 책은 2005년 늦가을에 처음 선을 보이고 2008년 5월에 개정판을 내고 다시 올해 미처 싣지 못한 차를 개발해 더 넣었다고 합니다.

느낌과 향이 다른 계절별 꽃차와 약차는 꼭 그 계절을 따라가며 즐겨도 좋지만, 계절이 바뀌어도 즐길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으니 참고한다면 계절이 바뀌어도 색다른 꽃차와 약차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차 이야기'를 만나며 '세계 4대 건강식품'을 논하지 않더라도 '차'가 건강에 얼마나 유용한지는 알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리고 매년 5월 25일은 '차(茶)의 날' 이라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합니다. 지난달 25일이 제 31회 차의 날 이였다고 하는데 관심있는 분들에게만 알려진 날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만 남습니다. 물론 이렇게 책을 읽고 서평을 올리는 본인조차 관심이 없었기에 몰랐다고 할 수 있지만 대중적 인지도가 매우 낮지 않나 생각해 보며 웰빙시대에 맞게 관심이 좀 더 높아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최근 커피믹스의 대중화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합니다. '차'의 다양화와 대중화도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커피믹스와의 차별화와 대중화 두마리 토끼를 잡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가해 봅니다.

'찻잎으로 만드는 여섯 가지 차'를 보면 녹차, 백차, 황차, 청차, 홍차, 흑차의 구분과 유례를 보여주며 차의 종류와 분류법을 살펴보기도 합니다. 또한, 각 차를 맛있게 우리는 방법도 잠깐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여섯 가지 차는 6대 다류로 나누어 정리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 화차에 대해서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계절별로 만나는 차는 각각 맛과 향 그리고 색의 특징들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맛과 향을 떠나 몸에도 좋은 차가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모든 교육이나 교훈은 자신이 필요한 부분에 더욱 관심이 가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여름 파트에 있는 '오갈피차'에서 더욱 머무르게 됩니다. '세월이 내려앉은 몸 마디를 풀다'라며 오갈피차를 즐기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부모님께 드리는 효도 차로 준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몸에 좋은 차는 이 책을 통해 계속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가을 파트에서 '골담초차'를 만났습니다. '마음을 담아 부모님께 선물하다'라며 욱씬욱씬 관절통에 골담초차 한 잔을 즐기는 방법에 대해 안내하고 있습니다. 물론 골담초차를 제대로 즐기려면 일조량이 많은 10월이 되어야 겠지만 이 점을 알고 미리 준비한다면 올 가을 그리고 겨울 부모님께 정말 좋은 선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커피보다는 우리차를 좋아하는 내게는 이 책 <사계절 우리 차>가 너무나 좋은 책 그 이상 이였습니다. 우리차를 좋아하지만 많이 알려진 차와 최근 쉽게 접할 수 있는 우리차 이외에도 화차까지 만날 수 있는 것이 행운이 아니였나 생각합니다. <사계절 우리 차>에서 만날 수 있는 모든 차를 만날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하나, 둘 새로운 차와 알고 있던 차를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습니다.

이제 거리를 거닐며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다녀야 할 이유가 충분히 생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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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주는 위안
피에르 슐츠 지음, 허봉금 옮김 / 초록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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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소통하는 행복심리학 <개가 주는 위안>을 통해 개와 함께 살아가고, 살아 갈 사람들을 위한 소통 심리학을 만나보았습니다. 현대인들은 사람들과의 소통에 너무나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여 사람보다는 다른 소통의 길을 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반려동물 중에서도 이 책 <개가 주는 위안>은 제목 처럼 애완동물을 넘어 반려동물 그 중에서도 반려견과의 소통을 다룬 행복심리학 책 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 애완동물을 키워 보았을 것 입니다. 그리고 아직 한 번도 키워보지 않았다면 마음의 위안와 치유를 위해 만나 보기를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과학과 문학 그리고 유머를 담아 독자들이 쉽게 반려견과 소통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썼다고 합니다. 첫 번째 챕터의 '개의 매력'을 시작으로 좋은 점과 좋지 않은 점 그리고 아홉 번째 챕터의 '개가 우리에게 주는 위안'을 끝으로 개에 대해 새로운 것을 알고,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은 좀 더 깊이 알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챕터 중에서도 '단순함에 끌림'과 '거울 같은 행동에 끌림'을 읽어나가면서 인간이 개와 가까워 지고, 앞으로도 더욱 가깝게 지낼 수 밖에 없는 부분을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두가지 끌림 이외에도 많은 부분이 개와 가깝게 만들고 있지만 '거울처럼 행동한다'라는 말은 인간 스스로를 다시 바라보게 만들지 않나 생각하게 됩니다.

 

 

 



 





  개는 상대방의 거울처럼 행동한다. 길을 가다가 우연히 개와 마주친 사람도, 단순한 수준에서, 거울 같은 행동을 한다. - p. 047 '거울 같은 행동에 끌림

 



 

 

 

이 책에는 과학적인 진실과 소설과 같은 상상력을 포함한 이야기들로 개에 대한 친근감과 또다른 세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의 정신세계를 들여다 볼 때는 어디까지가 인간과 소통할 수 있는 것인가 생각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지 그 감정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조금은 더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하게 됩니다.

 

개와의 감성과 애착을 이용한 치료법과 같은 좋은 점을 만나 볼 수도 있고, 공원과 같은 공공장소에 함께 다니면서 겪게되는 불편함을 통해 좋지 않은 점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좋은 점과 그렇지 못한 점은 현실적인 문제와 애착 관계에서도 관련이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개의 진화 과정과 인간과의 관계에 대한 부분도 만나볼 수 있는데 종교와 진화론에 관한 부분을 설명할 때는 작은 미소를 띄우게도 만듭니다. 또한, 문화의 패러다임 파트를 읽을 때면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기도하면서 정말 비슷한 소재들의 영화가 있었음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개가 우리에게 주는 위안이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분명 그 안에서 위안을 받는 것은 사실일 것 입니다. 과학과 철학 그리고 종교를 넘어 서로에게 필요함을 이미 알고 있을 것 입니다. 

 

야생동물에서 애완동물로 그리고 이제 반려견으로서 개는 행복 그 이상의 에너지를 주는 친구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이 책은 그 친구를 좀 더 잘 알 수 있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시야를 제공해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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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바이, 블랙버드
이사카 고타로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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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바이, 블랙버드>는 '너와 헤어져 이제부터 행복해진다.'라는 뜻을 가진 불행한 말이며, 유명한 재즈곡 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헤어져 행복해진다는 말은 확실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만약 내가 이 책의 주인공 '호시노 가즈히코' 라도 역시나 애인과 헤어져 행복해진다는 말은 그들의 행복을 빌어주는 마음일 것 입니다. 

 

나의 서른 초반 시절을 되돌아 보게 만드는 책 <바이바이, 블랙버드>를 만났습니다. 이성에 대한 열정과 일에 대한 도약 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그 중에서도 이 책은 저자를 통해 서른 초반 아니 지금까지 세월이 흘러가며 만났던 사람들을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한 남자 '호시노 가즈히코'는 다섯 명의 애인과 억지 이별을 위한 마지막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만남 이후에는 '그 버스' 라고 하는 미지의 세계를 나타내고 있는 버스를 타고 사라져야만 하는 운명으로 이야기를 만나게 됩니다.

 

각각의 직업과 성격이 다른 다섯 명의 애인과 한 남자의 헤어짐에는 또다른 한 여자가 있습니다. 180센티미터에 180킬로가 넘는 거구의 여성 '마유미'는 한 남자를 '그 버스'에 타게 만들어야 하는 '감시자' 입니다.

 

'바이바이, 블랙버드 I' 부터 '바이바이, 블랙버드 V'를 통해 한 남자는 다섯 명의 애인을 차례로 만나며 이별을 선언합니다. 그 시작은 어떻게 애인을 만났는지 부터 시작하여 "그것도 거짓말이었어?"라는 이야기로 한 남자의 말이 거짓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애인과의 만남은 거짓이 아니였음을 보여줍니다. 한 남자의 마음은 결국 다섯 명의 애인 모두에게 마음과 마음이 통하였기에 가능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방적인 이별을 통보하는 한 남자에 대해 원망을 하지 않는 것을 보면 한 남자는 다섯 명의 애인에게 모두 진실된 만남을 가졌음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남자를 그 어느 장소로 이끌어 갈 '그 버스'는 눈이 와도 운행을 하고, 어떤 일이 있어도 운행을 한다고 합니다. '그 버스'에 대한 퀴즈에서 우리는 '그 버스'의 정체까지는 아니여도 그 어떤 의미 심장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결국 '그 버스'를 타고 가는 곳은 인간이 생활할 만한 장소가 아니며 돌아올 때는 모두 인간이라 부를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버스'를 탄 이후에는 무엇이 변화하는지 한 남자를 따라가고 싶어지기까지 합니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궁금함은 누구나 비슷한 상상의 세계를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에 더욱 궁금해 집니다. 그렇지만 저자는 그 이상의 이야기는 독자의 상상력에 맡기려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이 내게 관심을 끈것은 특별한 기획으로 탄생했다는 것 때문입니다. 편지라는 형태를 소설에서 활용한 책으로 '우편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총 6화로 구성된 작품 중 1화부터 5화까지 우편으로 발송하고 마지막 6화를 합쳐 단행본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만약, 내가 1화부터 5화까지 이 우편소설을 받았다면 나는 어떤 식으로든 나의 생각을 전달 했을 것 입니다.

 

한 남자의 억지 이별은 단순한 로맨스의 결말로 치부해 버리기에는 사랑이 꼭 어느 한 쪽으로 기울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바이바이, 블랙버드>의 뜻처럼  '너와 헤어져 이제부터 행복해진다.'는 결코 진심이 아님 바램 같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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