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이와사키 나쓰미 지음, 권일영 옮김 / 동아일보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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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야구에 관한 책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오늘도 야구에 관한 소설 책 한 권을 만났습니다. 이 책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드러커를 읽는다면>는 피터드러커의 기업과 조직 경영에 관하여 1973년에 저술한 <매니지먼트>를 야구에 접목한 야구 소설 입니다.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피터드러커의 경영서를 고교야구라는 조금은 색다른 소재를 가지고 접목함에 있어 어떠한 조직에서도 그 가능성을 옅볼 수 있었습니다.

 

미나미는 고등학교 야구부 매니저 입니다. 고교야구부와는 아무런 인연도 없던 그녀는 2학년 여름방학 직전 갑작스런 결정으로 야구부 매니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20년전 16강 진출한 기록이 최고인 호도고 야구부의 목표를 '고시엔 대회'에 진출시키는 것으로 결심을 하게 됩니다.

 

 



 

  미나미는 야구부를 고시엔 대회에 '진출시키고 싶다'고 생각한 게 아니다. '진출시키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 p.7 프롤로그

 



 

  

이 책을 읽으면서 매니저에 대한 개념이 우리나라와 조금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쩌면 저자의 의도를 도입부분의 매니저와 매니지먼트에서 잠깐 들여다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미나미는 <매니지먼트>를 통해 매니저의 자질과 야구에 어떻게 접목해야 하는지를 하나, 둘 알아가게 됩니다. 물론 미나미 혼자 모든 것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이 책에서 말하는 매니저의 역활을 통해 야구부의 공통된 관점, 이해, 방향설정과 노력을 실천하기 위해 자신의 주변으로 도움을 키우고 있습니다.

 

 



 

  야구부가 해야 할 일은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야. 야구부에 대한 정의는 '고객에게 감동을 주기 위한 조직'이었던 거야." - p. 55 

 



 

 

책 중간, 중간 <매니지먼트>의 내용을 통해 미나미는 야구부를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하나의 조직, 그 이상으로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피터드러커를 알기 전과 알고 난 후의 변화는 고교야구에서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물론 소설이라는 영역이기에 가능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자기개발서에 가깝기에 책 한 권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야구를 하는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 아주 조금은 알 수 있고, 조직 경영에 있어 그 중심에는 고객이 있음을 읽어나가면서 자연스럽게 다가옵니다. 피터드러커의 경영에 대한 이야기들은 선견지명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영학의 고전으로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시대가 바뀌어도 어느 조직에 맞추어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말 야구 관람하러 야구장에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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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a:] 어웨이큰드 Awakened 시리즈 1
투 비 어웨이큰드 지음, 월간 유이 옮김 / 유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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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포드 출신의 철학가이자 작가와 한국의 작가 두사람이 함께 쓴 소설 <아[a:]>는 철학과 모험 그리고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신비한 힘을 다룬 소설 입니다. 도입부를 지나기도 전에 이 책을 읽고 있는 나는 꿈을 꾸는 것 같습니다. 아니 이 책에서 던진 질문은 머리와 가슴속에 계속 담아 책을 읽어가게 만들었습니다. 진실이 무엇인지 찾아 떠나는 그들의 여행에서 내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거품처럼 사라질지라도 책을 읽는 시간 만큼은 그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너는 지금 꿈을꾸고 있는가? 아니면 이것은 현실인가?

 

철학 속에서 피어나는 의심은 생각을 살찌우게 만들지만 무엇이 꿈이고 현실인지 가늠하기가 어려운 것이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에 변하지 않는 하나의 진실 혹은 현실인것 같습니다. 현실을 부정하는 생각이 꿈을 만드는 것인지 단지 꿈을 꾸기 위해 꿈을 만드는 것인지 대재앙의 예언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것이 한낱 부질없는 꿈으로 이러질지는 모르지만 알 수 없는 아니 지구의 사이클을 되돌리는 듯한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먼지 바이러스'와 '균형의 사도'라는 글과 지구를 한 사람으로 생각한다는 가이의 말은 두 사람의 작가의 철학적 관점이 보이는 듯 합니다. 물론 너무 빠른 생각일수도 있지만 작가의 생각을 살짝 들여다 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톡. 이 한 글자가 이 책 <아[a:]>와 무슨 관계가 있을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철학적 의미로 다가온 것이라면 더욱 모를것 같기도 하고 2권을 읽는다면 그 궁금중이 해소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1권의 도입부에서 소녀는 난생 처음 '꿈'을 꾼 것이라고 하며 그들의 몸의 변화가 진화인지 혹은 퇴화인지에 대한 설명이 '하나의 마음'에 대한 소녀의 변화를 이야기 하는지에 대해서는 2부에서 이어진다고 하니 이 책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권에서 계속> 이라는 문구가 설레이기 합니다. 가이와 G의 대면은 혼돈 그 자체 입니다. 가이의 뜨거운 열기와 G의 한줄기 식은땀으로 둘의 대면은 시작됩니다. 이 둘의 대면은 <데스노트>에서 L과 라이토를 생각나게 합니다. 그리고 1권을 덮은 지금은 이현세 작가님의 만화책 <아마게돈>이 떠오르는 것은 2권을 읽지 않았기에 혼자만의 생각속으로 빠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2권이 내 손에 없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것'은 1권을 열어가는 실마리로 생각이 됩니다. '그것'이 예언을 담고 있고, 그 예언은 가이를 통해 확인되고 있습니다. '깨진주사위'와 '알 수 없는 자들'에 대한 철학적 이야기를 계속 읽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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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국어 교과서 - 생각을 키워 주는 10대들의 국어책
김보일.고흥준 지음, 마정원 그림 / 작은숲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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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최근 느낀 것은 참 재미있는 책이 많다는 것 입니다. 최근에 만나 본 책들은 대부분 그 목적이 무엇이 되었던 기본적으로 책읽기의 재미를 제대로 전달해 주는 것 같습니다. 이 책 <사춘기 국어 교과서>는 '교과서'라는 조금은 딱딱할 것 같은 분위기를 내뿜고 있지만 생활에서 만나는 우리 말과 글에 대해 조목 조목 실 사례를 들어가며 지루하지 않고 책을 넘길 수 있도록 아기자기한 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저자는 말이 어떻게 생각을 바꾸고, 생각이 어떻게 말을 바꾸는지에 대해 고민하였다고 합니다. 새로운 말과 생각이 서로 톱니바퀴 처럼 변화의 흐름에 적응하여야만 언어에 활력이 불어나게 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저자 두 사람으로부터 나온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한국어에 대한 기록입니다. 이제 두 사람만의 기록이 아닌 모두가 공유할 수는 책이기에 본인도 이 언어에 대한 기록을  참여 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다섯 개의 파트로 '한국어에 숨어 있는 이야기', '말에도 지느러미가 있다', '정치적인 말, 사회적인 말', '말 속에 담긴 우리의 자화상', '한국인을 위한 한국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글의 시작인 <훈민정음>에 대한 이야기인 '자음을 읽는 방법', 'ㄱ'은 어떻게 읽을까? 부터 그 시작은 이미 지금까지 만났던 교과서와는 다른 느낌을 받습니다. 국어책? 아니면 국사책? 아니면 참고서인가? 그렇지만 그런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책이 말과 생각에 대한 언어를 어떻게 우리가 사용하고 받아들이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변화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 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언어의 표현', 못된 송아지도 엉덩이엔 뿔 안난다(p.86~91)와 '유의어에 관하여', '엉덩방아'는 어떻게 찧어야 하는 걸까?(p.92~101)를 통해 엉덩이와 궁둥이를 알아보았습니다. 저자의 이야기 속에서 논리도 그렇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재미는 '교과서'라고 하기보다는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는 정겨운 삼촌 같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 글은 결론이 한마디 합니다. '소는 맛있다고!'

 

 

 



 

그래서 이 글의결론이 뭐냐고? 아, 말했잖아. 소는 맛있다고!

 

- p. 99  유의어에 관하여 -  '엉덩방아'는 어떻게 찧어야 하는걸까?

  


 

 

 

우리 글과 말에 대한 생각을 계속 만나다 보면서 '언어 속에 반영된 배제의 논리', '잡'이라는 접두사에 슬퍼지는 사람들(p.158~161)에서는 정말 조심해서 써야 할 글과 말이 참으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글과 말 그리고 단어들이 항상 같은 뜻으로 쓰이지 않기에 좀 더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은 '짜장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말은 언중의 것' 슬픈 짜장면(p.260~273)에서는 단순한 표기를 바꾸는 것이 아닌 함께 공유한 추억과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일러주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 주위에 그 누구도 '짜장면'을 '자장면'이라고 하는 분들은 없는 것 같습니다. 오로지 '뉴스'와 같은 메스컴에서만 들을 수 있는 단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짜장면' 냄새는

단지 우리의 위장을 배고프게 할 뿐이지만,

'자장면'이라고 하는 낯설고 먼 나라의 표기는

우리의 추억을, 문화를, 정서를, 그리움을 배고프게 한다.

비록 가난하였으나,

이제와 돌이켜보면 정겨움으로 가득했던

그 시절을 배고프게 한다.

부디, 우리가 다시 예전처럼 마음껏 추억에 젖어

'짜장면'을 먹을 수 있도록

'자장면'이란 슬픈 표기가 '짜장면'으로

바로 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 p. 273  '말은 언중의 것' 슬픈 짜장면 中에서

 

  


 

 

 

항상 사용하는 우리의 글과 말 이기에 쉽다가도 참으로 어려운 것이 어쩌면 우리 글과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해 가을부터 올초까지 필리핀 분들에게 한글에 대해 함께 공부했었는데, 왜! 필리핀 친구들이 한글이 어렵다고 했는지 이 책을 통해 조금은 이해도 가고 또 한편으로는 말과 생각에 대한 언어의 변화에 대한 부분이 결코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 글과 말에 대해 재미있는 시간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청소년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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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기의 행복한 도시락 -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점심시간
남은주 지음 / 미호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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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락이라는 근사한 이름의 책을 만났습니다. <우사기의 행복한 도시락>은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점심시간을 맛보여 주고 있습니다. 쉽고 간편한 도시락 레시피 217가지를 차근 차근 들여다 보며 하나, 둘 직접 만들어 보는 즐거움은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본 사람이라면 몇마디 대화로도 알 수 있을 것 입니다.

 

일본어로 '토끼'라는 뜻의 우사기는 식공간코디네이터 남은주님의 닉네임 이라고 합니다. 애써 꾸미지 않아도 사랑이 가득 담긴 소담한 도시락을 맛 볼 수 있는 행복한 점심시간이 떠오릅니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217가지 레시피를 모두 따라하려면 멀어도 한참 멀었겠지만 차근 차근 만나본다면 음식 사랑이 곧 내사랑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 책에서는 여러가지 노하우도 전수해 주고 있답니다. 쉽고 간단하게 도시락 싸는 노하우에 대해서는 10가지 노하우와 3가지 주의할 점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보기 좋은 음식이 맛도 좋다고 하는데, 도시락을 예쁘게 담는 방법 10가지와 담는 순서도 있다는 진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처럼 도시락이라고 그냥 막 담는 사람에게는 반성의 기회를 주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보여지는 부분에도 조금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식재료의 컬러 밸런스가 식욕을 돋구기도 한다는데 미적 감각이 없는 내게는 무척이나 어려운 숙제이자 고민 거리인 것이 분명합니다.  도시락통과 포장 재료에 대한 언급도 빠지지 않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본은 음식이겠지만 이와 함께 어울리는 도시락통이 있다면 도시락이 더 사랑스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선 이 책을 통해 간단히 시도해 본 몇가지만 보자면, '동글동글 차분한 애호박전 도시락(p.104~105)'에서는 메인 메뉴는 제외하고 사이드메뉴인 '브로콜리 깨무침'을 쏘옥 빼내고, '달짝지근한 유부로 맛을 내요 유부초밥 도시락(p.188~189)'에서는 메인 요리인 유부초밥을 그리고 끝으로 스페셜 페이지 중에서 '도시락의 꽃, 주먹밥 퍼레이드(p.192~195)'에서는 우사기가 제안하는 주먹밥을 살짝 바꾸어 나만의 퓨전으로 재탄생 시킨 주먹밥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역시 모양을 내는 것은 나의 능력과는 별개의 것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됩니다. 그래도 한번, 두번 하다보면 분명 그 실력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총 7개의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은 메인 메뉴의 레시피와 사이드메뉴의 레시피를 적절히 빼고 넣으면 도시락이 아니란 손님 접대나 나들이 그리고 집안에서 평소 즐기는 음식으로도 아니 그 이상의 음식으로 재탄생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중간 중간 스페셜 페이지를 통해 음식과 도시락에 관한 TIP을 얻을 수 있으니 이점도 놓쳐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책 끝부분의 스페셜 페이지를 통해 더 다양한 도시락과 음식 세상을 웹에서 만날 수 있으니 이점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렵다고 생각말고 일단 있는 재료를 가지고 책을 참고하여 따라하고 변화하면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말 가족과 연인과 함께 직접 도시락을 준비해 보면 어떨까요? 나처럼 컬러풀하지 않아도 도시락통이 조금 밉상이여도 사랑이 담겼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로 삼으면 이보다 더 좋을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어떠세요? 이번 주말 도시락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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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수목원 - 숲이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것들
이동혁 글.사진 / 21세기북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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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남한산성을 다녀왔습니다. 산행을 한 것은 아니고, 둘레길을 따라 쉬엄 쉬엄 한 바퀴 돌고 왔습니다. 그런데 공원이나 산을 다녔을 때와는 다른 것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침수목원>을 만나고 나서 다녀온 길이라서 그런지 길가에 피어 '나를 보고 있나요?'라고 묻는 것 같은 숲의 생명들이 속삭임이 들리는듯 싶었습니다.

 

이 책 <아침수목원>은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꽃들의 노하우를 적어 놓았다고 합니다. 이 말은 책을 읽어나가다 보니 그들의 생명력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많은 것들을 함께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숲이 인생에 들려주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총 여섯 개의 파트로 나뉘어 숲이 이야기 하는 꽃, 꽃들에 대해 들려 주고 있습니다. 꽃, 풀, 나무 등 자신들의 이름과 함께 의미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좌,우 옆에는 언제 피어서 만날 수 있는지와 어디에서 만날 수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또, 여러해를 거쳐 만날 수 있는지 한해, 한해 살아가는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모든 꽃의 시작이라고 하는 '변산바람꽃'을 시작으로 이 책에서 숲의 생명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산지의 숲 속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동안 너무나 바쁘게 살아가며 지나갔기 때문에 미쳐 보고도 그냥 스쳐 지나갔을지도 모릅니다. 이 책을 만나고 어제 갔던 남한산성에서의 둘레길의 산보에서는 찾고자 해도 찾지를 못했답니다. 아마도 2~4월에 피어나는 꽃이기에 그럴것 같습니다.


 



- 변산바람꽃 -

 

 

쌀밥의 추억이라고 하는 '이팝나무'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읽었던 소설(제목이 기억나지않네요)에서 '이팝나무'에 대해 언급되었었는데 이렇게 책에서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내 마음속의 화살 '화살나무'도 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 신기하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어나가며 마음이 푸근해 집니다. 그러면서도 마음이 아픕니다. 멸종위기의 높은 신분을 가진 그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거목 '암매'를 만났을 때는 이 식물이 정말 나무란 말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냥 작은 것도 아니고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무이며, 한라산 백록담 암벽지대에서만 자란다고 하니 귀하디 귀한 분을 만난 것 같습니다. 6월 한라산 정상 주변으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다음달에는 이 귀한 분을 만나고파서 제주도에 날아가고 싶을 지경입니다.


 



- 암매 -

 

 

'미선나무'에 피어나는 꽃은 오랜 준비 끝에 피는 꽃이라고 합니다. 4월, 경기도와 충청도의 산기슭에 피기에 지금은 보기 힘들지 않을까 싶은데 어제 둘레길에서 언듯 본 듯하기도 합니다. 그냥 느낌이겠죠. 아마도 세계에서 유일한 미선나무속에서도 단 1종만이 존재하기에 보고싶어서 보았다고 느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에는 너무나 이쁜 꽃들이 만습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에델바이스라고도 불리는 '산솜다리'는 이 호칭을 거부하고 에델바이스를 알프스의 '산솜다리'면 이해할 것 같다합니다. 6~7월 설악산 이북의 높은 산에서 볼 수 있다고합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산솜다리'는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서핑으로 찾아보면 좋을 것 같아 담지 않았습니다. 숲 속의 환경미화원 '나도수정초'도 이름뿐만 아니라 그 모습도 매력적입니다. 5~7월 산지의 나무 그늘에서 마날 수 있다고 합니다. 화려하고 도도한 미인 '얼레지'는 그 모양새가 가얇픈 여인네 같습니다. 모양새와 다르게 잎을 물에 담가 독을 우려낸 후 나물로 만들어 비빔밥에 넣어 먹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산과 들에는 보는 것으로는 부족한 것 같은지 아니면 잠시 쉬어가라는 듯 자신을 주는 이가 있습니다. 달고 맛난 산중 간식 '으름덩굴'도 그 중 하나 입니다. 산에서 맛보는 앵두 '산앵도나무'의 열매, 두릅나무의 '두릅', 산딸나무, 매실나무 등 보는 즐거움과 맛보는 행복까지 같이 주는 이들이 있어 산보가 더 즐거운지도 모릅니다. 

 

 



- 으름덩굴 -

 

 

바쁜 일상 속에서 그냥 스쳐지나가기에 그동안 몰랐던 그들을 여유를 갖는 것 만으로도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여유를 가지고 관심을 보태면 내가 지나가는 출, 퇴길의 항상 보던 그 길, 그 나무와 생명들이 새롭게 다가 올 것 같습니다. 이제 조금의 여유를 가지고 세상을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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