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에는 키쿠다 마리코 감성 그림책 시리즈 2
키쿠다 마리코 글.그림, 최혜정 옮김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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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그림책 <내 옆에는>을 만났습니다. 분류는 어린이 책으로 되어있지만 아이.어른 할 것 없이 누구나 마음으로 읽고 받아들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꼭 필요한 문장과 그림 그리고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책인 것 같습니다.  
 
너와 나. 우리는 보일듯 말듯 서로 많이 닮은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울을 보면서도 찾지 못하는 것을 상대를 보면서 발견하게 됩니다. 어쩌면 그것은 그냥 보이는 너와 나의 형체가 아니라 서로의 감정을 느끼는 또다른 거울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똑같지만, 가끔은 마음이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아 힘겹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싸움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남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내 이야기이고, 나와 함께 있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또한 우리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 그렇지! 라고 생각합니다.

 

 
 
싸운다는 것. 미워한다는 것. 있을 수 있을까? 네, 있을 수 있습니다. 더 아끼고 사랑하기에도 모자라지만 미워하고 싸웁니다. 용서할 수 없습니다. 아니 용서라는 것은 이미 서로 서로의 마음 속에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냥 옆에 있는 것으로도 괜찮고, 좋습니다.

 

 
 
이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는데... 알면서도 너무나 가깝기에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나와 너. 있는 그대로 서로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을...

 

 
 
내 옆에는... 그렇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나도 알고 당신도 알고... 있을 때 잘해야 합니다. 소중한 사람이 내 옆에 있을 때.
 
짧은 문장과 그림 그리고 여백이 주는 감동은 소박하면서도 진실한 것 같습니다. 소중한 사람. 그 사람이 옆에 있음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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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지도 - 10년 후 길을 잃지 않기 위한
가와기타 요시노리 지음, 김윤경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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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뜩 앞으로 몇 년 후 내가 어느 위치에 있을까? 가정에서도, 회사에서도 그리고 내가 행동할 수 있는 사회의 다양한 부분에서 과연 어떤 변화가 생길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10년 후 길을 잃지 않기 위한 중년 지도>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10년 후에도 당단한 중년으로 살아남기 위한 57가지 지침을 담은 <중년 지도>는 일곱 가지 큰 주제를 가지고 접근하고 있습니다. 일곱 가지 큰 주제 속 57가지 지침의 시작은 명왕성이 왜소행성으로 격하된 사건을 예로 들며 상식과 정설을 뒤집으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전반적인 이야기의 흐름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고전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과학이나 의학의 고전보다는 인간의 내면 혹은 삶의 가치에 대한 고전이 뿌리 깊이 담겨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저자가 들려주는 57가지 지침을 뒷받침해주는 하나의 문장을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 87 "일이란 기다리는 사람에게 갈 수도 있지만, 끊임없이 찾아나서는 자만이 획득한다." <링컨, 미국 대통령>
 
 
글로벌화를 시작으로 연공서열의 파괴 등 이미 사회적으로 도입된 시스템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어덜트라는 신조어가 나타난지도 꽤 시간이 흘렀는데 이러한 현상이 지속 또는 더욱 확대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과 앞으로 예상되는 상황에 대한 지침을 만나봅니다. 그런데 이러한 다양한 변화에 대한 지침을 당연히 받아서도 안될 것 같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것을 따른다면 이러한 것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결론을 도달할 것 같습니다. 결국 모든 것은 자신의 관찰하고 자신의 판단으로 앞을 나아가야 한다고 결론 지어질 것 같습니다.
 
p. 148 "어찌하여 그대는 타인의 보고만 믿고 자신의 눈으로 관찰하거나 보려고 하지 않는가." <갈리레이, 이탈리아 천문학자>
 
 
결국 변화되는 것과 변화되지 않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변화되는 것에서는 적절한 변화의 적응 혹은 앞서나가는 도전 정신이 필요할 것이고 변화되지 않는 것에서는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따라야 할 것 같은 고전의 힘을 나의 것으로 만들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p. 204 "이 세상에 재능이 없는 사람은 없다. 문제는 재능을 찾기까지 행동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조지 루카스, 미국 영화감독>
 
  
그래도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내가 일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더욱 확고히 하게 만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죽을 때까지 일하라"고 말해 왔다는 저자의 말씀처럼 그 말씀만큼은 어떤 일이 있어도 꼭 지켜내고 싶어집니다. 10년 후를 준비하기 위해 우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가족의 소중함과 책을 읽을 약간의 여유 그리고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과의 교류인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는 그렇게 멀게만 느껴졌던 10년이 지금은 너무나 빠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10년 후에는 더 빠르게 이후의 10년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더욱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집중하고자 합니다.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작은 것들을 먼저 준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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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셀프 트래블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18
맹현정.조원미 지음 / 상상출판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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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여행하고 싶습니다. 출장이 아니라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나만의 여행을 떠나보고 싶습니다. 그래도 출장 중 틈틈이 그 지역이나 주변지역을 다녀본 것이 내게는 또하나의 힐링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어디를 가든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을 떠나 몸과 마음을 다잡는 것이 여행의 목적이라면 그 어디라도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이번만큼은 그곳이 스위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스위스를 둘러싸고 있는 나라 오스트리아,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를 다녀보았지만 아직 스위스를 다녀올 기회는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알프스산맥, 중립국 그리고 시계로 이름을 알리고 있고 유럽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융프라우요흐를 가지고 있는 나라 스위스로 떠나봅니다. 당장은 책으로 만나보지만 출장이나 여행으로 스위스를 찾는날이 곧 오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스위스 여행은 <스위스 셀프 트래블>이라는 책으로 두 분의 작가와 함께합니다. 스위스 여행에 필요한 준비사항과 추천일정 등의 안내는 정말이지 바로 스위스로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을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무엇보다 산악지방과 평지와의 기후 차이가 확실하여 여름이라도 보온용 스웨터나 윈드 브레이커를 필수로 챙겨야 한다는 정보는 단순하지만 꼭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관광이 아니라 여행에서 자신만의 일정이 필요할텐데 기간별 추천 일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위스에서는 다른 유럽보다 열차 여행이 더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을 만났습니다. 파노라마 열차를 보니 스위스를 좀 더 구석구석 재미나게 다녀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럽 출장에서 개인적인 시간에 여행을 다니다보면 후회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사 시간에 공부를 하지 않은 것입니다. 스위스에 대해서도 마찮가지였습니다. 26개의 칸톤으로 구성되고... 등등. 물론 유럽 여행을 하기위해 더욱 다양한 정보를 접하기도 하지만 쉽게 다가오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26개의 칸톤으로 구성된 스위스 연방은 각 주는 관할 영토 내에서 자치권을 바탕으로 유지되고 있다니 개별 국가가 모인 큰 나라라고 볼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유명 인사들의 발자취를 따라 떠나는 스위스 여행이나 현지인이 추천하는 릿지(Ridge) 하이킹을 즐길수도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주요 지역별 여행을 떠나봅니다. 첫 번째는 그 이름도 정겨운 취리히와 주변 지역입니다. 들어가면서 저자 두 분은 필수 추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꼭 해봤으면 하는 것, 먹어봤으면 하는 것, 봤으면 하는 것 등... 물론 그 선택은 독자나 여행자의 몫이지만 이왕 두 분과 함께 떠나는 스위스 여행에 두 분의 말씀에 귀기울이면 좀 더 재미나고 다양한 스위스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열 개 지역을 소개하면서 지도를 펼쳐봅니다.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형태로 좀 더 빠르게 적응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우측이나 상단에 관광명소나 주요 지명을 한글과 함께 포함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각 지역내 주요 볼거리와 먹을거리 숙박 시설등을 만나보는게 저자 두 분이 첨삭한 글과 밑줄이 정보들을 더욱 생생하게 전해주는 것 같습니다. 뿐만아니라 중간중간 제공하는 Tip은 현지인들이나 자주 찾는 여행객들만이 알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주어 반갑습니다.
 
지역별 Special Trip, Activity, Travel, Sightseeing 등 기본 정보 외에 특별한 여행을 위한 정보가 더욱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열 개 지역을 두루 다녀보면서 그 주변 지역도 만나는 시간을 갖습니다. 

 

 
산, 호수, 골짜기 그리고 열차를 만나는 여행은 소설 <하이디>와 만화 <알프스 소녀 하이디>도 만나봅니다. 도보와 자전거 여행도 스위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특히 바젤 시내를 걸으면서 만나는 유명인들은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또한, 호수가 아름다운 금빛 도시 뉴샤텔에서는 초콜릿 브랜드 수샤드의 탄생지와 시계산업 메카랴쇼드퐁을 만날 수 있어 즐거움은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꽃보다 할배>로 인기가 더 오른 베른은 두 다리의 튼튼함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하니 꽃할배들을 따라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니 천천히 그 웅장함을 즐겨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유럽이라고하면 물을 다 사먹어야 하는데, 이곳에서는 빈 물병 하나만 있으면 물을 안전하게 마실 수 있다고하니 이또한 즐거움이 아닐까 싶네요^^    

 

 
융프라우요흐, 루가노 호수 등 그냥 당장 떠나고 싶은 곳들이 넘쳐나는 곳이 스위스인 것 같습니다. 유럽의 지붕 융프라우 철도를 타고 융프라우요흐를 둘러보고 싶습니다. 또 그곳에서 즐길 수 있는 스노 스포츠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이 무더운 여름이 날아가버릴 것 같습니다. 또한, 루가노 호수 주변은 아름다운 사진을 선사하는 곳이라는데 사진으로도 남기고 내 가슴 속에도 담을 수 있기를 희망해봅니다.

 

 
유럽에가면 성지순례 코스가 제법 있는 것 같습니다. 스위스에서도 성지순례 필수 코스가 있다고 하니 제네바를 여행한다면 성지순례 코스를 찾아 떠나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제도시임에도 소박한 마을을 만날 수 있는 자연 여행도 함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위스 여행을 두 분의 저자와 함께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여행 서적마다 나름의 특징이 있지만 이 책 <스위스 셀프 트래블>에서는 스위스에 대한 일반 정보이자 필수 정보 그리고 세계문화와 자연유산을 마지막에 담았습니다. 또한, 마지막에 스위스의 페스티벌을 정리하였고, 나처럼 그 지역의 맛을 찾는 분들에게 전통 음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위스의 와인과 치즈, 맥주, 초콜릿 그리고 쇼핑아이템에 두루 담았네요.

 

 
스위스 관광청 출신 저자 두 분의 안내로 만난 스위스. 다양하게 만나는 그곳을 이제 책 뿐만이아니라 두 팔 벌려 그곳의 공기를 들이마시고 싶습니다. 나 홀로 혹은 가족과 함께든 그곳을 다녀오고 싶습니다. 스위스 전부를 다녀올 수 없다면 더 고민이 많아지겠지만 단 한 곳이 어디라도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출장이라도 여행이라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곳 스위스에 다녀오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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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알고 싶은 유럽 TOP10 -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두 번째 이야기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2
정여울 지음 / 홍익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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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부터 올해초 CF를 통해 유럽 여행의 순위 아닌 순위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순위를 담아 한 권의 책을 지난 1월에 만났습니다.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  http://happypas.blog.me/10183967682>은 이러한 순위 아닌 순위를 만나볼 수 있는 유럽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여행서적이였습니다. 잠시 잠깐이지만 내가 만나본 유럽이 순위안에 들었다는게 왠지 뿌듯하기도 한 것이 참으로 재미있었습니다.
 
채 반년이 지나기도 전에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의 두 번째 이야기 <나만 알고 싶은 유럽 TOP 10>이 출간되어 만나보았습니다. 누구에게도 소개해주고 싶지 않아서 나만 알고 싶은 것인가?라는 생각에 한시라도 빨리 만나보고 싶었답니다.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에서는 '유럽의 밤열차에서 당신의 그리움과 만날 수 있기를...' 이라는 인사 문구로 저자와 만났었습니다. 그리고 어제와 오늘은 <나만 알고 싶은 유럽 TOP 10>에서는 '더 깊고, 더 따뜻한 유럽을 담아... 나의 여행이 당신의 지친 어깨를 쓰다듬는 우정의 손길이 되기를...'이라는 인사를 받으며 그 어느때보다 산뜻하고 행복하게 유럽을 만나고자 저자를 따라가 봅니다.  

 

 

 
 
열 가지 큰 이야기 줄기 속에 서로다른 열 가지 다양한 장소에서 색다르고 마법같은 유럽을 만나겠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그녀가 준비한 유럽 여행 만찬을 음미해보아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삶의 결핍을 채워주는 것이 아니라 깨닫게 해준다는 여행. 그 어떤 여행이 되었든 일단 지금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그녀의 말씀에 공감하며 이제부터 그녀를 따라 그녀의 유럽 티켓에 동참하여 떠나봅니다. 그녀는 자신만 알고 싶은 유럽을 과감히 포기(?)하고 아니 어쩌면 그러기에 더욱 자유로운 영혼으로 나아가라고 제목에 은유라는 날개를 달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첫 번째 관문은 프랑스 파리입니다. 사진 한 장에 내가 아직은 건강한 나의 두 발로 다녔던 파리의 거리들이 생각이 납니다. 다만 여름이 아니라 10월이였기에 센강의 인공 해변을 보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혹시나 다시한번 파리를 찾게된다면 그곳에 인공 해변이 어떻게 준비되어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또다른 사잔 한 장. 센강과 루브르 박물관을 잇는 아름다운 다리, 퐁데자르. 얼마전 매스컴을 통해 알게된 안타까운 소식 중 하나는 이 다리가 사랑의 자물쇠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일부 무너졌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아름다운 다리지만 사랑의 무게를 견디기에는 그 아름다움도 힘겨웠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주요 관광지를 나열한 여행서적이나 테마 관광을 위한 여행서적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녀와 함께 떠나는 유럽이 여행보다는 그냥 나들이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특별한 하루를 부탁해' 세 번째 이야기는 스페인의 몬세라트입니다. 몇 년전에 나도 그녀처럼 그곳을 다녀왔었습니다. 어떨 때는 사전에 지식을 채우고 또 채우는 경우도 있지만 또 어떤 때는 그냥 아무 선지식이 없이 온 몸으로 받아들이는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만나보지 못했던 장소에서의 낯설음과 아름다움의 감탄에서의 침묵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곳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위대한 예술을 만나는 시간'은 내게 있어 좀처럼 쉽지 않은 시간입니다. 어쩌면 그러기에 받아들이는 것이 너무나 많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잊어버리고 새로운 무언가를 다시 받아들이고... 그녀가 말씀하듯 사물의 목소리를 책 속에서 다시 들어보려고 시도도 해봅니다. 억지로 이해하고자 하지도 외우려고하지도 않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그런 시간이 어쩌면 이번 유럽 여행의 주된 목적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행의 깊은 희열은 '무엇을 하기'보다 '무엇을 하지 않기'에 있다. - p. 67

 

 

 
'달콤한 유혹 한 조각'에서 만나는 첫 번째 유혹은 이탈리아에서 맛 본 젤라또입니다. 입안 가득 달콤함과 부드러운 유혹이 한 밤중임에도 나를 부르는듯 합니다. 두 번째 유혹은 프랑스의 마카롱입니다. 개인적으로 한 개 이상 먹기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단맛이 강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에스프레소 더블샷이라면 한 개 정도 더 먹을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오래전에 처음 먹어본 마카롱은 너무 달콤해서 조금은 죄책감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인생은 이렇게 달콤하지 않은데, 이렇게 달달한 것을 먹어서 쓰디쓴 인생을 속이는 것이 아닐까. - p. 99

 

 

 
'그들처럼 살아보는 하루'에서는 앞에서 어떤 장소에서 맞이하는 자신의 변화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이야기 할 때는 이탈리아를 찾았을 때 베네치아와 친케테레 중 한 곳만 갈 수 있는 상황에서 베네치아를 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는데 이곳의 이야기가 나오니 내 안에 그곳을 갈망하는 갈증이 더욱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친케테레도 다시한번 가보고 싶지만...
 
서울의 10분의 1정도의 크기로 유럽에서 바티칸과 모나코 다음으로 작은 나라, 산마니로공화국도 만나봅니다. 조금 더 지면을 할애했으면 좋았겠다 싶을 정도로 낯선 곳이라 더욱 만나보고 싶은 짧은 시간이였습니다.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에서 조금 놀라면서도 당혹스러웠던 것은 영국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였습니다. 그런데 <나만 알고 싶은 유럽 TOP 10>에서는 첫 번째 이야기에서 나오지 않았던 영국이 자주 출연합니다. 나를 반겨주기 위해 이 책에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도 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해 가을 어쩌면 영국 런던에 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영국을 더욱 만나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마법같은 풍경속으로'의 첫 번재 이야기에서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연회장 촬영지였던 '크라이스트 처지'를 보면서 무척이나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맘껏 취해도 좋아'에서는 영국의 에일 맥주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월드컵 시즌에 치맥은 응원의 기본이라고도 하는데... 다양한 맛의 변화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좋은 그런 맥주를 맛보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프랑스의 뱅쇼는 집에서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쉽게 만들어 가족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면서 즐겨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였습니다. '작가처럼 영화 주인공처럼'에서 여섯 번째로 소개한 곳은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에서 다시의 집으로 나온 곳입니다. 정말이지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에서 영국이 단하나도 없었던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그녀는 지금 있는 곳과 여행지에서의 자신을 김소연 시인의 글에서 유사점을 찾았습니다. 아니 수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나역시 저자와 김소연 시인의 말씀과 별반 다르지 않게 생각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영국. 런던 그리고 런던아이. 그곳에서 그녀가 바라보는 시점에서 나또한 바라보고 싶어집니다. 아니 책을 들여다보며 상상하고 있지만 머지않은 시간에 분명 비슷한 시선으로 나만의 시선으로 그곳에서 런던 시내의 야경을 바라볼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행에서 무엇이 정답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떠나는 여행도 참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이왕 떠나온 낯설고 머나먼 이국땅을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돌아다니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녀의 말씀처럼 쉼표 하나 찍기도 하고 그날 그날 무언가가 나를 이끄는대로 다녀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살아하는 시간으로 충만해야 할 것 같다는 말씀에 공감 가득 담고 싶습니다.
 
여행은 오래전 잃어버린 '마음을 바라보는 눈'을 되찾는 시간. 그녀가 말씀하는 그 시간을 되찾아보고 싶습니다. 나의 마음을 바라보고 사랑할 수 있는 눈을 분명 되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야기가 드뿍 담긴 그녀와의 두 번째 유럽 여행은 동심과 추억 그리고 다시 만난다는 설레임을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꿈꾸고, 책으로 떠나고... 이제는 진짜 떠나는 시간이 남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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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의 마법 - 네 번째 이야기 벽장 속의 도서관 5
피트 존슨 지음, 곽정아 엮음 / 가람어린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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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장 속의 도서관 뱀파이어 시리즈 네 번째 이야기 <뱀파이어의 마법> 를 우리집 아이들과 함께 만나보았습니다. 2년전에 <뱀파이어 전사 http://happypas.blog.me/10144298192>가 뱀파이어 시리즈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마르크스와 탈룰라의 에피소드를 더 만나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새로이 네 번째 이야기가 출간되어 얼마나 반가운지 모릅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뱀파이어 그리고 사뭇 다른 뱀파이어 두 종류가 나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뱀파이어(치명적인 뱀파이어)와 반-뱀파이어(인간과 친화적인 뱀파이어)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구분하지 않아도 분명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나온 영화나 애니메이션 그리고 소설 등 다양한 장르에서 뱀파이어도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는데 여기서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물론 인간과 친화적인 반-뱀파이어는 인간과 같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너도 알겠지만 뱀파이어에게는 사랑이 존재하지 않아. 우리는 그런 감정을 느낄 수가 없어. 그건 인간의 몫이지." - p. 95
 
 
반-뱀파이어 마르크스의 6개월간의 잃어버린 기억 그리고 그 기억을 찾으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담겨있습니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반-뱀파이어 마르크스와 뱀파이어에 관심이 많고 마르크스를 사랑하는 소녀 탈룰라 그리고 그레이시는 멋진 팀을 이루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르크스의 잃어버린 기억으로 탈룰라의 아기자기하고 풋풋한 사랑이 사라져버린 것 같습니다. 기억을 찾아가는 마르크스 일행 앞에 자존심을 잃어 사라졌다고 생각한 엘사 렝체스터 일행의 만남은 결코 기억을 잃어버린 마르크스의 사고가 우연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뱀파이어는 자존심이 워낙 강해서, 그걸 잃으면 전부를 잃은 거나 마찬가지야. - p. 201   
 
  
반-뱀파이어 마르크스. 그리고 그레이시만이 특별한 것은 아니였습니다. 네 번째 이야기의 제목이 탈룰라의 능력을 보여주는 출발점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을 만나면서 다음 이야기는 마르크스와 함께 탈룰라의 마법이 강화되어 치명적인 뱀파이어들을 막는 것에 중점을 둘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내가 특별한 혈통을 지닌 특별한 아이랬어. 그래서 메달이 있으면 마법을 쓸 수 있댔어. 내가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지 못하는 걸 알고, 나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고 했던 것 같다." - p. 202
 
 
뱀파이어 좋아하시나요? 나의 경우 다양한 분야의 뱀파이어를 좋아합니다. 뱀파이어라고 하면 흡혈귀의 원조 <드라큘라 http://happypas.blog.me/10115559770>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이처럼 정석에 가까운 다양한 뱀파이어도 좋지만 벽장 속의 도서관의 뱀파이어 시리즈처럼 조금은 황당하고 유쾌하며 가벼운 뱀파이어를 만나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뱀파이어를 찾는다면 오싹하지 않으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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