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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변하지 않는다 - 그리움 많은 아들과 소박한 아버지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박동규.박목월 지음 / 강이북스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아버지는 변하지 않는다>는 아버지 목월 시안과 아들의 인연을 글로 담은 책입니다. 이 세상 모든 아버지와 아들을 향한 사랑의 찬가를 박동규.박목월 부자를 통해 들어봅니다. 두 사람과 그들의 가족 이야기를 통해 우리네 가족과 주변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1부에서 목월 시인에 대해 시만 알고 시에만 관심이 있고 생활에 대해서는 전혀 마음을 두지 않는 분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2부에서 목월 시인의 글을 읽다보면 꼭 그런것만은 아니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젊은 날의 그에 대해서는 목월 시인이 직접 언급한 부분이 없어 생각만 해봅니다.
어머니의 기억속 젊은 날의 아버지는 시만 알고 시에만 관심이 있었지, 생활에 대해서는 전혀 마음을 두지 않는 그런 분이었다. 나 역시 어린 날 추억 속의 아버지를 떠올리면 어머니의 말에 쉽게 수긍이 가는 점이 많다. - p. 29
아들은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와의 추억을 기억하며 자신이 바라보고 성장하던 모습 그대로 글로 담았습니다. 100점에 대한 이야기에서 아버지의 말씀에 대한 자신의 곡해를 아버지가 풀어주던 장면이 그대로 그려지기도 합니다. 어쩌면 나도 목월 시인의 아들처럼 아버지에 대해 혹은 아들이 나에게대 서로 곡해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시간이 오래지마면 기억조차하지 못하지만 가슴 한구석에서 아픔으로 자리잡을텐데...
참다운 삶,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것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모습에서 나도 할 수 있을까? 분명 나의 아버지도 나에게 이런 말씀들을 해주셨을텐데 나는 그 말씀을 다 어디로 듣고 행하였는지 뒤돌아봅니다. 마음의 양식과 상상의 날개를 키우고 날 수 있도록 나는 무엇을 했는지... 그리고 이런 것을 우리 아이들에게 제대로 전해줄 수 있었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도 나는 이 어린이날을 잊지 못하고 있다. 아버지가 만화책을 손에 쥐어주며 "책이라는 것은 마음의 양식을 키우는 것이고 만화책은 상상의 날개를 달게 하는 힘이 있는 것이자" 하던 말을 잊지 않고 있다. - p. 102
우리집 혹은 내가 만나는 주변의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이 목월 시인 부자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별반 다르지 않으면서도 분명 다르다는 것을 봅니다. 해줄수 없는 안타까움의 아버지의 모습에서는 비슷하다가도 가진것이 없어도 분명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전해주는 모습에서는 부럽기도하면서 끝없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가득합니다.
목월 시인에게서 어처구니없는 사실 하나를 배웁니다. 생각해보니 이 부분에서는 목월 시인보다 조금은 일찍 발견한 것 같습니다. 아니 어쩌면 발견은 했지만 절실히 깨닫지 못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발견한 부분에 대해 절실히 깨닫고 소중한 사람에게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천해야겠습니다.
나는 그날, 아내가 비로소 내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절실히 깨달은 것이다. 결혼 후 3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뒤에 아내가 누구라는 것을 발견했다는 사실이 어처구니없는 말이지만, 그러나 사실이다. - p. 139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고 하는데 이 책 <아버지는 변하지 않는다>를 읽다보니 어느 한 구석 만큼은 변하지 않을수도 있겠구나 싶습니다. 아니 변하지 말아야겠구나 싶습니다. 그리고 정치적인 평가를 통한 교육에서 실수한 부분을 들려줄 때는 나또한 아이들에게 새삼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또한, 자유로운 시상의 소유자 목월 시인도 자녀들의 입시에서만큼은 생각만큼 자유롭지 못했구나 싶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목월 시인의 시 외적인 인간적인 모습이 좋았습니다. 시 외적인 모습 속에서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두 사람의 가족의 우애를 통해 우리네 일상을 보는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인간의 가슴에 이와 같은 '동정심의 반응'과 가냘프나마 자비심이 깃들여 있는 한, 인류는 결코 죽음을 선고받은 한 유성의 난파선을 타게 되는 승객일 수 없겠기 때문이다.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빛은 스스로 우리의 가슴속에서 뻗쳐 나와야 하는 것이다. - p. 239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빛. 그 빛이 스스로 뻗쳐 나올 수 있는 오늘을 살아야 할 것 같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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