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 부인이 가져본 적 없는 열 명의 아이들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지음, 최애리 옮김 / 열림원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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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다른 책보다는 다소 긴 소설 한 권 <밍 부인이 가져본 적 없는 열 명의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가져본 적 없는 열 명의 아이들이라는 제목에서 입양이나 아이들을 보호하는 기관과 관계가 있는 소설이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자녀를 한 명 밖에 가질 수 없는 중국 출산 정책에 관한 배경과 함께 열 명의 아이를 원했던 중국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습니다. 밍 부인의 입을 통해 중국 문화와 그녀가 가져본 적 없는 열 명의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중국 출산 정책을 생각한다면 너무나 황당한 이야기이지만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어머니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이것은 비극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전반부에서 밍 부인과 남편은 아이 열 명을 원했고, 아이 열 명을 낳아 잘 키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목을 생각했을 때 사뭇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중국의 출산정책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밍 부인이 말씀한 열 명의 아이는 어떻게 된 것일까요? 이야기의 중반을 넘으면서 밍 부인의 첫째 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첫째 아이를 만나고서 밍 부인의 열 명의 아이들에 대한 진실 아닌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진실은 언제나 불화실성을 그리워하게 하는구나." - p. 110


  "진실은 언제나 불확실성을 그리워하게 한다니까!" - p. 112

 



저자는 밍 부인의 입을 통해 공자의 말씀을 기록한 논어의 경구들을 인용하여 삶의 방향을 시시때때로 전해주고 있습니다. 진리를 찾는 것과 사람사이의 이해 관계에서 무엇이 더 중요한가를 생각해 보게 만듭니다. 저자는 밍 부인을 통해 관계에 대해 들려주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거짓과 진실을 가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가가 초점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관계에 있어 하나는 선의의 거짓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 <밍 부인이 가져본 적 없는 열 명의 아이들>을 읽으면서 미국 소설 작가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 가 떠오르는 것은 어쩌면 밍 부인의 첫째 아이와 <마지막 잎새>의 무명 화가의 선의의 거짓말이 유사하게 느껴지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을 읽고 중국 출산 정책이 문뜩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통해 중국 출산 정책을 검색해보니 '단독 2자녀' 정책이라는 뉴스가 나옵니다. 밍 부인과 같은 어머니들에게 좋은 소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끔은 국가 정책이라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크나큰 비극이나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지 않났나 싶습니다. 그래서 진실은 언제나 불확실성을 그리워하게 하는 것인지도 모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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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 꿈만 꾸어도 좋다, 당장 떠나도 좋다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1
정여울 지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당선작 외 사진 / 홍익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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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CF를 통해 유럽 베스트 10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유럽을 테마별로 묶어 놓은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을 통해 내가 알고 있던 유럽, 내가 알고 싶었던 유럽 그리고 앞으로 알아가야 할 유럽을 만났습니다. 대한항공이 38만 여행자와 함께 뽑은 유럽의 테마별 베스트 여행지 100곳을 문학평론가 정여울님이 에세이로 듣고 보고 느껴보았습니다.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유럽을 지금부터 만나봅니다.


저자는 프롤로그를 통해 예전에 미처 몰랐던 자신을 발견했다고 고백합니다. 10년에 걸친 유럽여행 기간에 사랑을 부르는 유럽을 비롯하여 다양한 유럽만을 알게 된 것도 좋지만 자신을 발견한 것이 가장 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행이란 그런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행을 하고 싶은 것인가 봅니다.


여행은 누군가에게는 사랑을 누군가에게는 꿈을 그리고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희망을 전해주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모든 것을 잊고 싶기도 하고 또 가끔은 모든 것을 가지고 싶기도 합니다. 다양한 이유로 우리는 여행을 합니다. 그 다양한 여행을 테마로 엮어 유럽을 만나봅니다.   

  

 


 

각 테마는 1위부터 10위로 나뉘지만 누군가에게는 순위가 바뀔수도 있을 것이고,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그 순위가 무의미할 뿐만 아니라 모든 곳을 만나보고 사랑하고픈 곳 일 것입니다. 첫 번째 테마는 '사랑을 부르는 유럽' 입니다. 1위는 아직 만나보지 못한 이탈리아 카프리섬을 시작으로 2위 체코 프라하 카를교를 만납니다. 내가 만나보았던 그곳은 낮이였습니다. 낮과 밤은 해와 달이 다른 것만이 아니였습니다. 낮의 사랑과 밤의 사랑이 미묘한 감정을 전해주는 듯 합니다. 그리고 6위는 이탈리아의 친퀘테레 리오 마조레 입니다. 이곳은 여섯 번째 테마 '한 달쯤 살고 싶은 유럽' 1위에도 오른 곳으로 2년전 내가 만났던 곳입니다. CF에서도 친퀘테레를 듣고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나 혼자만이 아니라 33만 여행자가 선택한 곳이 아니라고 해도 사랑을 부르는 곳, 한 달쯤 살고 싶은 곳임이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테마는 '직접 느끼고 싶은 유럽' 입니다. 1위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가우디 투어' 입니다. 스페인 출장 때 하루의 개인시간에 만나보았던 장소들 입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과 구엘 공원 등 가우디의 건축은 예술에 대한 인간의 상상력의 한계가 있기는 한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8위는 스페인의 '플라멩코 공연' 입니다. 스페인에서는 꼭 만나보고 느껴보라는 추천으로 만났던 플람에코. 무대 위의 정열적인 음악과 춤사위 안에는 알듯 모를듯한 안타까움과 설움이 느껴집니다.   


 


 

세 번째 테마는 '먹고 싶은 유럽' 입니다. 1위는 역시나 이탈리아의 '나폴리 피자' 입니다. 나폴리까지는 가서 먹지 못했지만 이탈리아 출장시 다양한 피자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중에는 나폴리 피자가 있었는데 화덕에 구워 무척이나 담백했지만 너무나 짰던 기억이 납니다. 3위는 스페인의 '하몽 & 빠에야' 입니다. 두 요리 모두 기억에서 모락모락 떠오릅니다. 개인적으로 음식을 가리지 않고, 여행시 현지 음식을 선호하는 내게는 즐거운 추억이 되살아나는 시간이였습니다.


네 번째 테마는 '달리고 싶은 유럽' 입니다. 1위는 이탈리아 '아말피 오픈카 투어'로 1999년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1위로 선정한 곳입니다. 소렌토에서부터 아말피, 살레르노로 이어지는 해안 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한 곳만 선택하라고 한다면 4위 이탈리아 '베네치아 곤돌라' 를 선택하고 싶습니다. 이탈리아에서 하루의 시간을 친퀘테레와 베네치아 중 한 곳을 선택해야 했는데 친퀘테레로 후회없는 선택을 했지만 언젠가는 베네치아를 꼭 다시 찾아가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 기회가 다시온다면 꼭 베네치아에서 곤돌라를 타보고 싶습니다.


다섯 번째 테마는 '시간이 멈춘 유럽' 입니다. 1위는 체코 '프라하성' 입니다.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사랑을 부르는 유럽' 2위 프라하 카를교를 지나 프라하성에 다다랐던 그 시간이 사진을 통해 그때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섯 번째 테마는 '한 달쯤 살고 싶은 유럽' 입니다. 1위는 이탈리아 '해변마을 친퀘테레' 입니다. 첫 번째 테마 '사랑을 부르는 유럽' 6위에도 올랐던 다섯 마을 입니다. 다섯 마을을 도보과 기차로 다녔던 기억이 다시 나를 설레게 합니다. 다시한번 찾아간다면 하루가 아니라 시간을 조금 더 그곳에 두고 싶습니다. 누군가의 시선을 거두고 나만의 시선으로 가득 채울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9위를 만나면서 조금 색다르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9위는 체코 '마시는 온천 카를로비 바리' 입니다. 목욕의 기쁨과 치유 뿐만 아니라 온천수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습니다.      


 


 

일곱 번째 테마는 '갖고 싶은 유럽' 입니다. 1위부터 3위까지 남자라면 누구나 가지고 싶은 리스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스위스 '시계', 이탈리아 '피렌체 맞춤 구두', 이탈리아 '밀라노 맞춤 슈트' 입니다. 일반 직장에 다니면서 세 가지 리스트를 가지려면 시간이 조금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7위와 9위는 우리나라의 유행을 보여주는 듯한 리스트 입니다. 커피와 와인으로 이탈리아 '움브리아 토레파지오네 커피'와 헝가리 '토카이 와인' 입니다. 그러고보니 아침에 커피 한 잔과 저녁에 와인 한 잔을 했습니다. 물론 리스트에 나와있는 그곳의 커피와 와인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가끔은 나를 위한 선물을 준비해보면 좋을 듯 합니다. 이왕이면 하나를 준비하더라도 정말 가지고 싶은 그런 선물 말입니다.


여덟 번째 테마는 '그들을 만나러 가는 유럽', 아홉 번째 테마는 '도전 해보고 싶은 유럽' 그리고 열 번째 테마는 '유럽 속 숨겨진 유럽' 입니다. 지금까지 만났던 다른 테마에서 이미 유럽을 수없이 만났지만 또다른 유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유럽의 테마별 베스트 여행지 100곳을 만나보았습니다. 그리고 101번째 여행지 '칼프'를 따라가 봅니다. 그런데 이제는 나만의 유럽을 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 누구의 유럽이 아닌 나만의 유럽을 말입니다.


내가 그리워하는 유럽을 책으로 만난다고해서 그 마음을 채울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리워하는 법을 배우며 다시만날 그 유럽을 기다립니다. 나의 가장 아름다운 여행은 아직 다가오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어설픈 외국어도 체력의 한계도 내가 가고픈 그곳을 막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을 내가 직접 만들어 가고 싶은 하루, 내가 직접 만들고 가고 싶은 시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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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의 기적 - 죽음과 삶의 최전선, 그 뜨거운 감동스토리
캐릴 스턴 지음, 정윤희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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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의 기적> 은 굶주리고 가난하고 질병으로 매일 죽어가는 19,000명의 전 세계 아이들이 0명이 되는 그날까지 제로의 힘을 믿고 달려가는 유니세프 CEO 캐릴스턴의 에세이 입니다. 일반적인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상상할 수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용기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녀를 통해 듣습니다. 그녀의 이야기에는 희망이 있습니다. 그리고 변화가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분명 가슴이 저리도록 아프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바로 그 옆에 더 큰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최소한 아주 작은 변화라도 가지게 된다는 것을 믿게 만듭니다. 그리고 행동하게 만들 것입니다. 오랜 시간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사람이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제로의 힘을 믿어요 (I believe in Zero)' 라는 캠페인을 만들어 열심히 홍보하고 있었다.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인해 사망하는 하는 아이들의 수를 '제로'로 만들자는 의미였다. - p. 93

 



그녀의 이야기에는 굶주리고 가난하고 질병으로 매일 죽어가는 전 세계 아이들과 그 아이들 곁에 있는 엄마들의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그 아이들의 엄마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누구보다 강한 존재인 '엄마'와 같습니다. 자기 자신보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라고 하고자 하는 엄마입니다. 그렇지만 그 엄마들에게는 현실이 곧 지옥과 다를바 없습니다. 그 지옥에서 아이들과 아이들의 엄마들이 희망과 꿈을 찾도록 캐릴스턴을 통해 우리가 방관하지 않고 참여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이 무엇인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 <제로의 기적>을 읽는 동안 많은 생각들이 오고가지만 그 중에서도 평소 당연하게 생각했던 나의 삶에 대해 참으로 고마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 조금 더 신경쓰고 노력한다면 아주 작을지 모르지만 누군가에게 조금 더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그녀가 말씀하는 영웅을 만날 수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녀가 말씀하는 영웅은 영화나 소설에서 만나는 그런 영웅과는 다르지만 어쩌면 현실에서 진정한 영웅은 그녀의 말씀에 나오는 바로 그러한 사람들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또한 그 사람들이 꼭 피해자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역경을 이겨낸 생존자라는 표현은 그녀가 말씀하는 영웅들에게 그리고 내게도 꼭 필요한 문장이고 앞으로 가져야 할 그 무언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내게 있어 영웅은 자신의 삶이 완전히 무너진 후에도 하루하루 숨을 쉬고, 굳은 믿음을 가지고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를 내는 사람이다. 나는 밤마다 셔츠를 빨아 입고 다니는 아이티 소녀들을 통해서 다르푸르와 시에라리온에서 만난던 사람들의 모습을 보았다. 인간의 영혼은 거센 바람보다, 오랜 기근보다, 지축을 뒤흔드는 엄청난 지진보다 훨씬 강하다. - p. 196


 엄청난 재앙을 겪은 사람들을 볼 때 그들이 잃은 게 무엇인지만 보지 말고 그들이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는지를 생각해보라고 말이다. 물론 엄청난 충격을 받은 사람들이지만 그들은 단순한 피해자가 아니다. 엄청난 역경을 이겨낸 생존자인 것이다. - p. 198

 



전 세계 어린이들이 잘 먹고 편히 쉬고 공부하고 건강하고 맘껏 뛰어놀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캐릴스턴이 <재로의 기적>에서 말씀하는 그 아이들이 이런 당연한 권리가 하루 빨리 올 수 있도록 희망과 꿈에 힘을 보태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굶주림을, 가난을, 질병을 무엇보다 생명을 위협받지 않는 세상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녀는 전 세계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세상의 모든이에게 문제의 근원을 알리고자 합니다. 우리가 가진 능력이나 힘, 방법은 다르지만 서로 조금씩 함께한다면 그녀가 하고 있는 '제로의 힘을 믿어요 (I believe in Zero)' 캠페인은 조금 더 빨리 모두의 곁에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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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완성하는 미술관 - 10대의 정체성, 소통법, 진로, 가치관을 찾아가는 미술 에세이 사고뭉치 6
공주형 지음 / 탐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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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가 그 어느때보다 빨리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우리집 큰아이도 지난해 4학년 때부터 사춘기를 맞이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 성장기에 마춰 가족들이 소통하는 방법을 다양하게 책으로 만나고 실천하려고 노력하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춘기를 맞이한 아이에게는 결코 쉬운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양한 소통 방법을 과거에서 찾는 것이 요즘 트렌드인것 같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를 생각해보면 몸을 많이 사용했었는데 요즘 아이들에게 몸을 많이 사용하게 하는 방법과 다양한 예술 접근을 소통의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만난 책 <나를 완성하는 미술관>은 미술을 통해 삶의 가치를 되돌아보고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찾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중학 독서평설>에 연재된 글과 틈틈이 기고했던 신문과 잡지의 글을 수정 보완해 내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자아 정체성 찾기, 소통법 발견하기 그리고 함께 성장하기와 가치관 완성하기까지 네 파트로 구성되어 각각의 주제에 맞는 미술가의 작품을 통해 사춘기를 맞이한 친구들이 자기자신을 더 사랑하고 자신이 현재 어디에 있으며 어떻게 나아가야할지 친근하게 접근하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첫 번째 파트에 소개된 '사회적 자아 - 윤두서' 편에서 얼굴로 가득찬 <자화상>을 보며 처음에는 낯설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해설과 함께 시간을 두고 자세히 다시한번 보며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자화상>은 지난날을 되돌아보게 만들고 현실에서 다시 찾는 윤두서의 모습과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나의 모습에서 현재의 나를 찾습니다. 이처럼 저자는 미술 작품을 통해 나를 사랑하는 법과 상대를 이해하는 법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과 되고 싶은 사람을 꿈꾸도록 세상을 바라보게 만듭니다. 그 세상을 만나는 방법은 나를 완성하는 방법으로 그 안에 바로 미술이 함께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을 찾아야 하는 것. 보여지는 것이 전부가 아닌 자신의 영혼이 맑고 아름다운 것이 진정 자신의 아름다운 것임을 깨우치는 것. 정체성과 가치관을 찾고 자신의 진로를 미술을 통해 그려보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책은 청소년에게 미술을 통해 소통법과 가치관을 찾는 것을 보여주지만 나이와 관계없이 미술 작품과 그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함께 작가들을 만나보는 것도 이 책의 즐거움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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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수 같은 이웃집 탐정 이카가와 시 시리즈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신주혜 옮김 / 지식여행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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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소설 좋아하세요? 여기 부담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탐정 소설 한 권이 있습니다. 2011년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와 2012년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를 통해 알게된 일본 소설가 와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신작 <웬수 같은 이웃집 탐정> 입니다.


언제 철거 될지 모르는 낡아빠진 5층짜리 '여명 빌딩' 4층에는 '우카이 모리오 탐정사무소'가 있습니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특기(?)를 가지고 있고 수수께끼와 트러블을 좋아하는 탐정 우카이. 탐정사무소 위층인 5층에는 건물 주인이자 트러블을 너무 싫어하지만 수수께끼를 의외로 좋아하는 그러면서도 가끔은 우카이의 유능한(?) 조수이기도한 젊은 건물 여주인 니노미야 아케미. 그리고 조수지만 도무지 조수로 능력이 부족할 것 같은 또 한 사람 류헤이. 세 사람이 모이면 특별한 능력을 발휘할 것 같기도 한데 보통 생각하는 탐정과는 남다른 그들의 활약을 만나봅니다. 


이 책은 다섯 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섯 편의 작품은 짧지만 치밀한 스토리와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추리로 독자들과 함께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소설의 트랜드에서 빠질 수 없는 유머코드를 다섯 편의 작품 속에 적절한 배합으로 무겁지 않게 만들고 있습니다. 아마도 탐정이라고하면 고전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또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건 작가가 그동안 보여주었던 작품 세계에서도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 첫 번째 작품 '죽음에 이르는 전력 질주의 수수께끼'는 작가의 데뷔작품인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에서처럼 '밀실 살인 사건'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작가의 작품은 기존 탐정 소설에서 만날 수 없는 유머코드와 귀여운 인물들이 그 중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이런 이유로 일본 아사히 TV에서 드라마로 방영 예정이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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