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둥글 지구촌 건축 이야기 함께 사는 세상 13
김상태 지음, 김석 그림 / 풀빛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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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전부터 책 읽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집에 있는 책이며 새로 들어오는 책이며 무작정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는 건축에 대해서도 한, 두 권 읽기 시작했습니다. 내게 수준이나 읽는 대상은 중요한 것이 아니였습니다. 그냥 내가 모르고 있는 분야에 대해 알 수 있는게 좋고 알고 있는 것은 조금더 깊이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번에는 둥글둥글 지구촌 시리즈 중에서 건축 이야기를 담은 <둥글둥글 지구촌 건축 이야기>를 만나보았습니다. 둥글둥글 시리즈는 초등학생이 읽기에 적합니다. 물론 책읽기를 조금 힘들어하는 상급 학생이나 뒤늦게 책을 가까이 하고픈 모든 분들에게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건축은 정치, 경제, 철학, 종교, 문화, 과학 그리고 공학, 미술, 음악이 한데 어우러진 종합 여술이라고 합니다. 바로 이 책 <둥글둥글 지구촌 건축 이야기>는 전 세계의 다양한 아름다운 건축물을 소개하고 눈높이를 업그레이드 시켜주고 있습니다.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그리고 아프리카의 건축을 차례로 만나봅니다. 건축물은 기단, 기둥과 벽 그리고 지붕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세계 각지의 건축물은 지역마다 고유의 특성을 가진 구성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소개되는 건축물은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온돌' 입니다. 2천 년도 넘은 발명품 '온돌'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스러운 과학이 스며든 건축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온돌을 지나 중국의 사합원과 일본의 다다미 집의 소개를 지나 불국사와 석가탑 그리고 다보탑을 만나봅니다.

 

내게 있어 유럽의 건축물은 몽환적 접근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유럽의 건축물들은 그리스.로마 신화와 연계되어 현실과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에 충분합니다. 황금비나 하늘과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노트르담 성당 등 유럽 건축물에서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히는 체코의 프라하 성과 2025년에야 완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등 유럽 출장 때 만났던 유럽 각국의 건축물이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생각납니다. 뿐만아니라 폴리네시아 이스터 섬의 '모아이 석상'과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 등 상상하기 어려운 건축물과 시대를 앞선 건축물들을 만나봅니다.  

 

세계 각지의 건축물을 통해 인간의 삶이자 예술을 만나보았습니다. 한 권으로 세계 각지의 건축물을 두루두루 만나다보니 깊이 보다는 다양함 위주의 여행이였던 것 같습니다. 우선은 건축 이야기에 재미를 붙이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이를 통해 좀 더 깊이 있는 건축에 관한 책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어떤 지구촌 이야기를 만나게 될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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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음식이 좋다 - 불영사 자연 그대로의 밥상 불영사 사찰음식 시리즈 3
일운 지음 / 담앤북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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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찰음식을 처음 접해본 것은 아주 어렸을 때 입니다. 아주 어렸을적에 부모님을 따라 절을 다녔었습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그때는 아무 생각없이 부모님이 가는 그곳을 따라 다녔습니다. 부모님을 따라 다니던 절에서 접해본 사찰음식의 어렴풋한 기억은 행복한 맛이나 자극적인 맛 보다는 밋밋한 맛이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집에서도 채소 위주의 식단이였는데 절에서도 채소 위주의 식단이 맘에 들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얼마전 사찰음식에 대한 글을 읽고서 사찰음식에 대해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러던 중에 <사찰음식이 좋다>를 알게되었습니다. 이 책은 불영사 사찰음식을 담고 있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밥상을 불영사 스님들이 가꾼 재료와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가지고 사찰음식을 맛보게 만들어 줍니다. 물론 이 책 이전에 사찰음식에 대한 책을 만나볼 수도 있었지만 여의치 않았습니다. 

 

 

 

이 책은 음식 이야기만 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채소를 주제로 한 음식이야기와 함께 다양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생각해 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100가지가 넘는 레시피는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음식에 쓰이는 채소 재료에 대해 조금의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나의 경우 처음 들어보는 채소와 들어보기는 했지만 잘 모르는 채소가 있어 하나, 둘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몸과 마음의 힐링을 찾는 요즘 사람들에게서 음식은 또하나의 치료 방법일 것입니다. 이 책은 눈으로 코로 입으로 먹는 방법을 그리고 귀로 몸으로 뜻으로 먹는 방법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눈으로 먹습니다. 코로 먹습니다. 입으로 먹습니다. 귀로 먹습니다. 몸으로 먹습니다. 뜻으로 먹습니다. - p. 11

 

    

 

이 책은 색, 수, 상, 행, 식. 다섯 파트로 음식을 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처음은 우리나라 음식의 기본 밥과 국을 먼저 소개하고 있습니다. 불영사에서는 밥과 국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스프와 죽을 함께 소개하며, 오히려 그보다 앞선 공간에 레시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찰음식이라고하면 힐링, 건강식이라는 생각에 밋밋할 것 같았습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을 따라 절에서 먹었던 음식이 아직까지 남아있어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다보니 사찰음식에서도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물론 그 색다른 맛이라는 것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반찬이 될 수도 있고, 장소가 행복을 부르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스님들에게 있어 채소 중에서도 으뜸이라고 하는 아욱을 가지고 '아욱수제비'도 만나면서 스님들의 즐거운 느낌을 전해받는 것 같았습니다. 사찰음식에 대한 직,간접적인 경험은 당장은 아니여도 분명 이시간 이후 열린 마음을 가지고 사찰음식을 만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같은 요리도 먹는 사람에 따라 달리 느껴지듯 똑같이 펼쳐진 세상도 우리들의 마음에 따라 각기 다른 세상으로 태어납니다. - p. 149

 

 

책 중간 중간 '불영사 일기'와 '불영사 울력 이야기'는 잠시 쉬었다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맛좋은 음식이라고해도 쉼은 필요하다는 것을 말보다는 몇 줄의 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레시피에서 꼭 알아야 할 부분은 '+더하기'라는 Tip을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절집밥상도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게 변화가 되지만 그 어떤 새로운 것도 과거와 현재 없이 이루어지지 않듯이 모양이 아무리 새로워진다 해도 우리네 장은 음식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 p. 220

 

 

끝으로 책을 마무리하면서 '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데 그냥 가볍게 넘겨도 좋겠지만 한 번쯤 나와 세상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몸을 살리고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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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간단 생활놀이
전은주(꽃님에미)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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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놀이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엄마뿐만 아니라 아빠에게서도 아이들과의 놀이문화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놀이와 학습을 연계하기도하고 다양한 놀이를 소개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놀이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놀이를 놀이답게 즐기다보면 자연스럽게 창의력이나 사회성이 발달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것을 염두해두고 아이들을 억지로 학습 놀이로 끌어들인다면 과연 그것이 놀이일까? 생각해보아야 할 것 입니다. 여기 언제 어디서나 놀이다운 놀이, 생활놀이 150가지를 담은 책을 한 권 만나보았습니다.  

 

<초간단 생활놀이>는 꽃님이네 소문난 생활놀이 150가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떄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몸놀이, 노래 한 곡이면 놀이가 하나, 공중장소에서 살짝살짝 놀기, 답답한 자동차 안? 효과 만점 수업시간!, 놀거리가 가득! 자연에서 행복하게 놀기 그리고 간단한 재료로 편하게 놀아보자 까지 총 여섯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부록으로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종이접기 놀이' 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상은 3 ~8세라고 하지만 조금 더 큰 아이들에게도 꽤 효과가 있는 놀이도 함께 포함하고 있습니다.

 

책 속의 생활놀이 150가지 중에는 어렸을적 누구나 한번쯤 즐겼던 놀이들이 가득합니다. 그래 이런 놀이도 있었는데 라고 옛추억을 떠올리게도 합니다. 무엇보다 언제 어디서나 아이들과 즐거운 놀이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놀이 방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과의 놀이는 생각날 때 바로 하는 것을 중요시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말씀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잘 노는 최고의 방법은 '자주' 노는 거랍니다. 라고 말입니다.     

 

 

 

이 책은 엄마뿐만이 아니라 아빠에게도 생활놀이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엄마와 아빠가 공통으로 아이들과 놀이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아빠만의 매력이 넘치는 놀이도 있습니다. 조금은 과격하게 놀고 승부욕에 불타 아이를 울리기도 하지만 아빠만의 매력은 숨길 수 없을 것입니다. 엄마보다 아이들과의 놀이방법이 조금 부족할수도 있지만 활동적인 놀이는 엄마와는 다른 즐거운 놀이 시간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주 놀고 맘껏 놀다보면 이런 걱정은 추억으로 남길 수 있을 것입니다.

 

책 속에는 '놀이터 상담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놀이에 어려운 엄마, 아빠들을 위한 상담실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책 속의 놀이들과 함께 있는 'Tip'은 놀이를 좀 더 재미나게 즐길 수 있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또한, 색종이를 함께 제공하고 있는데 부록을 참고하여 아이들과 함께 즐겨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색종이 접는 방법을 알려주는 노하우도 잘 기억해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이 좋은 점은 이 책에서 제공하는 생활놀이 150가지 뿐만 아니라 이 생활놀이를 기반으로 조금만 생각해보면 또다른 재미난 놀이를 얼마든지 무궁무진하게 만들어 내어 놀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집에서는 <초간단 생활놀이>의 모든 생활놀이는 아니지만 꽤 많은 놀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소개되지 않은 놀이도 꽤 많이 즐기고 있습니다. 특히나 온 몸으로 하는 놀이를 즐깁니다. 아이들과 손가락 자동차 경주 (큰아이는 오른손과 작은아이는 왼손 애기 손가락을 잡으면 경주를 시작합니다. 두 아이는 아빠의 손가락을 놓치면 안됩니다. 1단부터 시작하여 아빠만의 경주 코스를 5단까지 진행하다보면 손가락이 빠지지 않고 결승선까지 도착하는 아이가 우승을 합니다. 물론, 중간에 손가락이 먼저 빠지면 경기는 마무리 되구요^^)와 온 몸으로 즐기는 점핑놀이(아이들이 뛰어 손이나 머리로 다을 수 있는 높이와 조금 더 높은 높이를 설정하여 점프하는 놀이) 등은 도보 이동 중에 아이들이 즐기는 놀이입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지금 5학년과 2학년임에도 이 놀이는 지겹지 않게 즐기는 놀이 중 하나랍니다.

 

내가 어렸을 때 즐겨 놀던 놀이지만 지금은 잊고 있었던 놀이들을 이 책 <초간단 생활놀이>를 통해 기억을 되살렸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나의 옛추억의 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고 응용해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아니 앞으로 아이들이 자라서도 기억할만한 놀이들을 함께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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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관상 1~2 세트 - 전2권 - 관상의 神 역학 시리즈
백금남 지음 / 도서출판 책방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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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팩션 <관상>을 영화와 소설로 만났습니다. 영화 <관상>이 개봉하기 전부터 영화와 소설을 같이 만나면 더 재미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소설 <관상> 1권은 영화 <관상>에서 다루고 있지않은 김내경의 어린시절과 성장과정 그리고 역적의 가문이 된 사연을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 <관상>은 소설 <관상> 2권에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조금은 빠른 스토리 전개를 위해 영화로의 변화를 준 부분이 종종 들어옵니다.   

 

소설과 영화에서 다양한 관상 용어를 만나면서 전문가 앞에서 아무말도 못하고 듣기만하는 청중이 되어버린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소설을 읽는 동안 잘 들여다보지 않던 거울 앞에서 이리저리 나의 얼굴을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관상을 볼 수 있는 능력은 되지 않지만 얼굴의 변화를 조금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주가 관상만 못하다고하고, 관상은 심상만 못하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관상이 무엇일까요? 이에 대하여 연홍의 질문과 관상가 김내경의 답변으로나마 아주 조금 알 것 같기도 합니다.  

 

 연홍이 쓸쓸하게 웃다가 툭 내던지듯 물었다.

 "물읍시다. 관상가 양반, 도대체 관상이 무엇이오?"

- 중략 -

 내경은 그 얼굴을 멀거니 바라보았다. 산이 있고, 해가 있고, 달이 있다. 바람이 있고, 불이 있고, 물이 있고, 별이 있다. 우주가 거기 있고, 삶이 거기 있다. - <관상> 2권 p.324 ~ 325 

 

 

 

물론 연홍이 관상에 대해 묻기 전에 임금이 관상에 대해 먼저 묻습니다. 흉한 일을 피하고 좋은 일에 나아가는 방법으로 경험과 통계를 바탕을 둔 과학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네게 관상이란 도대체 무엇이냐?"

 임금이 문득 물었다.

 "한 길 사람 속을 온전히 이해해보겠다는 열망이옵니다. 경험과 통계를 바탕으로 한 과학이라고도 하나, 궁극의 목표는 피흉추길의 방도를 강구하는 것이옵니다." - <관상> 2권 p.166 

 

 

 

관상에 대해 누군가에게는 과학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미신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보통 관상이라고하면 얼굴을 떠올립니다. 영화와 책 <관상>에서도 관상의 기본은 얼굴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의 얼굴에는 관상가 김내경이 말하는 우주와 사람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우주 만물의 변화원리를 가지고 성리학, 관상학, 추명학, 풍수지리학, 사주학 그리고 한의학으로 나눠 세상에 뿌려놓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관상쟁이는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본다. 세상은 그대로다. 세상은 변하는 게 아니다. 상을 깨달았다 하여 세계가 변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도 찬 서리는 내리고 봄이 되면 꽃이 핀다.

 세상은 그대로다. 그 속에 변하는 상을 보기 위해 미련하게 고집스런 관상쟁이가 서 있었다. - <관상> 2권 p.318 

 

 난 사람의 상을 봤을 뿐, 변하지 않는 세상의 상은 터득치 못했다. 욕망의 노예가 되어 시대의 모습은 보지 못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파도만 보았을 뿐, 바람이었느니라. 파도를 만드는 건 바람이었느니라. 그 바람을 보지 못했다. - <관상> 2권 p.320 

 

 

 

 관상쟁이가 보고 싶은 것, 보고 있는 것은 누구나가 보고 싶고 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시시각각 변하는 파도만 보고 파도를 만드는 바람을 보지 못하고, 한그루 한그루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일반적인 사람들과 무엇이 다를까 싶기도 합니다. 나를 변화하고 싶다면 보이는 모습과 보이지 않는 모습 그리고 이것을 움직이는 그 무엇도 함께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소설과 영화 <관상>은 결국 나를 좀 더 자세히 바라보는 시간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거울 앞에서 보이는 모습도 그리고 보이지 않는 나의 다른 모습도 좀 더 자세히 바라봅니다. 내가 세상을 바꾸지 못하지만 나는 바꿀 수 있을테니 나를 좀 더 자세히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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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메시나 : 잃어버린 색깔의 도시
실비아 곤잘레스 기라도 지음, 이소영 옮김 / 아르볼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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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상상력은 희망의 씨앗이라고 합니다. <카르메시나 - 잃어버린 색깔의 도시>는 꿈꾸는 아이나 꿈을 찾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상상력이라는 영양분을 통해 자신만의 새로운 세상을 탄생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에 담겨있는 이야기는 모두가 상상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상력과 함께 또다른 씨앗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위대한 일은 대부분 이런 식으로 일어난단다. 처음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느낌이나 마음속에 퍼뜩 떠오른 생각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말하자면 마음과 나누는 일종의 약속 같은 거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약속이 실제로 이뤄질 때까지 약속을 잊지 않고 간직하는 거야." - p. 20 ~ 21 읽어버린 색깔의 도시

 

 

 

 

 카르메시나가 색칠을 하는 것과 같은 행동은 어쩌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아무도 하지 않은 그 일을 시작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카르메시나는 그것이 희망이라고 확신하지 않았지만 해야만 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느낌이나 마음속에서 퍼뜩 떠오른 생각을 시작하였습니다.     

 

  "왜가리야, 네 말이 맞았어. 자신을 불쌍하다고 생각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 정말 바보 같은 짓이었어. 중요한 건 내가 나를 받아들이는 거였어. 그러자 진정한 내가 누구인지 금세 알게 됐어. 내가 나를 이해하고 당당해지니까 다른 새들도 그런 내 모습을 보고 달아졌어." - p. 27 외톨이 세라핀

 

"때로는 쉬운 길보다 어려운 길을 지나면서 더 많은 깨달음을 얻기 마련이야. 그리고 스스로 경험해야만 얻을 수 있는 지혜도 있어." - p. 28 외톨이 세라핀

 

 

 

 

두 번째 이야기 '외톨이 세라핀'에서는 내가 누구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나를 찾는데는 여행 등 여러 경험으로만 얻을 수 있는 시간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나 자신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기억하세요. 우리는 곧 물이에요. 사람은 물과 함께 세상에 와서 물과 함께 돌아가요. 물이 갈 수 있는 길은 아주아주 많아요. 그러니까 수천수만 개의 물방울로 이루어진 우리도 마찬가지지요. 우리는 우리 앞에 펼쳐진 길을 마음껏 골라서 가면 된답니다. 어떤 길을 지나고 어떤 멋진 모험을 하게 될지 상상해 보세요. 상상이 곧 현실이 될 거예요. - p. 45 우리는 물이에요 

 

 "미신을 만드는 것도 없애는 것도 너희가 아닌 사람들에게 달려 있단다. 그러니까 너희가 할 일은 여행을 계속하면서 사람들을 만나는 거야. 그리고 사람들의 생각을 조금씩 변화시키는 거지. 지금은 검은 고양이를 무서워하며 피해도 언젠가는 검은 고양이와 친구가 되는 사람이 나타날 거야. 깨어진 거울을 보면 7년 동안 재수 없다고 여기던 사람들도 거울은 잘 보이기만 하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날이 올 거고. 소금 통과 사다리도 마찬가지지. 사람들은 결국 알게 될 거야. 불행이 올까 봐 피하는 대신 자신을 믿고 행동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말이야." - p. 52 나는 불행을 믿지 않아요

 

 

 

 

사다리, 검은 고양이, 깨진 거울 그리고 소금 통에게서 '불행과 관련된 잘못된 미신들'이 무엇인지 들었습니다. 아니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과연 그 미신이라는 것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지만 지나친 미신은 자신을 파괴하기도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벨라와 그리젤다처럼 누군가 정해 주는 대로 살기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았으면 좋겠어요.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로 써 보는 거예요! - p. 59 두 공주 이야기

 

'겨울을 이긴 꽃이 봄을 맞아 피어나듯, 새로운 생각은 위기 속에서 꽃을 피운다.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봄을 맞이하고 변화할 의지가 있는가이다.' - p. 63 용감한 전사 츄왕

 

 어른들은 더 많은 힘과 돈을 얻으려고 거짓말하는 높은 사람들에게 아무 생각 없이 속아 주었어요. 그 결과 이렇게 차갑고 메마른, 사람보다 기계가 더 중요한 세상이 오고 말았지요. - p. 69 불완전한 미래

 

 

 

이 세상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아야 합니다. 물론 그것이 쉬운 길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결코 포지하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가야할 길은 내가 찾아야 한다는 것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희망의 씨앗, 상상력을 어른이 되어서도 간직하고 소중히 그 길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희망, 꿈, 상상 같은 것들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동화가 사라지고 동화 속 상상의 인물들이 사라져가고 있다. 이러한 주인공들을 한 자리에 모아 다시 희망, 꿈, 상상 같은 것들을 되살리려고 한다.

 "그 대신 우리의 마음속을 들여다봐요. 먼저 우리 자신의 모습부터 반성합시다. 그런 다음 사람들에게 본인이 바뀌면 세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알립시다. 사람들이 그 사실을 깨닫는다면 이 상황은 틀림없이 바뀔 거예요." - p. 75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누군가의 마음속에 남아 있는 씨앗을 찾아봅시다. 그 씨앗에는 상상력이란 가능성이 들어 있어요."

츄왕이 계속해서 말했어요.

"사람들이 다시 상상할 수 있게 된다면, 세상은 더 나은 곳이 될 거예요. 일단 자신을 믿어야 변할 수 있어요. 이것이 제가 깨달음을 얻은 방법이지요." - p. 76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새로운 세상이 탄생하는 것은 누군가의 희망과 상상력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어제의 희망의 씨앗이 오늘의 상상력을 꽃 피우고 어제와 오늘보다 더 낳은 내일을 밝힐 것입니다. 마음속에 있던 희망의 씨앗이 상상력이라는 영양분으로 싹이 자라고 꽃을 피우게 될 것입니다. <카르메시나>는 각각의 이야기를 하나의 큰 이야기로 묶어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카르메시나와 함께 잃어버린 색깔의 도시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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