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베스트 코스북 3일이면 충분해
정기범.김숙현 지음 / 시공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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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무엇일까? 생각해봅니다. 계획된 여행이든 발길이 이끄는대로 떠나는 여행이든 몸과 마음이 편해야 할 것입니다. 아니 그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여행을 필요로 한다면 떠나야 할 것입니다. 이런날 훌쩍 어디론가 떠나고 싶습니다. 그 어딘가가 유럽이라면 좀 더 낭만적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유럽여행 베스트 코스북>은 유럽 14개국 33개 도시를 한 권으로 담았습니다. 14개국 33개 도시 중 어느 도시를 여행하더라도 3일이면 충분하다고 저자는 말씀하고 있습니다. 본문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유럽여행 베스트 코스북>을 활용하는 방법을 만나봅니다. 순서에 관계없이 어느 나라 어느 도시를 먼저 읽더라도 활용 방법은 먼저 읽어야만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유럽에서 이것만은 꼭!'은 이 책이 담고 있는 나라의 도시들에서 먹고 즐기고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센 강 유람선을 탔던 기억과 몽생미셸의 수도원을 방문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이외에도 다녀왔던 장소들이 이 중에 더 보입니다.

 

 

 

이제부터 유럽의 베스트 10을 만나봅니다. 눈에 담고 싶은 예쁜 마을과 숨이 저절로 멈춰지는 경관을 보고나면 유럽의 위대한 미술관과 박물관을 만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먹는 것을 즐기는 유럽의 레스토랑에서 그 맛을 느껴봅니다. 이제 남은 것은 작은 사치 아니 나만의 쇼핑을 즐길 시간입니다. 이렇게 유럽의 베스트 10을 만나고 나면 본문으로 들어가는 관문을 만납니다.

 

유럽 City Map으로 이 책 <유럽여행 베스트 코스북> 만나는 14개국 33개 도시를 한 눈에 담아봅니다.

 

 

 

그 시작은 영국입니다. 아마도 유럽여행에 관한 서적들이 영국을 제일 먼저 소개하는 것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의 눈으로 정말 해가 지지 않는지는 확인해보지 않았지만 영국 런던을 살아생전에 꼭 방문하고 싶습니다.

 

14개국을 만나면서 제일 먼저 만나는 것은 각 나라의 기본 정보입니다. 기본 정보에는 기후, 통화와 환전 그리고 시차 등 주요 정보를 담았습니다. 기본 정보를 살펴본 후 입국 절차와 주요 교통망을 이용한 시내 접근 방법을 알아봅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여행을 떠날 시간인 것 같습니다. 우선 도시를 한눈에 쫘~악 파악해 봅니다. 영국 런던에서 만나는 템스강은 꼭 한강을 연상시킵니다.  

 

 

 

여행할 도시를 한눈에 살펴보았다면 이제 저자가 말씀한 3일이면 충분한 각 도시를 72시간 혹은 48시간에 어떻게 둘러볼 것인지 함께 따라가 봅니다. 타임테이블 형식으로 명소를 안내합니다. 그런데 너무 빠른 것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명소를 다 둘러보기 보는 장점은 있겠지만 너무 바쁘게 움직이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렇다면 나만의 여행 방법 중 하나로 한, 두 명소를 패스하는 방법도 괜찮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코스에는 없지만 분명 가볼만한 곳은 넘친다고 생각합니다. 역시나 저자는 이런 부분에서도 실망을 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코스에는 없어도 찾아가고 싶은 그곳'이라는 작은 코너를 통해 여행 길잡이를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찾아보면 이외에도 더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행을 자주 다녀보지는 않았지만 국,내외 출장으로 종종 여행 준비를 겸해보았지만 매번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여행 준비에 대해 대부분의 여행 서적들이 후반부에서 그 내용을 담았는데 아마도 어디에 넣어도 살펴볼 것이라 생각해서인듯 합니다. 해외여행 준비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들이 들어 있다고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에는 이 부분이 가장 먼저 나와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16년째 파리에 살고 있고 도시 여행가가 체질인 저자는 유럽에 관련된 여행서적을 자주 펴냈다고 합니다. 아마도 삶이 묻어나기 때문에 일상적인 여행이 아니라 도시 구석구석 둘러보고 전해줄 수 있는 시선을 갖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유럽여행 베스트 코스북>은 유럽 14개국 33개 도시를 개별 코스로 여행하기 좋게 베스트 코스로 꾸몄습니다.

 

나의 경우 유럽출장시 여러나라를 거치지 않고 한 나라, 한 도시에서 업무와 여행을 함께하기 때문에 내게는 딱 좋은 코스북이지만 유럽 여러나라를 묶어 여행하려면 독자가 좀 더 다양한 정보를 추가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런저런 공부도 추가해야 할 정보도 좋지만 지금 당장 떠나고 싶은 나의 마음은 이미 유럽으로 날아가는 비행기 안에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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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 브라더스 문학의 즐거움 43
마리베스 볼츠 지음, 김현우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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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 브라더스>는 개를 사려고 개똥 청소를 시작한 두 친구 러셀과 숀의 기상천외 모험을 담은 책입니다. 숀이 벼룩시장에서 단돈 1달러에 구입한 개똥 집게를 시작으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두 친구를 괴롭히고 돈과 소지품을 뺏고 가족을 헐뜯는 아이들에게 겁줄 수 있는 무시무시한 개를 기르고 싶은 두 아이는 고민에 빠집니다. 무엇보다 송곳니가 아주 길고 40킬로그램이 넘었으면 좋겠다는 두 친구는 러셀의 아지트에서 자신들이 희망을 꿈꿉니다.

 

꿈꾼자에게 기회가 왔습니다. 잔디가 벗겨진 휑한 마당에 강아지를 판매한다는 광고판을 보게됩니다. 두 친구에게 이것은 기회입니다. 개주인에게 200달러 중 선금 10달러를 주면 강아지 한 마리를 분양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받습니다. 그렇지만 두 친구에게는 돈이 없습니다. 두 친구들이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일들을 생각해보지만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마땅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순종 로트바일러 새끼 한 마리에 200달러' - p.20 

 

 

드디어 두 친구에게 강아지를 입양할 수 있는 돈을 마련할 계획이 생겼습니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개똥에 관련된 일입니다. 개똥을 치워주고 그 댓가로 돈을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친구는 이 사업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전단지와 상호를 만듭니다. 상호는 이미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책의 제목 <개똥 브라더스>입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습니다. 두 친구의 노력으로 10달러를 벌어 선금을 마련하고 꾸준히 노력하여 단골 손님도 생겼습니다.

 

200달러를 버는 일은 결코 쉽지만은 않습니다. 두 친구는 '개가 많은 집을 공략하라!' 등 사업의 노하우까지 생깁니다. 또한 강아지를 입양하기 위해서는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해야 할 일이 우선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두 가지 일이 같은 것이라도 더욱 좋을 것입니다. 현실과 꿈 사이에서 어른들이 선택을 했듯 아이들도 선택을 해야만 할 것입니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일' 같은 건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 훨씬 더 중요하다. - p. 90 

 

 

 <개똥 브라더스>가 지금까지 이야기만으로도 많은 교훈과 재미를 안겨줍니다. 그렇지만 두 친구가 강아지를 영입하기 위해 돈을 벌면서 개 주인과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또다른 사건, 사고를 담고 있습니다. 두 친구가 펼치는 웃음 폭탄 모험기는 아이와 함께 읽는 어른들에게도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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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 고 유럽 (2014~2015 최신개정판) - 자유여행자를 위한 map&photo 가이드북 저스트 고 Just go 해외편 26
최철호 글 사진 / 시공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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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그 자체만으로도 내게 힐링을 선사한다고 생각합니다. 나 뿐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그런 이유로 여행이 필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스트고 유럽>은 이런 내게 유럽 9개국 50여 개 도시를 미리 만나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이중에서 프랑스와 독일, 오스트리아 그리고 체코, 스페인, 이탈리아의 한 도시를 업무차 방문을 했었지만 다른 도시들을 만나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로 다른 도시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영국과 스위스, 헝가리의 주요 도시를 함께 만나보았습니다.     

 

 

 

이 책은 분량이 많아 2권으로 분권할 수 있기에 자신의 성향이나 편의에 따라 가지고 다닐 수 있습니다. 또한, 꼭 필요한 핵심 내용과 지도는 부록만 가지고 있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저스트고 유럽>을 좀 더 재미나고 유용하게 만나는 방법을 살짝 읽어본 후에 유럽 전도를 통해 이 책에서 만나는 9개국 이외에도 가봐야 할 곳이 참 많구나.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책은 2권으로 분권이 되는 장점이 있지만 '여행 전 알아두기'를 책 후반에 두어 분권시 참고해야 할 내용을 재확인 할 때 책 앞부분에 넣어두는 것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특히, 준비하고 또 준비해도 무언가 빠뜨린 것 같고, 현지 정보에 대해 한 눈에 찾아볼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기에 더욱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여행 서적들이 이와 비슷하게 구성된 이유는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말입니다.   

 

 

 

유럽을 몇 개국의 몇 도시만을 다녀보지 않았지만 유럽의 역사만큼이나 명소도 다양하고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가득하다는 것을 압니다. 본문에 앞서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유럽의 명소'에는 스페인 바로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부터 나옵니다. 얼마나 반갑던지, 스페인에 업무차 방문하여 개인적인 시간에 찾아가 보았던 곳. 너무나 웅장했던 그곳을 유럽의 명소, 그것도 가장 먼저 만나보다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명소들은 체코의 프라하 성과 카렐교까지 순식간에 만나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유럽에서 맛보던 그 느낌, 그 맛을 그대로 다시 생각나게 만드는 '유럽의 맛있는 음식'을 만나보고, '유럽의 체험 투어'와 '유럽의 왕과 왕비'를 잠시 만나봅니다. 그리고 '유럽의 영화 촬영지를 보며 내가 지났던 곳들도 만나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유럽을 둘러볼 시간입니다. 베스트 코스 17은 4~9개국 유럽 핵심여행 코스 이외에 다양한 방법의 여행코스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일정별로 혹은 나라를 먼저 선택하는 재미와 옛사람들의 여행을 떠올리게 만드는 '기차를 이용한 정통코스'도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물론 너무 빡빡한 일정이 싫은 분들을 위해 2~3개국 혹은 한 나라만 둘러보는 여유로운 코스도 준비되어 있으니 내게 맞는 여행을 선택하는 것부터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무엇을 선택하던 여행의 즐거움과 힐링이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영국을 다녀오고 싶습니다. 그중에서도 아이와 함께 '그리니치(Greenwith)'를 꼭 다녀오고 싶습니다. 북극과 남극을 연결시켜 주는 상상의 선인 자오선(경도 0도)에 위치한 그리니치. 세계 시간의 기준점이 되는 그리니치 천문대를 직접 만나보고 싶습니다. 물론 영국을 방문해서 어느 한 곳만 다니는 것보다는 케임브리지와 윈저 성 그리고 타워 브리지와 대영박물관 등 볼거리 먹을거리를 다양하게 즐기고 싶습니다.   

 

 

 

각각의 나라 여행을 시작하면서 그 나라의 기초정보를 만나봅니다. 역사, 지리와 기후 그리고 유의사항, 철도 정보등 꼭 필요한 정보들을 만나봅니다. 각 나라의 교통 이용 방법은 필수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나를 항상 에스코트해주지 않는다면 만일을 대비해서라도 꼭 알아야만 할 내용들인데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해야 할 것입니다. 일정에 맞는 추천 코스를 따라 여행해보아도 좋고 나만의 명소를 찾아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어떤 나라를 방문하던 그 나라에 대해 그 지역에 대해 그 안에서 내가 찾거나 만나보고픈 것들에 대해 공부하면 좋을 것입니다. 물론 모든 것을 접고 그냥 두루두루 떠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유럽은 기차를 이용하는 방법만 알아도 유럽 대부분의 나라의 도시들을 둘러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초고속열차와 야간열차 그리고 기타 열차로 구분되는데 누군가에게는 이용이 어렵다고 하지만 조금의 관심을 가지고 미리 알아두면 이보다 편할수 있는 교통수단이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행일정이 확실하게 잡혔다면 미리미리 기차 예약을 하면 금전적으로도 매우 유리하니 말입니다. 물론 기차뿐만 아니라 시내에서 이용하는 지하철과 버스 이용방법도 알아두면 매우 편리할 것입니다.     

 

 

 

어디를 갈 것인가? 무엇을 볼 것인가? 그리고 무엇을 먹을 것인가? 에 대해서는 미리 준비해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그 나라에 대해 조금의 지식을 얻을 정도를 가지고 있다면 그 다음은 두 발이, 두 눈이 그리고 마음이 이끄는대로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스트고 유럽> 한 권을 백팩에 넣거나 옆구리에 애인대신 끼고 다니면서 말입니다.

 

 

 

유럽을 모두 둘러보기에는 아무리 <저스트고 유럽>이라고해도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가고자 하는 유럽의 나라들이 이 안에 있다면 이 한 권으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나라와 도시 그리고 일정에 따라 맛있게 먹고 신나게 즐기고 편안하게 쉴 공간을 이 한 권에서 만날 수 있으니 이제 유럽으로 날아갈 준비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업무차 방문하는 유럽이던 여행을 위한 유럽이던 이미 가보았던 나라들의 도시도, 아직 방문해보지 못한 곳들도 만나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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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의 반란 - EBS 다큐프라임 화제작!
EBS <놀이의 반란> 제작팀 지음 / 지식너머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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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 때는 모두가 밖으로 나와 뛰어놀던 시대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학원에 가지 않으면 함께 놀이를 할 수 있는 친구가 없다고 합니다. 아니 없을 수 밖에 없습니다. 과도한 조기교육 열풍이 아이들의 놀이를 빼앗아 버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책임은 기성세대 모두의 책임일 것입니다. 무엇이 옳은 선택일까요? 18세기 사상가겸 소설가 루소는 <에밀>에서 자연이 정해 준 성장 순서에 따라 교육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자연이 정해준 성장이라는 것은 바로 놀이를 하며 아이의 인지능력, 사회성, 창의력이 자연스럽게 향상되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에 의한, 아이를 위한 놀이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놀이의 반란>은 놀이를 가장한 가짜 놀이 학습에서 자존감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진짜 놀이를 찾을 수 있게 총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순서에 관계없이 읽어보아도 무방한 것 같습니다. 물론 순서대로 읽는다면 놀이에 대한 이론적인 배경부터 아이들의 심리 등 여러모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먼저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놀이는 본능이자 언어 그리고 삶 그 자체라고 하는데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의 본능을 우회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가르치지 않으면 불안한 어른들. 그 어른 중 한 사람인 나 역시 이 책을 통해 아이와 진짜 놀이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놀이란 무엇일까요?

 사전에서는 놀이를 "신체적.정신적 활동 중에서 식사.수면.호흡.배설 등 직접 생존에 관계되는 활동을 제외하고 '일'과 대립하는 개념을 가진 활동"으로 규정하고, 성인에게는 일상생활에서 생기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기분 전환하는 도구가 되고, 아이들에게는 사회의 습관을 익히고 심신을 발달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 놀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 p. 6

 

 아이에게 놀이는 어떤 의미인가?

 놀이의 영단어인 '플레이(Play)'의 어원은 갈증이라는 뜻의 라틴어 '플라가(Plaga)'에서 유래했다. 목마른 이가 물을 마시듯,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원하는 행동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결국 놀이란 자발적으로 이뤄진, 특별한 목적이 없는, 즐겁고 재미있는 행위를 일컫는다. 이러한 놀이는 아이의 삶이자 본능인 것이다. - p. 10

 

 

'놀이'에 대해 이보다 진솔하게 얘기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놀이의 반란>은 어른의 시선을 잠시 거두라고 일러주고 있습니다. 진정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학습을 가장한 놀이인지 진짜 놀이인지 그리고 진짜 놀이가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놀이 경험이 부족한 아이들에게는 조금 기다려 주는 것만으로도 놀이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놀이의 재료를 생각하는데 있어 성인과 아이의 기준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야야 할 것 같습니다.     

 

<놀이의 반란> 속에는 숨은 비밀이 있습니다. 놀이를 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놀이를 함께 즐길 상대라고 합니다. 너무 뻔하다고 생각하지만 아이의 주위를 둘러보면 오히려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보통 육아는 엄마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최근 아빠들의 참여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수많은 가정에서는 엄마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엄마들이 아이와 놀이를 하는 것은 대부분 학습의 연장으로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무엇이든 가르치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일테니 말입니다.

 

 

 진짜 놀이와 가짜 놀이를 구분하는 가장 명확한 기준은 아이가 놀이를 주도적으로 하고 있느냐 아니냐다. 아이가 주도적으로 놀이를 하고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진짜 놀이라 할 수 있고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것, 누군가의 계획에 의해서 진행되는 것을 따라가기만 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진짜 놀이라고 말할 수 없다. - p. 150

 

 진짜 놀이의 세 가지 조건

 첫 번째 조건은, 놀이를 통해 즐거움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조건은 놀이의 시작과 끝을 아이 스스로 정하는 자발성과 주도성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놀이를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 목적이 없을 때 진짜 놀이의 세 번째 조건이 완성된다. - p. 164 ~ 165

 

 

 

 

엄마에 비해 아빠는 아이들과의 놀이가 왜 힘들까? 생각해 보면 '시간과 놀이에 대한 지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보다는 '익숙함과 친근감'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엄마의 놀이는 정서가 담긴 정적이며 감성적 놀이지만 아빠의 놀이는 방법과 규칙이 담긴 동적이며 이성적 놀이라고 합니다. 부모 중 어느 한 쪽으로만 놀이를 하다보면 두뇌 발달에 있어 한쪽으로 발단한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감성과 이성의 뇌를 고루 발달시키려면 엄마 아빠 모두 아이와의 놀이를 외면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아래 그림은 담요놀이 중 '썰매 끌기 놀이'와 '김밥말이 놀이' 입니다. 저자는 부록에 이와 같이 아이들과 함께 집안의 소품으로 손쉽게 놀이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제안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 놀이는 우리집 아이들이 지금보다 조금 더 어렸을 때 수시로 즐겼던 방법 중 하나라서 그때가 그립기도 합니다.

 

 

 

최근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기기를 아이에게 너무 손쉽게 쥐어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아이가 너무나 보채기 때문에 그렇다고는 하지만 이 책 <놀이의 반란>의 도움으로 방법을 조금씩 바꿔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아이 혼자 놀이를 즐긴다는 것은 결코 자존감과 사회성을 길러주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함께하는 놀이 상대가 있어 자연스럽게 놀이를 통해 스스로 방법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 아이의 미래를 위한 진짜 교육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우리집 두 아이들은 문타기 놀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양 팔과 다리를 이용해 방문을 걸쳐 스파이더맨처럼 버티는 놀이 입니다. 작은 아이가 언제부터인가 그 놀이에 빠지더니 이제는 큰아이까지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두 아이 모두 팔, 다리 근력이 많이 향상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요령과 응용동작까지... 그러고 보면 <놀이의 반란>에서 부모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중 하나가 이런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내 안에 있던 나만의 놀이에 대한 생각과 방법을 <놀이의 반란>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체계화 한 것 같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놀이로 아이들과 함께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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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오브 엑스
A. J. 몰로이 지음, 정영란 옮김 / 타래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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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이후 오랜만에 성인 소설 한 권을 만났습니다. 덫씌운 표지 코너에 '19세 미만 구독 불가'라는 글귀가 에로틱 장면에서 좀 더 구체적이고 자극적으로 셈세한 감정 표현을 담았을 것이란 예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책을 펼쳐들고 오래지 않아 예상은 빛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녀는 스물두 살입니다. 순진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을지 모르겠지만 아직 섹스 한번 못해본 한심한 여자라고 생각하는 그녀의 이름은 알렉산드라 백크만입니다. 그녀의 친구들은 그녀를 엑스라고 부릅니다. 엑스는 사랑에 빠져본 적이 없습니다. 노처녀로 늙어갈 것만 같은 불길한 생각을 합니다. 그녀 앞에 나타난 백마탄 왕자 로스캐릭. 그는 백만장자 아니 억만장자입니다. 두 사람은 욕망에 갈증을 느끼며 서로가 원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난 믿을 수가 없어. 그는 분명히 널 원하고 있고, 뭔가 문제가 있을 뿐이야. 한번 타오른 욕망은 쉽게 꺼지지 않아. 진정한 사랑은 멈추지 않는 법이지." - p. 76

 

 

미스테리는 두 사람을 하나로 묶는 열쇠이자 자물쇠입니다. 미스테리의 진실은 채찍입니다.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눈치가 있는 분들이라면 이미 짐작하리라 생각합니다. 미스테리는 하나를 시작하고 둘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미스테리 의식의 단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무언가가 될 것을 깨닫게 됩니다. 미스테리의 끝은 진정한 '카타바시스' 라고 합니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희열, 죽음을 각오하고 난 후에 재회했을 때와 같은 감정. 인생의 끝에서 일어서느냐, 추락하느냐는 본인의 몫이라고 하는데 두 사람의 감정의 끝이 정말 사랑일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랑, 사랑의 진실은 안개 속에 갇혀있기에 제대로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나는 진실을 알았다. 아무것도 아니다. 사랑은 인내하는 것. 나머지는 안개 속이다. - p. 361     

 

 

억만장자이면서 매력적인 남자와 이십대 초반의 여주인공 그리고 인터뷰로 시작된 그들의 연인 사이. 그리고 미스테리를 가득 담은 그들의 사랑.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와 매우 유사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빠른 전개와 에로틱 장면은 책읽는 속도를 지루하지 않게 합니다.

 

수많은 사람이 있듯이 수많은 사랑도 있을 것입니다. 내가 그 누군가의 사랑이 내 눈높이와 다르다고 그 사랑을 사랑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오늘 또다른 사랑을 만나보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수많은 사랑을 만나볼 것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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