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난을 어떻게 외면해왔는가 - 사회 밖으로 내몰린 사람들을 위한 빈곤의 인류학
조문영 엮음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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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는 내내 가슴이 저려왔다. '가난'이 주는 고통과 그것을 외면하는
다양한 요인들이 공감이 됐기 때문이다. 나 역시 어린시절을 가난과
함께 보내서였다. 그리고 가난에 의해 보호받지 못했던 기억도 떠올라서였다.

 이 책은 바로 이런 '가난'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이다. 특히 이책은
용산참사와 같이 아직 해결이 되지도 않았고 밝혀지지 않은 사건들부터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들의 현실적인 목소리들을 많이 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대부분의 지면은 그들의 이야기들, 즉 인터뷰들이 담겨있는데
매우 현실적이고 우리가 고민해봐야 하는 내용이 많기에 가슴으로 읽어
내려갔다.

 적어도 나와 내 주변은 내일의 삶이 오늘보다 나을 것이란 점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고 성장했다 P7

 과거 윗세대보다 국민소득도 늘고 환경도 좋아졌지만 반면에 양극화가
심해진 현시대에 대해서도 이 책은 통렬한 지적을 하고 있다. 이유와 문제점
들을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말이다. 수많은 인터뷰 자료가 있는 만큼
그리고 다양한 주제가 있는 만큼 이 책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들이 담겨져
있었다. 그래서 내가 미처 몰랐던 그들의 입장들과 생각들을 알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오해하고 있던 부분도 풀 수 있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책이다.
가난의 의미와 현상 그리고 그 속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담긴 책이다.

 그래서 읽는 내내 마음이 쓰라렸다. 가난이 주는 고통 그리고 소수의 그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들이 남아있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난에 대해 폭넓은 시야를 가지게 됐다. 무엇보다도 가난한
이들의 마음을 더욱 느낄 수 있었고 말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가난은 물론
그안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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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떻게 세상의 중심이 되었는가 - 김대식의 로마 제국 특강
김대식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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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화론 없이 생물학적 '의미'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듯, 역사
없이 오늘과 미래를 이해할 수는 없다. P6

 개인적으로 역사를 좋아한다. 특히 하나의 국가에 대한 역사를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국가안에는 법률, 민족성들과 같은 복합적인
것들이 다양하게 있는데 그것이 나의 흥미를 끌기 때문이다. 

 이 책 역시 나의 흥미를 끌었다. 우선 서양의 대제국들중 하나인
로마에 대해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저자의 말처럼
로마라는 제국은 사라졌지만 로마가 현대까지 남긴것들은 아직 사라
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얼마나 많은 로마문명이
아직도 남아있는지를 깨닫게 됐는데 이 부분이 이 책의 재미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로마는 정비된 도로를 통해 자유롭게 무기와 식량을 조달했고
발달된 의료환경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P99

 세계화란 항상 양면을 가진 칼과 같다. 개방을 통해 수출과 수입이
자유로워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장이 커진 만큼 전쟁의 위험성도
항상 도사리기 마련이다. P85

 이 책은 로마의 흥망성쇄의 역사와 그들의 문화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지금 생각해봐도 놀라우리만큼 잘 정비된 인프라와 그 당시로는
훌륭했던 제도들을 말이다. 한편으로는 찬란했던 그들의 시작이 멸망으로
가는 스토리를 들으며 현재를 생각하게 했다. 왜냐하면 저자는 이들의 멸망의
이유로 사회적 양극화와 같이 현재에도 문제가 되는 부분들이 그 당시에도
만연해있음을 이 책을 통해서 알려주기 때문이다. 정치적인 분열역시 마찬가지
였고 말ㄹ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로마라는 대제국의 역사를 앎은 물론, 역사를 통해
현재를 바라보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역사란, 시대는 다름에도 인간과 인간의
문제로 사건이 생기기에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었다. 재미는 물론, 저자의 통찰력이
읽는 이로 하여금 빨려들어가게끔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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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하나님 설계의 비밀 하나님 설계의 비밀
티머시 R. 제닝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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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그리스도인이지만, 그렇지 않았던 시절 나를 의아하게 만든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그들은 그리스도인이지만 속된 말로 '악한자'들
이었다. 아무것도 몰랐던 나도 주님이 인간에게 바라는 것이 그런것임을
아는데 그들은 그러지 않았다. 하지만 열심히 종교생활을 하고 입에는 
사랑과 진실을 담는 그들을 정말 의아하게 보았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문제점을 짚고 있는 책이다. 주님이 인간을 창조하시고
바라던 '것'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유와 문제점 그리고 해결책을 이야기
하고 있다. 사실 지금은 그리스도인이 된 내 입장에서도 읽으면서 마음이
가시에 찔린것마냥 아픈 대목들이 있었다. 왜냐하면 나 역시도 그 분의 뜻대로
살려고 노력하지만 쉽지않음을, 가끔은 그러지 못하는 내 자신을 자책하는
순간이 한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무리나 집단이나 유행하는 문화를 따라 살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딸다운 인간으로 빚어질 수는 없다. P63

 기독교는 3만3천 개 이상의 집단으로 갈라져 분열했고 늘 자기들끼리 
싸우느라 바쁘다. P20

 이 책에서는 주님의 진정한 뜻에 대해 여러방면으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나 우리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들 그리고 항상 주님이 말씀하신
'사랑'을 실천하지 못하는 인간들의 다양한 면모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을 믿고 사랑하고자 하는 내 자신의 마음을 이 책을
읽으며 여러번 되새기곤 했다.

 그리스도인인 내게 있어 이 책은 사명과 앞으로 살아가야할 지침을 얻게 
해줬다. 그리고 비록 그리스도인이 아닐지라도 이 책은 사람들에게 '좋은영향'을
끼치리라 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마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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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 4
페르난도 사바테르 지음, 안성찬 옮김 / 이화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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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이 책은 철학과 교수와 윤리학 교수를 해왔던 저자의 깊은 사유가 묻어나는
책이다. 그리고 생각할 거리를 많이 만들어주는 책이다. 그래서 한페이지를 넘기면서
도 많은 사유를 하게 해준다. 저자는 이미 서두에서 이 책이 바로 그러한 책임을
밝혔는데 역시나 그렇다. 그렇다면 이 책은 무엇을 이야기 하고 있을까?

 우선 이 책의 구성이 흥미롭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입장인 내 입장에서는 마치 깊은 깨달음
을 얻은 멘토에게 인생이란 무엇인가?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가?라는 것을 
배우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이 책은 책의 제목처럼 '윤리'만을 다루지 
않는다. 오히려 인생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우리는 어떻게 생각해야
하고 어떤 함정을 피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그리고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하게 해야 하는 글들이 상당히 많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물론, 얻은 것도 상당
히 많았고 말이다. 


 자유는 결단을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 결단에 책임도 져야 한다는 점이다. P59

 상황이 위급해지면 유행이나 관습을 따르지 않고 스스로 생각해 
내야만 한다. P49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자유의 의미였다. 저자는 이 자유란
것이 생각보다 얼마나 복잡한 개념인지를 이야기 하면서 그 의미의 뜻을
쉽게 풀이해냈다. 또한 우리의 인생에서 결정과 생각에 영향을 따르는 유행과
관습의 실체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마음에 와닿았다.
실제로 나의 하루를 살펴보니 관습과 유행에 젖어있는 부분이 많아서
더욱 공감이 갔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게끔 유도하는 책을 좋아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내게 기쁨과 생각의 지평을 넓혀주는 역활을 했다. 앞으로 이렇게 생각을
하게끔 하고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책을 더욱 많이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마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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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했더니 살 만해졌다 -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나답게 사는 법
오시마 노부요리 지음, 나지윤 옮김 / 미래타임즈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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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이 책을 읽으며 느꼈던 소감은 한마디로 '우리는 쓸데없이 
많은 걱정과 의식을 하며 살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은 무시해도
좋은 것들이 대부분이다.'라는 것이었다. 이 책은 바로 '무시'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의 특징은
착한사람이 되기보다는 자신을 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참 마음에 와닿았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싫어도 아닌 척 도와주고 싶지 않지만 도와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러한 점을 단호히 지적하며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는데 너무나 공감이 갔다.

 이상하게도 우리가 스스로를 낮춰 가며 겸손하게 행동할수록
괴물은 기고만장해져서 나를 마음대로 휘두르려 합니다. 나의 사정은
안중에도 없이, 흡사 맡겨 놓은 돈이라도 되돌려 받듯 요구 사항이 끝없이
늘어가지요. P26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와닿았던 문장은 P26의 글이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끼던 부분이었기에 너무나 공감이 갔기 때문이다.
누구나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처럼 느끼게 된다라는
말처럼 사는 사람들을 만났던 경험들을 말이다. 저자는 이들을 괴물이라며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는데 이들의 특징을 나열한 부분들이 너무나 세밀하여
크게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생각했다. 무시해야할 것들의 종류는 정말로 많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러면서 머리가 개운해졌다. 그리고 일종의 다짐도 생겼다.
남들에게 휘둘려서 내 에너지를 고갈시키는 일을 줄여야겠다는 다짐을 말이다.

 쓸데없는 걱정과 피해야할 사람들을 자세히 알려준 책이었으며 사회생활을
하는 내게 있어서는 큰 지침을 가져다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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