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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창의력을 죽이는가 - 표준화가 망친 학교교육을 다시 설계하라 ㅣ 학교혁명 2
켄 로빈슨.루 애로니카 지음, 최윤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 되돌이켜 보면 나는 어린시절 특이한 아이였다. 항상 다르게 생각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선생님들에게
두가지의 평가를 받았는데 하나는 창의력이 좋다는 이야기였고, 다른 하나는 부정적인
평가였다. 왜냐하면 정답을 찾아야 하는데 정답에서 자꾸 벗어나기 때문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름 창의력이 있었던 나는 어느 순간 그것을 잃어버린 채 오랜
시간을 살아갔다. 왜냐하면 학교가 원하는 결과에 맞춰야 했기 때문이었고 그 때는
그것이 최선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생각하면 아쉬운 마음이 든다.
이 책은 바로 학교교육이 빼앗아간 우리의 창의력에 대해서 논하고 있는 책이다.
또한 우리의 교육이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물론, 이 책에 나오는 기존체계의 교육방식이 우리나라는 아니지만 기본적인 큰 틀은
같기에 무리없이 읽을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새로운 시대에 뒤떨어지는 현재의 교육을
비판하며 그 해결책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왜 우리가 구시대의 교육방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에 대한 통렬한 지적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시스템의 변화가
가장 시급하다고 이야기 하며 나름대로의 방법을 제시하면서 말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학창시절로 돌아간다면, 그리고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방식의 교육방법이 적용된다면 나는 어떠한 사람으로 변했을까? 라는 생각을 자주하곤
했다. 이런 생각은 어른이 되서도 했던 생각이기도 했지만 이 책을 읽으니 그런 생각은
더욱 들었다. 아마 어느새 공부만! 시험만! 치다가 어른이 되어버린 내 현재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만약 새로운 교육을 받았다면 나는 혹시나 모를 나의 또 다른
재능을 발견했을까? 그리고 지금보다는 창의성이 높았을까? 라는 물음을 던지며 말이다.
이 책의 저자의 말처럼 시대는 변화하고 있고 교육은 그에 따라 바뀌어야 한다는
말에 동의한다. 무엇보다 속도와 방향이 정확하게 가야겠지만 말이다. 교육은 방침이
잘못세워지면 그 부작용은 더욱이 오래가니 말이다. 부디 우리나라도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교육으로 창의적인 인재가 많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며
책을 마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