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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나 - 나도 모르는 나의 존재에 대하여
와시다 기요카즈 지음, 김소연 옮김 / 문예출판사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한 때 내 자신은 내가 잘 안다는 생각을 확고하게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었음을 깨닫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순간 순간 마다 내가 생각했던 내 모습보다는 생각
지도 못했던 의외의 모습들이 불쑥 나왔던 경험이 많아서였다. 그 후 나는
내 자신의 모습을 정확히 인지하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다. 멘토를
통해서 그리고 책을 통해서 말이다.
이 책은 제목처럼 알 수 없는 나에 대해 탐구해보는 책이다.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서는 나를 찾는 여정에 대한 방법들이 많이 담겨있다.
그리고 다양한 사례까지 말이다. 한 편으로는 철학적인 느낌도 든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읽히진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작은 단점
이라 생각한다. 조금 쉬웠으면 나를 찾는 여정이 더 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며 말이다. 무엇보다 아쉬웠던 점은 나를 찾는 여정에 대한
저자의 답이 독자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확실한 답이 없었다는 점이다.
어쩌면 그 해답은 이 책에 나온 내용을 가지고 스스로 생각해보라는 저자의
뜻이 담겨있지 않았을까? 이것이 내가 이 책을 읽고나서 든 생각이었다.
책은 내면의 자신을 만나게 해준다.그래서 나는
독서를 좋아한다. 그리고 이 책은 특히 더 그랬다. 나를 만나게 해주는
저자의 단서를 통해 나를 찾는 과정을 가질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내내 말이다. 단지 어렵지만 말이다.
자신을 잘 아는 것은 내 자신이라는 생각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
다시 한번 내 자신을 돌아보게 한 책으로 의미가 있었고, 무엇보다도
이 책을 통해 꽁꽁 숨어있던 또 다른 내 모습도 찾을 수 있었다.
내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어떠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