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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가 어때서 - 젊음을 찾아주는 슬기로운 두뇌 생활
안드레 알레만 지음, 신동숙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노년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는 자칫 위험할 수도 있다.
이런 예측이 자기충족적인 예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노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는 평균 건강수명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P19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나이듦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을것이다.
약해짐을 느껴가는 육체를 알아차리고, 이전보다 느려진 정신운동속도를
인지할때면 더더욱 그렇다. 이러다 세월이 더 지나면 지금보다 악화되겠지?
라는 생각은 불안감을 더 복돋는다. 하지만 어쩌랴 세월은 막을 수 없으며
우리는 노인이 되가는 것을 말이다.
이 책은 노화에 다룬 책이면서도 그에따른 뇌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책이다. 사실 이 책은 노화보다 뇌과학에 더 가까운 책이라는 느낌이
들정도로 말이다.
우리는 노화를 막을 수 없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노화를 부정적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어차피 다가오고 피할 수 없는 노화에 부정적으로
맞서봐야 좋을게 없기 때문이다. 사실 내 생각도 그렇다. 피할 수 없으면 피해를
최소화하는게 답이지 않은가? 이 책은 바로 그 답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우리가 어떻게 변해가는 지를 이야기 해주고 있다.
이 책의 초반부에는 나이가 들면서 어쩔 수 없이 쇠퇴하게 되는 기능들을
다양한 연구와 사례를 들어 이야기 하고 있다. 책 초반부터 노화가 무서워
지기까지 했다. 하지만 잃는것이 있으면 얻는법도 있는것처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향상되는 능력들에 대해 저자는 이야기 하고있는데 이 부분이 흥미로웠다.
무조건적으로 나이가 들면 모든 능력이 급격히 감소한다고 생각했던 내 입장에서는
흥미로울 수 밖에 없었다. 그 중에 가장 마음에 와닿았고 공감이 갔던 부분이
다음의 글이었다.
한 흥미로운 가설에 따르면 노인들은 미래 지향적인 성향이
젊은이들보다 덜하고 미래의 불확실성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서, 결과적으로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 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한다. P61
나는 이 글을 읽으며 이런 생각을 해봤다. 남은 삶이 얼마 남지 않기에 현재에
집중하고 시간의 소중함을 알기에 저자가 말했듯이 노년의 삶은 청년의 삶보다
정서적으로 나은점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말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해보았다. 사회안전망이 갖추어진 사회에서는 그럴 수 있지만, 그러지 아니한
사회에서는 오히려 노년의 정서는 더 나빠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말이다.
노화와 노년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