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 그들 - ‘그들’을 악마로 몰아 ‘우리’의 표를 쟁취하는 진짜 악마들
이안 브레머 지음, 김고명 옮김 / 더퀘스트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대 그들이라는 책 제목이 눈에 띄인다. 우리는 누구이며 그들은
누구일까? 라는 생각이 우선 든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내 자신이
우리일 수도 그들일수도 있다는 생각이었다. 어느 사회에서나 사상이나
생각, 철학적으로 대립되있는 선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대립이 폭력과 같은 부정적인 면으로 변해가는 것에 있다.

 이 책은 바로 이 지점을 이야기 하고 있는 책으로 느꼈다. 무언가에 의해
사람들은 분노하고 대립하고, 또 그것을 부추기는 세력에 대한 이야기.
바로 그 이야기가 이 책안에 담겨 있다.

최근의 화두는 불평등이다. 세상이 여전히 불공평하다는 것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바다. P18

인간은 위협을 느끼면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동맹을 찾는다. P20

사람들은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그런 문제의 
원흉으로 지목할 사람들을 찾아서 공격한다. P44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불평등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와닿았다. 저자의 말처럼
이미 우리가 잘 알고, 바꾸기도 힘든 불평등을 말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불평등에 대한 이야기는 항상 나오는 말이기도 하다. 그리고 사회적인
문제이기도 하면서 말이다. 이 책에서는 이런 불평등에 대해 나이지리아나 남아공
과 같은 다른 나라의 이야기를 예시로 들어주며 불평등이 낳은 부정적 효과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고 있었는데 이 부분이 흥미로웠다. 다들 문화적 틀이 달라도
그 본질은 다르지 않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또한 이민자나 난민, 외국인에 대한 분노와 같은 담론도 흥미로웠다. 왜 그들을
적대시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의 인식이 그런지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그들에 대한 인식의 찬반토론은 아직도 유효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이 부분
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했고 말이다.

 인간의 삶에서 우리와 그들은 생길 수밖에 없는 구도라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한편으로는 적대시하거나 균열이 없는 사회가 장기간 유지
된다면 어떨까? 라는 바램을 하며 책을 마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상하고 거대한 뜻밖의 질문들 - 생명의 탄생부터 우주의 끝까지
모리 다쓰야 지음, 전화윤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책의 제목은 이상하고 거대한 뜻밖의 질문들이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은 의심을 풀었거나 철학적으로 생각해봄직한
생각들이 적혀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각 분야의 전문가와 토론하는 방식으로
그 해답을 찾아나서거나 독자 스스로 생각하게끔 하는 구조를 가진 책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한 번쯤은 해보았을 생각들, 그리고 이 책에 다루고 있는
명제들은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의 삶과 죽음 나는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특히 생명의 기원과 미래에 대한 질문과 대답들이 
많았는데 이는 인류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기에 내용이 상당히 심도
있으면서도 어렵기도 했다. 그래서 책을 읽다 멈추기를 반복했다. 어려운
질문들이고 해답또한 어렵기 때문이다.

죽는 것 자체가 무서웠다기보다는 내가 사라지고 없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이해되
지 않았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P23

 나는 이 책에서 죽음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가장 와 닿았다. 저자처럼
나 역시 죽음에 관해 고심하고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아직도 그 누구도 밝혀내지 못한 죽음 이후의 무언가에 대한 상상과 생각은 저자역시
마찬가지여서 그의 질문들은 내가 생각하는 그것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전체적인 느낌은
폴 고갱의 유명한 그림인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라는 작품을 계속 떠오르게 했다. 이 책은 그 해답에 대해 명쾌히 답해주고 딱 이거다! 라고
말해주진 않은 느낌이지만 적어도 우리가 가지고 있던 우리의 본질에 대해 성찰을 해주게끔
자극을 해주는 책임에는 분명했다. 어렵고도 난해한 질문들이여서 그런지 읽는데엔 어려움
이 있었지만 자아성찰과 나라는 존재와 세계와 우주에 대해 한 번더 생각해보게 해주는
자극제와 같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말 하고 싶은데 너무 하기 싫어
로먼 겔페린 지음, 황금진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다보면 동기부여를 방해하는 것들과 마주한다. 
미루는 습관, 의욕 상실, 게으름뿐 아니라 술이나 마약, 담배 등과 같은
물질 중독에서부터 게임과 인터넷, 수면 등과 같은 행위 중독에 이르
기까지. P10~P11

사람들은 대부분 해야 할 일이 있어도 제때 안 한다. 그러다 더 이상 미룰 수 없
을 때 그 일을 시작한다. P52


쾌락과 불쾌가 인간으 인지와 행동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P77

 매년 새해가 되면 어떠한 것을 결심하곤 한다. 그리곤 예전과 똑같이
작심삼일로 끝내버리곤 한다. 그러고 싶지 않은데 내 마음같지가 않다.
포기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내 포기하곤 한다. 그리고 스스로
자기합리화에 성공하며 결심했던 것을 포기하고 기억의 망각 속으로 
우겨넣곤 한다. 우리는 왜 무엇을 결심하지만 항상, 아니 거의 자주 실행하지
못하고 실패하는 것일까?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 책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의 의지를 꺽어 놓는다는 것인가?

이 책은 그것을 크게 인간이 가지고 있는 쾌락본능을 이야기 하고 있다.
책에도 내용이 나와 있지만 우리는 무언가를 할 때 그것보다 더 큰 쾌감을 
주는 일에 주의력이라는 에너지를 전이시키곤 한다. 공부는 해야하지만 게임
이 더 큰 쾌락을 가져주기에 교과서를 덮고 게임을 하는 것이나, 다이어트를
해야하지만 운동을 하러나가기가 너무 귀찮고, 맛있는 초콜릿의 유혹과 당장의
쾌락때문에 우리가 금세 포기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쾌락 본능이
우리 인간을 어떻게 자극하고 행동을 바꾸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당장의 쾌락 때문에 미래의 중요한 일을 미루어왔거나, 포기했던
일들이 떠올랐다. 한편으로는 이런 내 마음을 이겨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이 책의 제목인 정말 하고 싶은데 너무 하기 싫어 의 반대의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기 싫지만 꼭 해야하는 일을 완수할 수 있는 마음과 집중력 그리고 그 이후의
쾌락을 즐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앞으로는 눈앞의 편함과 쾌락
때문에 미루거나 피하는 습관을 없애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마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 한국인 - 푸른 눈의 영국 기자 마이클 브린이 바라본 한국의 모습
마이클 브린 지음, 장영재 옮김 / 실레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외국인의 시선에서 보는 한국의 모습은 어떨가? 라는 호기심이
매우 많다. 그래서 국제적인 스포츠 대회가 있을때면 외신의 기사나 외국인들의
댓글을 보기도 한다. 역사책들도 그런류의 책을 많이 봐왔다. 비록 선입견이나
문화의 차이로 인해 오해하는 부분이 있을지라도 그 내용중에는 우리가 보지
못했거나, 놓히고 있는 부분들을 볼수 있기에, 또 그 부분을 알고자 여러
책을 탐독하기도 했다. 이 책도 바로 그런 책이다. 서울에서만 36년째 살고
있는 저자가 본 한국과 한국인의 모습이 거짓없이 담겨 있다. 때로는 거칠고
솔직해서 깜짝깜짝 놀랄 정도이다. 이 책이 그렇다. 다소 딱딱하다는게 
흠이지만 말이다.  


이 나라는 너무나 역동적이고 대단했다. 한국인들은 고대의 거대한 투석기에서
뒤로 잡아당겨졌다가 발사된 사람들처럼 미래를 향해서 돌진하고 있었다. P19

 나는 이 책에서 많은 외국인들이 그렇듯 역동적이며 빠른 한국의 모습을
저자도 느꼈다는 것에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좋은거 같으면서도
쉴세 없이 달리는 한국인의 모습에 피곤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나만 그런 생각을
하는지는 몰라도 말이다.

한국인은 역사적으로 강대국을 전략적으로 떠받들었기 때문에 기를 펴지 못한다. P29


 또한 이 책에서는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가 한국이라는 나라의 성격과 한국인의 성격에
어떻게 작용했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은 충분히
자랑할 만하지만 강대국에 끼여있기에 기를 펴지 못한다는 말에 수긍하면서 많은 생각
을 하게 했다.

한국인은 자신이 자유로운 개인임을 알지만 절반 정도는 국가에 속한다고 생각하면서 성장한다. p66

 개인이면서 국가에 속한다는 저자의 글은 한국인의 특성을 이 책에서 가장 잘 표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유로우면서도 국가를 사랑하는 애국심이 정말로 강한 한국인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말이다. 

 개인적으로 외국인의 시선에서 보는 한국의 모습에 대해 궁금했었는데 이 책은 4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분량으로 나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해소시켜줬다. 앞으로 이러한 책들이 많이 나와 나도
모르는 한국과 한국인의 모습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의 문을 닫고 숨어버린 나에게 - 나의 복잡한 심리를 이해하는 방어기제 수업
조지프 버고 지음, 이영아 옮김 / 더퀘스트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으며 소극적이었고 방어적이었던 과거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
왜냐하면 이 책은 인간의 방어기제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방어기제란 무엇일까? 저자는 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고
있다.

모든 방어기제는 본질적으로 우리가 고통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하는 거짓말이라는 
것이다. P22

생각해보자 우리는 과연 어떠한 방어기제를 가졌는가? 자신은 방어기제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으며 느낀것은 인간이란 본질적으로
고통을 피하고 싶어하고 무의식적으로 방어기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 본질과 방법은 각기 다르지만 말이다. 이 책은 바로 다양한 방어기제의 속성과
본질을 파해치고 있는 책이다. 그렇다면 방어기제가 무조건 나쁘다기만 할까?
저자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이야기 한다. 왜냐하면 생에서 끊임없이 찾아오는
고통에 대해 유용하기 때문이다. 다만 문제는 방어기제가 깊숙이 박혀버린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책이 탄생했고. 그것이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려는 내용의 
핵심이다.

 심리치료사로서 새로운 내담자를 만날 때마다 제일 처음 마주치는 어려움 중 하나는
고통스러운 감정을 피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이해시키는 일이다. P48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며 심리치료를 받았던 시절이 자꾸만 떠올랐다.
왜냐하면 내가 가지고 있던 방어기제가 너무 강한 나머지 내속을 상담사에게
다 들여보여주지도 못했고, 때론 내 아픈 상처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숨겨왔던
기억이 있어서였다. 결국 심각한 방어기제와 힘든 감정의 억압으로 무너졌던
내 과거를 돌이켜 보며 또, 이 책을 읽으며 방어기제가 심하면 악영향이 미친다는
것을 한 번 더 깨닫게 돼었다.

 사람인 이상 방어기제가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너무 심하지 않게, 대신
나를 보호할 만큼만 있다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마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