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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있는 저녁 - 서양철학 50 ㅣ 철학이 있는 저녁
리샤오둥 지음, 이서연 옮김 / 미래타임즈 / 2018년 9월
평점 :
과거에 비해 철학이 세상에 차지하는 비중이 줄었다.
진보한 과학이 그 자리를 일부 빼앗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중요성만은 퇴색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철학'을
생각해보면 어렵게 느껴진다. 난해한 문장과 표현이 우리에게
쉽게 와닿지 않아서다. 그래서 알고 싶지만 쉽게 입문하기
어려운 것이 '철학'이 가진 이미지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난해함을 단순명료한 표현과 핵심을
짚어 설명한다. 삶과 우주의 기원 그리고 세상에 대해
사유했던 수많은 철학자들의 삶과 그들이 표현하고자
했던 바를 잘 표현해주고 있다. 더불어 철학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잘 표현해주고 있다.
"현대과학의 수준에서 보자면 그리스철학자들의 생각은 매우
유치하고 우습다. 하지만 인류 역사에 이러한 고민이 없었다면
오늘날 인류 문명이 이토록 눈부신 발전을 이루지는 못했을
것이다." -P32
과거의 철학자들은 천문,지리,수학과 같은 학문을
넘나들었던 사람들이다. 비록 지금의 시대에서 보면
말도 안돼는 주장들일지라도, 그들이 세상을 깊이
탐구하고 사색했음은 부정할 수 없다. 그리고
그들이 왜 그런 사유를 했는지 이 책은 알려주고있다.
만물의 근원이 물, 공기이다 라는 논쟁부터
지구의 모습과 세계의 모습 그리고 인간의 마음까지
넘나드는 그들의 이야기는 지금 읽어도 깊은 감탄과
사유를 제공해주고 있다.
"피타고라스는 당대의 철학자로서는 보기 드문,
높은 인격과 뛰어난 학식을 겸비한 스승이었다.
그가 사람들에게 가장 높이 평가 받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여성에게도 지식을 가르쳤다는 점이다. -P34
이 책은 단순히 철학자들의 핵심철학만을 다루지 않는다.
그들의 삶과 왜 그들이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배경설명이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주고 있는데
이것이 이 책의 장점이라 할 수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지식을 사랑한다는 뜻의 철학이란
개념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았다. 나 역시 지식을 사랑
하는 사람으로써 철학자는 아닐지라도 끊임없이 사색하며
세상에 대한 탐구를 놓지 말아야겠다는 다짐도 있었다.
철학의 재미와 알지 못했던 철학자들의 삶과 사상을
알 수 있는 책이었다. 이렇게 쉽고 재미있는 철학서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며 책을 마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