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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나에게 친절하기로 했다 - 나를 아끼고 상처에서 자유로워지는 법
크리스토퍼 거머 지음, 서광 스님 외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정말 격하게 공감했던 책이었다.
내가 바로 책에서 이야기하는 나에게 불친절한 사람이었기
때문이고, 그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어 심리치료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스스로 했던 자기연민의 과정을
이렇게 책으로 다시 만나게 되어 익숙하기도 했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은 자기연민이다.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명상과 더불어서 말이다.
저자는 자기 연민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매우 사랑하는 누군가를 돌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기
자신을 돌보는 것, 이것이 자기연민이다." -P9
나는 과연 자신을 돌보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자.
나의 경우에는 그러지 못했었고 그래서 고통을 받았던 시기가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자의 말처럼 왜 남에게는 배려와 친절 미소를
보내면서 내 마음에는 웃음 한번 안줬는지 생각이 나기도 했다.
물론,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말이다.
"자기연민은 남들에게 베푸는 친절을 똑같이 우리 자신에게 베푸는
것일 뿐이다."P57
책을 읽으며 상담실 안에서 나로
설정한 인형에 대고 내 마음과 마주한 기억이
났다. 마주치기 두려웠던 기억과 감정들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과정이 떠올랐다. 책에서도 이야기 하고 있지만 자신의 감정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일은 중요하지만 쉽진 않다. 왠지 더
아파올거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면하고 못본척한다.
그 이유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통스러운 감정에 마음을 열 경우, 무슨 일이
벌어질까 봐 걱정한다." P45
저자는 이 책에서 이야기 한다. 고통에 사로잡힐 때 우리는 싸우거나
도망치거나, 제자리에서 꼼짝않는다고...
결국, 진전은 없는채 상처투성이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고통을
회피할때의 문제는 실제로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한다.
고통의 특징이란 피하려 할수록 커진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가령 아픈기억을 계속떠올리면 살이 붙이고 상상이 더해지며
더 큰 고통을 받는 것처럼 말이다. 저자는 이러한 악순환을
빠져나오기 위한 대안을 이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바로 자기수용과 자기연민에 관해서 말이다.
물론, 그것이 쉽지는 않다. 그리고 그게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의문은 책을 읽을
수록 줄어든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과정을 겪어왔기에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하지만 말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내 마음을 사랑하고
책의 제목처럼 친절해지는 연습을 해보려 한다. 이전의 아픈
기억이 있어서인지 몰라도 말이다.
말은 쉽지만 결코 쉽지 않은 자기연민에 관한 것에 대해
알 수 있었고, 마음의 작동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