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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역습
김용운 지음 / 맥스미디어 / 2018년 4월
평점 :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 그리고 원형사관과 카오스, 축의시대와
지정학과 같이 우리에게는 낯설고 어려운 분야들을
역사와 함께 묶어낸 책이다. 두꺼운 분량과 낯선 용어들에
낯설음과 두려움이 느끼겠지만, 책을 펴는 순간 낯섬은
사라지고 앎이깨어난다. 어려운것을 쉽게 풀어내는
저자의 친절한(?)문장들도 빛이나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낀점을 한마디로 풀자면
역사를 중심으로 문화, 언어, 천문학,종교 그리고
기타등등....의 다양한 저자의 지식들이 융합된 책이라
고 할수 있다. 역사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이 책은
역사뿐만 아니라 방대한 지식이 서로 연결되있음을
느끼게 되었고, 이 연결을 이루어낸 저자에게
감사하기까지 했다. 이 책의 주제는 물론, 다른
여러가지것들을 많이 얻어가서였다.
세상사는 거의 모든 것이 'A면 B가 된다.'는 수학적 논리처럼
결정론적 인과관계로 성립되지 않는다. -P23-
혼돈에서 질서로 넘어가는 경계선, 즉 무질서에서 질서에
이르는 길목에서 '카오스의 가장자리'가 있다. -P87-
역사는 흔히 돌고 돈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그냥
돌고 도는 것이 아닌, 그 안에는 무수한 카오스가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느끼게 됐다.
가장 흥미있었던 부분이어서 그런지 기억에 오래남았고
말이다.
근대화 이전의 일본은 쇄국상태임에도 네덜란드와의 교역의
틈을 이어나갔고, 그러지 못한 조선의 차이를 이야기하는 부분
에서는 이 책에서 말하는 카오스 이론의 한 부분이 아니었나
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역사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특히
조선이 근대화를 실패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있는
나에게는 이 부분이 제일 가장 와닿았다.
또한 이 책에서 말하는 집단무의식과 정신혁명과 같이
비물질적인 것이 인류와 세계에 미친 영향을 풀이해낸
부분도 흥미로웠는데. 인간과 역사를 단순하게 볼것이
아님을 이 책을 읽으며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
또한 지금과 미래세대 한국인에 관해서까지 분량에
맞는 방대한 담론들은 즐겁게 읽혀졌다.
저자의 풍부한 지식과 통찰이 빛나는 책이었다.
두고두고 읽고,또 읽어야 할 책이라고 느낀다.
역사를 좋아하지 않은 사람들도 이 책을 읽는다면
많은 깨달음을 얻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