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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는 보통명사
조소담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평점 :
책속의 한줄: 사소한 순간들이 따가울 때가 있다.
하지 않아도 좋았을 말을 했을 때가 그렇다.
괜찮은 척, 태연한 척, 넉살 좋은 척 했던 이야기들.
스스로를 싫어하게 된다. -p36-
자유로운 글들이 조화를 이루는 산문집을 좋아한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게 풀어내는 문장들은 편하게 읽히며
편안함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가끔 정신이 복잡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을때에는 책을 읽기가 힘들때가 있는데
이 책은 가벼운 느낌으로 읽기가 너무나도 좋은 책이다.
저자는 자신의 주변3미터 이내의 세계부터 좋아지길 바라는
사람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그래서일까? 이 책의 내용들은
저자와 가까운 곳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의 경험들이
솔직담백 하게 담아있다. 그런데 이 책만의 특징이 있다.
그것이 이 책의 최대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바로
너무나 정확하고 생동감있는 '묘사'에 있다.
사람과 사랑 그리고 상황과 장면들을 글로써 풀이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데 이 책의 문장들은 하나하나가 살아움직이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부러울
정도의 감정과 약간의 질투심도 느낄정도였으니 말이다.
특히나 저자가 사랑이야기를 풀어내나가는 문장들은 가슴에
스며들기까지 했다. 그리고 저자의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도 마찬가지로 생동감 있게 다가왔다.
저자뿐만이 아닌 독자들도 느껴봤을 상황과 감정의 설명으로
말이다.아마 책속의 상황들의 내용들은 독자들도 겪어봤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겪은 상황들에 대해 말이나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저자가 표현하는 것을 읽는 재미도
짜릿(?)하기 까지 하다. 이것이 이 책을 읽는 즐거움중에
하나이다.
책을 읽으며 가장 기분좋을 때의 하나는 책과 대화하는
느낌과, 공감을 받을 때 인데 이 책은 내게 그런 느낌과
감상을 가져다 주었다. 내겐 휴식을 가져다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