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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ㅣ 문학마을 Best World's Classic 3
조지 오웰 지음, 신한솔 그림, 김지현 옮김 / 문학마을 / 2017년 6월
평점 :
조지오웰의 동물농장 어릴적에는 짧은 동화책같은 책으로 만나
동화처럼 느껴졌지만 어른이 되어서 이책을 만난뒤 느낀것은
잔혹 동화 라는 느낌으로 다가왔고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났을때
왜 고전은 영원한것인가를 가슴속으로 뜨겁게 느끼게 되었다
나는 이책의 기존 해석과는 다르게 나만의 해석으로
현재시대에 맞추어 읽었는데 참 이것이 고전의 매력이고 시대를
넘나드는 위력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도 그럴것이 이책의 내용은 역사 의 모습은 물론 현재를
투영하고있기 때문이었다
이책의 시작은 인간에게 수탈받아온 동물들이
메이저 영감의 사상적 토대로 혁명을 일으켜서 유토피아를
건설하려 하였지만 결국은 부패하고 마는 과정
그리고 그속에서 지도자들을 따랐던 무지한 동물들의 희생
을 나타내고 있는 내용을 담은 책이다
우선 이책속의 동물들의 혁명을 담아내고 있는
메이저영감(돼지)의 연설은 혁명 초기의 신선함을 나타내어
읽으면서 가슴이 뜨거워지곤 하였다
자 동무들 우리의 삶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제대로 보세요
우리의 삶은 비참하고 고달프고 짧습니다 세상에 태어난 뒤 우리는
목숨을 간신히 이어갈 수 있을 만큼의 먹이만 을 얻어먹고 일할 수 있는 마지막 한
줌의 힘이 다 할 때까지 일하도록 강요받고 있습니다 -p14-
사상의 첫 시작을 알리는 메이저영감의 명연설 그리고 곧 그는 죽고
사상은 살아남아 동물들은 혁명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인간을 몰아내고
찾아온 그들만의 낯선 평화 하지만 평화속에 싹트는 부패의 시작들을
이책에서는 정말 적나라게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 명심해야 할 것은 인간에 맞서 싸울 때 우리는 그들을 본받
아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설령 여러분들이 그들을 정복한 뒤에라도 그들의
악덕만은 받아 들여서는 안됩니다 -p20-
우리 돼지들은 정신노동자들입니다 -p62-
자신들이 몰아낸 인간처럼 돼지말자던 혁명 초기의 굳은 다짐은
욕심으로 얼룩져버린 돼지들에 의해 망가져 버렸고 그들의 초기 사상들은
슬금슬금 권력자에게 유리하게끔 바뀌는것이 마치 인간세상의 그것을
연상시키곤 하였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열심히 일만 하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는 이책속의 말 복서 의 마지막은 눈물이 나오기도
하였다....
사람이 돼지인지 돼지가 사람인지 구별하기란 이미 불가능해져 있었다 -p224-
이책의 마지막장.....뭐랄까 결국 그게 그놈이다 라는 말이 연상되며
슬프게 끝나는 배드엔딩은 역사속 수많은 혁명과 시간이 흐르면서 퇴색되어버리는
것들을 연상시키곤 하였다..
동물농장이 전해주는 의미들은 더욱더 많겠지만 정말로 나의가슴을 뜨겁게
해주고 슬픔을 안겨주고 인간존재의 의미는 물론 조직의 흥망 에 대해
적나라하게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