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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거짓말 ㅣ 인문학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1
박홍규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7년 5월
평점 :
이 책은 인문의 출발과 고대의 인문에 대한 이야기다 과거 한자권에 서 인은
지배계층의 인간 민은 피지배계층의 인간을 뜻하고 문이란 민이
아닌 인의 문화를 뜻했다 그런 과거의 지배 피지배를 규정한 신분은 지금 사라지고 없지만
과거의 신분 위에 성립한 인문은 여전히 군림하고 있다 동서양 어디에서나
마찬가지다 - 책머리에 -
인문학열풍이 대세이다 서점가나 TV를 봐도 인문학 을 외쳐대고 있다
과연 인문학이 인간에게 도움이 될까? 이책은 인문학을 무기로 혹은 오용으로 삼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 을 하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말한다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는 민주주의
를 위해서라고 그렇다면 인문학은 민주주의를 저해해 왔던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지만 이 책을 읽으며 왜 저자가 이런말을 했는데 깨닫게 되었다
적어도 내가 느낀 저자의 메시지는 인문학 이란 잘못 오용이 되면
그리고 권력자가 인문학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취사선택을 한다면
자유 와 평등을 억압을 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내가 이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이었다 그렇다면 인문학이 왜 민주주의 를 저해할수도있다는
것일까? 우선 가까운 예로 조선시대를 말할수있다
유교사상이 국가의 정신이 이었던 그 시절을 돌이켜 보면 기득권층은
자신의 권력에 도움이 되는 유교사상의 문구를 들먹이면서 욕심을 채우며
반대로 유교사상에 등장하는 애민정신은 마치 읽어본적이 없는양 행동을
해왔었다 더붙여서 내가 살면서 느낀점중에 하나가 이책 의 내용들
때문에 떠올르곤 하였는데
그것은 자기계발서 에 자주 등장하는 회사를 내가 주인인것처럼 일하라거나
혹은 남들이 봐주지 않아도 열심히 일을 하면 상사가 알아줄것이다 라는
글들이 생각나기도 하였는데 저임금에 업무와 책임이 늘어도 아무것도 이득이
안생기며 일이 늘어남에 따라 욕만 더 먹는 내 입장에서는 기업에서 정말
원하는 메시지가 저것들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이책에서 말하는 인문학의 거짓말 처럼 말이다
물론 내 입장은 혜택이 있고 노력의 보상이 있으면 저말이 맞겠지만
지금의 한국현실에 그런 직장이 얼마나 되겠는가?
이책은 인문학에 대한 메시지뿐만 아니라 내가 평소에 살면서 느낀 인문학적인
것들에 대한 회상을 하게 해주었고 인문학이 어떻게 권력자들에 의해
취사선택으로 권력을 유지하게 해주었는지에 대한 것들에 대한 수많은
예시를 해주기도 하였다
플라톤의 [국가] 에서 비롯된 우생학은 나치 독일에서는 물론 영미에서도 크게 환영되었고
강자가 약자를 구축한다는 자유방임주의는 오늘날에도 모든 삶의 기본이 되고 있다 -p39-
가령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차학]]에서 요리를 비롯한 가정사는 그리스에서
노예의 지식이지 시민의 지식이 아니라고 말했다 -p48-
농자천하지대본 이란 옛말도 농업을 권장하기 위해 만든 미사여구로 사농공상이라는
계급구조에서 농보다 높은 사 즉 사대부가 농민들에게 농사를 짓게 해야 먹고 살 수 있으니 억지구호였다 -p75-
고대의 지식인들 특히 고전들은 지금도 읽히고 고전에 대한 이미지는 진리 라는
생각이 있는데 지금시대에 와서는 전혀 이해할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이책을 읽으며 느낄수도 있었다 물론 지금과는 다른 시대상이긴 하지만
고전 이라는 이유로 현재시대에 권력자가 저런것들을 인용한다면 ? 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말이다
또한 이책은 고대인문의 출발점들에 대한 이야기들 하며 태초의 인문학의 출발 에 대해
폭넓은 이야기들을 해주고 있다 첫예술 첫독재 와 같은 것들에 대해 말이다
400페이지 후반의 두꺼운 이책에는 인문의 대한 출발과 그 과정에서의 변색들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고 있는데 두껍지만 정말 많은 시선과 교양을 느끼게 해주었다
상당한 분량의 책이라 읽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비했지만
그 에너지가 아깝지 않은 영양가 있는 책이었다
나중에 한번더 읽어야겠지 라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다음에 읽으면
더 많은 것들을 느낄수 있겠지? 라는 기대감으로 마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