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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십에 작가가 되기로 했다 - 바쁜 직장인들을 위한 독서.글쓰기 비법
최병관 지음 / 미디어숲 / 2016년 10월
평점 :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그렇듯 나 역시 사회적인 의무에 더 큰 몫을 부여해왔다 내가
꿈꾸는 것들보다는 내가 책임져야 하는 일들에 쫒겨 살아온 것이다 나보다는 가족을 먼저
생각하고 내가 속한 조직이 항상 삶의 최우선 순위에 있었다 의무를 중시하는 스토아철학자들이 본다면 훌륭해 보일 수도 있고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내게
주어진 의무에 충실했다는 점에서 대견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거기엔 나 자신의
실존의 몫은 커다랗게 빠져 있는 듯했다 - 7 -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번쯤 자신만의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않을까 싶다
나또한 나만의 책을쓰고싶다 지은이 에 내이름이 써있는 상상을 하면 어찌나 좋을까 싶기도 하고
말이다 이책은 나처럼 책을 좋아하는 일반독자에서 작가가 된 지은이가 독자로써의 독서인생과
작가가 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책과 함께한 추억들을 이책에서 소개하고있는 책이다
스스로 인생의 절반을 넘어서서 작가가 되었다는 저자의 이야기 그리고 그 과정까지
함께한 책에 대한 이야기들은 같은 취미를 갖고 있는 사람으로써 책에서 일종의 교감을
느끼고 공감을 느끼곤 하면서 즐겁게 책을 읽어내려갔는데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공통된 무언가가 있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이책을 읽으며 종종 느끼게 되었다 아마 책에 관한 다양한 경험들이 내가 겪었던
것들과 비슷한면들이 있기때문에 그런거같았다
나는 술대신 철학고전에 취하겠다
상대성이론을 발표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열입곱살때한말이다 - 41 -
헌책방은 혼자 놀기에 최고의 장소다
마음에 드는 책을 고르고 이물질을 제거하고 찢어진 부분을 테이프로 붙이고 물티슈로
얼룩을 지우고 연필로 쓴 낙서를 싹싹 지우는 일은 큰 기쁨이다
이런 엄숙한 과정을 거쳐야 헌책은 비로소 나의 책이 된다 -98-
한때는 독서보다 술 이나 골프 등 다른 취미에 빠졌었다는 작가의 이야기에서
그것을 버리고 독서를 택하는 과정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스스로 독서를 하고자
시간없는 직장인이라는 변명을 하는대신 일종의 규칙을 만들어서 독서를 했던 이야기
그리고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수없다는 표현으로 헌책방의 매력을 이야기하는
저자의 글들은 같은경험을 겪었던 내가 읽음에 있어 일종의 교감을 느끼곤하였다
나또한 독서를 위해 어떤것을 포기했었고 일종의 규칙을 만들었고
헌책방에들어서면 그냥지나칠수없고 대중교통에서 나 혹은 약속장소에서 기다리면서
하는 독서의 즐거움을 저자와 같이느꼇기 때문이었다 내가 겪었던 경험들과 느낌을
타인에게서 듣는 재미라고나 할까? 이책은 그런 감정을 나에게 느끼게 하였다
또한 작가 본인의 독서편력기가 재미있었는데 단순히 저자스스로 좋은책을 읽은
느낌을 적은것이 아닌 그것으로 인해 생각한것 고민한것들의 내용들이 있어서
내가 몰랐던 책들은 그에게서 정보를 얻게 되었고 또 한편으로는 저자스스로
독서를 통해 여러가지 것들은 고민해보고 생각해보고 했다는 것을느끼게 되면서
책을 좋아하는 나에게있어 독서의 존재이유에 대해 한층더 생각해보는 계기를 가져다
주기도 하였다
나는 꾸준한 독서를 통해 스스로 성장해가는 자신을 발견했다 마치 프란츠 카프카가 우리가 읽는 책이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책을 읽는거지?책이란 무릇 우리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되는거야 라고했듯이
책은 나에게 도끼가 되었다 -276-
이책을 읽으며 한편으로는 작가가 된 저자에 대한 부러움을 한편으로는 독서인으로써 공감을
그리고 책을 대하는 방법을 느낄수있었다 항상 느끼곤하지만 책에 대한 책은 이러한 매력이있는
거같다 특히 이책은 더욱더 큰매력을 가지고있고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