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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은 아니다
이명준 지음 / 북투어스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아프니까 청춘이다! 한때 이 마약같은 말에 청춘들이 열광한적이 있다
하지만 내가 볼적에는 이런 청춘들의 열광에 더욱 기뻐하는것은 기득권세력이 아닌가 생각을 해보았다
왜냐하면 청춘들이 아픈걸 스스로 당연하게 여기는 풍토가 생긴다면 청춘들에게 아픔을 주는
기존의 기득권세력에게는 더할나위없는 기쁨이기 때문이다
요즘 인터넷용어로 " 열정페이 " 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청춘들의 열정 을 이용하여 너무나저임금으로
노동을 시키는 뜻에서 유래하는 단어로 뉴스에서 오르내린적도 있었다 나는 그러한 뉴스나 기사를 보며
문득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말이 오버랩되기도 했다...
청춘이니까 아파야 한다? 젊어도 고생은 사서도 한다지만 이제는 그정도가 다르지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 젊어서 고생은 골병이 들고 흔히 비꼬는 단어로 아프면환자지 라는 말도 쓴농담으로
인터넷 이곳저곳에서 볼수있다
저자는 이러한 아픈 청춘들에 대한 위로 그리고 기존의 청춘힐링서의 단점을 이책에서 지적해주고있다
하지만 청춘들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라는 답을 이책에서 제안해주지 않고 있다
저자 스스로도 생각해보기에도 답이 안나왔기때문이라고 한다
" 하지만 청춘은 원래 아픈것이라는 생각에는 큰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원래 아픈 것이니 참으라는
말은 청춘을 보살필 의무가 있는 어른들의 책임회피이자 편의주의적인 발상이다 가진것 없는 청춘이기에
아픔을 느낄수 있다고 해도 최근에 청춘이 느끼는 아픔은 정삼범위를 벗어난 수준이기 때문이다 " - p9 -
엄청나게 높아진 등록금....가령 알바를 한다면 한학기 등록금을 마련하긴 위해선 교재비 및 생활비를 집에서
대준다고 해도 학기내내 아르바이트를 해야한다 그리고 더불어 공부도 해야하고 말이다
집에서 등록금을 내주는 여유있는 집이라면 한결 괜찮겠지만 그 등록금을 부담하는 부모님또한 힘들것이다..
혹자는 너도나도 다가는 대학 왜 가느냐 일찍사회에 나와서 일하지 대학나와도 일자리구하기 힘든데 라고
하지만 반대로 너도나도 가는 대학이기때문에 안나오는 것이 더큰 마이너일것이다...그러니 벅찬 등록금에도
원하지 않는 대학을 가는 사람들이 많은게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학벌및
스펙위주의 시대가 되가면서 빛을 내서라도 재수를 하서라도
보다 좋은 대학을 나오기 위해서 준비하는 청춘들이나 외국어학연수를 하는 청춘들이 늘어나고 있는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만큼 요즘의 청춘은 치열한 스펙쌓기 에 청춘의 대부분의 시간을 즐거움 보다는 고통스러운
인내와 준비의 시간을 보낸다 누군가는 열심히 노력하는 청춘이라며 박수를 쳐주곤 하지만
내가 볼때는 그 정도가 너무 과할정도가 아닌가 생각된다...
" 학벌이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사람들이 정작 본인 과 자녀는 외국에서 대학을 나온다 엄청난 사교육비를
들이고 많은 관심속에서 자녀교육에 힘쓰며 기러기 아빠를 자청한다 이는 이율배반적이고 자기기만적이라고
할수있다 차라리 솔직하게 현실에서 아직까지는 출신대학의 영향이 절대적이지만 이러한 풍토를 없애 나가자고
하는것이 훨씬 솔직한 것이다 " p42~43
저자는 청춘멘토들중 학벌이 중요하지않다고 강연을 하지만 정작 본인들은 안그러는 이율배반적인 멘토들에 대한
지적도 하고 있다 본인의 노력하에 공부해서 좋은 학벌 과 스펙을 쌓는것은 비난할만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과 자기 자식에게는 학벌과 스펙을 따게 하면서 소위 남의자식들에게는 대학이 전부가 아니다! 공부가 전부가 아니다!
청춘을 즐겨라! 하는 사람들에게는 눈쌀이 찌푸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 그러한 사람들중 사교육철폐 를 외치는 사람들중 알고보면 그 자식들이 외국유학을 가있거나 사교육을
받는것을 종종보곤 하는데 가끔 어이가없다는 생각도 들곤하였다..
" 몇몇 친척 어른은 나청년씨가 욕심이 많다고 지적한다 중소기업은 자리가 많다는 기사를 보여주며
대기업만 갈 욕심을 내지 말고 아무곳이나 들어가서 거기서 자리잡을 생각을 하라며 충고를 해주었다
본인때는 아무곳이나 들어가 열심히 해서 이자리까지 왔는데 요새 젋은이들은 편한곳만 찾고 도전정신이
부족하다는 말도 곁들인다 " -p24-
요새 청춘들의 상황을 나청년이라는 가상인물로 비유해낸 작가의 재치에 웃음도 나며 씁쓸하기도 하였다
왜냐하면 저 상황을 나도 겪어보았고 청춘들이라면 한번쯤은 저런 충고 를 들어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대적상황이 그럴까 생각해보면 아닌거 같다 과거와 같이 다같이 못살았지만 미래가 보이는 고성장기
와 현재는 다르기때문이다 언제어떻게 될지 모르는 시기 눈으로도 저성장이 보이는 이시기에 보다 좋은 직장을
가기 위한 청년들의 몸부림은 어찌보면 당연한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곤한다 물론 욕심이 많아진것도 사실이겠
지만 말이다 중소기업 과 대기업의 임금차이나 기타 복지의 차이가 심한것또한 청춘들이 대기업만을 찾게 되는 원인
일것이다 왜냐하면 2년준비해서 대기업을가서 2년 토탈4년이 중소기업 토탈4년근무보다 나은경우가 많은것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버는 액수나 혹은 복지여건등 그리고 대기업이 근무강도가 힘들다곤 하지만 그만큼의 보상이
나오고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근무강도가 힘들어도 받는것은 적다...
대기업의 중소기업 조이기 가 많은 현재상황에서 넉넉치않은 중소기업의 체제상으로도 어쩔수없는 부분도있고
성장이 힘든 중소기업의 특성상 청년들이 기피하는것이다....이를바꾸기 위해서는 사회
체제의 순환이 이루어지는것이 저자의 주장인데어른들은 아무곳이나 가서 노력해라 라는 조언을
하고있는것이 대다수의 현실이다...
또한 어느덧 자본주의 의 단점 과 넘쳐나는 고용인력으로 인해 직원들을 소모품으로 보는 직장도 늘어난것도
사실이다...나또한 언젠가 연봉협상때 " 졸업시즌이니까 너 계약안해도 새로뽑으면 된다 " 라는 반협박성 멘트를
들어본적도 있으며 회사가 성장했지만 직원급여는 별로 안올려주는 회사가 많은것이 사실이기때문이다
오죽하면 농담으로 회사가 성장하면 자본투입때문에 회사에 돈이없다 반대로 회사가 안되면 안되서 돈이없다
라는 농담성 말이 연봉협상때 나올까...
" 체제 정당화의 첫번째 방법은 " 네가 힘든것은 네 잘못이다 " 라며 어떤 문제가 사회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잘못이라고 치부해버리는 방법이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그 다 내잘못이지라는 식의
체념을 하게된다" - p230 -
" 정부의 이러한 부동산관련 대출정책은 당장 눈앞이 급한 청년들을 위한 정책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돈이 부족한 청년들에게 대출을 해줘 부동산시장의 전세 및 매매 수요를 증가시키기 위한 것으로서
사실 기존 주택보유자 를 위한 정책으로 봐야할것이다 " - p120 -
청년개인의 잘못으로 치부되는 사회풍토 그리고 개인의 독자적으로 구하기 힘든..너무나 높아져버린 집값
불안정한 고용 막대한 결혼비용...이것이 현재의 청춘의 자화상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이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보았다....나도 사실 청춘중 하나인데 내가 못난것도 있고 또한 얼마전 어떠한계기로 암울하다는
느낌을 얻어 더욱 이책에 빠져읽을수있었다 다만 해답을 주는 책이 아니라는 점이 아쉬웠지만 반대로
거짓해답을 주는 책보다는 낫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프지않은청춘이 되고싶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또한 청춘의 아픈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짚어내는 스스로를 청춘을 벗어난 어른인 저자의 시각에 감사하기도
하였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