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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터의 고뇌 ㅣ 꿈결 클래식 3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박민수 옮김, 김정진 그림 / 꿈결 / 2014년 10월
평점 :
이책을 읽고나서 나는 가장 좋아하는 무협소설인 영웅문에서 내 기억에 강하게 박힌 문구가 생각났다
" 정이란 무엇이길래 생과사를 갈라놓는가 ".....
흔히 베르테르효과 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일종의 자살신드롬인데 이책을 기원으로 하고있다고한다
뉴스 나 신문에서 그덕분에 이책의 존재를 알았지만 정작 읽어보진않았는데 기회가 되어 이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책의 주인공 베르터...(번역에 따라 베르테르 와 베르터 로 나뉘어진다고 하는데 이책에서는 베르터로 표현하고있다..)
그는 베르테르 효과의 원주인(?) 답게 자살을 하게 된다 왜냐?.. 사랑...사랑때문이다
이 책은 주인공 베르터의 이룰수없는 사랑 에 괴로워하면서도 사랑을 찬미하는 베르터 의 인물을 통해
사랑의 아픔 과 기쁨 그리고 남성이 가지고 있는 높은 소유욕 을 동시에 나타내는 책이다
이책에는 크게 3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주인공 베르터 그리고 그가 사랑하는 죽음까지도 불사하게 만든
그녀 로테 와 로테의 약혼자 알베르트.....
주인공 베르터는 이책에서는 다소 자기주장이 강하면서도 고집은 있으되 아집은 없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리고 세상사에는 크게 욕심이 없고 오히려 세상을 등지는 사회에 흡수되는 성격의 인물로 표현되고있다
그런 그에게 찾아온 사랑 " 로테 " 그녀는 베르터에게 사랑의 불꽃을 지피게 된다
" 아 나도 모르게 내 손가락이 그녀의 손가락에 닿거나 탁자밑에서 우리의 발이
서로 닿기라도 하면 내 모든 혈관에 전율이 흐른다네 나는 불에라도 닿은듯 움찔하고 물러나지만
알수없는 힘이 나를 다시 앞으로 끌어당기지 모든 감각이 살아나 현기증마저 인다네 아! 아!
그러나 순수하고 솔직담백한 영혼의 소유자인 그녀는 자신의 그 사소한 친밀감이 나를 얼마나 괴롭
히는지 모른다네 " p71
베르터의 사랑에 대한 표현들 이책을 통해 너무 아름답고 공감이 됬냐 왜냐하면 나도 그러한 감정을
느껴본적이 있었고 사랑을 해서 소위 눈이 멀어본 사람들은 다 그런기분을 느껴봤을테니 말이다
이런 사랑의 표현을 괴테의 글 과 베르터로 통해 느낄수있다는것도 이책의 또다른 매력이다
하지만 사랑은 아름다운것만은 아닌것 또한 표현하고 있다 이토록 로테를 사랑하는 베르터 이지만
로테에게는 정혼자가 있었다....하지만 이책의 불쌍한 베르터는 그 사랑을 쟁취하려고 손을 뻗지않는
어쩌면 용기없는 남자이기도 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남자로써 이해할수있는 그런면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고통까지도..
" 알베르트가 돌아왔네 나는 이곳을 떠날 생각이야 그는 너무나 훌륭하고 고귀한 사람 모든점에서
나보다 우월하단걸 인정할수 밖에 없는 사람일지도 몰라 그렇다 해도 여러모로 완벽한 로테를 그가
소유하고 있음을 그저 지켜보고만 있어야하는건 견딜수 없는 일일세.."p76"
사랑해서 떠난다 라는 요새 나오는 드라마의 흔한 문구 와 비슷한 이야기가 이책에서 나오지만
괴테의 글은 더욱더 큰 감성과 공감을 자아낸다 사랑하는데..정말 사랑하는데 다른 사람이 곁에있는걸
지켜보는 그 고통...느껴본사람들은 알기에...이책에서 베르터의 슬픈 외침은 다른 사람이야기가 아닌
내 체험 인거같아 더욱더 쓰라리면서 이 용기없는 남자를 동정할수밖에 없었다...사랑의 쟁취가
현실에서도 쉽지않기 때문이다...나또한 그런데 소설속의 베르터에게 그런 분노를 표현하는것은
이중적이지 않나 라는 생각도 들곤했다
" 로테는 자신과 나를 파멸시킬 독을 만들면서도 정작 그 사실을 알지도 느끼지도 못하네
그녀가 나를 파멸시킬 잔을 내밀면 나는 기쁨에 겨워 후루룩 들이마시지 그녀가 나를 바라볼때면
자주...자주라고? 아니 자주는 아닐세 가끔이라도 눈길에 담긴 그 따스함 내가 본의 아니게 드러내는 감정을
받아들여주는 호의 그리고 내 인내를 안쓰러워 하며 이마에 드러내는 연민의 정..
이 모든게 의미하는건 대체 무엇인가? " p169
이책의 베르터에게 한가지 안된점..은 베르터가 로테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로테 자신도 알고있다는 것이다
스스로는 아닐거야? 라고 생각하는 로테지만 깊은 마음속 로테는 약혼자 알베르트를 사랑하면서도 동시에
베르터도 마음에 두고있다...하지만....
문제는 그런 베르터를 로테는 사랑을 표현해줄수있게 공간과 자리를 내어주었다는 것이다....
베르터와 같이할순없지만 잃기 싫어하는 로테 의 모습....그걸 아는 베르터의 마음...
이런것이 오히려 그들에게 고통이 되어 자극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결국 로테는 약혼자 와 자연스럽게(?) 결혼을 하게 되고 베르터는 더욱더 고통을 받고 상처를
받게 된다...그리고 자살을 결심한다
로테의 약혼자의 총을 빌린다는 구실로 총을 빌린 베르터...
총을 빌려줄때 불안한 기분 과 안좋은 예감을 가졌던 로테이지만...끝내 빌려주고만다...
이 부분은 이책을 읽고나서 과연 로테는 어떤생각과 마음이 들었는지 궁금하기도 하였다...
평소 자살과 죽음을 암시한 베르터가 총을 빌릴때 한번의 저지가 없었는지 말이다 물론 불안한 마음에
약혼자 알베르트에게 불안한상황과 마음을 말하려고 했지만 결국은 하지않았지만 말이다..
총을 빌려받은 불쌍한 베르터..
그는 오히려 최후의 순간 그 총을 로테가 직접 닦아주었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죽는 다면 로테의 손에서 죽음을 맞이하는게 소원이었다며 외치며...
그는 사랑의 자신의 머리에 총을 발사하게 되며 이책은 끝이 나게 된다...........
무얼까..읽으면서도 씁쓸하면서도 감동스러웠다 ...
이 씁쓸한 기분은 아무래도 사랑에 상처받았던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은 느꼇던 감정의 상태를
괴테가 베르터를 통해 밣혀준 부분에서 시원하면서도 과거의 상처가 떠올랐던 부분이었고
감동스러운 느낌은 이 사랑의 감정을 글로써 멋지게 표현한 대문호 괴테에 대한 감동이었다...
다시 또 다시 두고두고 읽어야할책이 생긴거같아 좋았고 사랑에 대한 감정을
여러가지로 회상해볼수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