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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장자를 만났다 - 내 인생의 전환점
강상구 지음 / 흐름출판 / 2014년 11월
평점 :
" 저마다 사는 법이 다를 뿐이다 틀린 인생은 없다 " - 책표지중에서 -
어릴적 나에게 있어서 장자의 사상은 소위 그대로 있는것 자포자기 하는 것이라는 오해가 솔직히 있었다...
그래서인지 예전에 장자의 철학은 나에게 크게 와닿지 않았다 오히려 뜬구름 잡는 소리랄까? 그런 느낌으로 치부되었다
장자를 처음 만날때 그러니까 책으로써 처음 만날때가 실업난으로 한창 백수시절...을 보냈던 시기라서 그랬을수가 있다
그때 백수인 나의 입장에서 있었을때는 장자의 사상은 " 그냥 있는 그대로 니 주제껏 살아라! " 라는 다소 격한 느낌으로 다가왔고
그래서 그럴까? 더욱 공감이 안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직장인이 되어서 다시 읽는 장자는 사뭇그때와는 달랐다 뭐랄까 그때는 아무것도 할수없었던
무기력한 시절에서 장자는 나에게 더 힘을 빼았는 느낌이라면 지금은 그토록 원하던 일거리를 찾았지만 그것은 단지 일거리일뿐
그 일거리를 찾은 후엔 나의 존재감 자체를 잃어버린...어쩌면 현대의 직장인들이 느끼는 그런감정을 가지는 나에겐 장자는
나에게 새로이 다가왔다
" 우리는 흔히 " 다른 " 것을 " 틀리다" 고 말하곤 한다 학은 오리다리가 짧다고 늘리겠다고 덤비고 오리는 학의 다리가 길다며
자르겠다고 덤비는 꼴이다 학은 다리가 길어서 좋고 오리는 다리가 짧아서 좋다 다른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다르다 그것을
틀렸다고 덤비기 시작하면 세상이 꼬인다 -p10-
장자의 이 이야기는 현재의 나에게 더 깊게 다가왔다 왜냐하면 나는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 본다면 나를 위해서가 아닌
타인 그러니까 부모님 친구들 등 타인의 시선에 적지않게 시선을 의식하며 나다운 삶을 포기한감이 없지않았기때문이다..
내가 원했던 꿈 그러니까 어차피 결과론 적인 이야기이지만 내가 원한 꿈은 현재시대에서 말하는 현실에서 맞지앉다고
스스로 평가해버렸기때문에 현재의 나는 나다운 삶을 못살고 있다 장자의 이 인용글 을 바꾸어본다면 오리이지만 학처럼 살고
싶어 발버둥치는 그런 삶말이다...지금 나다운 것을 알았지만 아직도 바꾸기 두려워하는 나처럼말이다...
이책을 읽으며 제일 크게 느낀것은 지금보다 어린시절 장자에 대한 사상에 대한 오해가 풀린점이었다
소위 나에게 있어 어린시절 느낀 장자는 현실에 안주하는 낙천주의적 사고였기때문이었다 하지만 세월이 더지난
현재에서 있는 장자는 그런 의미가 있음을 알았다 그리고 저자의 이야기에서 그런것을 다시한번 확인할수 있었다
" 무위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글자 그대로 " 하는일이 없다 " 또는 아무것도 안한다 " 는 뜻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천만의 말씀이다 무위는 " 억지로 하지 않는다 " 는 뜻이다 -p153-
장자의 이글을 읽고 생각난것은 생각보다 내 인생에서 억지로 하는것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물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서
말이다 오리와 학의 이야기 처럼 나는 상대와 완전 다른데 상대와 비교되기 싫어서 전혀 나와 맞지않는 일들을 한것들
가령 예를 들자면 상대가 좋은 모메이커의 옷을 사입어서 나도 사입어야 비교되지않는다 와같은 소소한것들부터
여러가지 것들에 대한것 말이다..어느덧 나다운것을 잃고 살아가고 있는 나를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이책을 통해
느끼게 되었다 부모님의 기대 그리고 나의 친한친구들의 기대 그리고 나의 사욕들이 그런것들이겠지만 말이다
" 새는 날아서 피하고 생쥐는 구멍을 파서 피한다 " 응제왕 -p174-
이처럼 나는 새인데 생쥐처럼 구멍을 팔수도 혹은 생쥐이나 날려고 발버둥친적이 살면서 많았던것같다
그런데 알면서 그것을 벗어날수가 없었다 지금도....그래서 장자 라는 현인이 이러한 이야기를 한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책을 읽으며 장자 가 말하고자한것들을 가슴깊이 느낄수있었다 더욱이 이책의 저자 강상구님은 장자의 이런
이야기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가기 고사와 인용문을 통해서 장자의 주장들에 대해 힘을 실어주고 있는데
저자의 이런 해박한 지식에 놀랐고 그것을 장자의 사상과 연결시키는 것도 놀라웠다...
이책...개인적으로는 너무 고마운 책이었다 정말로.... 어느덧 사회인이 되어서 나 자신을 잃어버리고
그것을 당연하다 여겼는데 나다운것에 대한 모습을 비춰주기도 했고 그리고 나다운삶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현재의 내 생각에 여러가지로 내자신에 대해 한번더 생각을 해주게끔 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