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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도 버거운 당신에게 - 심리 상담가가 들려주는 자존감 회복 수업
베라.제이 지음, 김미선 옮김 / 넥서스BOOKS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지혜로운 이야기가 가득담긴 책은 내게 항상 새로운 영감과 삶의
방향을 제시해준다. 그런면에서 볼때 이 책은 지혜를 전달해주는 책이다.
우선 이 책은 대화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 대화의 주인공은 심리학박사
베라와 심리상담사인 제이라는 인물이다. 이야기는 주로 제이가 베라에게
이야기를 하면서 일종의 깨우침을 주고 있는 형식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성격이 탈무드의 그것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스토리를 토대로 지혜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이 책은 스토리로 이어져가 있으며
대화로 이루어져있을까? 이 책의 본문에서는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고
있다.
이야기를 할 때 자기 자신을 그 속에 결부시키지 않기 때문에 더욱
객관적일 수 있고 더 쉽게 자신의 감정을 처리할 수가 있거든 P15
이 책의 두 저자는 심리상담을 하는 사람이다. 상담을 하다보면
말이 서로 오가고 감정이 오가면서 객관성을 잃을 수 있다. 아무리
현명한 사람이라도 말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이야기를 통해
객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또하나 이 책의 특징을 들자면 이야기가
하나의 교훈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하나의 이야기에 관점을
달리하며 다양한 결과를 도출해냄으로써 우리가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고 깊게 할 수 있는 일종의 교훈을 알려주고 있다. 책의 초반부에 이를
대표적으로 들어내는 이야기가 있는데 우리가 흔히 아는 여우와 신포도
이야기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여우와 신포도의 결과를
하나로 보지않고 다양한 여우들을 등장시켜 각기 다른 입장과 결과를
이야기함으로써 관점의 차이와 그에따른 결과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웠다. 생각을 이끌어내주는 책이여서 그렇고,
지혜로움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스토리를 통해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책에서 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제이라는 인물이 끊임없이 질문을
끌어내고 그리고 내 스스로 답을 하고 이어서 생각지도 못한 답을 듣는
순간의 짜릿함은 이 책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생각의 폭과 깊이를 갖추게 해줌으로써, 단지 이 하나의 이유로만으로도
정말 내게 많은 것을 얻게 해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