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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ㅣ 누구나 교양 시리즈 5
페르난도 사바테르 지음, 안성찬 옮김 / 이화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어린 시절엔 정치가 도대체 내 삶에 무슨 의미가 있으며 영향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사회라는 곳에 뛰어들고나니 정치가 피부에
와닿기 시작했다. 나의 근로여건과 물가와 부동산등등 정치가 영향력을
끼치지 않는 곳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려웠다. 정치는
왠지 복잡해보였고, 내 눈에는 권력을 쟁취하려는자들의 투쟁으로만 보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모르면 안됀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무지할수록 정치의
희생양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치에 관심을 갖고 투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모잘랐다. 정치에 대한 지식의 기반이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정치란 무엇인가에 대해 읽기 전보다는 훨씬 많이
알게 됐다.
이 책은 제목과 같이 최대한 쉽게 정치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정치에
앞서 그 이전에 생겨난 것들, 가령 사회를 이루는 인간의 특징과 규칙을 만들어내는
인간의 행동과 같이 아주 기초적인 것에서부터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이 좋았다.
정치가 어떻게 탄생하는지에 대해 처음부터 차근차근 짚어나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정치에 대한 이해도 하면서 말이다.
정치란 결국 복종하는 이유와 저항하는 이유를 전부 합해 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P43
그런데 이성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협약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다. P28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의 말에 여러번 공감했지만 그 중에서 가장 공감이
됐던 것은 복종과 저항이 한데 섞여있는 정치에 대한 정의였다. 또한 정치를
할 수 있으며 그것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이성을 가진 인간에 대한 저자의 정의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이성을 갖췄음에도 실수를 하는 인간의 모습에 대한
저자의 지적역시 말이다.
집단이 커져서 맡은 일이 다양해지면, 정치도 그만큼 복잡해진다.
지휘권을 쥐려는 후보자들이 많아지고, 이들 각자가 지지자들을 등에
업고 있어, 권력 다툼이 부족의 단합을 위협할 정도가 된다. P70
책을 읽으며 정치의 탄생과 우리의 역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또한 나의 정치적 입장을 정리하는 계기도 가졌고 말이다. 정치의 기초는 물론
더 나아가 인간이란 사회에서 어떠한 존재인지, 어떤 생각을 가지는지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어 좋았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