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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어른이 되는 법은 잘 모르지만 - 처음이라서 서툰 보통 어른에게 건네는 마음 다독임
윤정은 지음, 오하이오 그림 / 애플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릴 적에는 왜 그렇게나 어른이 되고 싶었는지 지금 생각하면
모르겠다. 지금은 오히려 어린시절을 그리워하는 입장이 되어서이다.
'과거는 미화된다고 하는데 그런건가?'라는 생각도 들지만 눈부셨던
청춘의 나날들을 떠올려보면 그건 아닌 것 같다. 어느새 어른이 된
나는 종종 청춘의 시간들을 떠올려보며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다.
이 책은 청춘을 지나 어느새 어른이 된 사람들의 마음 을 울리는
책이다. 저자가 어른이 되어 느낀 그 경험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느껴왔던 감정들과 저자의 문장들이
맞닿을때마다 기분좋은 공감이 일곤 했다.
힘들다고 도망칠 수 있는 치기 어린 젊음이 갔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졌던 젊음은 노력하여 얻지 않았기에 소중한 줄 모르고 지나갔다. P29
인생은 산을 하나 넘어왔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다시 힘을 내서
오르고 내리는 과정의 연속이다. P143
어른이 되면 뭐든지 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가진 시절이 가버린 우리의
위치는 어떤것일까? 저자는 이에 대한 부분도 공감의 문장으로 우리를 다독이기
도하고 응원을 건네기도 한다. 그리고 경험에서 나오는 조언을 독자들에게 건
네고 있다.
사소한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해소하려고 타인에게 기대기엔 우린 이미
너무 커버렸다 나의 시림을 상대방에게 얹어 근심거리를 늘리며 부담을
주기보다 해소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편이 건강하지 않을까. P75
마음에 청춘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과 현재의 청춘이 아름다운 줄
모르는 젊은이 중 누구를 청춘이라 부를 수 있을까? P22
청춘이기에 가능했었던 일들과 느낄 수 있었던 감정들,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
가능했었던 일들과 느낄 수 있었던 감정들을 교차하며 책을 읽었던거 같다.
무엇보다 이제는 어른으로써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며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단서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어른이 되어 느낀 씁슬한 감정들에 대한 저자의 표현이 너무도 좋았다. 읽는
내내 어른이 된 나와 청춘의 나를 떠올리며 읽었던 책이었고 그래서인지 많은
회상들을 하고 또 공감을 하며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좀 더 어른이 되면
나는 어떻게 변해있을지라는 물음표를 가진 채 책을 마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