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를 혐오하다
김용민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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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은 2019년 10월 현재 내가 느끼기에도 이 책의 제목의 
한 문장처럼 '혐오'라는 단어가 너무도 많이 남발되고 실제로 그런 분위기가
강하다고 느끼고 있다. 짧지 않는 삶을 산 나였지만 이토록 큰, 어쩌면 
광풍이라고 느껴지기에 부족함이 없는 혐오와 분열이 여러가지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오죽하면 차마 입에담지도 못할만큼의 신조어들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사랑이 없어지면 교회 안에서 자랑하고 시기하고 교만하고 
무례하고 자기 유익을 구하고 성내고 원한을 품는 이들로 
넘쳐난다. P23

 이 책은 바로 그러한 것에 대한 우려와 우리가 혐오에 어떻게 대처해나가
야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특이할점은 이 책은 이 주제에
대해 성경의 이야기들을 어우르며 이야기 한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다. 
다양한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는 저자의 특성상 다양한 분야의 사례와 인용을
통해 우리 사회가 왜 혐오에 가득차게 되었는지에 대해 문제점을 하나하나 꼬집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크게 '사랑'이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 어쩌면 혐오의 반대편에
있는 문장이 사랑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부분들을 읽으면서 내가 개인적으로 
반대하는 세력들에 대해 사랑이라는 마음으로 안고 지금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혐오까지는 아니더라도 나 역시 부정적으로 생각
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혐오를 받는 다양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
는데 이 역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함도 깨닫게 됐다.
한편으로는 성경말씀을 많이 인용하며 설명하기에 주님을 믿는 내 입장에서는 나름
신앙공부도 했고 말이다.

 혐오사회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어쩌면 안타까운 시대에 이 책을 통해 혐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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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마음 공부를 시작했다 - 전에 없던 관계와 감정의 혼란에 대하여
김병수 지음 / 더퀘스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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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곧 마흔이 될 서른과, 
마음은 아직도 서른인 마흔에게 P5

책의 시작을 알리는 저자의 글을 보며 마음이 한편으론 울컥했다.
도대체 이유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도무지 감이 오지
않았다. 아마 내가 곧 마흔이 될 서른 중반의 나이이기에 무의식적으로
느낀 불안과 우울한 감정선이 올라온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으로 책을
시작했고 그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20대와는 다른 감정들을 느끼는 내게
있어 이 책은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들, 그리고 40대가 보이는 내 입장에서
감정의 미리보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이 책은 가져다 주었다.

 마흔은 상실의 시간입니다. 이루지 못한 꿈을 떠나보내야 합니다
과거의 성공도 놓아주어야 할 때입니다. 결혼생활에서 낭만은 사라집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곁을 떠나고 헌신했던 직장에서 밀려나고 우정도 
퇴색합니다. 미래는 무섭고 과거는 아득하게 멀어져 시간의 흐름 안에서
길을 잃습니다. P7

 사람들마다 스트레스받는 상황은 제각각이지만 본질은 똑같습니다.
현실을 조절할 수 있는 권한과 능력을 자신이 갖고 있지 않다고 인식활 때
스트레스를 경험합니다. P113

 이 책에서는 마흔이 되고나서 겪게 되는 '부정적'인 일들에 초점을 맞추며
이를 어떻게 이겨내야하고 때로는 어떻게 수용해야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한번 느낀점은 분명 20대 때의 방황과 불안 우울과는
다른 감정이 마흔 전 후로 나뉜다는 사실이었다. 이 책을 읽는 나는 마흔 이전과
이십대 이후를 살아가는, 어쩌면 중간에 서있는 입장에서 이 책은 내게 미묘한
감정은 물론 공감을 가져다 주었다.

 인생의 과업은 내면에서 다수의 자기를 발견하고 그것에 빛을 비추는
일입니다. P49

 새로운 희망의 길은 언제나 수용에서 시작합니다. 받아들이지 못하면
변화할 수도 없습니다. P47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다가올 마흔에 겪게될 사춘기에 대해서 상상해보았다.
이 책에 나오는 내담자들 처럼 나도 그러한 상황을 겪겠지?하는 생각을 말이다.
한편으로는 저자가 말하는 솔루션들을 읽으며 나도 그런 상황이 온다면 내게 적용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기도 했다.

 30대 중반을 넘어 마흔을 바라보는 내 입장에서는 다가올 상황과 감정선들을 
미리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주었고 한편으로는 인간의 마음에 대해서알 수 있게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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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기울임의 미학 - 타인에게 한 발 다가가기 위한 심리 수업
최명기 지음 / 시공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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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아끼는 이에게 관심 갖고, 조언하고, 공감하고, 위로하고, 귀
기울여야 한다. 서투를지 몰라도 일반인의 심폐소생술이 누군가의 목숨을
구하듯, 주변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나 귀 기울임 역시 누군가의 영혼을
치유한다. P10

 한 때 나는 내 자신에게만 집중을 한 나머지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무시했던 적이 있었다. 이 책의 제목과는 다르게 귀 기울이지 못했던 삶을
살았던 것이다. 결과는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사람들이 떠나갔고 그로 인해
내 자신이 상처를 받았던 것이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든 후에는 그런 나쁜 단점들이 사라지고 지금은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의 
생각과 마음에 귀기울여서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내게 많은 가르침과 타인과 나를 바라보는 시야를
가지게 해주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읽었던 심리학 서적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았던 책이었고 말이다. 

 처음 만난 의사에게 진실을 드러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P197

 냉정한 이야기도 따뜻하게 전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P226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은 저자의 솔직함이었다.
하지만 섭섭하지 않았다. 저자가 책에서도 밝히듯 냉정한 이야기도 따듯하게
그리고 납득되게 매우 현실적으로 조언을 해줬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적 조언
이 많기에 이 책은 읽으면서 일종의 깨우침을 반복적으로 일깨워주기도 하였다.
그것이 이 책의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용서를 비는 것보다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거이 더 중요하다.
같은 상처를 지속적으로 주지 않아야 한다. 상대방이 용서하더라도 같은 일을
되풀이하면 용서도 소용없다. P262

 모든 변화에는 때가 있다. 변해야 할 때 변하지 못하면 대가를
치르게 된다. P127

 이 책은 제목처럼 타인의 마음과 생각에 귀 기울이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지만,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내가 타인에 대해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중요한것이 내가 비록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더라도
전달하는 방법을 잘모른다면 그것은 부작용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저자 역시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하며 설명해주고 있다.

 인생은 끊없이 타인과의 접촉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법인데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내게 큰 도움을 주었다. 적어도 이 책을 읽기 전보다는 보다 더 나은 내가 되었음을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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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만난 붓다 - 불교 명상과 심리 치료로 일깨우는 자기 치유의 힘
마크 엡스타인 지음, 김성환 옮김 / 한문화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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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저자는 정신과 전문의이면서 불교와 명상을 공부한 이다.
어찌 보면 전혀 교집합이 없어보이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이 둘이 그렇게
떨어져 있지 않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 우선 전혀 다른 두 분야를 접목시킨
저자의 시도가 마음에 와닿았다. 대게는 흔히말하는 한 분야에만 몰두하는
전문가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전문분야인
심리학에 불교의 진리와 명상을 접목시켜서 더 크게는 인간에게는 이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바로 이 책에서 말이다. 

 티베티 불교에는 '명상의 목적에 대한 분명한 이해 없이 명상을 하는
사람은 정처 없이 광야를 헤매는 장님과도 같다'는 유명한 말이 있다.P44

 이 책에서는 불교명상에 대한 내용을 상당부분 담고 있다. 그만큼 저자가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우리가 흔히 명상이라고 생각하면 떠오르는 선입견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고
있고 잘못된 명상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며 올바른 명상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명상을 수년간 해온 내 입장에서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명상에 대한 개념을 확장시키는 기회를 얻었고 말이다.  

 우리는 불쾌한 일이 일어나면 그 일로부터 거리를 두지만,
즐거운 일이 생기면 그 일 속으로 빠져든다. 우리는 어떤 순간이든
그냥 지나가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 P41

 끝없는 야심에서 비롯되는 필연적 결과는 '실망'이고, 일이 잘 안 풀릴
때마다 내뱉게 되는 흔하디 흔한 후렴구는 '비탄'이다 P7

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는 명상뿐만 아니라 불교와 인간심리에 대한 이야기들도
마음에 와닿았다. 인간의 마음에 대해 알아내고자 시도했던 것이 서로의 공통점이기에
가능한 것이니 당연하지만 말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이 상당히 많았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기존에 해오던 명상의 질을 높일 수 있었으며 평소 철학적으로 좋아하던
불교에 대해서도 더 깊게 알 수 있었고,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해 정신과
의사인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많이 배워나갈 수 있어서였다. 결국 인간의 마음에 대해 복합
적으로 배울 수 있게 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음이 복잡해질때 다시금 꺼내어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을 가지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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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평화와 종교를 말한다
하비 콕스.이케다 다이사쿠 지음 / 조선뉴스프레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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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기전 책의 제목을 보며 지나간 역사들이 저절로 떠올리게 됐다.
종교로 인해 좋은면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어두운 부분들이 더욱 생각났다.
종교로 인해 행해진, 신의 이름으로 행해진 잔인한 전쟁과 일어나서는 안되었을
많은 사건들을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컸다. 지금도 크고
작은 종교적 분쟁이 일어나서이기도 하고 그에 대해 이 책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지에 대해 궁금했기 때문이다.

 이 책의 형식은 참으로 흥미롭다. 서로 각기 다른 종교적 신념을 가진 두 사람이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읽기가 편했다. 옆에서
이야기를 듣는 느낌도 들었다. 무엇보다 종교라는 것에 대한 토론을 편견없이 넓은
마음으로 다양한 주제를 쉽게 설명해주었기에 더욱 그러했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 종교는 이제 점점 그 존재감이 사라지고 그럼으로써
타협점을 찾는 계기가 적다는 생각을 했는데 책을 읽고나니 그런 생각이 사라졌다.
오히려 세계화와 소통이 자유롭게 된다는 이점을 가졌기에 오히려 가까워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 이런 생각뿐 아니라 이 책은 읽으면서 점점 종교와 21세기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힘을 가져다 주었다.
 
 비폭력만이 다른 사람에게 굴욕감을 주지않고 인류의 여러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도 모두 똑같은 신의
자식이기에 상처를 주면 안 된다. P68

'마음을 연 대화'가 아니면 결국 '독선'이 되고 맙니다. 독불장군처럼
타인을 돌아보지 않는 종교는 인간의 행복은 커녕 '분쟁'과 '불행'을 낳는 원인
이 될 우려마저 안고 있습니다. P30

 종교는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종교는 사람들의
시야를 넓혀 세상을 전체적으로 보게 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견해도 낳습니다. P29

 이 책에서 마음에 와닿았던 것은 저자의 말척럼 종교는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는점 그리고 비폭력을 지향해야한다는 점 그리고 독선이 아닌 마음을 연 대화를 해야한다는 내용들이었다. 과연 나는 지금까지 종교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나?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해주었고, 개인적으로는 불교를 철학으로 천주교를 신앙으로 삼고 있는 내게 많은 자아성찰을 일깨워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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